지속되어온 가뭄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각하여 중부지역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식수를 비롯한 농작물재배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한다. 저수지와 지하수의 물 공급은 가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별도의 대안을 마련해 가야할 것이다. 필요한 물 공급에 장기계획을 추진해가야 할 때다. 지구온난화현상에 따른 물 부족에 대비하여 바닷물을 이용 등 다양한 방안모색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물 부족상태는 심각하다. 전 세계 153개 국가 중에서 129위로 물이 부족한 나라임을 인식하여 장기적으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가야 한다. 담수의 경우 0.8%에 불과하므로 수질개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개발을 서둘러가야 할 때다. 요즈음 가뭄이 지속되면서 인천과 경기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저수지와 강의 수위가 내려가 말라붙어 논밭에 물 공급은 고사하고 먹을 물도 부족한 실정이다. 물 부족으로 인해 겪고 있는 고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민들은 물 절약 정신을 함양하여 필요 이상으로 물을 낭비하는 일을 줄여 가야한다. 가정과 공공기관에서 물 낭비를 방지하고 절약해서 사용해가는 운동을 전개할 때다.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지하수나 계곡물을
설상가상(雪上加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말 이 정부는 눈치코치도 없다. 작년 세월호 사건 이후 바닥을 기던 서민 경제가 올해는 좀 나아지려나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번엔 중동발 바이러스 메르스로 인해 지역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이다. 게다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국이 제2의 IMF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데도 이 나라에서는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하려 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메르스 관련 정부대책 발표가 있었다. ‘과민반응으로 우리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 바란다’라고 걱정했으면서도 서민들의 팍팍한 삶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불안이 가속되면서 우리 경제 불황이 장기화 될 전망인데도 버스요금, 수도요금, 지방세 등을 올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지방세 인상문제의 주범은 지자체가 아닌 정부다. 행자부가 최근 전국 자치단체와의 실·국장급 실무회의 등을 통해 자치단체의 재정확충 노력의 일환으로 교부세 패널티 강화, 주민세 탄력세율 반영률 상향 등을 추진하겠다고 지자체를 더욱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인천 남동갑)은
메르스 발생으로 사회적 이동이 자제되면서 서민들의 경제활동이 크게 악화되어 가고 있다. 위축된 시장경제로 인해서 생활이 어렵다. 이러한 현실상황과 관계없이 버스요금을 비롯한 수도요금, 주민세 등 각종 시설요금이 오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서민들의 물가상승에 대응하는 적절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심화되어가는 경제활동의 악화는 가정과 사회의 신뢰마저 불안하게 만들어간다. 수입은 줄어들고 물가는 오르는데 여기에 세금마저 오르고 있다. 경기도와 일선 시. 군은 14%정도로 시내버스요금을 올린다. 대중교통에 의존하고 있는 서민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각종 세금인상으로 이들의 삶은 더욱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안타깝다. 평택시의 경우 하수도 사용료를 2017년까지 66% 올린다. 남양주시는 오는 8월부터 주민세를 7천원으로, 내년에는 1만원으로 올린다. 동네 병원비도 건강보험수가 타결로 내년부터 의원 3%, 약국 3.1% 한의원 2.3%씩 인상된다. 한동안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 기름 값마저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점점 어려워지는 고용기회로 수입창출이 곤란하다. 서민들이 내일의 희망과 꿈을 갖고…
그동안 엄청난 공포와 불안을 자아내던 메르스의 위력이 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는 듯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손을 잡고 총력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고, 계속 늘어나던 환자수도 다소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필자의 직업병인지 메르스 위력이 줄어들면서 필자에게는 산업현장에서 기업들과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경기도 공단지역에서는 집체작업장의 전염확대 가능성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고, 각종 예방활동 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취소는 지역사회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참 큰일이다. 작년에도 대형악재 때문에 우리 내수 중소기업들과 상인분들이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경제는 심리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물부분이 어찌 움직이는 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심리상태가 어떠한가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경기중소기업청에서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3차 감염 지역 내에 소상공인분들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감염 의심지역 소상공인분들께 손세정제도 무료로 배포하여 찾아오
유방통은 외래 진료를 오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이분들 대다수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은 것이지만, 사실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데 아프지는 않다는 분들이 정말 유방암인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방암은 30대와 40대를 합쳐 56% 정도라고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를 받지 않아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정상적인 유방 촬영사진을 보면 유방조직은 하얗게, 지방조직은 검게 나타나는데요. 종양의 경우도 흰 그림자를 남기게 됩니다. 치밀 유방이란 유방촬영술상 유방 조직이 하얗게 나와 치밀하다면, 유방 내 뭔가가 있더라도 같은 밀도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치밀유방의 경우에는 유방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타나게 되어 하얗게 보이는 종괴와 같은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방암이 있을 경우 암덩어리는 유방 촬영상 하얀 멍울로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치밀유방을 갖고 있다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나오기 때문에 큰 암덩어리는 몰라도 작은 종양은 구별해 낼 수 없게 됩니다. 유방초음파는 대부분 7.5㎒ 이상의 선형…
북경특파원 시절 기억이다. 모처럼 연휴를 맞아 중국 지인들과 장거리 나들이에 나선 적이 있다. 매운 음식의 본고장이라는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로 음식 여행을 떠난 것이다. 1박2일 일정으로 간 그곳 한 음식점에서 관람했던 ‘변검’ 공연은 참 신기했다. TV를 통해서만 보던 것을 눈앞에서 보니 더욱 그랬다. 어쩜 그렇게 빨리 가면을 바꿔치기 할 수 있는지 그 원리를 혹시나 알 수 있을까 온 신경을 집중했지만 허사였다. 변검이란 잘 알다시피 무대 주인공이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의 가면을 수시로 바꾸는 마술이며 쓰촨성에서 생겨난 가면극이다. 가면을 통해 주인공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변검술은 방법이 베일에 가려져 있기로 유명하다. 옆자리에 있던 지인이 국가기밀로 취급할 정도라는 귀띔에 웃음이 나왔지만 아무튼 신기했다. 지금 생각으론 약 15차례나 얼굴의 가면이 바뀐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공연자는 마지막 가면을 다 바꾼 후에야 자신의 맨 얼굴을 드러냈다. 앳돼 보이는 남자였으며 참 인상적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관람객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 건 당연했다. 나 역시 함께 박수를 치며 불현듯 이런 생각을 해봤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눈송이 지층 /허만하 모래사장에서 집어 든 흰 조개껍질은 한때 나의 뼈였다. 나는 또 길섶에 피어나 바람을 기다리던 한 송이 패랭이꽃이었다. 나는 한때 물길 밑바닥에 출몰하는 한 마리 연어였다. 흐름 위에 떨어진 그늘이었다. 다시 나는 썰렁한 겨울 들판 한가운데 태어나는 격렬한 바람이었다. 나는 끝내 기슭에 이르지 못한 채 사라지는 물결이었다. 사라진 자리에 눈송이처럼 조용히 쌓이는 싱싱한 시간이었다. - 시집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2013년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나의 일부였다는 것, 흰 조개껍질, 패랭이꽃, 물속을 헤엄치는 연어이었다가, 흐르는 것들 위에 떨어진 조용한 그늘이었다가, 다시 썰렁한 겨울 들판 한가운데 태어나는 격렬한 바람이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내 전생의 흔적이 있다. 그 많은 생들이 출렁이느라 높은 기슭에 이르지 못한 채 사라지는 물결로서. 자연으로 돌아간 자리에 눈송이처럼 조용히 쌓이는 생각을 살아서 해보는 싱싱한 시간이었다, 나는 몸을 바꿔가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함께 있다. 이 모든 것 속에 깃들어 영원히 존재한다. 이런 생각도 살아있는 동안 할 수 있는 것이다. /신명옥 시인
SK하이닉스가 통큰 결단을 했다.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을 협력업체에 조건없이 지원키로 노사가 합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들에게 처우개선뿐 아니라 안전 및 보건환경 개선에 지원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시행키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노사 간 2015년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같은 10%를 추가로 내 인상분의 20%를 협력사에 지원키로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기업들이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는 있었으나 임금인상의 일정액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지원하는 제도는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기부하는 대기업이나 혜택을 받는 협력업체나 모두 신바람나는 일이다. 반도체 경기가 좋았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기업의 문화는 매출신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공장이 있는 이천시와 청주시에 올 5월 엄청난 지방소득세를 납부했다. 5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그동안 한 푼도 내지 않던 법인세분 지방소득세를 이천시에 541억원, 청주시에 381억원을 각각 납부한 바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즐거운 비명을 올렸음은 물론이다. 공장가동의 여건과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건설은 수원시민을 비롯한 경기서남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인덕원~북수원~영통~서천~동탄을 잇는 33.3㎞구간으로서 사업비는 2조532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시민들의 출퇴근길 고통을 대폭 덜어주는 것은 물론, 생활권의 확대와 광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수원 지역 주민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각했지만 수원을 본거지로 하는 kt야구 구단이 창단되고 올해부터 북수원에 위치한 야구장에서 홈경기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교통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수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과 함께 북수원 역 설치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4월27일 북수원권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최근 북수원역사 신설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바 있다. 본 계획 수립 이전에 역사신설계획이 반영되면 원인자부담금, 즉 시비부담 걱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본 계획에 의하면 이 구간에는 수원관내 5개 역사를 포함, 모두 14개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북수원역사도 설치하자는 것이다. 수원시 당국이나 북수원주민의 말을 들어보면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우선…
연일 메르스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머나먼 중동에서 날아온 질병의 출현 앞에 사람들은 공포로 휩싸였고, 정부의 늑장 대처와 불충분한 정보공개를 비난하면서 SNS를 통하여 어느 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나왔고 어느 병원에서 의심환자가 나왔는지에 대한 정보를, 그것이 사실인지도 잘 모르는 채 쉴새없이 나누고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이고 특정한 쟁점에 주목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한 때 우리나라 미술계를 휩쓸다가 곧 사라졌던 한 경향을 떠올리게 되었다. 앵포르멜(informel)이라는 회화운동으로서, 처음에는 유럽에서 생겨났고 1950년대 말 우리나라 화단이 이를 적극 수용했다. 앵포르멜은 ‘형태가 없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두 차례에 걸친 끔찍한 전쟁을 겪은 역사에 대한 반성으로서 생겨났다. 지식인들과 예술인들은 인간의 이성에 중심을 두는 가치관이 전쟁과 파시즘이라는 파국을 몰고 왔다는 성찰을 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인간의 감성에 가 닿는 새로운 지식, 문학, 미술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중 앵포르멜이라는 미술운동은 형이상학, 기하학을 중시했던 기존의 ‘차가운 추상’에 대응해 ‘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