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먹는 하마’로 불리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또 생길 판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자동집하시설은 비용, 악취 민원, 운영권 갈등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 온 시설이다. 주민들이 정해진 투입구에 생활폐기물을 넣으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수송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생활폐기물이 모인다. 쓰레기차가 다니지 않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구상으로 추진됐다. 현재 인천엔 송도 1·2·3·4·5·6·7·8공구에 모두 9곳의 자동집하시설이 설치돼 있다. 지하 수송관로는 70.7㎞에 달한다. 하지만 송도 초기 아파트 단지는 자동집하시설이 노후화되면서 고장이 잦아졌고 심한 악취까지 나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심지어 쓰레기차도 다니고 있다. 2공구에 2006년에 처음 가동됐고 16년이 지났다. 자동집하시설의 수명은 보통 25년이다. 회수율도 23~58%에 그치는 데다 운영비도 기존의 쓰레기차 수거 방식보다 3~4배 많다. 수명이 끝나면 이 시설들을 완전히 드러내고 개보수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14
인천시민들의 사법접근성 개선을 위해 인천고등법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는 24일 ‘인천고법 설립 타당성 및 파급효과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우선 고법 설치를 위한 인구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법 설치를 위한 인구 기준은 500만 명 이상이다. 인천지법은 인천과 경기도 부천‧김포까지 맡고 있다. 이곳 인구는 지난해 기준 424만 명으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7년 432만 명으로 는다. 반면 대구고법은 45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돼 이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2020년 전국 고법에서 맡아야 하는 인구를 보면 서울이 1894만 명, 수원 864만 명, 부산 787만 명, 광주 578만 명, 대전 554만 명, 대구 506만 명이다. 효율성면에서도 인천고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형사‧행정 항소심 재판은 대개 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서울고법이 맡는 인구는 2위 수원고법의 2배가 넘는다. 2020년 기준 사건 숫자도 2만 659건으로, 같은 해 전체 본안 소송 3만 4421건의 60%를 차지한다. 판사 1인당 사건 수 역시 서울이 98.85건으로 수원(88.
인천 중구의회가 지역현안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구의회는 제306회 임시회 기간 중 교육현장 과밀학급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 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현장을 방문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영종지역의 가파른 인구유입으로 인한 과밀학급 현황을 확인 후 학교 관계자로부터 과밀학급 운영 등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받을 수 있도록 관련 문제 해결방안 및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또 학교 급식상황에 대해 조리 및 급식 환경을 둘러보며,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 및 올바른 식습관 도모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만족하는 급식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자리에서 의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받는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 및 교육평등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후공 의장은 "구민의 입장에 서서 구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고 구민과 하나 되는 중구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땅에 집착하는 건 본인들 땅뿐만이 아니다. 같은 식구 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마저 넘보고 있다. 공사는 중구 영종하늘도시 노른자 땅인 제3유보지 약 360만㎡ 중 200만㎡를 싼값에 달라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 공사는 이곳에 항공물류단지를 짓겠다는 심사다. 제1물류단지와 제2물류단지가 이미 포화 상태라 제3물류단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땅 주인인 LH는 생각이 다르다. 제3유보지 전체의 개발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다. 산업·물류·공공 3가지 컨셉으로 영종도 전체를 지원하는 개발한다는 방침인데, 항공기정비(MRO)·반도체특화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를 짓고 일부는 물류단지를 만들어 공항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공공을 위해 봉안당, 도심 항공 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버티포트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LH는 내년 상반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 계획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 그런데 쉽지 않아 보인다. 같은 국토교통부 산하인 공사가 사업면적의 60%를 요구해 오니 LH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LH는 조성원가인 3.3㎡당 480만 원, 2조 8800여 억 원에 땅을 팔겠다고 했지만 공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치호 직무대행과 김성준 전 인천시의원의 장외 신경전이 뜨겁다. 우치호 직무대행은 24일 보도자료를 내 “인천의 사회복지사 처우를 서울 수준으로 끌어올려 유능한 사회복지 인재들의 이탈을 막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현재 월 5만 원인 인천의 사회복지사 급식비를 10만 원으로 현실화하고, 직책보조비(관리자 수당)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처우개선 수당을 새로 마련해 서울에 비해 월 50만~70만 원 낮은 급여체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우 대행은 또 앞서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성준 전 시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이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인인 김성준 전 의원이 당선된다면 협회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4일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시의원으로 지낸 지난 4년 사회복지사 처우와 관련해 보고 느낀 것들이 많다”며 “이제 협회장이 돼 인천 사회복지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천을 떠나 서울·경기도로 가는 사회복지사들이 아직 많다
인천시는 ‘녹색기후기금(GCF) 콤플렉스(Complex)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GCF Complex에는 국제기구를 위한 전용 공간과 국제회의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인천을 기후산업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GCF Complex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GCF Complex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기후환경 분야 국제협력을 위한 플랫폼 조성 등 적정 사업규모 도출 및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GCF,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용역 추진계획 및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최적의 조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덕수 부시장은 “GCF 유치 이후 기후대응을 위한 관련 산업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이 글로벌 기후대응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내년 10월쯤 끝난다. 용역 결과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두 개 동(洞)으로 쪼개질 수 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부평구의회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부평구는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구의회에 상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부개2동과 부평5동에 걸쳐 있는 A아파트의 행정구역을 정하는 개정안이다. 구는 부평5동으로 결정했다. 처 음 행정구역 조정 신청이 부평5동으로 들어왔고(경기신문 9월 21일자, 10월 10일자 1면 보도), 생활 여건과 인구·면적 등 여러 기준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27일 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와 이튿날 본회의를 거치면 최종 확 정된다. 그런데 구의회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해 개정안이 부결되면 하나의 아파트단지가 부개2동과 부평5동으로 갈라질 수 있다. 동이 갈리면 같은 아파트단지에서 행정서비스가 이원화되고,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갈려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또 부개2동과 부평5동은 국회의원부터 시의원, 구의원 선거구가 갈려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도 다르다. 앞서 지역 정치인들이 아파트를 자신의 선거구로 가져오기 위해 행정구역 지정 과정에 입김을 넣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구의회에서도 같은 상황이 되
인천 중구는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 연합회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합회는 통장연합회 및 주민자치협의회 등 56개 사회단체장으로 구성됐으며 KTX 인천역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서명운동 등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됐다. 앞서 지난 21일 사회단체장 대표들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첫 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KTX 인천역 유치 서명운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연합회장을 선출하고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선출된 윤진수 연합회장은 “KTX 인천역 출발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간절히 원했던 원도심 지역이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KTX 인천역 유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 위해 구민들이 총력을 다해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에서도 촉구 서명운동을 통해 KTX 인천역 연장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확정이 이뤄질 때까지 총력을 다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주신 대표들께 감사드리며, 원도심 혁
인천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지만 16%에 그쳤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민주, 인천 부평갑)이 전국 17개 시·도 자치단체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16%로 전국 평균 14%보다 높았다.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고 전국 평균보다도 높지만 인천의 4급 이상 공무원 197명 중 여성 공무원은 31명에 불과하다. 4급 이상을 제외한 5급 이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인천 42%다. 전국 평균은 39%로 나타났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25%다. 서울 22%, 광주 17%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으로 4%에 그쳤다. 4급 이상 공무원 108명 중 4명만이 여성인 셈이다. 이어 경북 5%, 강원 8%, 충북 10% 순이다.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지방직 공채 여성 합격자는 1만 3062명이다. 전체 합격자 2만 2266명 대비 60%를 넘는다. 이 의원은 “여성 합격자 수는 늘어나는데 고위직 여성 공직자 수는 턱없이 적다”며 “공직사회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지자체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서울 강서구를 잇는 간선급행버스(BRT)가 개통 이후 매년 적자를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적자는 모두 인천시가 메우고 있어 무리한 사업 추진의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민주,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BRT 노선의 누적 운영적자가 103억 2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3년 24억 2000만 원, 2014년 13억 5000만 원, 2015년 9억 원, 2016년 6억 7000만 원, 2017년 6억 2000만 원, 2018년 5억 원, 2019년 8억 1000만 원, 2020년엔 9억 8000만 원, 2021년 12억 1000만 원이다. 올해도 8월 기준 8억 6000만 원인데, 모두 시 예산으로 메우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7억 4000만 원을 들여 인천 계양~부천 대장, 인하대~루원시티 노선에도 첨단 간선급행버스(S-BRT)가 도입될 계획이다. 청라~강서 노선처럼 적자가 생기면 인천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이 더 늘 수 있다. 허종식 의원은 “BRT가 ‘땅 위의 지하철’을 명분으로 무리하게 추진됐다가 애물단지로 전락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