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조성한 작은 도서관들이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도시의 일상과 미래를 비추는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책의 향기가 흐르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배움의 용기를 길러주는 발판이 되고 있다. 동시에 이웃 주민들을 만나고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사랑방 역할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의 등장 이후 “일상이 달라졌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늘고 있는 이유다. 한때 조용했던 마을에 독서프로그램이 열리고, 아이들의 웃음이 퍼지며 어르신들의 학습 의지가 깨어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안성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책과 사람, 마을이 연결되는 새로운 문화의 시작 안성시 삼죽면에 사는 한 어머니의 말은 작은 도서관이 가져온 변화를 가장 솔직담백하게 보여준다. 한때 '갈 곳이 없다'던 면 지역에서, 도서관은 이제 아이들의 일상을 책임지는 가장 강력한 공간이 됐다. 조용한 서가 사이를 뛰어다니던 아이들은 어느새 책을 꺼내 읽고, 프로그램 참여를 기다리고, 친구와 약속을 잡는 모습을 보인다. 안성시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화두로 독서와 평생교육, 문화생활이 조화된 활발한 도서관 정책을 추진해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만든 선거 규정이 논란에 휩싸였다. 후보자들의 ‘회비 인하’ 공약을 제한하는 조항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협회는 내년 2월 5일 치러지는 제27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월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다. 핵심은 ‘협회 재정을 해칠 수 있는 선심성 공약, 예를 들면 회비 인하는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회비를 낮추겠다”는 약속은 아예 꺼내지 말라는 규정이 생긴 셈이다. 이 조항에 문제를 제기한 인물은 감영창 동현전력 대표다. 그는 해당 규정이 과연 유효한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효력 인정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법무법인은 “협회 선거규정이 준용한다고 밝힌 공직선거법 어디에도 공약 내용을 제한하라는 조항은 없다”며 “어떤 공약을 내걸지는 후보자의 자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즉, 공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원들이 투표로 판단하면 될 일이지, 선관위가 사전에 막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규정 내용 자체도 모호하다는 점이다. ‘재정을 현격하게 저해한다’, ‘선심성 공약’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디까지가 해당되는지 기준이 없다는 지적
안성시가 한 해 동안의 시정 성과를 시민의 시선으로 되짚는다. 안성시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2025년을 빛낸 안성시 10대 뉴스’ 선정을 위한 시민 투표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올 한 해 시가 추진한 주요 정책과 성과를 시민이 직접 평가하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시정 운영에 대한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후보에 오른 ‘2025년 올해의 뉴스’는 총 16건이다. 지역경제를 비롯해 도시개발·인프라, 교통, 복지, 교육·문화, 환경, 농업·축산 등 시정 전반을 아우르는 주요 정책과 사업들이 분야별로 선별됐다. 투표는 안성시청 홈페이지 내 ‘소통의 길목’과 ‘안성시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5개의 뉴스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참여 시민 가운데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온라인 통합상품권 1만 원 모바일 쿠폰도 제공된다. 온라인 참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오프라인 투표도 병행된다. 시청 1층 로비와 민원실에 설문 공간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 박효석 소통협치담당관은 “2025년 안성이 만들어낸 변화와 성과는 시민의 관심과
안성시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5년 여름철(호우) 자연재난 대책 추진 종합평가'에서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집중호우에 대비한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평가 항목에는 인명·재산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 비상 대응체계 운영 실효성, 침수·산사태 위험지역 점검, 취약계층 안전관리, 시민 대상 정보 제공 체계 등이 포함됐다. 안성시는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 체계를 정교하게 운영하고, 침수 및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통제를 강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피 지원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련 부서 간 정보 공유 기반을 구축한 점도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 같은 평가 결과에 따라 안성시는 인센티브로 3억 원을 확보했으며, 해당 예산은 재해취약 지역 정비와 배수시설 개선 등 자연재해 예방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황규석 시민안전과장은 “앞으로도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재난 예방과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운영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재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은 이미 움직이고 있는데, 안성은 왜 아직도 멈춰 있습니까.”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안성시 교통정책의 정체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트램 기반 도시철도 도입을 포함한 적극적인 교통 전략 전환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안성의 교통정책은 지금도 2013년에 머물러 있다”고 단언하며, 변화하는 수도권 교통 환경에서 안성이 점점 뒤처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평택시는 2024년 ‘도시철도망 구축 및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용역’을 본격 추진하며 트램, 모노레일, 경전철 등 다양한 도시철도 수단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 승용차 중심의 교통 구조에서 벗어나 도시 내부 교통체계를 재편하겠다는 명확한 정책 방향이다. 반면 안성시는 2013년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서 평택~안성 노선이 검토된 이후, 10년이 넘도록 실질적인 진전 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생활권에 놓인 두 도시가 전혀 다른 시간대에서 정책을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최 위원장은 특히 “지금 논의되는 트램 기반 도시철도를 GTX나 수도권 광역철도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거나 대체재로 보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GTX와 광역철도는 장거리 이동을 위한 국가사업이고, 트
오산시는 9일 세마산업단지에서 기업인 소통간담회에 참석해 산업단지 운영과 관련한 교통·입지 문제를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10월 가장산업단지, 11월 누읍기업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세 번째 현장 간담회로, 산업단지별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구조적 현안을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권재 오산시장을 비롯해 세마산단 입주기업과 인근 기업 등 9개 기업의 대포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산업단지 간 여건 차이와 기업 요구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시는 현장에서 직접 의견을 듣고 부서별로 개선 필요 분야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순차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참석 기업들은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 ▲대중교통 접근성 부족 ▲산업단지 내 신규 부지 확보 어려움 등을 주요 문제로 제시했다. 이는 앞선 가장산단, 누읍기업 간담회에서도 공통적으로 언급된 사안으로, 시는 이를 산업단지 전반의 핵심 개선과제로 분류하고 있다. 시는 제기된 의견을 관계 부서와 공유해 개선 가능성과 제도적 요건 등을 검토하고, 향후 계획 수립 과정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정책적 대응 범위를 명확히 한다는 목표
안성시의 소아·청소년 의료 체계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안성시가 정작 아이들이 가장 취약한 야간·주말 의료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열린 안성시의회 정례회 보건의료 관련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의원은 안성시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문제의 핵심은 예산이 아니라 행정의 대응 수준이었다. 현재 안성시는 안성의료원을 통해 야간 소아·청소년 진료를 운영하고 있지만, 진료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다. 밤 10시 이후와 주말에는 사실상 공공 소아 진료 체계가 붕괴되는 구조다. 그 결과 상당수 보호자들은 응급 상황에서도 평택이나 천안 등 인접 도시로 이동하는 것을 ‘일상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투입 예산 대비 실효성이다. 시는 소아진료 공백 해소를 명분으로 연간 약 3억7,6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지난 10개월 동안 실제 이용 환자는 1,200명 수준에 그쳤다. 야간 진료 확대라는 취지와 달리, 정작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간대는 텅 비어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의료 인프라
한신대학교 전공설계지원센터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전공 설계와 진로 로드맵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5 한신대학교 e-포트폴리오 공모전’을 개최하고, 9일 경기캠퍼스 장공관 1318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자유전공학부 1학년을 비롯해 2~4학년 재학생들이 참여해 한 해 동안의 전공·진로 탐색과 학습·비교과 경험을 e-포트폴리오 형태로 정리해 출품했다. 공모전은 △1학년 자유전공학부생 대상 ‘탐색형 포트폴리오(나만의 진로 로드맵 만들기)’ 부문과 △2~4학년 재학생 대상 ‘발전형 포트폴리오(나만의 성장 이야기)’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자기 이해 검사, 전공·직업 탐색,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멘토링·상담, 향후 로드맵 및 역량 개발 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나만의 전공 설계 스토리북’을 완성했다. 이번 ‘2025 e-포트폴리오 공모전’에서 탐색형(1학년) 최우수상은 김민서(자유전공학부 1학년) 학생이, 발전형(2~4학년) 최우수상은 황은서(한중문화콘텐츠학과 4학년)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탐색형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민서 학생은 지난 1년간 전공 탐색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전공 체험과 멘토링 활동을 체계적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부모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및 하이러닝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학부모 연수 ‘하이러닝이 라면?’을 지난달 11월 24일~지난 12월 5일까지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는 디지털․AI 시대에 공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혁신하고 가정과 학교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는 향남, 동탄, 오산 세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 특색을 살린 연수 구성 및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각 권역별로 학부모들의 하이러닝 활용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플랫폼 기능을 실습하며 가정에서의 학습 지원 방안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모든 연수에는 지능정보서비스(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포함하여, 가정과 함께하는 균형 잡힌 디지털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안내하였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이번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하이러닝 플랫폼에 대한 이해 및 디지털 교육에 대한 신뢰가생겨서 좋았다.”며 “학년초에 학부모 대상으로 이런 연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김인숙 교육장은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의
오산시 보건소는 지난 5일 ‘2025년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과 ‘제12회 에이즈예방주간(12월 1~7일)’을 맞아 감염병 예방 인식 제고 및 조기검사의 중요성을 안내하기 위한 캠페인을 오산역 일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결핵 검사 홍보도 함께 이뤄졌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1988년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채택된 ‘런던선언’에 따라 UN이 지정한 날로,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는 지역사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에이즈예방주간’이 운영되고 있다. 오산시 보건소는 이번 캠페인에서 “U=U(바이러스 미검출=전파 불가)”, “예방은 제대로, 감염은 제로로 ‘제대로 제로로’” 등의 메시지를 활용해 에이즈에 대한 편견 해소와 정기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올바른 예방법을 안내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결핵 무료 검진과 결핵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보건소는 2주 이상 기침·가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즉시 결핵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김태숙 오산시보건소장은 “U=U 메시지는 감염인의 삶의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