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임보 어둠을 탓하지 말라 모든 빛나는 것들은 어둠의 어깨를 짚고 비로소 일어선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들이 더 반짝이듯 그렇게 한 시대의 별들도 어둠의 수렁에서 솟아오른다 - 임보 시선집 ‘지상의 하루’ / 도서출판 움 깊은 연륜과 시 정신이 느껴지는 시이다. 시 정신에 대해서 언어의 정련 못지않게 정신의 정련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시인의 말 中) 그 글에서 이 시에 대한 이해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시의 별은 휘황찬란한 불빛에 가려져 빛이 흐리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 반짝이는 것이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탓하지 말자. 한 시대의 별들이 저절로 솟는가. 한 시대의 별들이 절로 빛날까. 고통과 인내와 절망의 수렁을 헤치고 난 뒤 비로소 더 찬란하게 솟아오를 수 있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김은옥 시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3년이 되도록 경기장 시설들이 매년 100억원 대의 적자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합리적인 활용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최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대회 직후 3년동안 운영적자는 모두 334억원으로 올해 역시 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리모델링 대신에 주경기장을 신설함으로써 막대한 예산이 더 들었지만 적자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 16개 신설 경기장 건설에는 국비 4천671억 원을 포함해 모두 1조5천144억 원이 투입돼 인천시 재정에 아직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16개 경기장 가운데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은 57억 원, 문학박태환수영장 5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8개 경기장이 투입비용 대비 50%를 건지지 못했다. 경기장의 절반이 유지·관리 비용의 50%밖에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공공성도 공공성이지만 당장에 수익 증대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경기장은 애물단지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경기장의 기본적인 운영 수입인 입장 및 대관 수입만으로는 수입 증가
문재인 대통령이 칼을 뽑아들었다. 2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탁자·채용비리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형사 책임과 민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부정 채용 당사자도 채용무효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이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길 바란다. 일부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사람들을 쳐내기 위한 것이란 불만도 있는 것 같으나 채용비리는 근절돼야 한다는 대의 앞에서는 목소리를 높일 수 없다. 특히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밝혀졌거나 연루돼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 대부분이 구 여권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공단 직원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형을 받았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합격자의 95%가 이른바 ‘빽’을 동원했단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과, 같은 당 염동렬 의원 등 전·현직 의원 7명도 채용비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채용비리는 곳곳에서 저질러지고 있다.…
부화기에 달걀(유정란)을 넣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 병아리가 태어나고 이 병아리가 닭이 되면 더 많은 달걀을 낳게 된다. 하지만 달걀을 냉장고에 넣어둔다면 그저 하나의 달걀인 상태로 그 용도를 다하게 된다. 나에게 조금 큰 돈이 있어서 이 돈을 금융기관에 예치하게 되면 이자가 붙어 더 커진 돈이 나에게 되돌아온다. 하지만 이 돈을 장롱에 보관한다면 아무런 변화가 없게 된다. 이처럼 돈은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이때 금융기관은 달걀로 치면 일종의 부화기 역할을 한다. 자금 보유자(공급자)는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장롱에 쌓아두면 나오지 않을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다. 자금 필요자(수요자)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수익활동을 한 후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기관과 이자를 매개로 하여 자금의 공급주체와 자금의 수요주체 모두 이득을 보는 것이 현재의 화폐금융시스템이다. 전통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주체는 가계이었으며,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은 기업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업이 이전처럼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작성한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2016년중 가계 정부 등에 의해 총 121조원의 자금이 공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찬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 많은 시민들이 일상을 떠나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강산을 찾는 산행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산행을 한다면 뜻하지 않은 사고가 찾아올 수 있다. 산행시 주요 사고 요인은 체력소모로 인한 실족, 탈진, 실신, 호흡곤란, 추락, 실종 등이 있으며, 이 중 약 50%가 10월에서 11월까지 단풍이 드는 2개월간에 걸쳐 집중 발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를 대비해 안전한 산행을 위한 안전수칙 및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산행일정은 기상예보에 따라 정하고 악천후 시는 출발을 자제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홍보물 등으로 산의 경사도와 갈림길 등 여러가지 정보를 얻는 것 또한 중요하다. 둘째, 산행은 혼자보다는 2인 이상 하는 것이 좋고,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끝내야 한다. 또 등산화 등 장비를 갖추고, 초콜릿 등의 비상식량, 나침반, 응급약품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산을 내려올 때는 평소보다 무릎을 더 구부린다는 생각으로 탄력 있게 내려와야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길을 잘못 들었다
올해도 제대군인주간이 다가왔다. 제대군인주간은 6·25전쟁 정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유지와 기적의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한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기간으로, 국가보훈처에서 2012년부터 실시하여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군인은 일반공무원과 다르게 60년까지 정년 보장이 되지 않고 계급정년 등의 이유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전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역 후에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역 후의 삶이 보장되지 않은 불안한 상태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은 군복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국방력 강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군 생활을 통해 익힌 리더십이 우리 사회 발전에 충분히 이바지할 수 없다면 국가적 낭비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해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 주간(10월23~27일)을 지정해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 새정부 정책철학인 ‘따뜻한 보훈’과 연계해 ‘행복한 제대군인’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
외상이나 질병 등에 의해 우리 몸의 신경이 마비되면 합병증으로 근육의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마비에는 이완성 마비와 경직성 마비가 있는데, 이완성 마비는 소아마비나 허리 디스크의 후유증 등에 의해, 경직성 마비는 소아에서는 뇌성마비, 성인에서는 머리나 척추를 다치거나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미 마비가 온 후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예상 외로 많은 경우에 재활 및 수술적 치료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몸의 다른 부분에 비해 발과 발목의 마비는 수술적 치료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과 발목 주변에는 4가지 종류의 근육이 존재합니다. 발을 머리 쪽으로 올리는 족배 굴곡근, 땅 쪽으로 내리는 족저 굴곡근, 몸의 안쪽으로 돌리는 내번근, 바깥쪽으로 돌리는 외번근이 그것입니다. 이 네 가지 근육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발을 땅에 잘 디디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이완성 마비는 마비된 근육의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남아있는 근육만 운동하게 되고, 마비된 근육의 반대 방향으로 변형이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발을 안쪽으로 돌리는 근육이 정상이고 바깥쪽으로 돌리는 근육이 마비되면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잘 아는 후배는 요즘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시계만 쳐다본다. 얼마 전 기르기 시작한 두 마리의 애완견 때문이다. ‘6시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간다. 회사의 어지간한 약속 아니면 개를 보러 가는 일이 생활의 최우선이 된 듯하다. 그의 아내가 찍어놓은 사진을 내게 보여주었다. 출근 후 그 개 두 마리가 현관 앞에 나란히 엎드려 있는 사진이었다. 주인이 퇴근할 때까지 10시간 가까이 그 자세로 기다린다는 것이다. 귀가하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벌써 열렬하게 환영을 해 댄다. 두 마리가 서로 뛰어오르며 얼굴, 팔, 온 몸에 뽀뽀를 한다. 주인을 향한 애완견의 충성스런 축제가 벌어진다. 그 속에서 후배는 참을 수 없도록 솟아나는 열정적인 기쁨을 매일 맛보았으리라. 나도 개를 길렀다면 분명 그에 빠져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나는 개 띠인지라 후배보다 개를 더 좋아할 듯 싶다. 어렸을 적 나도 강아지를 길러봤다. 껴안고 같이 자기도 했다. 지금처럼 값비싼 애완견은 아니었지만 꼬리치며 달려드는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예뻤다. 인간에게 개 만큼 중요한 반려동물은 없을 것이다. 인간에게 최초의 가축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주인에 대
조등(弔燈) /이설야 내가 머뭇거리는 동안 꽃은 시들고 나비는 죽었다 내가 인생의 꽃등 하나 달려고 바삐 길을 가는 동안 사람들은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다 먼저 사랑한 순서대로 지는 꽃잎 나는 조등을 달까부다 - 이설야 시집 ‘우리는 좀 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사랑해, 조금만 기다려 너에게 곧 갈게, 다 왔어, 근데 저 언덕 너머에 내가 바라는 꽃이 있대, 꽃등을 만들어 환하게 들고 갈게, 사랑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줘.’라는 말은 이제 그만 하기로 하자. 사랑은 지금 이 자리에만 있는 것, 곧장 가지 않고 길을 돌아가면 사랑은 먼저 온 순서대로 상해버리는 것. 그러니 더 이상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바쁜 척하지 말자. 꽃등을 단 후의, 조등을 내건 후의 시든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 이제는 곧장 가자. /김명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