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임찬일 내 몸을 씻는다 관계가 끝날 때마다 그대 앞에 차리고 싶은 내 사랑 한 접시 언제나 빈 그릇으로 버려지는 즐거움 나는 내게 알맞은 마음을 담고 싶다 가끔씩 뜨거운 사랑 받침잔도 되어 주고 그대의 손닿는 곳이라면 나는 늘 비어 있다 - 시조집 ‘내게로 온 것들은 눈이 슬퍼라’ / 2001년 접시는 비어있을 때가 제 몸인가 담겨져 있을 때가 완전체인가. 그러나 비워냄으로써 채워지는 일상의 순리가 아니겠는가. 요즘은 접시의 종류도 많이 다양해졌다. 예전 접시가 투박하면서 순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형형색색이 화려한 색감의 접시가 진열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선택의 폭은 다양해졌지만 바탕이 화려하다 보면 담아내는 음식이나 마음의 진실함이 살지 못하는 우려가 있다. 관계가 끝날 때마다 맑게 씻긴 옥빛의 접시에 차려내고 싶은 내 사랑 한 접시, 언제니 빈 그릇으로 버려지는 즐거움이 있기에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내게 알맞은 마음을 담고 싶다. 어쩌다 뜨거운 받침잔도 되어주는, 늘 그대를 기다리는 비어있는 마음인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임찬일 시인, 마음 것 사랑하고 싶은 청명한 이 가을 날, 알맞은 정성을 담아 드리고 싶
내가 중·장년 경력설계 강의에서 청중들에게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우리나라에 직업 개수가 몇 개인지 아시는 분 계세요?” 청중들이 답하는 직업의 개수가 정답에 근접한 경우는 거의 없다. 인심 쓰듯 직업 개수를 후하게 대답해도 고작 몇 백개를 넘지 않는다. 필자가 우리나라 직업 개수가 약 1만 4천개 정도 되고 미국은 약 3만 개 정도라고 얘기를 하면 다들 놀라는 눈치이다. 우리 사회가 고도화, 전문화 될수록 직업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지금도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직업들이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직업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생성 소멸하는 유기체라는 사실과 직업의 다양성을 이해한다면 경력설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개 되지 않는 직업 중에서 선택하려고 하니 어렵고 힘든 것이다. 직업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생겨내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나는 7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커리어컨설턴트라는 직업으로 전직을 했다. 커리어컨설턴트라는 직업으로 전직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많은 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 생소해 했다. 과연 돈벌이가 될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일자리…
오늘날 우리가 자연을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산이 주는 산림자원의 중요성은 커져 가고 있다. 황금연휴였던 이달 6일 강원도 강릉, 삼척등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150개 이상 면적의 산림이 파괴되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대형산불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해 많은 인명과 재산을 한순간 앗아가기도 하고 이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져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연간 5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4천㏊의 숲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되는데 특히 기후가 건조하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큰 산불로 이어져 아름다운 숲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지역의 산불로 익히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구조는 산불에 매우 취약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되어 있으며 산이 높고 험준하고, 산림도로(임도)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산불진압대책면에서는 소방헬기가 아니면 인력이 직접 진화를 해야만 하는 구조다. 늦었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산불화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산불 발생시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불길에 휩싸일 경우 당황하
언제 어디서든 화재는 발생하지만 특히나 주택화재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있다.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당장 가족전체가 숙식을 해결하기조차 어렵게 된다. 일년 365일 화재예방을 강조하지만, 화재위험은 늘 우리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해 화재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마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화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소유자의 안전의식이 필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화재발생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화재예방을 위한 ‘주택 기초소방시설 의무설치’에 대해 알고 있을까? 주택화재 예방에 필수적인 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은 2012년 2월 6일부터 ‘소방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 등(공동주택 제외)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이렇게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는 화재발생 초기 소방차와 맞먹는 효력을 가진 우리 생활안전의 필수품이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화재 발생상황을 단독으로 감지해 자체에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음을 발생
FIFA U-20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개막, 6월11일까지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제치고 수원시가 ‘개최 중심도시’로 뽑혔으며 이밖에 인천·전주·대전·천안·제주시 등 총 6개 도시가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중심도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26일 저녁 8시 한국-잉글랜드전을 비롯, 예선 6경기, 16강·8강전 1경기, 3~4위전, 결승전 등 10경기가 열린다. 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22일, 25일, 27일 조별 예선전 여섯 경기와 6월 1일 16강전 두 경기 등 총 여덟 경기가 펼쳐진다. 그동안 대통령 선거로 인해 관심이 저조했지만 이제부터 수원·인천지역은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U-20 월드컵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이 대회는 세계적 축구스타들의 등용문이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인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이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스타로 성장했다. U-20 월드컵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1983년 멕시코 U-20대회에서 4강에 올라 전 국민을 열광시킨 바 있다.…
대통령의 지시로 세월호 기간제교사의 순직처리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세월호 순직교사들의 순직군경 등록문제로 법정공방이 또 벌어지게 됐다. 지난달 수원지방법원과 인천지방법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의 대피를 돕다가 숨진 교사를 ‘순직공무원’보다 예우 수준이 높은 ‘순직군경’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을 잇따라 내렸다. 양쪽 재판부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어린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사망한 교사들의 경우 국가유공자법상 순직군경에 준하는 보호와 예우를 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나아가 순직군경 이상의 예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같이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순직교사들을 ‘순직군경’으로 인정한 1심 판결에 대해 인천보훈지청이 불복, 항소를 제기해 재판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보훈지청은 세월호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 교사 이모(당시 32세)씨의 아내가 낸 ‘국가유공자(순직군경) 유족 등록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패소하자 최근 소송대리인을 통해 항소했다. 인천보훈지청은 아직도 순직군경으로 볼 수 없고 순직공무원에만 해당한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앞으로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결과가 열린다. 더욱이 대통령의 지시로
광주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시 시내에서 차로 십여분 떨어진 경안천을 따라 내려가면 초록빛 자연림이 눈을 사로잡는다. 천변을 따라 핀 알록달록한 꽃들은 봄이 완연해 졌음을 알린다. 수려한 풍경들 사이로 현대적인 건물이 시선을 끈다. 산 언저리에 자리잡은건물은 다름아닌 미술관. 광주에 있는 사립 미술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은미술관은 그 위용만큼 다양한 예술적 야기들로 가득한 꿈의 공간이다. 울긋불긋 꽃들과 자연림 둘러싸인 곳 전시장과 창작스튜디오 갖춘 문화단지 작가·관람객·평론가 유기적 결합 이뤄 박선주 관장 “작가와 소통 중요시 해” 창작스튜디오 지원자 매년 증가 추세 미술관 창작체험프로그램도 인기 높아 미술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푸른 잔디밭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잘 정돈된 잔디밭에 설치된 사과와 장미 모양의 작품들을 통해 이 곳이 미술관임을 알 수 있다. 그 중 붉은 큐브 모양의 작품이 시선을 끈다. 중심점을 기준으로 연결된 큐브는 하나의 꼭짓점이 바깥을 향하고 있다. 안상수 작가가 완성한 ‘열린 큐브’는 관람객, 예술가, 평론가 등 미술관을 둘러싼 요소들이 유
범죄피해자란 타인의 범죄행위로 피해를 당한 사람과 그 배우자(사실상의 혼인관계를 포함한다), 직계친족 및 형제자매를 말한다. 가해자란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등에 손해를 끼친 사람을 말한다. 인권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뜻한다. 그렇다면 범죄피해자의 인권, 가해자의 인권 무엇이 과연 중요할까? 가해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인권은 당연히 가해자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피해자의 인권이 더 보호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피해자에 대한 인권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인권 운운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강력범죄가 일어난 경우 범죄피해자의 인권이 중요한 이유는 범죄피해자의 신상이 노출이 되면 범죄로 인해 받은 피해보다 더한 2차적인 정신적 피해를 받게 된다. 또 일반인들은 범죄가 발생하면 범죄자가 누구인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갖고 있으면서 피해자는 사건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 등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 경찰에서는 피해자전문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바깥 출입조차 힘겹다. 황사마스크는 매출이 2~3배 늘었고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화초들도 불티나게 팔린다. 이에따른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봄철 중국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황사의 영향에다가 경유차 화석연료 등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업무지시 3호로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셧다운)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는 온 국민이 매일같이 몸으로 느끼는 사안으로 후보 시절 국민으로부터 건의받은 공약 중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이슈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석탄발전소를 지목한 것은 우리나라 발전소 유연탄이 전력거래량의 39.2%이기에 그렇다. 실제로 화력발전소들이 밀집된 충남지역 상공에는 아황산가스 등 2차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이 서울 등 수도권보다 더 많이 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일 30분 간 충남지역에서 항공조사를 벌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