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는 시민 중심의 문화공동체 형성 및 활성화를 위한 ‘너DO 나DO 문화에 취하다’ 행사를 7월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생활문화센터를 이용하는 동호회 뿐 만 아니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호회 및 개인이 참여해 총 4개 프로그램을 진행,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되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첫째 ‘문화 재능기부’ 프로그램은 고양시민들이 우쿨렐레, 민화, 하모니카 강좌를 무료 수강 후 6월 말에 요양원, 노인정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하며, 두 번째 ‘장끼자랑’은 고양시 대안학교와 지역예술인을 연계해 연극, 보컬, 공예 등 문화예술강좌를 진행한 후 수강한 청소년들이 동아리를 구성하고 축제를 직접 기획하는 청소년 문화예술 축제로 7월 초 호수청소년생활문화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고양시 생활문화동호회 축제 ‘소(소통).나(나눔).기(기쁨)’는 고양시 동호회 및 개인이 기획에 참여해 소통하고 나누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오는 27일과 28일 호수마당에서 열리는 축제는 음악공연, 아트마켓, 작품전시 및 체험을 진행한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백남준아트센터는 5월부터 8월까지 ‘공공’, ‘상호작용’을 주제로 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학생 대상으로 진로탐색 프로그램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가’(5.9~7.20), ‘예술플러스’(6.2~6.30)를 운영한다.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예술가라는 직업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예술가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논의하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작가와 함께 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심화 프로그램 ‘공간쓰기: 백남준의 걸음으로’(5.13~6.17)와 청소년의 감성으로 전시를 읽고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청소년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도전! NJP 도슨트’(7.15~8.26)가 운영 될 예정이다. 전시 집중 감상 프로그램 ‘피드백’(5.9~7.20)은 초·중·고등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 속에 있는 예술과 소리를 발견해보고 참여자가 폴리 사운드(Foley Sound)처럼 동화극으로 표현해보는 ‘바스락, 들리는 극장’은 장애 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7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피드백’(3천원)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www.njpartce
길 장르 : 드라마 감독 : 정인봉 배우 : 김혜자/송재호/허진 가족을 이민 보내고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순애’와 어린 손녀와 살고 있는 ‘상범’, 그리고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진 ‘수미’까지 각각 사연을 가지고 외롭게 살아가는 세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과 사랑을 꿈꾼다.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길’은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다루지만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는 홀로 있는 집에서 낯선 이와의 식사를 통해 행복해하는 한 여성과, 잠시 잊고 있었던 청춘의 설렘을 느낀 한 남자 등 따뜻함이 더해진 캐릭터들로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을 일부러 망가뜨리는 엉뚱한 면모,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에 꽃단장을 하는 모습 등 섬세한 설정으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 속 훈훈한 온기를 더한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김혜자는 전자제품 수리 기사에게 식사를 차려주며 외로움을 달래는 ‘순애’로 분해 엉뚱하면서도 정감 가는 매력을 선보인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을 보여줬던 송재호는 ‘상범’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곡
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 장르 : 범죄/액션/드라마 감독 : 변성현 배우 : 설경구/임시완/김희원/전혜진 소위 건달이지만 정통 건달이 아닌 ‘약쟁이’로 세력을 넓힌 재호는 본능적인 판단 능력과 정치적인 감각을 통해 교도소의 실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재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누군가 재호를 죽이려 공격하고 교도소 신참 현수가 이를 재빠르게 눈치채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게 된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현수를 친동생처럼 아끼게 된 재호. 두 남자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우정을 쌓아가지만 줄을 타는 듯한 긴장감은 계속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사건을 계기로 재호를 무한히 신뢰하게 된 현수는 출소 후 반드시 그와 함께 할 것이라 약속을 하게 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교도소에서 의리를 나눈 두 남자가 사회로 나와 조직의 실세가 되는 과정 속 ‘마약 밀수’를 단초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을 받은 영화는 개성있는 연출에 기대가 모아진다. “성인들이 즐겨볼 수 있는 만화 같은 느낌으로 영화를 완성하고 싶었다”고 밝힌 변성현 감독은 마블이나 DC 코믹스의 히어로 코믹북에서 볼법한 만화
무기 혹은 손과 발을 사용해 겨루는 무예(武藝)는 무사 집단의 전유물로만 인식돼 왔다. 한국전통무예연구소 소장이자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상임연출인 최형국은 20여년간 전통 무예를 수련하며 무예가 문화의 산물임을 체득했다. 무예는 당대 신체 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인간의 생존 본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인문학의 시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무예에 담긴 역사, 문화, 철학 등 인문학적 요소를 소개하는 ‘무예 인문학’을 펴내 무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인류는 이족 보행을 하고 손을 쓰게 되면서 무기를 사용하고 원시적 형태의 무예를 발달시키기 시작했다. 먹고 살기 위한 생존본능에 의해 무예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공동체를 이루면서 무예는 사회성을 띄게 됐다. 살생의 위험을 낮추고 공동체 내의 순위를 결정짓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스포츠로 발전, 이후 예술성을 갖춘 춤과 놀이로 활용되기도 했다. 책에는 무예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검무(劍舞)를 소개한다. 무기를 들고 춤을 추면서 하늘과 소통하고 전쟁의 승리를 기원한 검무는 축제나 연회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기복의 의미가 더해지면서 날로 화려해져 조
선거를 앞두고 정치가들의 갖가지 ‘말’이 매스컴을 뜨겁게 달궜고, 그 한마디 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대중과의 소통이 정치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이래 정치가의 ‘말의 격’은 때로는 가장 쉽게 공격 가능한 약점으로, 때론 대중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두꺼운 갑옷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가에게 ‘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절대성과 중요성은 상당히 크고 강하다. 유권자는 정치가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그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 연설 등 ‘말’을 통해 그들을 판단할 뿐이다. 따라서 유권자 역시 정치가의 말에 집중해야 한다.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혹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가릴 수 있어야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 정치가의 말을 눈여겨 봐야할 시기, ‘정치가의 언격’을 통해 진짜 지도자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학자이자 작가인 후쑹타오는 오랜시간 마오쩌둥을 연구했다. 마오쩌둥은 ‘위대한 혁명가’와 ‘간악한 독재자&rsq
부산 아미동에는 ‘비석마을’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일제 시대 때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던 곳으로,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온 사람들이 묘지 위에 터전을 만들고 살기 시작했다. 무덤들이 있었던 비탈진 산등성이는 작은 집들로 빼곡히 채워졌으며, 실향의 그리움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애달픈 사연을 간직한 비석마을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이다. 2년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그림책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이들이 모여 ‘창작 공동체 A’를 꾸렸고, 지역 작가들이 모여 내가 살아온 지역 이야기로 그림책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이들이 2년동안 나눈 꿈과 열정으로 완성한 첫 번째 책이다. 이야기는 비석마을에서의 기묘한 만남에서 시작된다. 비가 쏟아지던 밤, 비석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는 천둥번개가 치던 순간 등장한 귀신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일본인의 복장을 한 귀신은 다리를 걸어 할아버지를 넘어뜨리고, 이후로 계속 할아버지 눈앞에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귀신은 “여긴 원래 내 무덤이었다”면서 할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차세대 클래식 연주자들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경기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경기실내악페스티벌은 국내외 실력있는 연주자들을 초청해 밀도있는 실내악 무대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13일 서울을 시작으로 고양, 연천, 구리, 수원, 안산 등 경기도 전역의 공연장에서 총 8회에 걸쳐 풍성한 클래식 공연을 선물한다. 거장을 중심으로 했던 지난 페스티벌과 달리 올해는 차세대 주목받는 음악가들로 채워져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피아니스트 김정원, 박종훈, 첼리스트 송영훈, 이정란 등 젊은 아티스트들이 13일부터 16일까지의 공연에 참가하며 이번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로망 귀요, 조영창, 김영호, 김상진, 이경선, 선형훈 등 중견 음악가들의 무대는 17일부터 23일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17일 구리아트홀 공연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돼 윤이상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가락’, ‘리나가 정원에서&rs
‘다큐멘터리 사진전 남한산성’ 전시가 오는 28일까지 만해기념관에서 열린다.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을 알리고자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가 주관한 전시는 최용백, 최중욱, 조승미, 최태종, 민주식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시각으로 바라본 남한산성의 모습을 소개한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 1부 사찰의 미소 망월사, 장경사에서는 최용백 작가가 담아낸 사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2부 성곽의 숨결에서는 돌의 무게감과 역사성을 흑백사진에 담은 최중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옛길의 흔적’ 섹션에서는 조선운 작가가 담아낸 서정적이고 정감있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최태종 작가의 작품은 4부에서 이어진다. 남한산성의 문화적·역사적 장소를 기록하는 최태종 작가는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목조건축들을 담아 역사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끝으로 ‘예술의 혼(魂)’섹션에서는 남한산성문화제, 숭열전 제향, 현절사 제향, 도당굿 등 남한산성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전통문화제들을 담은 민주식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이 품고 있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3일 경기옛길 테마탐방 프로그램 ‘풀 내음 맡으며 즐기는 경기옛길’을 진행한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신경준이 1770년에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에서 언급된 6개의 옛길을 조성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세 번째 테마탐방 프로그램으로 삼남길(과천시~안양시~의왕시~수원시~화성시~오산시~평택시) 1구간을 걸으며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삼남길의 생태를 주제로 과천 남태령 고개에서 시작해 용마골, 과천향교 지나 인덕원 옛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진행되며 ‘숲에서 길을 묻다’, ‘유일한, 한그루 버드나무처럼’의 저자인 유영초 산림문화콘텐츠연구소장의 강의도 이어져 숲길에서 흙과 나무, 바람을 느끼며 여유롭게 걷는 즐거움을 느껴본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생태탐방은 자연에서 천천히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안내는 경기옛길 공식홈페이지(http://ggoldroad.ggcf.or.kr/) 및 공식카페(http://cafe.naver.com/oldroa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231-8574)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