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익숙해서 쉽게 지나쳤던 일상. 이 찰나의 시간들을 소중히 인식하고 마주하는 순간, 일상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9일 개막한 전시 ‘우리가 마주한 찰나’는 일상의 순간과 경험을 예술로 조명한다.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 10곳과의 교류를 통해 마련됐다. 24명(팀) 작가의 작품 총 79점을 3부로 나눠 소개된다. 1부 ‘자연’은 하늘, 구름, 산, 나무 등 우리 주변 풍경에서 볼 수 있는 자연적 요소를 탐구한 작품들을 만나본다. 환경과 자연을 바라보고 느꼈던 작가의 시선을 담는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푸른 하늘이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작가는 자신의 심경과 감정을 하늘의 구름으로 나타냈다. 경기도미술관 소장작 ‘순수형태-심경(心輕)’(2005)은 유화 작업으로 바람, 구름, 빛의 조화로 경쾌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이남 작가는 고전 명화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가미해 디지털 산수화를 창작했다. 작품에서 흘러나오는 빗소리, 새소리가 관람객을 자연으로 안내한다. ‘인왕제색도-사계’(2009), ‘조춘도(早春圖)-사계Ⅱ’(2011)에서 작가는 모든 사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역사교육 실천을 다짐했다. 15일 임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학생들이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역사교육과 시민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랜 어둠 끝에 빛을 되찾은 광복의 의미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마음에 새겼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기교육가족 모두가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게양해 해방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교육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연휴 내내 작업했는데도 아직 손도 못 댄 곳이 많아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저녁부터 또 비가 온다는데 참 막막하네요.” 15일 광주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회관(임시대피소)에 모인 이재민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현재 검복리 마을 이재민은 50여명. 점심식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작업에 나서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을 확보하기 위해 포크레인과 트럭 수십 대가 연신 토사를 나르면 곳곳에서 묻혀있던 차들이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다. 전용여(65) 검복리마을 부녀회장은 “산사태로 폐차 차량도 많고 주민들 피해가 상당하다. 여기가 카페·식당 등 장사하는 집들이 많다. 주말연휴에 말복까지 겹쳐 평소 같았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텐데 복구 작업 때문에 통행에 불편이 많다”며 “통신은 엊그제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음 주쯤 복구 작업이 끝난다는데 아직 전기·수도·가스가 안 들어오는 곳이 많다”고 토로했다. 광주시·광주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원 30여명도 이날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 14일부터 주민들과 합심해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영길(64) 자율방범대장은 “아직 작업할 데가 많다. 산에서 쓸려 내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16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16일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12∼19일 국민 공모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 받았고, 본인 동의와 검증을 거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 9명을 추려 추천위에 명단을 통보했다. 현직 출신은 모두 7명이다.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주형(25기) 수원고검장,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고검장급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검찰 간부들로는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 차맹기(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번 총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이 고검장은 대검 피해인권과장, 수원지검 특수부장,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또한 의정부지검장이었던 지난 2020년 1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전국 검사장이 비판 성명을 냈을 때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 중 하나로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법조
#사례. ‘책 읽는 소녀상’은 식민지 근대성이 가정과 여성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청산이 필요한 학교 내 일제 잔재 동상으로 분류됐다. #사례. 경기도내 21개 학교 교표에서 욱일문, 일장기, 일본 군경이나 기업의 심벌마크와 유사한 표식 등 일제 잔재가 확인됐다. 특히 한 초등학교의 교표는 전범 기업으로 분류된 '미쓰이 그룹'의 로고와 색깔만 빼고 거의 유사하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학교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제 잔재 기준이 모호해 정작 학교들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도내 2460개 학교 중 363개 학교에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고작 17개 학교만이 일제 잔재 청산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도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일제 잔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 12개 학교에 친일 인사 기념비, 21개 학교에 일장기, 일본 기업 마크와 유사한 교표 등 총 391개의 일제 잔재를 발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20년부터는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섰고 현재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와 안성
“오늘은 8·15 광복절입니다. 아파트 주민 여러분 국기 게양을 부탁 드립니다.” 8·15 광복절인 15일 오전 9시께 용인 기흥구 영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2000여 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에서 태극기를 내건 집은 손꼽을 정도로 적었다.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을문(가명‧78) 씨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경일만 되면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가 흩날렸다”며 “젊은 주민이 늘어난 탓인지 태극기를 거는 세대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일이 공휴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시민들이 역사에 대해 잊어버리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매해 국경일 전 안내를 통해 주민들에게 태극기 게양을 당부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이 어느 순간부터 ‘8·15 광복절=단지 빨간 날, 쉬는 날’로 인식돼 태극기 게양하는 것에 대해 무덤덤해져 버렸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여승윤(가명‧27) 씨는 “국경일의 의미를 되새기기보단 공휴일인 만큼 하루 쉬고 있다”며 “국경일에 태극기를 무조건 게양해야 하는 이유를 몰라 게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대 직장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어떻게 광복절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얘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씀은 한마디도 없으신가"라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할머니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 그것이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며 "이 세대가 다시 한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대통령에게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달라고 요청하며 "그것이 오늘 말씀하신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만이 뻔뻔한 일본에 진실을 깨우쳐 주고 미래의 화해와 상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로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
2차전지 검사 장비 제조사에서 근무하다가 핵심 기술을 빼돌려 동종업체를 차린 연구원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8부는 영업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중소기업 A 업체 전 연구소장 한모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10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공범으로 기소된 A사 전 연구원 3명에게 각각 벌금 800만원을, 한씨에게 모방품 제작을 의뢰한 중소기업 B사 운영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도 유지했다. 한씨는 2020년 3월 A 업체에서 퇴사하기 전 회사 영업 비밀인 ‘모듈형 충방전기’의 설계도와 프로그램 소스 코드 등 기술자료 일체를 유출해 회사를 차리고 모방품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업체는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에 특정 전압 등을 가해 충전·방전 시험을 하는 배터리 검사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A사가 개발한 ‘모듈형 충방전기’는 대형 캐비닛 크기의 충방전기를 책상 서립 크기로 소형화·표준화 한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들의 유불리를 모두 고려해 형을 정했고, 항소심 재판부에 새로운 양형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다”며 “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파동 속에 임명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의 수사 능력을 입증하는 한편 조직 내부 혼란을 추슬러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중점 과제로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 척결과 강남권 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강력단속, 공익신고 포상금 지원 확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소음·주요 도로 개정 검토 등을 제시했다. 내정 이후 정식 임명 때까지 경찰국 사태로 경찰 조직 전체가 휘청거렸던만큼 윤 청장으로서는 본연의 임무인 수사에서 경찰의 능력을 입증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전세사기, 마약 등 민생 범죄는 물론 현재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정치인 수사에서도 편향되지 않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윤 청장은 먼저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7대 악성사기를 연말까지 단속해 우선 척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도경찰청에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특별단속을 하는 동시에, 사기범죄의 처벌·예방·대응, 재범방지, 피해자 보호, 국가의 책임 등을 규정한 사기범죄방지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마약류 범죄는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중심이 돼 강남 유흥업소 일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단속 이후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의 피고인에게 검찰이 적용한 직접 살인죄를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직접 살인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주장과 충분히 유죄가 선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2부(임은하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준강간치사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지만, 준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봤지만, 검찰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