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우수사례 선정 김 미 경 의왕 숲속옹달샘도서관장 지난 6일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민통합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의왕시 숲속옹달샘도서관의 ‘이웃과 소통하는 한마음 포일숲속단지’ 조성 사례가 국민통합우수사례로 선정돼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민통합우수사례’는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지역별로 국민통합 우수사례를 발굴·선정해 국민에게 알리고, 현장에서의 국민통합 모범사례로 삼아 정책입안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의왕시 숲속옹달샘도서관의 ‘이웃과 소통하는 한마음 포일숲속단지’ 조성 사례는 경기도내에서 유일하게 우수사례로 뽑혔다. 이 사례는 지난 6월 전국 각 지역에서 추진한 국민통합 우수사례 102건 중 서면심사를 통해 최종 25개 우수단체에 선정돼 이 가운데 국민통합 기여도, 사업의 파급성과 지속성, 주민참여도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우수상을 받게 됐다. 특히 ‘이웃과 소통하는 한마음 포일숲속단지’ 조성 사례는 김미경(47·여) 도서관장이 포일숲속단지로 이사 오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어울리며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
“그동안 건강하셨는지요?” 인사 올리고 마주 앉자 “아이구, 내사마 지금이 죽기에 딱 좋은 때인 것 같어. 산다는 게 말이어, 사람들하고 소통도 하고 내 몸도 잘 건사해야 사는 것이제. 귀도 잘 안 들리고 해서 동네 마실도 못나가고 방안에 처박혀서 방구들신세만 지는 건, 사는 게 아니여.” “무슨 말씀이세요? 이렇게 건강하신걸요. 말씀을 이렇게 잘하시는데요.” “사실 내가 아직까지도 매일 지팡이 없이 몇 시간씩은 들판을 휘젓는데 어제도 저~거 산밭에 갔다가 땅벌을 건드려서………” 아흔을 바라보시는 시삼촌의 묵은 말씀은 30분이 지나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으시다. 묵혀둔 말의 타작이 시작된 것이다. 말씀을 시작하시면서 점점 더 화색이 도는 낯빛, 시간이 길어질수록 목소리가 높아지시니 환하게 웃으며 그 앞에 마주앉아 맞장구를 놓치지 않는 방청객이 될 수밖에 없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준다는 건 그렇게 신나는 일이다. 마음과 머리에서 만들어지고 각색된 나의 이야기를 한 번도 풀어내지 못하고 가슴 속에 꽁꽁 묶어둔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어
19일, 통일부는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수해지원 요청에도 대북지원의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통일부는 북한수해의 피해복구지원을 위한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 승인요청에 대해서도 아직 검토 중이라고 표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세 야당은 북한수해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북한의 수해지원여부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뜨거운 감자의 껍질을 벗겨내면 그 속에는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이념과 정신이 북한수해지원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담론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북한수해지원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인도주의는 인종, 민족, 국적, 종교 등의 차이를 초월한 인간의 존엄과 복지 증대를 이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현재 북한수해의 긴급지원이 필요한 이재민은 14만여 명에 달한 실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과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대북수해지원에 나선 것은 바로 인도주의적 이념에 따른 것이다. 이는 곧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동포애적 관점에서 볼 때, 북
“산집의 일 없는 사람/ 가을꽃을 어여삐 여겨/ 지는 햇빛을 받으려고/ 울타리를 잘랐더니/ 서풍이 넘어와서/ 꽃가지를 꺾더라" 한용운님의 추화(秋花)라는 시다. 빼앗긴 조국을 가을꽃에 빗댄 의미 깊은 시구(詩句)지만 읊으면 “봄꽃은 화사해서 가슴에 깃들고 여름꽃은 강렬하여 심장에 피며 가을꽃은 청초해서 그리움을 닮고 겨울꽃은 고결해 영혼을 담금질한다”고 계절 꽃의 정감을 노래한 선현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에게 그리움을 안겨다주는 가을꽃. 국화과 식물인 구절초, 감국, 개미취, 벌개미취, 산국, 쑥부쟁이, 코스모스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러한 가을꽃은 겨울이 오기 전 늦게 피는 꽃이기 때문에 씨도 작고 대부분 열매가 없다. 그중 가을의 대표 꽃은 구절초다.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 부르는 그 꽃이다. 사실 들국화는 국어사전에는 나오지만 식물도감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름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들국화를 산국(山菊)의 다른 이름 또는 감국(甘菊)의 강원도 방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노랗게 피는 산국이나 감국 꽃보다 하얀 구절초 꽃을 들국화로 알고 그렇게 부르고 있다. 구절초·쑥부쟁이·벌개미취는 전문가가 아니고는 구별하
오리야 날아라 /김영주 모처럼 오리들이 넓은 마당으로 나왔다 축축하고 좁아터진 사육장을 벗어나 제 발로 이렇게까지 멀리 걸어 나왔다 코를 찌르는 소독비를 온몸에 뒤집어쓰고 행여 줄 놓칠까봐 뒤엣놈은 앞엣놈을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설레며 설레며 따라간다 차고 맑은 겨울 공기 하도 달고 맛나서 병든 오리도 꽥꽥- 성한 오리도 꽥꽥- 커다란 포클레인 구덩이로 뒤뚱뒤뚱 몰려간다 - 김영주 시집 ‘오리야 날아라’ 하얀 오리 떼가 꽥꽥 대는 노란 부리가 소풍을 나간 듯 가볍다. 좁은 사육장에서 넓은 마당으로 나왔는데 비가 내린다. 소독비가 내린다. 소독비면 어떠냐 겨울 공기는 차지만 맑고 달고 맛나는데 꽥꽥 흰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걸어간다. 앞만 보며 달린다. 입을 벌리고 있는 포클레인 구덩이를 향해 몰려간다. 제 발로 뒤뚱뒤뚱 죽음 속으로 간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든 놈이나 성한 놈이나 살처분할 오리뿐인가 소 돼지 염소 사슴은 어떤가. 비상이다. 비상이 일상이 됐다. 열악한 농장 주인이 쓴 마스크가 하얗게 질린다. 오리야 날아라 높이 날아라. /김명은 시인
양동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명소로, 가을이면 단풍과 어우러진 한옥의 모습이 더욱 멋을 풍긴다. 양동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리는 곳은 지난 여행에서 만났던 관가정과 향단, 그리고 오늘 여행을 떠나게 될 무첨당과 서백당이다. 양동마을에서는 여행하는 방법으로 6개의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관가정과 향단은 향단코스에, 무첨당은 물봉골 코스, 서백당은 내곡 코스에 속해있다. 하지만 꼭 소개하는 코스대로 양동마을을 여행할 필요는 없다. 그저 눈길 닿는 데로, 발길 닿는 데로 거닐다보면 다 만나게 된다. 먼저 서백당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서백당은 조금은 찾기 어려운 안쪽 안골에 자리하고 있다. 집으로 들어서면 마당 한 켠에 500년 넘은 향나무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 향나무는 양민공 손소가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집을 지은 이도 손소이다. 양민공 손소는 세조 때 과거에 급제한 인물로 처가를 따라 양동마을에 정착했으며, 손소가 이 집을 지은 시기는 성종 15년이다. 서백당은 사람이 계속 살고 있는 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집 가운데 하나다. 사람이 계속 살고…
인권이란 단어를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피의자 인권침해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찰의 수사와 행정은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이에 부수적으로 절차상 하자가 문제되어 무죄 판결을 받는 피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피해자의 피해회복을 도모하였다. 일련의 형사절차를 통해 피해자를 보호한 것이다. 아니, 보호한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간 형사법적 사고로 피의자의 처벌만이 경찰의 의무라고 한정시켜 피해자의 인권(권리)은 외면해 온 것이다. 이에 경찰은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피해자의 인권을 찾아주기 위하여 2015년을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정하였고 전국 경찰서에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했다. 심리상담 등 전문교육을 통해 피해자전담경찰관의 역량을 강화했고, 피해자 신변보호 정책 시행, 범죄 피해 현장 정리, 임시숙소 운영 등 다양한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를 통해 피해자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모해 왔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가기관의 제도적 지원과 지역사회(민간단체 포함)의 참여가 어우러져야 한다. 현재 범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정폭력의 정의와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인식 그리고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의 정도와 행태는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다면 가정폭력은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숙제가 될 것이다.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현재까지도 TV 드라마 등을 통해 가족 간의 폭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지만 그냥 가족 간의 불화나 다툼정도로만 표현할 뿐 범죄로서 인식을 하게끔 하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언론에 가정폭력으로 인한 중대한 사건이 발생, 보도되면 그제서야 마치 여태껏 없었던 신종 범죄가 생겨서 사회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는 듯 이목을 집중시키곤 한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가정폭력 신고를 접하고 사건을 처리하다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보이는데, 그중 하나는, 수년간에 걸쳐 수십 차례 반복되어 피해자들이 버티고 견디다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신고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번 신고가 된 가정은 이후 반복적인 신고가 접수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발표된 통계만으로는 가정폭력의 수치를 가늠할 수가 없다. 가정폭력 행위자들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주로 하는 말이 있다.
최근 성남의 한 유명 종합병원의 검체 샘플 불법 판매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검체(檢體)’는 시험, 검사, 분석 등에 쓰는 재료나 생물 등을 일컫는 말로 환자들로부터 채취된 혈액이나 체액 등 검체 샘플은 환자의 동의 없이는 타인에게 제공할 수 없도록 돼있다. 그런데 이를 수 년 간 불법으로 판매해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특히 이 병원은 개원한 지도 20년이 넘는데다 854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 연구중심 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의사만 485명이 근무하고 있는 연구거점 의료기관이다. 특히 이 병원의 진단검사의학과 일부 직원들은 3년 전부터 에이즈 등 질병 감염 환자들의 생화학검사 검체 샘플까지도 따로 분류해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 검체 샘플에는 환자들의 나이, 이름, 등록번호, 검사명, 검체결과까지 상세히 붙여져 있어 연구용으로 판매해 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개인정보 유출 등 제2차적 문제까지로 번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검체 불법판매가 문제가 된 이후인 지난 13일 이 병원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관련자 3명을 파면 조치한 것을 보면 이같은 비위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검체
내일(9월 21일)은 ‘세계 치매의 날’이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가 국제 알츠하이머병협회와 함께 지정했다. 치매는 그만큼 심각한 질병이란 얘기다. 본보에 의학칼럼을 쓰는 손일홍 신경과전문의(원광대 의대 산본병원장)에 따르면 ‘치매는 뇌졸중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일상생활조차 곤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치매환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수는 2011년 29만여 명에서 2015년 46만여 명으로 늘어나 4년 새의 증가율은 무려 58%가 넘었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앞으로 치매환자수는 더 증가해 2024년 100만 명, 2041년 2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치매환자를 둔 가족들의 고통은 눈물겹다. 요즘은 요양원이 있어 그나마 덜하다지만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서민층에서는 집에서 병수발을 할 수밖에 없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온 가족이 지치고 생활도 엉망진창이 된다. 지난 8월 치매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도내 50대 아들의 이야기는 딱하다. 그동안 치매 노모를 모시느라 힘든 점이 많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