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부사장이 승무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파일을 집어 던진다.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모녀가 아르바이트생들의 무릎을 꿇린다. 갑질은 인간의 본성일까? 십대 청소년들은 술, 담배, 오토바이 폭주, 약물, 패싸움, 규칙 위반, 난잡한 성행위 등 위험한 행동에 쉽게 빠져든다. 부모와 선생님에게 반항하고, 또래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며,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진다. 십대들이 이처럼 위험천만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같은 사회문제에 대해 진화 심리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핑커는 인간 본성을 다룬 고전 ‘빈 서판’에서 “인간 본성이 문제다. 그러나 인간 본성이 또한 그 해결책이다.”라고 했다. 현대 사회가 봉착한 문제와 문화는 결국 인간 마음의 산물이라는 것. 한국인 최초의 진화 심리학자 전중환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지난 4년 여간 한국 사회와 문화, 정치 현상들을 주의 깊게 관찰, 분석하고 ‘인간 본성’에 근거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본성이 답이다’를 펴냈다. 책은 사회적 문제들의 원인이 우리 본성 안에 있기에,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학교에 오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집에 가서도 틈만 나면 자거나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들, 하루 종일 게임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만 반복해 보면서 깔깔거리는 아이들까지 생기로 넘쳐야 할 나이에 무기력하게 지내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0년 가까이 진료실과 지역사회, 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치료해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이 왜 무기력해졌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한 ‘무기력의 비밀’을 펴냈다. 저자는 청소년들의 무기력의 가장 큰 원인은 어른들이 만든 ‘승자독식 사회’, ‘획일성에 따른 평가’, ‘끝없는 서열화’라고 일침을 가한다. 살아남는 자만이 영광을 차지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에서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무기력해지는 것은 필연이며, 이 과정에서 소수의 승자는 승자대로 다수의 패자는 패자대로 다 같이 불행해진다는 것. 따라서 이 책의 첫번째 장은 무기력의 원인은 무엇인지, 원인에 따라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며 상태를 어떻게 이해
산업사회와 함께 진행된 핵가족화와 성별 분업 경향은 아버지를 경제 주체로, 어머니를 가사 및 육아 주체로 내세웠으며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남성의 육아 개입은 낯선 풍경이 됐다. 하지만 아버지와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아이들의 발달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아이들이 아이의 언어를 비롯해 지능과 사회성 발달에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과학적 결과가 나온 것. 미국의 한 연구팀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소득이 높고 학력이 좋으며 상호 교환적인 대화를 하는 아버지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일관되게 아빠가 엄마보다 더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어머니의 교육 수준과 대화 방식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유치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이를 추적해보니 모두 아버지와 고강도 신체 놀이를 한 아이들이었다. 아빠와 거친 몸싸움을 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사교성이 발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 아이를 키우는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폴 레이번은 아버지의 영향력을 밝혀내기 위해 방대한 과학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모든 남성은 부성 본능을 타고 태어나며, 아빠는 엄마와…
폐렴 사망자 93%가 65세 이상 악화시 패혈증 발병 치사율 50% 폐렴구균 예방 백신 접종 예방해야 감기 예방부터 … 면역력 강화 최선 고령사회 건강 장수의 최대 복병은 폐렴이다. 폐렴은 지난해 병·의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가장 흔한 질병으로 2014년 한 해 약 28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3년 보다 5만 명 증가한 수치이다. 고령사회를 맞아 ‘폐렴 비상사태’라 할 정도로 폐렴 발생이 해마다 급속히 늘고 있다. 폐렴은 지난 2000년 한국인의 사망 원인 11위(인구 10만 명당 6명 사망)인 질병이다. 그러던 것이 2010년부터 6위(10만 명당 17명)로 올라섰다. 고령자가 늘면서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늘었다. 2014년 인구 10만 명당 폐렴 사망자 수가 23.7명으로, 2000년과 비교하면 4배 늘어난 셈이다. 암 환자나 뇌혈관·심장병 환자 등도 실제적으로는 폐렴에 걸려 사망한 경우가 많다. 노년기에 가장 흔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다. 2014년 기준으로 50대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4.8명이지만 80세 이상에서는 639명이다. 약 133배 가량 높다. 2014년 암 사망률이 153명인 것과 비교하면 70대 중반부터의 고
야간에 다리 쪽 근육통 호소 2주이상 통증 지속시 진단을 평상시 수시로 스트레칭부터 5월은 아이들의 각종 단체 활동 및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성장통을 많이 호소하기 시작하는 달이다. 성장통이란 성장기에 있는 아이가 원인불명의 사지통을 호소할 때 흔히 사용하는 용어다. 대게 야간에 다리 쪽의 근육통을 호소하게 되고 아침에 되면 증상이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이가 아무리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더라도 아침이 되고 충분한 휴식 뒤에는, 통증이 완전히 소실되며 보행에 지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성장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활동량이 많은 날 통증이 심하다. ▲주로 저녁에 통증이 나타나고 아침에 사라진다. ▲특정 부위가 아닌 팔, 다리에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 정도가 매우 심하지는 않다. ▲따뜻한 물로 샤워, 마사지를 해주면 통증이 경감된다. ▲절뚝거림, 붓거나 열이 나는 증상은 없다. ▲양쪽이 대칭으로 아픈 것이 특징이다. 성장통을 자주 호소하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빨리 커서 아픈 경우와, 크고 싶은데 주변 근육과 인대가 방해해서 아픈 경우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성장기에 뼈의 급격한 길이 성장을 주변
씨네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상영회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씨네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상영한다.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함께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 오페라로 알려진 ‘피가로의 결혼’은 작가 보마르셰의 속편을 모티프로 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작업했다. 초연 당시 신분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한 내용 때문에 공연이 금지되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한 작품이다. 전편인 ‘세비야의 이발사’에 어렵게 난관을 뚫고 결혼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커플이 속편인 ‘피가로의 결혼’에서 마주치기만 하면 싸우는 부부로 등장한다. 작가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 작업과 동시에 작곡 작업을 함께 한 모차르트는 아리아 ‘그대가 춤추기 원할지라도’, ‘사랑의 신이여, 위로해주소서’ 등 절묘하게 배역과 흐름에 맞는 주옥같은 음악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덕션은 1920년대 후반의 부유층 가정으로 배경을 설정해 베이스 바리톤 일다르 압드라자코브가 영리한 하인 피가로 역으로 전체 극을 이끌며, 그의 신부 수잔나 역은 말리스 페테르젠, 바람둥이 백작 역은 페터 마테이, 그 때문에 속상한 백작부인 로지나 역은 마리나 포플라프스카야, 호색한인 젊은 시동은 이자벨…
‘제3회 다와가요제’가 오는 29일 오후 4시 고양 원마운트 이벤트무대에서 열린다. 고양방송예술인협회는 고양시의 신한류 관광특구 지정을 기념하고 고양시의 문화예술 환경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 올해 총 네차례의 가요제를 진행한다. 개그맨 김창준의 진행으로 이어지는 ‘제3회 다와가요제’는 배우 박상조, 개그우먼 임원선, 배우 홍여진, 작곡가 이남우, 추세호, 박찬일 등이 심사를 맡고 대상 수상자에게는 현금 30만원과 부상이 주어지는 등 총 200만원 규모의 시상이 진행된다. 또한 가수 김승하와 독일인 가수 로미나, 걸그룹 에이데일리 등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행사의 예심은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선착순으로 실시되며 참가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전화와 인터넷으로 받으며, 예심 당일 현장 접수도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안양 김중업박물관은 2016 기획전시 ‘단독주택-나의 삶을 짓다’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유명 건축가들과 건축물을 답사하고 강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집’을 ‘거주’라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북촌 등 도시한옥, 창의궁과 동척사택, 일제강점기 관사, 학고재, 판교·운중동 일대 단독주택 등을 오는 31일과 다음달 2일 두차례에 걸쳐 답사한다. 34명 선착순 모집이며 1회는 오는 26일까지, 2회는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 참가비 회당 5만원. 한편 6월 한달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강연은 건축역사학자, 건축학과 교수,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 ‘단독주택: 변화, 도전, 실험’, ‘사람의 집’, ‘집의 전형’, ‘거주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마감시까지 선착순 접수이며 총 4회 4만원의 수강료가 있다. 회차별 접수는 불가하다. 접수는 홈페이지(www.ayac.or.kr/museum)를 통해 가능하다.(문의: 031-687-0909) /민경화기자 mkh@
수원문화재단은 아이들의 올바른 책읽기를 위해 독서교육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읽다 나누다, 책 읽은 부모 학교’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24일부터 7월 6일까지 7주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과학저널리스트,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의 저자 신성욱 PD를 비롯해 책읽기와 관련된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엄혜숙, 임성미, 김은하 작가 강의로 진행되며, 마지막 시간은 ‘책 도서관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도서관과 지역주민의 상생을 이야기한다. 교육 수료 이후에 어린이도서관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접수방법은 선착순으로 각 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 접수(50명)와 현장접수(10명)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문의: 슬기샘도서관 031-247-7656, 지혜샘도서관 031-225-6150, 바른샘도서관 031-216-9373) /민경화기자 mkh@
경기도립극단 연극 ‘들오리’ 경기도립극단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무대에 올린 ‘들오리’는 고전이 현재에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느끼기엔 부족했던 공연이었다. 헨리 입센의 1884년 작인 ‘들오리’는 평범한 인간이 진실을 얼만큼 견딜 수 있는지 검증하고자 복잡한 인간심리 내부를 파고든 작품으로, 김철리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은 현재에도 관통하는 고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작품 무대에 올렸다. 베를레 집안의 화려한 파티로 시작되는 극은 베를레의 아들 그레거스와 친구 얄마가 17년만에 만나 회포를 풀며 이어진다. 그 자리에서 아버지가 얄마에게 지나를 소개시켜주고 사진관을 차려줬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레거스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그레거스는 자신의 집 가정부였던 지나가 아버지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던 것. 한편 사진관을 운영하며 발명에 몰두하는 얄마는 언젠가는 발명으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허황된 착각 속에 살아가는 인물로, 아내 지나와 아버지, 그리고 시력을 잃어가는 14살 딸 헤드빅과 함께 살고있다. 아버지를 증오하는 그레거스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얄마의 집에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