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하듯이(양봉일지7) /이종만 벌은 야반도주하듯이 옮겨야 한다 남의 것 떼어먹고 도망치는 사람처럼 그러나 나는 꽃 속에 사는 사람 꽃 속으로 떠나야 하는 사람이다 벌통을 옮기는 정해진 날이 없다 점심 먹다가도 꽃 피었다는 소식이 오면 첫 별 머리에 이고 어둠 속으로 스미듯 달려간다 어떤 날은 구름을 읽고 서둘러 떠나기도 한다 여기는 남쪽 바람은 남은 아카시아 꽃을 떨군다 충청도 아카시아 꽃이 급히 오라는 전갈이 왔다 -이종만 시집 ‘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 에서 자연의 개념을 인간적 측면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해부해 본다면 하늘은 정신이요, 산은 육체가 되며 강과 바다는 어머니의 양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종만의 시를 읽다보면 독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연 속으로 푹 빠지게 된다. 그리고 한동안 꿈꾸어 왔던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만나게 된다. 태양, 별, 산, 강, 바다, 섬을 만나고 꽃, 풀, 비, 구름, 새벽, 아침, 뱀, 벌 등 다양한 식구들을 만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천국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정겸 시인
7·27은 정부가 기념일로 정한 6·25전쟁 정전협정일 및 유엔군참전기념일이다.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고 한달도 채 안돼 우리는 낙동강까지 밀려 내려갔다.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없어질 위기에서 유엔군의 참전과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탈환과 여러차례 공방전을 거쳐 현재의 휴전선을 유지할 수 있는 정전협정을 맺게 된다. 북한은 이날을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로 의미를 부여, 체제 선전에 이용하여 오고 있고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용사들은 낯설은 타국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날이기도 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정부는 지난 2013년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하였다. 올해가 3년째다. 우리 국민들은 이날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나 명예보다도 건강인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아쉽게도 건강을 잃고 나서이다. 그나마 개인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날로 더해가고 있으나 국가의 건강인 안보에 대해서는 해가 더할수록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세계는 경제학의 흐름이 바뀌어가고 있다. 번영경제학에서 행복경제학으로의 변화이다. 지난 100여 년 동안 모든 나라들이 번영경제학에 몰두하여 왔다. 백년 가까이 모두들 번영하자, 번영하여 잘 살자, 번영하여 부자 되자 하고, 열심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나라들이 잘 살게 되었지만, 오히려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져 불행하게 되었다. 부자 되자 부자 되자 하여 부자는 되었는데 불행하게 된 것이다. 잘 사는 것이 첫째가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번영경제학에서 행복경제학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번영경제학의 기본은 잘 사는 것, 부자로 사는 것이다. 행복경제학의 기본은 바르게 사는 것 인간답게 사는 것, 그래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아무리 부자가 되었어도 삶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사람다운 삶이 되지를 못하고 잘 사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헤치게 된다.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 부부는 비록 가난하였지만 서로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교회에서도 모범 가정으로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살았다. 그런데 처가 족에서 유산을 받아 빈민촌을 벗어나 부자들이 사는 지역으로 옮겨가 살게 되었다. 빈민촌 사람들이 팔
지금 우리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의 규모와 고용형태에 따라 임금과 근로조건에서의 비정상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는 노동시장 양극화라는데 큰 이견은 없는 것 같다. 우리의 노동시장은 산업의 이중구조, 즉 대기업(원청)과 중소기업(하청)에 형성되어 있는 노동시장과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에서 대기업·정규직 노동시장(1차)은 고임금과 높은 직장안정성, 양호한 근로조건을 갖고 있고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시장(2차)은 저임금과 낮은 직장안정성, 열악한 근로조건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2차에서 1차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업들은 위기 극복 차원에서 구조개혁과 함께 비정규직 고용을 크게 늘리면서 기업규모간 그리고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과 근로조건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월평균임금 수준은 56.7% 수준으로 10년전인 2004년 59.8%보다 악화되
내가 살고 있는 고장 안성은 수도권 최남단에 위치한 인구 20여만인 도농복합시로서 삼국시대의 내혜홀(奈兮忽), 백성군(白城郡) 등의 지명 변천을 통하여 고려시대부터 안성(安城)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변함없이 쓰고 있기에 지리적·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이 뚜렷한 고장임에 틀림이 없다. 21세기에 화두가 된 힐링(Healing)하기에 좋은 도시, 웰빙(Wellbing) 생활에 수도권 중에서 최적합 도시가 안성이 아닌가 감히 주장한다. 원활한 교통흐름, 충분한 녹지공간과 오염산업의 배제로 청정한 환경, 아직도 순박한 인정이 넘쳐 나기에 강력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중소도시 이미지 유지로 큰 자부심을 갖고 산다. 반대로 예전 안성장시(安城場市)의 융성으로 얻은 명성이 현대 산업사회에서 도시의 발전이 그리고 인구의 증가가 다른 여타 지자체에 비해 느려도 너무 느린 도시라는 명함도 함께 지니고 있어 아쉬움 또한 한 켠에 담고 산다. 안성시는 가급적이면 옛 것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개발성장을 해왔기에 얻게 된 명함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개발을 해 다른 도시에 비해 정돈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구축해 왔다. 이에 갑작스러운 개발이나 고도성장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시민들의 일탈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공적인 경찰방범활동에는 한계가 있어 올바른 시민의식 제고가 절실하다. 안전하고 건전한 사회건설은 지역사회주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의 함양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성남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네 순찰과 대소사를 도와주는 시민순찰대를 출범시켰다. 지역사회구성원은 평소의 생활 형태와 개인의 특성을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문제발생의 배경에 따른 적절한 위로와 지원으로 해결책을 찾게 되서다. 범죄·재난·재해 예방활동은 물론 각종 생활불편 사항을 해결하는 54명의 시민순찰대를 결성해서 기대가 모아진다. 시민순찰대는 공개모집을 통해 임기제 공무원으로 선발된 36명과 일자리사업 참여자 18명으로 구성되었다. 우선적으로 이들은 3개동에 18명씩 배치하여 활동하게 된다. 시민순찰대는 연중 24시간 행복사무소에 상주하면서 8시간씩 3교대 근무를 한다. 이들에게는 지역사회의 특성과 구조를 비롯해서 주민개인에 대한 사정을 인지하고 파악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학교, 공원, 골목길 등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아동과 여성의 밤길 안심귀가 등을 돕는다. 취약계층의 간단한 집수리나 시민 참여행
지난해 10월7일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밝힌 시판분유의 나트륨 함량 실태는 충격적이다. 인의원은 시중 판매중인 상위 4개 업체의 27개 분유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인 120㎎을 무려 107~183%나 초과했다고 공개했다. 인의원은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극히 올바른 주장으로 한시바삐 분유를 비롯한 영유아 음식에 대한 나트륨 함량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왜냐하면 영아시기에 먹는 분유에서부터 짠맛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식습관을 개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현숙 의원(새누리당)도 같은 날 국산라면 166개 제품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라면 1개당 평균 1천442㎎으로 하루 권장량(2천㎎)의 7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하루에 라면 한 개만 먹으면 다른 음식에 나트륨이 거의 안 들어가도 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세계인스턴트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라면 섭취율은 세계 1위다. 라면은 성인들도 좋아하지만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영유가 먹는 분유처럼 나트륨 저감화가 절대로 필요한 식품이 아닐 수 없다. 국민건강,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환경부 산하에 있는 기관으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아주 귀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잘 구성되어 있다. 매우 긍정적이었다. 직원들도 비교적 친절하고 환경 또한 깨끗했다. 생태교육 학습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국립생태원 누리집에 있는 내용이다. 국립생태원은 생태에 관한 연구·조사와 대국민 생태교육 및 살아있는 전시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최고의 생태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만족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행동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고객의 올바른 환경 의식을 함양하고 우리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유용하고 지속적인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여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으며 고객의 비밀을 보호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고객의 의견을 늘 소중히 받들고 고객에게 잘못 제공한 서비스는 즉시 시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랄까? 옥에 티처럼 작은 견해로 충돌이 있었다. 입구에서 학습장까지는 종적으로 동선(動線)이 긴…
사회가 불안정하고 교육정책의 혼란이 가중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인성교육을 제기한다. 학교폭력과 왕따, 묻지마 폭력, 보복운전, 가정폭력, 군대총기사건, 층간소음 등으로 인한 충동적 살인 등이 그것이다. 이런 사건의 공통점은 사건의 대상자가 인성검사에서 정서적,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청년우울증, 자살률이 높은 한국에서 인성교육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성교육이란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 감정, 행동을 더 좋은 가치로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작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인성교육을 의무로 명시한 세계 최초의 법이며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법이니 만큼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도 크다. 그러나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 ‘평가’에 관심이 집중되는 점이다. ‘평가’와 ‘반영’ 없이는 어떤 정책도 힘을 얻지 못하고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는 우리 교육의 현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성교육마저 평가지표를 만들고 대입과 취업에 반영해야 하는 현실은 씁쓸한 맛을 지울 수 없다. 당장 교육부는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