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평생학습관은 2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황다연·김푸르나 2인전 ‘썰: 전(展)’과 최윤정 개인전 ‘이드(id 본능적 에너지)-불’을 각각 연다. 갤러리 나무에서 진행되는 ‘썰: 전’은 모 방송국 프로그램의 제목에서 동기를 얻어 마련한 전시로, ‘신체’를 주제로 한 드로잉, 유화 등 3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푸르나 작가는 파편화된 신체를 재조합하고 비가시적인 신체를 가시화해 작품으로 표현하며, 황다연 작가는 기억 속의 아련한 이미지를 신체라는 오브제를 통해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다솜에서 열리는 최윤정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에서는 그의 강렬함이 담긴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최 작가의 작품의 특징은 붓의 터치와 유화물감의 양, 기타 혼합재료 등이 혼재해 강력한 힘을 발산한다. 그에게 있어 에너지의 상징은 불로, 이 불은 논리적인 것보다는 본능의 지배를 받는 힘찬 에너지를 뜻한다.(문의: 032-899-1516~7) /김장선기자 kjs76@
롯데 아트 스튜디오가 마련한 올해 마지막 전시 ‘Lovely Christmas’展이 오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일산점 샤롯데 광장에서 열린다. 한 겨울 연말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설렘 가득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고준형, 김은기, 김희경, 박미향, 서선주, 윤주병, 정유림, 조안나 8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롬버토이즈(마름모를 뜻하는 ‘Rhom’와 ‘Paper-toy’의 합성어)라는 마름모 얼굴을 특징으로 한 페이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고준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산타와 루돌프를 새로운 이미지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아이와 가족, 따뜻한 유년의 기억을 모아 잔잔한 느낌의 작품을 주로 그리는 김은기 작가는 사랑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스노우맨’을 통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김희경 작가는 선택되는 컬러에 따라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캔들의 꽃, 카빙 캔들 작품을 소개하며, 박미향 작가는 페이퍼아트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카드와 동화 속에서 볼 수 있던 겨울이야기 장면들을 재현한다. 서선주 작가는 통통한 볼과 작은 눈을
부천문화재단이 위탁하고 있는 5개 박물관에서 12월을 맞아 다양한 테마의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부천교육박물관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역동의 현대사를 이끈 정치, 교육, 종교, 예술 분야 주요 인물들의 자필 서명이 담긴 연하장과 교과서에 수록된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힘차게 새해를 맞고자 기획됐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박물관에서 제작한 연하장으로 지인들에게 소식도 전하고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연하장을 전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문의: 032-661-1282) 부천옹기박물관은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옹기 집 안’展을 연다. 전시는 의식주와 관련해 조상들이 옛 집안에서 사용했던 화덕, 연가, 기와, 솥단지 등 옹기들에 대해 알아보고 옹기에 대한 쓰임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마련됐다. 박물관 전시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전시공간에 집을 제작, 영상을 통해 3차원적인 입체공간으로 구성함으로써 옹기가 사용됐던 장소와 용도를 관람객들이 쉽게 알…
경기도립무용단이 펼치는 ‘천년의 판타지’가 오는 1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천년의 판타지는 우리 춤 천 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지난해 ‘태권무무 달하’에 이어 수원SK아트리움에서 두번째 공연을 갖는다. 태권무무 달하가 태권도의 직선적 움직임과 전통무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면, 이번 천년의 판타지는 우리 전통춤의 정·중·동의 묘미로 소박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경기도립무용단 60여 명의 단원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무고가인전을 시작으로 역동, 모듬북, 장고춤, 농악무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하는 2015 해피존 티켓나눔’에 선정, 객석 일부를 해피존 티켓나눔 구역으로 지정해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나눔도 실천한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와 인터파크 티켓(1544-1555, 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031-
‘한국현대목판화, 국토와 민중’전이 내년 1월 31일까지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현대목판화의 정수를 소개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삶을 서사적인 목판언어로 표현한다. 전시에서는 강경구, 김봉준, 김상구, 김억, 류연복 등 한국현대목판화를 대표하는 15명 중견작가의 목판화작품을 소개한다. 한국 현대 목판화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사회 변혁운동의 전위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990년대 포스트모던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 미학의 흐름과 맞물려 정체에 빠졌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한국 목판화의 위치를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는 15명의 중견 작가가 참여, 기법과 소재의 다양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서상환, 이상국과 같은 작가는 목판화의 정통 판각법을 견고하게 표현하며 김준권, 윤여걸은 프린팅의 변주를 통해 판화의 표현 가능성을 넓혔다. 또 정원철, 안정민은 재료와 설치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목판화의 예술성을 드러낸다. 황옥남 해움미술관 관장은 “국내 최고의 목판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목판화의…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의 주역 래퍼 캐스퍼(왼쪽)와 헤이즈가 1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코스메틱 브랜드 맥(MAC) 주최로 열린 에이즈 인식 향상 거리 캠페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팔바지·대디 8개 음원차트 올킬 나팔바지, 유튜브 조회 100만건 美 빌보드 등 해외 매체 집중 조명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8)의 새 앨범이 8개 음원차트 정상을 ‘올킬’했다. 국내 음원차트 1위를 하고 싶다던 싸이의 ‘흥’ 넘치는 음악은 취향저격에 성공했다. 1일 0시 공개된 7집 ‘칠집싸이다’의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DADDY)는 이날 오전 멜론, 지니, 올레뮤직,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몽키3, 소리바다 등 7개 음원차트 1·2위를 휩쓸었다. 또 고(故) 신해철의 추모곡인 수록곡 ‘드림’(Dream)까지 벅스 1위에 올라 총 8개 차트를 점령했다. 국내 팬들을 위한 ‘내수용’인 ‘나팔바지’는 펑크한 기타 선율에 흥겨운 멜로디가 더해진 펑키 댄스곡으로 라임(rhyme·음조가 비슷한 글자)을 맞춘 노랫말이 유머러스하다. 싸이 음악 특유의 코드가 전개돼 그가 작곡한 DJ.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rsquo
1990년대 인기그룹 터보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1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터보 측은 1일 전화 통화에서 “터보의 20주년을 맞아 이달 중순 15년 만의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며 “터보는 2인조이지만 원년 멤버 김종국과 김정남에 교체 멤버 마이키까지 합류해 세 멤버가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터보는 1995년 김종국과 김정남을 멤버로 데뷔해 ‘나 어릴 적 꿈’, '러브 이즈…’(Love is…)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정남이 1996년 2집까지 참여한 후 1997년 팀을 탈퇴했고 마이키가 같은 해 3집부터 그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터보는 2000년 5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고, 이듬해 공식 해체하며 1990년대를 주름잡은 그룹으로 남았다. 이들의 추억을 되살린 건 지난해 12월 1990년대 가수들을 재조명한 MBC TV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였다. 이 방송에 김종국, 김정남 조합으로 출연한 터보는 화제가 됐고 재결성 요청이 이어지자 앨범까지 내게 됐다. 김종국 측 관계자는 “당초 자신의 20주년 앨범을 계획한 김종국 씨가 터보 앨범이 더욱 의미 있다고 여겨 방향을 바꿨다”며 “과거 터보 앨범에
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김태헌(26·사진)이 오는 7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소속사 스타제국은 김태헌이 7일 현역으로 입대한다며 제국의아이들 멤버 중 민우에 이어 두 번째로 입소하는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김태헌은 이날 팬카페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6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라며 “늘 옆에서 함께 해주시고 지켜준 ‘제아스’ 여러분이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저 잘하고 오겠습니다”라며 “고무신 거꾸로 신으시다 걸리면 혼나요”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김태헌의 의사에 따라 입소 장소를 공개하진 않았다. /연합뉴스
한국 사회가 역사 교과서로 시끄럽다. 올바른 국가관과 국민 통합 등을 내세우며 하나의 교과서를 만들려는 정부의 시도가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반발의 강력한 논리 중 하나는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이 있다는 생각 자체가 허상이라는 것이다. 반대편의 정치적 의도를 생각할 것도 없이 애초에 그런 시도는 가능하지 않다며 프레임 자체를 뒤집는다. ‘역사교육 새로 보기’는 역사교육이 선택과 배제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 방향을 고민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역사교육의 큰 줄기를 성찰했다. 세계사, 접촉과 교류, 탈식민주의, 한국사와 세계사 통합 문제, 동아시아사로 주제를 나눴다. 저자는 세계사와 한국사 중 무엇을 얼마나 더 배워야 하는지의 문제는 오랫동안 국내외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부침을 거듭했다고 말한다. 또 여러 차례 교육과정이 개정됐어도 서구와 비서구, 동양과 서양이라는 프레임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왜 ‘우리’를 넘어 ‘세계’를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탓에 이리저리 휩쓸린 것이다. 그 결과, 역사 과목은 암기할 지식의 양만 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