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기 작가의 ‘반영을 반성한다(Refle cting on the reflection)’展이 수원의 예술공간 봄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전시 제목의 ‘reflect’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첫째는 반사 또는 반영이며 사진 찍기와 연관된다. 둘째는 반성으로 다시 생각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반영을 반성한다. I reflect about reflecting’는 사진 찍기에 대한 재해석을 의미, 작가는 직접적인 인물을 촬영하는 것이 아닌 이미 촬영되고 인쇄된 사진속 인물을 촬영했다. 전시된 10여점의 사진작품은 스마트 폰 카메라와 플래시를 이용해 촬영한 뒤 이어붙이기 기법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박순기 작가는 “스마트 폰 카메라의 플래시는 촬영된 이미지에는 중심부에 원형 하이라이트 자국이 생기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급격히 어두워진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색감과 분위기를 만들어 내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spacenoon@hanmail.net)/민경화기자 mkh@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가 ‘세계’와 ‘지식’을 시각화한 새로운 스타일의 인문 기초교양 텍스트. 교양교육만이 대학위기의 근본적인 처방임을 표방하며 인문학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핵심 교양은 ‘인간의 이해’와 ‘세계의 이해’다. 이 중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담은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 즉 근대 사회의 태동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세계 400년을 총 9개 장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제1장은 ‘과학혁명: 근대 세계의 탄생’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과학혁명에서 시작됐고, 인간이 세계와 맺는 관계는 그 이전의 세계와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 장에서 과학혁명이 왜 중요한지, 과학적 방법은 무엇인지, 왜 동양에서는 과학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 지 등 수십가지 질문을 떠올리고 사유할 수 있다. 제2장 ‘사상혁명: 사페레 아우데! 미성숙으로부터의 탈출’, 제3장 ‘정치혁명: 민주주의, 인권, 헌법의…
베스트셀러 ‘보보스’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가 자신의 결함을 딛고 내면을 성장시키기 위한 자기 고백이자 다짐이면서, 이러한 길을 걸어온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쉰 살이 되도록 ‘성공’을 찾아 매진해 왔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그동안 성공적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자신이 내적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겉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나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성공이 아닌 ‘성장’의 길을 택한 데 대한 고백이다. 그는 성공에만 방점을 두는 오늘날의 세태가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가 반세기 전 사람들에 비해 지나치게 물질주의와 능력주의에 경도돼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 우리가 겸손, 절제, 헌신으로 대변되는 ‘리틀 미’의 가치를 회복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리틀 미’의 가치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내적 성장이라고 말한다. 내적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직면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 좀 더 정확히는 자기 자신의 결함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인간을
친구가 실수로 내 발을 밟으면 아프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친구가 내 발을 ‘일부러’ 밟았다는 말을 들으면 더 많이 아프다고 한다. 고통의 크기는 같지만 아픔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는 말이다. 인간이 보이는 반응과 그 반응 뒤에 숨은 진짜 이유는 흔히 과소평가된다. 또 생리 작용이 없는 물질로 만든 가짜 약인 플라시보는 이론상으로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믿음 때문이다. 내가 먹은 알약이 진짜 약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점은 알약을 먹은 사람이 알약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사실이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탁월한 저널리스트인 조셉 T. 핼리넌은 이 ‘믿음’의 힘에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우리는 왜 이런 식으로 믿을까? 믿음은 어떻게 작동하며, 우리의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까? 믿는다는 것의 위력은 얼마나 강력한가? ‘긍정의 재발견’은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3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생물학, 진화학, 심리학, 뇌과학 등 수많은 영역을 넘나들며 인터뷰, 문헌조
용인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날아라 청춘(靑春)!’을 진행한다. ‘날아라 청춘(靑春)!’은 경기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활동가를 통한 인생수업 및 박물관 체험활동을 제공해 각자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진로를 생각해 보게 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24일 첫번째 강연은 ‘나는 대한민국 경찰이다’라는 주제로 류혜영 경기지방경찰청 경사가 강사로 나선다. 25일 두번째 강연은 김경수 오지탐험가의 ‘사막에서 길을 묻다’ 강연이 준비돼 있다. 26일 세번째 강연은 문영 매직스피치 원장의 ‘광고로 배워보는 창의적 발상&소통법’, 27일 네번째 강연은 김석봉 석봉토스트 대표의 ‘생을 바꾼 작은 습관’, 12월 1일 마지막 강연은 안병재 한국멘토교육협회 회장의 ‘당신의 꿈! 누가 캐스팅하겠는가?’가 각각 진행된다.(문의: 031-288-5351) /김장선기자 kjs76@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에서 상설어린이공연 ‘그레고 인형음악대’를 선보인다. ‘그레고 인형음악대’는 서울북페스티벌 초청작이자 일본 이다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세계적인 거리 아티스트 그레고 다나(Grego Dana)가 다양한 인형 친구들과 펼치는 퍼포먼스 뮤지컬이다. 유럽 고대악기에 오리지널 창작 악기를 추가해 화려한 라이브 연주와 풍부한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이번 공연은 화이트캣시어터의 작품이다. 이 공연은 인기 타악기 연주자 원숭이 ‘모카’와 꿈의 세계에서 바람을 타고 온 꿈의 새 ‘마쟈’를 중심으로 악기가 인형이 되고 인형이 악기를 연주하는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또 8개의 팔로 연주하는 마쟈의 아름다운 하프 음색은 꿈을 꾸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티켓 1+1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2장을 예매하면 그중 1장을 무료로 지원한다. 단체는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를 통해, 개인은 당일 현장구매를 통해 관람 가능하다.(문의: 032-320-6339, 6456) /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수십 번도 더 들었을 이야기에 다시 한번 관객들을 몰입시킬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도립극단이 지난 20일 선보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 우려를 내려놓을 수 있는 공연이었다. 1595년 셰익스피어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몬태규가와 캐퓰렛가의 자제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원수지간인 두 가문의 운명에 희생돼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수많은 영화와 연극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작품이지만, 도립극단과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운율감은 살리면서 현대적인 요소를 배치,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철리 감독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배우는 연극으로 만들어가는 안목에 따라 작품 전체의 해석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이야기지만 배우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연출의도는 무대에서 잘 드러났다. 로미오는 청바지에 가죽재킷을 입고 “당신의 아름다움이 날 얼간이로 만들었어”라고 대사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야심차게 제작한 K-Culture show ‘별의 전설: 견우직녀성’이 오는 26~28일 첫 선을 보인다. 의정부시를 넘어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문화상품을 목표로 제작된 ‘별의 전설: 견우직녀성’은 내년 4월 서울 본 공연에 앞서 전당 대극장에서 5차례 공연된다. 전당은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의정부에서 단순히 숙박만 하고 거쳐 가는 것이 아닌 체류하며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비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특히 이 공연은 지난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5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 지역문화재단(공연장)으로 유일하게 4억3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제작하게 됐다. 공연은 고구려 덕흥리 고분에서 발견된 ‘견우와 직녀’ 벽화를 모티브로 고전설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으며, 현세의 모습에 의정부시의 이미지를 담아 의정부시의 특화된 모습을 담아냈다. 출연진만 80여명에 달하는 공연은 아름다운 음악과 스트릿댄스의 화려한 군무, 100여명의 크리에이티브와 스태프, 최첨단 영상기술과 3D미디어 파사드, 천계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 조명 등 스트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25일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오페라 ‘마술피리’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이번 상영은 재단의 2015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스크린 속 공연이야기’로,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넘어 영상으로 공연을 즐기고 발레와 오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기획됐다. 재단은 영상을 통해 공연의 이해를 돕고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은 물론 객석에서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뒷 이야기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13년간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차례 상영된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으로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구성과 고난이도의 안무, 매력적인 이야기를 통해 전 연령층을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완성도 높은 전막 공연으로, 오후 7시 상영된다. 마술피리의 공연은 독일어로 노래하는 동시에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기는 징슈필(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의 묘미를 살린다. 자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5일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개의 무료 문화나눔 공연을 준비했다. 우선 낮 12시20분 용인시청 로비에서는 그룹 동물원이 출연하는 ‘정오의 문화 디저트-감성 디저트’가 열리며, 오후 8시에는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현악 4중주 포어스트만 콰르텟(Forstmann Quartett)이 나오는 ‘달콤한 문화 마을-작은 음악회’가 진행된다. 1987년 데뷔 이후 15년 동안 순수한 노랫말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동물원은 386세대를 대표하는 남성 그룹으로, 아름다운 화음과 어눌하지만 솔직 담백한 말솜씨가 어우러져 겨울을 앞둔 시민의 마음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의 명곡을 들려준다. 고성헌·이현애(바이올린), 김재윤(비올라), 김용식(첼로), 송호섭(클라리넷) 등으로 구성된 포어스트만 콰르텟은 2004년 독일에서 창단했으며 고전과 낭만,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