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아트스페이스J에서 오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代代로 展’이 열린다. 국내에서 대를 이어 예술작업을 해오고 있는 사진가 가문을 소개하고 이들이 지니는 의미와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고찰해보고자 기획된 전시는 그 첫번째 시리즈 ‘代代로 展 - TheBigFlow(대를 잇다)’를 통해 4대에 걸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석제, 임인식, 임정의, 임준영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한국 리얼리즘 사진 1세대인 임석제의 예술사진 ‘한라산 설경’ 작품과 한국전쟁 종군기자이자 항공사진 전문가로 활동했던 임인식의 ‘한국의 삶’ 시리즈 빈티지 작품들이 처음으로 선보여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현재 제주시청 자료관으로 사용되는 제주시청 건물 앞 양떼 사진과 18살의 젊은 해녀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오늘날 보기 힘든 제주의 옛 풍경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또 한국 건축사진의 선구자로서 50여년 간 건축사진 작업을 해온 임정의는 자연과 하나된 도시적 산물들을 흑백사진에 담아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드러낸다. 실존의 공간과 가상공간 사이에서 유유히 떠다니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 149’의 연극선집 마지막 작품으로 ‘만주전선’을 올린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공연되는 ‘만주전선’은 ‘스테이지 149’의 연극선집 프로그램 중 완성도와 작품성이 높다. 특히 인천에서 작품성과 실험성이 강한 공연을 만나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관객과 연극 마니아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작가 겸 연출가인 박근형의 2014년作 ‘만주전선’은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구성이 주는 연극적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7에 뽑혔으며, 올해 제36회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등장인물 캐릭터 하나하나에도 개성이 살아있어 여섯 인물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생동감과 긴장감은 폭소와 풍자로 친일의 현실을 꼬집으며 시종일관 극에 집중하게 한다. ‘만주전선’은 우리 근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일제 식민지 치하 시절, 신분상승의 꿈을 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젊은이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극의 무대는 70년도 더 지난 과거인데 우리의 현실은 당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점을 꼬집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록밴드들이 가을밤에 선사하는 록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락 콘서트(Rock Concert)’가 오는 7일 오후 7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린다. 하남문예회관의 기획공연인 ‘락 콘서트’에는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인 ‘내귀에 도청장치’, ‘로맨틱펀치’, ‘소란’ 3팀이 출연해 서늘한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는 록 선율을 선사한다. 독특한 이름으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내귀에 도청장치’는 2002년 1집 ‘Wiretap In My Ear’을 발표하며 록 음악계에 새로운 기를 불어넣었다. 이들은 현재까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퍼포먼스와 매혹적인 보이스로 독보적인 비주얼 록 밴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실험’, ‘유령의눈물’, ‘고철소녀’, ‘축제’, ‘Feel’, ‘Party’ 등을 선보인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록 밴드
광주시 영은미술관은 오는 22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안원태 개인전 ‘사람 대나무’ 展을 연다. 자연 그대로의 먹색을 농담으로 보여주는 수묵기법으로 작업하는 안원태 작가는 대나무를 소재로 그 속에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았다. 사군자(四君子) 중 대나무는 인간의 지조와 절개, 청렴 등 곧고 올바른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한편 대나무의 올곧음이 왜곡성으로 반추되기도 한다. 안원태 작가는 이처럼 대나무에 공존하는 양면성을 인간 내면의 복합적 모습으로 투영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도심 속에서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 된 대나무를 전통 수묵화로 담아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안원태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물을 바라본다는 것은 사물과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체현(體現)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에 따른 인지적 의미가 아닌 그 사물에 내재된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표현한 작품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 관계자는 “전통 수묵화라는 기법을 고수하며 작가 본연의 강한 의지와 인간의 내면이 내포된 작품을 마주해보며 그 동안 잊혀졌던 우리의 모습을 명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인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7일 ‘상생의 비나리2’ 무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상주예술단체인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오는 7일 오후 4시 인천아라리 6번째 이야기 ‘상생의 비나리2’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상생의 비나리2’는 풍물의 도시 부평평야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염원하며 부르던 일노래와 풍장소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연희 판놀음이다. ‘상생’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간다는 뜻으로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서양악, 우리풍물과 해외 풍물과의 공존의 테마를 통해 전통연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비나리’는 소원을 빌어준다는 의미로, 우리의 삶에 축원과 행복이 가득하도록 한 해의 액풀이와 마을 굿에서 보여지는 판굿의 형태를 각색해 관객들에게 해학과 웃음으로 소통의 한마당을 펼친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지난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과 상주예술단체로 체결돼 인천아라리 첫 번째 작품을 제작했다. ‘인천아라리’ 첫 작품은 어부의 은덕을 만선과 풍어로 은혜를 갚은 인천 장봉도에서 전해지는 인어이야기 설화를 모티브로 창작돼 매년 작품의 구성과 흐름
안양문화예술재단 상주예술단체인 극단 즐거운사람들은 오는 5~21일 김중업박물관 어울마당에서 가족음악극 ‘개골트리에 반딧불 총총’을 선보인다. ‘개골트리에 반딧불 총총’은 전래동화 ‘청개구리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신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오염된 개골마을을 배경으로 개골트리를 살리기 위해 생명의 빛을 지켜줄 것을 부탁하는 ‘마마’와 생명의 빛을 지키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거꾸로쟁이 ‘와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거꾸로쟁이 와우가 생명의 빛을 지켜내는 과정을 통해 ‘이해’와 ‘사랑’의 소중함뿐 아니라 혼자서도 잘해내는 용감한 개구리로 성장하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여기에 리듬감을 살린 음악과 놀이가 극에 다채롭게 배치돼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천상병 시상과 방정환 문학상을 수상한 최명란 시인이 작사를 맡아 어린이의 마음과 어른의 동심을 잘 헤아린 동시로 음악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이며, 주말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다. 전석 1만5천원.(문의: 031-687-0500) /김장선기자 kjs76@
■ 수험생 건강관리법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2일)도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경쟁에서 수험생은 물론 가족들과 주변사람들도 적잖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 시기가 아닐까 걱정된다. 이 시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세심한 건강관리가 아닌가 싶다. 흔히들 이맘때면 고3병이란 단어를 자주 오르내리게 되는데, 이는 각종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나타나는 유독 대학입시가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기현상이다. 고3병은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부모의 불화로 인한 무질서한 가정환경, 힘든 일 또는 좌절감으로 인내력이 부족한 청소년, 학업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노력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 또 부모의 지나친 학업성적 강조 등이 발생 원인이다. 이 때 생길 수 있는 흔한 심리적인 문제로는 불안증, 불면증, 우울증, 강박신경증 등이 있으며 소화불량, 변비, 설사, 피로감, 두통,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의 신체적인 문제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런 증상들이 실제로 신체적인 질병 때문인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기능성 장애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고3병의 증세가 나타나
■ 요실금 요실금(尿失禁)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일컫는다. 국제 요실금 학회에서는 요실금을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있고 사회적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는 소변의 불수의적인 유출’로 정의했다. 요실금은 생명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돼 사회적인 암(social cancer)이라고도 불린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출산시 골반신경 손상이 심해지는 우리나라 여성의 30~40%가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요실금은 이제 완치돼 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요실금의 종류 일반적으로 요실금은 4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다. ▲복압성 요실금= 재채기, 웃음,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로 가장 큰 원인인 출산시의 방광하부 조직 및 골반저근의 손상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괄약근의 약화에서 온다. 염증, 과체중, 폐경 및 노화현상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 소변이 자꾸 마렵거나 이를 참지 못하고 속옷을 적시는 것이 주 증상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지난 31일 호반건설과 ‘남한산성의 문화유산 가꾸기 및 생태계보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남한산성에서 환경 정화, 야생조류 새집 달아주기,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남한산성의 문화유산 보호와 생태계 보존을 돕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남한산성 문화 유산 지킴이, 생태계 보존 활동, 임직원 봉사 활동 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대훈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장은 “아름다운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가꾸는 활동의 첫 협약을 호반건설과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은 남한산성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중규 호반건설 대표이사는 “2010년부터 진행된 호반사랑나눔이 활동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기 봉사활동, 차량 지원 등 남한산성 지킴이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3일 오후 4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로비에서 수원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문태국을 초청해 ‘아르코 의료기관 순회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인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태국은 수원 태생으로 일월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성정음악콩쿠르 최연소대상, 독일 올덴부르그 청소년국제콩쿠르 1등, 앙드레 나바라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등 국내·외의 수많은 콩쿠르를 석권했다. 그는 한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 수차례 독주회를 가졌고 수원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뚤루즈 심포니 오케스트라, 헝가리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또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공연에서는 앙상블 디토의 멤버이자, 떠오르는 신예 피아니스트 지용도 함께 해 메르스로 지친 의료진에게 치유의 선율을 전한다.(문의: 02-760-4557)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