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 선교사와 무역선이 도착해 세계화의 바람이 불던 시기, 조선 사회는 국제적 감각을 잃고 고립됐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부터 1876년 개항 때까지 조선은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중국과 일본을 통해서만 서양을 받아들였다. 당시 서양에서 들어온 물건에 대한 조선 사람들의 반응은 신선하다. 이덕무는 ‘소완정 동야소집’이라는 시에서 유리거울에 대해 “서양 거울 맑으니 눈이 어지럽다”라고 했으며, 영조는 색 처리를 한 망원경이 임금을 상징하는 태양을 볼 수 있는 불경한 물건이라며 부숴버렸다.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의 저자 강명관은 세계사의 광풍으로부터 격리된 공간으로 존재했던 조선 후기에 존재했던 서양문물과 그로 인한 조선의 변화를 한 권에 담았다. 책은 안경, 망원경, 유리거울, 자명종, 양금 등 다섯 가지 서양 물건이 어떻게 조선에 전해졌고, 조선 사람들이 그것들을 어떻게 수용했는지 살펴봄으로써 조선의 서양 문물 수용사를 탐구한다. 저자 강명관은 안경, 망원경, 유리거울, 자명종, 양금에 관해 조선 사람들이 남긴 모든 문헌을 샅샅이 섭렵해 이 책을 저술했다. 각 물건에 최초로 언
‘의식의 요람’이라 불리는 뇌와 ‘의식의 지향점’인 정신. 이 둘은 어떻게 연결돼 있는 것일까?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주는 결정적 요소로 여겨져온 정신은 신경세포들의 전기화학적 활동만으로 설명되는가? 이러한 근원적 질문에 도전하는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은 현대 뇌과학은 물론 플라톤, 데카르트, 헤겔, 스피노자 철학, 그리고 고전문학과 영화 ‘매트릭스’까지 넘나들며 뇌와 정신에 대한 세기에 걸친 사유를 독자의 삶 가까이로 끌어오는 연구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뇌과학 연구를 풀어쓰는 데 그치지 않고 학문의 역사적 변화를 추적하며, 정신에 대한 철학 이론을 과학적 발견과 연관해 새롭게 해석한다. 1장 ‘정신과 물질에 대한 표상들’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신, 물질, 뇌의 여러 담론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고대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뇌는 일원론적 혹은 이원론적 토대보다 물질과 의식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현대 과학계가 주도하는 철학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에 대한 여러 경우들을 간과할 수 없다.…
23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장승업필 송하고승도’ 등 관련 자료 총 70여 점 소개 ‘문화와 신화속 원숭이’ 주제 23일 띠동물학술강연회 개최 원숭이가 민속박물관에 간 까닭은? 국립민속박물관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특별전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를 연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전은 서울대공원 동물원과의 협업을 통해 원숭이의 행동과 특성이 우리 문화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는 전시로, ‘장승업필 송하고승도(張承業筆 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등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 총 70여 점이 소개된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과 달리 원숭이가 서식하지 않았으나, 십이지동물의 하나로 우리 생활 곳곳에 길상(吉祥)의 소재로 등장했다. 원숭이해에 태어난 사람을 원숭이의 생태적 특징에 빗대어 ‘원숭이띠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다’고 한다. 회화와 문방구, 도자 등에 원숭이는 ‘모정·출세·벽사’
안산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의 협력 릴레이 전시 ‘퀀텀 점프(Quantum Jump): 고우리’展이 내년 1월 10일까지 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열린다. ‘퀀텀 점프’은 경기창작센터와 경기도미술관이 손을 잡고 유망한 청년작가들에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선사하고자 기획된 전시로, 올해 경기창작센터 입주 작가 중 4명을 선발해 2016년 3월까지 도미술관에서 릴레이 전시를 갖는다. 물리학 용어로 에너지가 다음 단계로 급격히 진입하는 현상을 뜻하는 퀀텀점프 프로젝트에는 민성홍, 고우리, 홍란, 편대식 등 청년작가 4명이 참여한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고우리 작가는 경기창작센터 입주 기간 동안 그린 회화 11점을 선보인다. 고 작가는 작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계 속 감정의 해결점을 찾아왔다. 이 때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불편함 감정을 손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붓 등의 도구로 표현하는 것 보다 몸의 일부를 직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감정에 충실해질 수 있다고 한다. 손바닥, 손날, 손끝은 물론 손끝에서도 가장 날카로운 손톱을 사용하기도…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2015 ASAC 송년음악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한해를 뜻 깊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꿈꾸는 시민들과 추억의 시간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1막 하이라이트로 문을 여는 공연은 테너 양인준, 소프라노 서활란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라 보엠의 감동을 전한다. 2부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작품67 ‘운명’을 연주한다. 모든 고난, 공포, 비극을 극복하고 승리한 베토벤의 이념이 표현된 곡으로, 이날 무대를 통해 대작의 감동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라가 연주에 참여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 금난새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연주자간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조화로운 연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매해 100여회의 연주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를 뜻깊게 마무리하고자 준비한…
도립국악단 송년음악회 ‘필연’ 지난 17일 열린 경기도립국악단의 송년음악회 ‘필연’은 다양하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었다. 도립국악단이 선택한 올해 송년음악회의 키워드는 ‘통일’이었다. ‘남북한 음악이 만나 통일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반드시 만나야 한다는 ‘필연’(必然)을 이야기했다. 공연은 남한의 대금과 북한의 옥류금의 연주로 문을 열었다. 여기에 반드시 만나야 하지만 만날 수 없는 남북의 관계를 무용수들의 무용으로 표현,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남북한의 민요, 가요를 각각 경기도립국악단 성악팀과 북한출신 성악가 김훈과 양희은이 선보였다. 아리랑 메들리에서는 구성진 우리가락이 귀를 사로잡았다가도 아침이슬, 한계령 등 익숙한 가요가 나오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추억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압록강 2천리’, ‘배나무집에 경사났네’ 등 평소 듣기 어려운 북한 가곡을 북한출신 성악가가 직접 불러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남북한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지난 18일 경기대학교 K-ACE 특성화 사업단(미래세대를 위한 행복교육 실천공동체 구축 사업단)과 양 기관의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경기대 학생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교육 봉사활동(동화를 활용한 행복교육) ▲지역교육문화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도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최적인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업무협력체계를 구축, 발전시킴으로써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오는 22~25일 크리스마스 주간을 맞아 ‘구석기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석기 크리스마스’는 연천지역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 프로그램으로, 구석기 시대 중요한 안식처인 막집을 미니어처 트리로 만들어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25일에는 현장접수를 통해 당일 관람객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관람객 500명에게 주먹도끼풍선을 나눠주며,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2016년 소원 적기 등 즐거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족·친구·연인들이 전곡선사박물관에서 특별한 구석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다”고 밝혔다.(문의: 031-830-5647) /김장선기자 kjs76@
평소보다 운동량 줄어들어 허리통증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파악 중요 요통 예방위해 ‘따뜻한 옷차림’ 필수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급성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영하권의 겨울 날씨에는 특히 허리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데, 기온이 내려갈수록 허리통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허리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 영향? 겨울만 되면 요통 환자 많아지는 이유 척추질환은 10명 중 9명 정도가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다. 겨울처럼 온도가 내려가면 몸의 관절, 인대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또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기 쉽고 평소보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게 마련이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졸음과 무기력감, 우울함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통증에 민감해진다. 급성 요통은 허리주변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화장실에서 배변을 볼 때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기침 등 순간적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가 신경을 눌
청소년 햇볕 쬐고 하루 2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하는게 바람직 뼈의 대사에 관여하고, 혈당·혈압 낮춰 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골다공증 환자, 3개월에 1회 정도 비타민D 주사 맞는게 좋아 모든 생명의 근원은 태양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자신에게 맞게 받아들여 살아간다. 식물은 엽록소로 태양에너지를 잡아서 이를 탄수화물의 형태로 바꿔 보관해 몸의 대사를 활성화하고 성장시키는 반면, 동물은 태양 에너지를 감각기관 중 특히 눈을 통해 중추 신경에 전달해 식물이 열매나 곡식으로 보관하고 있는 탄수화물을 찾아내 생명을 유지해 왔다. 인간 역시 식물처럼 직접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여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고 몸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비타민 D이다. ◇태양을 보지 못하고 자란 노틀담의 곱추 ‘콰지모토’ 이야기 비타민 D가 처음 알려진 것은 흔히 ‘곱추병’이라고 부르는 ‘구루병’ 때문이었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아주 어려서부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가 잘 자라지 않고 자라도 충분히 딱딱해지지 않기 때문에 휘게 된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