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점막에 기생하는 나선균, 환자의 균주마다 서로 다른 유전체 구조 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 궤양의 원인으로 작용해 제균 필요 대변·타액·구토물 통해 감염 알려져…성적접촉에 의한 감염은 없어 ◇헬리코박터균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 점막에 기생하는 나선균으로, 환자에서 분리된 균주마다 서로 다른 유전체 구조를 가진 특이한 세균집단이다. 1979년 호주의 병리학자 로빈 워렌(Robin Warren)이 발견했고, 1982년 호주의 미생물학자 배리 마셜(Barry Marshall)이 배양에 성공해 의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 세균의 발견은 위 속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엎은 것으로,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의학 업적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로빈 워렌과 배리 마셜은 2005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다. 1994년 2월 미국의 한 회의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과 같은 소화성 궤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이 필요하다고 했고,…
쿠바를 대표하는 현대사진가들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쿠바현대사진’展이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성남 아트스페이스J 에서 열린다. 신대륙 발견 이후 400여년 간 스페인의 식민지에 있었던 쿠바는 독립 후 미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형적인 자본주의 문화를 정착시켰지만 1959년에 일어 난 사회주의 혁명은 지리적 특성과 맞물려 쿠바의 문화적, 경제적 고립을 초래했다. 이러한 곡절의 역사를 바탕으로 쿠바는 독특한 문화 예술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쿠바현대사진’전은 국내 최초로 기획된 쿠바 현대 사진가들의 전시로 쿠바의 문화적 특수성과 사진예술의 지형을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된다. 전시는 다양한 연령대의 5명의 사진가들은 각자의 경험과 시각을 통해 쿠바 현대 사진의 흐름을 보여준다. 서양 자본주의 아이콘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는 르네 페냐는 동시에 흑백사진의 전형적인 조형미를 탐구한다. 라울 카니바노 에르실라의 스냅 사진은 초현실적 상황을 전통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고 있으며, 젊은 사진가 아리엔 창 카스탄의 강렬한 컬러 사진에 담긴 도시와 일상에 대한 탐험은 쿠바 삶의 단면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다. 하바나 혁명광장의 호세 마르티 기념탑에서 출발한…
“무대 위에서 다양한 삶을 표현해 내는 것은 어렵지만, 배우에게 가장 뿌듯하고 가치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경기도립극단 채윤희(31·사진) 단원은 배우의 매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고등학교 연극반 활동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그는 취미로 시작한 연기였지만 청소년연극제 지역예선 대상, 동랑청소년연극제 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끼를 인정받았다. 이후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에서 극단생활을 한 후 2012년에 경기도립극단 단원이 됐다. 4년 차인 그는 매화리 극장, 한뼘짜리 이야기들, 걱정된다 이가족, 외톨이들, 백묵의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극단생활도 하고 상업연기도 해봤지만 도립극단에서 연기를 하면서 대선배들과의 작업을 통해 연기의 폭이 넓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도립극단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그는 극단에서 미성년자 역할을 가장 많이 한 단원으로 꼽힌다. 중·고등학생을 도맡아 연기했던 그는 지난 12일 선보였던 연극 ‘내 마음 고향 언덕에’에서 9살 소년 ‘쟈니’ 역을 맡았다. 1914년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순박한 어린아이 쟈니와 그의 아버지인 가난한 시인 벤을 중심으로 소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지난 11일 용인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용인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다문화가족, 장애아가족 등 다양한 소외계층의 가족에게 월 1회 박물관 견학 및 체험의 문화적 환경 지원 ▲어린이 교육에 대한 정보 상호 제공 및 홍보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해 나갈 방침이다. 도 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어린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최적인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 발전시켜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전통음악 본질의 멋과 깊이를 극대화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앙상블 시나위가 오는 16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 ‘커피콘서트’의 9번째 무대에 선다. 앙상블 시나위는 오늘날 한국의 음악을 대표한다 할 수 있을 만큼 탁월한 음악적 성격과 빼어난 실력을 갖춘 팀으로, 랩이 가미된 민요와 재즈 스타일의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시킨 작품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2011년 첫 앨범 ‘영혼을 위한 카덴자’로 큰 주목을 받은 이들은 우리의 전통악기인 아쟁, 가야금과 함께 타악기, 피아노 편성으로 전통음악의 색을 멋스럽게 표현하면서 자유롭고 신나는 현대판 시나위, 즉흥 연주의 묘미를 보여준다. 이들이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은 진도지방의 흘림장단과 동해안지방의 푸너리 장단의 변주곡 ‘월식(月蝕)’, 이 시대의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의미의 ‘영혼을 위한 카덴자’, 신령한 나무를 맑은 마음으로 표현하며 연주하는 ‘영목(靈木)’, 일찍 떠난 누이를 기리는 박기동 시인의 시에 곡조를 새로 붙인 노래 ‘부용산(芙蓉山)’ 등이다. 이 곡들은 모두 앙상블 시나위 멤버들의 공동 창작 작품으로, 전통음악의 장단과 서양음악의 화성을
경기도립무용단은 오는 15일 오후 3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서 한국의 얼 ‘천년의 유산’ 공연을 펼친다. 경주에서 펼쳐지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시도·시군 문화의 날’은 16개 시·도 및 경북지역 23개 시·군의 공연단이 참여해 우리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경기도를 대표해 참여하게 된 도립무용단은 이날 공연에서 부채춤, 역동, 장고춤, 사랑가, 진도북춤, 농악무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죽선과 한지의 소박하고 운치어린 부채의 움직임을 아름답게 표현한 부채춤은 다채로운 색조와 화려한 춤사위를 연출해 우리 부채춤만의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을 선사한다. 또 진도북춤 인간문화재 박병천 선생님이 안무한 진도북춤은 섬세한 장단가락과 뛰어난 춤사위가 더해져 세련되면서도 예술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연출한다. 한편 ‘실크로드’를 테마로 유라시아의 문명과 함께 신라문화를 재조명, 경주가 신(新)문화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실크로드 선상의 20여 개국을 포함해 경북도, 경주시의 자매도시까지 40여개국이 참여해 함께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문명의 만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박물관 후원단체인 아슐리안회 주관으로 전곡역 광장에서 대규모 정기 바자회 ‘행복만만(幸福滿滿)’을 갖는다. 이번 바자회는 전곡선사박물관과 아슐리안회가 마련했던 ‘2013 전곡선사박물관 문화만남의 날’의 일환으로, ‘행복만만’은 지역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문화나눔을 위한 작은 씨앗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 3회째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는 특히 ‘전곡리 선사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의 취지도 담겨 있다. 바자회에는 현미·참기름·들기름·간장 등 연천의 특산물, 건강음료, 차류, 인삼제품, 옷가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행사에 참여하면 도토리묵·빈대떡·두부·비빔국수·막걸리·인삼튀김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당일 행사장에 오지 못하더라도 전화로 물품을 신청해 구입할 수 있다. (주문 및 문의: 010-9152-4327, 031-830-5616) /김장선기자 kjs76@
스포츠맨의 능력은 정글에서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인가. 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SBS TV ‘정글의 법칙 in 니카라과’에는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연예계 인물이 대거 모였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현주엽, 현역 UFC선수 김동현, 축구선수 출신 조한선, 펜싱선수 출신인 갓세븐의 잭슨, 철인 3종을 했다는 EXID 하니, 클라이밍이 취미라는 배우 최우식에 류담 김태우, 빅스의 엔, 걸스데이 민아가 합세했다. 이들은 중미의 니카라과를 무대로 ‘철인 3종’에 버금가는 생존을 펼쳤다. 21번째로 정글을 찾은 김병만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포츠를 하시는 분들을 모셔서 그런지 너무들 생존을 잘해서 저의 존재감이 좀 없어졌다”며 “그렇지 않아도 작은데 키들도 크고 내가 잘 안보였다”고 푸념했다. 김병만은 “다들 힘들어도 힘든 거 자체를 그냥 즐기더라”며 “특히 여자 멤버들이 더 재미있게 즐겨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남자 출연자들이 “역시 ‘정법’은 직접 가는 것보다 TV로 보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입을 모은 반면 여성 출연자인 하니와 민아만 “다음에 또 불러달라”고…
특급 MC 유재석이 종편 채널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 JTBC는 유재석이 MC를 맡아 지난달 두 차례 파일럿으로 방송했던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를 다음 달 정규 편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정규 편성되면서 프로그램 제목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으로 변경되며, 파일럿에 이어 유재석과 유희열이 MC를 맡는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원 히트 원더’ 등 왕년에 인기 있었으나 지금은 잊힌 가수들을 찾아가 그들의 히트곡을 오늘의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JTBC는 “2049세대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타깃 시청률 조사에서 1회 파일럿 방송이 비지상파 동시간대 1위(1.2%)를 기록한 데 이어, 2회가 수요일 방송된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타깃 시청률 1위(1.4%)에 올랐고, 온라인에서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파일럿 프로그램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재석이 지상파 이외의 채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가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경기문화재단은 광복70년 기념 및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기념해 오는 13일 오전 11시 평택 석정리에서 ‘마을사람들이 돌아왔다’를 진행한다. 70년만에 돌아온 ‘마을 사람들’은 일제강점기인 1930, 40년대 강제로 중국 길림성 유하현에 집단이주한 경기도 사람들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금도 ‘경기툰’이라는 지명을 지키며 중국에서 경기도민으로 살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중국 길림성으로 집단 이주해 그 곳에서 광복을 맞은 경기도민을 고향마을에 초청해 그 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삶의 여정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마을사람들의 환영인사와 선물전달, 옛 이야기마당, 마을 두레풍물 등으로 진행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고향방문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지자체가 연계해 국가의 빈한했던 역사로 인해 타국에서 어렵게 살아온 ‘경기도 밖의 경기도 사람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