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CTV녹화 영상물이 폭로되며 전국적인 망신살에 휩싸인 성남시의회 이숙정(34) 의원의 거취에 지역정가 등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성남시의회가 오는 25일까지 여는 제 176회 임시회에서 이 의원의 거취 문제를 결론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판교동주민센터 민원실에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등 이유로 보기 민망한 행동을 표출했고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진 영상물이 세상에 알려지며 성남시민은 물론 국민 관심사로 부각됐다. 사이버 공간은 제명 또는 자진사퇴 주장 등 강경 반응 지배 속에 공개사과로 끝내자는 의견도 일어 토론의 여지를 남겼다. 한나라당 의원이 다수지만 의원을 제명키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이 요구되나 18석에 그쳐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처리 건으로 여야 갈등현상이 커져 지난 회기 때 산하 기관장 임명동의 불발 이후 급격히 소원해진 여야 관계가 더 악화될 여지에다 의장단에 대한 신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제명 의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의원까지 찬성표를 던져 제명이 이뤄지거나 반대로 제명 되지 않던간에 의도 그 자체만으로도 큰 상
‘남침용 땅굴을 찾는 사람들(남굴사)’이란 모임이 있다. 화성시 매송면 지역에서 땅굴의 징후가 발견됐는데도 관계기관이나 정부가 ‘휴전선으로부터 62㎞ 떨어진 후방까지 도저히 땅굴을 파면서 내려올 수 없다’고 묵살하자, 2001년 4월 모임을 결성했다고 한다. ‘남굴사’ 홈페이지(http://www.ddanggul.com)에 들어가 보면 ‘화성남침 땅굴은 진실입니다’라는 글 등이 있는데 게재된 내용을 보면 도대체 믿어야 옳은지, 난감할 정도로 이들의 주장은 확신(?)에 차있다. 김포와 파주, 의정부, 연천, 동두천 일대에서 벌어진 땅굴찾기 소동은 1988년 4월 국군기무사 준위로 근무중이던 정지용 씨(2002년 12월 사망)가 자신의 고종사촌으로부터 “땅굴이 김포반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군에 시추를 요구하면서다. 주민들도 “땅이 울렸다.”, “지하에서 폭음과 궤도차 소리가 들렸다”며 땅굴 징후를 이야기했다. 땅굴 찾기에 빠진 정씨는 이듬해 7월 아예 전역을 하고 동료들을 규합해 본격적인 땅굴 찾기에 나섰다. 이들이 4년간 뚫은 시추공은 400여 개에 이르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남양주시에서 3주 째 계속되고 있는 ‘의문의 폭음’ 이 오리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인문학을 시정의 직접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도시 가치를 창조하는데 중심 테마로 삼으려는 인문학 복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문학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단체장도 있고 자신이 시험관이 돼 승진대상자들에게 고전에서 뽑은 문제를 가지고 직접 시험을 치르게 한 단체장도 있다. 또 다른 단체장들도 독서운동 확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과연 이것이 인문학의 볼모지인 자치단체들에 인문학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지는 속단할 수 없다. 민주당 단체장들이 민선 5기에 대거 진출한 후 무상급식과 자치단체의 방만한 대형사업 추진으로 인한 재정 고갈 등을 이슈화하고 또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문학의 부각이 앞에 언급한 사례들만큼 이목을 끌기에는 응집력이 떨어진다 해도 관심을 가진 단체장들이 연계해 추진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인문학을 활용한 단체장은 최대호 안양시장. 최 시장은 설 연휴 후 첫 출근한 지난 7일 4, 5급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을 상대로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기 및 면접시험을 보게했다. 필기시험 문제는 최 시장이 연휴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이다. 특히 요즘은 비행기와 고속열차 등 교통의 발달로 거의 모든 선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고 있어 관광과 신병치료를 위해 외국 나들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현대는 한국에서 아침을 먹고 일본에서 온천욕과 점심을 한 뒤 북경에서 저녁 만찬을 즐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시대다. 이런 교통의 편리함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의료관광’이란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의료관광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은 단순히 환자를 유치해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명승지 관광과 휴양, 레저 등 관광부문과 손을 잡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의료부문이 관광부문과 함께 할 때 발생하는 효과는 단순관광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이미 의료관광 부문에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일본은 의료관광 외국인에게 최대 2년 연장 체류 비자 발급을 제도화했으며 중국도 하이난에 보건관광산업단지를 조성중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각 지자체별로 의료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쟁적으로 외국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2만여명의 해외…
수원에는 그만그만한 박물관이 두개가 운영 중이다. 관광객들에게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는 박물관 만한 시설물이 없다. 가봐야 변변한 유물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수원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만한 전시물이 빈약하다. 수원시가 운영중인 박물관은 수원시 장안구 이의동에 이미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연 수원박물관(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천535㎡)과 수원박물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매향동 화성행궁 인근에는 2009년 4월 문을 연 수원화성박물관(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여㎡)이 운영 중이다. 수원시는 성격이 비슷한 두개의 박물관을 잇따라 개관하면서 제대로된 전시물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물관사업소라는 기구를 만들어 서기관급 공무원을 발령하는 등 두곳에만 공무원 등을 포함해 모두 3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박물관은 광교신도시 경계지점에 있는데다 1950년대 수원지역 풍경과 장터 등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수원 근현대사 역사를 소개하는 별도의 역사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수원화성 박물관도 1층 주 전시장에는 시기별로 전시물을 바꿔가며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박물관 보다는 전시장의 성격을 띠고 있다. 화
경기도에 대기업들의 투자가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은 이렇다 할 투자단계까지 온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의 조그만한 투자 움직임에도 막혀 있던 동맥이 뜷??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지울 수가 없다. 삼성과 LG, SK 등 내노라 하는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제약회사와 IT업체 등도 규제가 풀리기만 하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수도권이란 특수성에 눈부신 투자가 이뤄져야 함에도 그동안 수정법과 군사시설보호구역, 팔당상수원보호 개발제한구역 등에 의해 기업들의 투자는 십수년째 미뤄져 왔다. 경기도에는 수정법에 의한 투자가 제한된 면적이 1만1천785㎢에 이르러 이들 지역에선 공장총량이 적용돼 입지규제가 이뤄지는 등 대학 신·증설 금지, 연수시설 등에 대한 제한이 있어 왔다. 여기에 팔당상수원에 대한 보호를 명목으로 남양주(195㎢)와 용인(207㎢), 이천(233㎢), 광주(431㎢), 여주(248㎢), 가평(191㎢), 양평(592㎢) 등 투자 규제를 받고 있다. 군사시설보호에 대한 규제도 25개 시·군에 2천145㎢에 경기도 전체의 22%에 이르는 면적이다. 그린밸트는 말할 것도 없다. 자유경제시장에서 이 같은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결국 기업들의 공장 세
‘대머리 여가수’라는 제목이 붙은 이오네스코의 연극은 1950년 초연 당시 기존의 문법을 따르지 않아 부조리극의 효시라 불린다. 대학로의 대표적인 배우들이 합세해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줄 연극 ‘대머리 여가수’가 대학로 SM아트홀에 공연되고 있다. 한 중년가정을 통해 소통 불능에 빠진 현대인을 비꼬고 있는 연극 ‘대머리 여가수’에는 실제로 대머리 여가수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연극에서 대머리 여가수는 그냥 제목에 불과할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짜 대머리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금발의 글래머 스타 카메론 디아즈가 영화를 위해 대머리를 감행해 화제가 된적이 있다. 2009년 그녀는 조디 피콜트의 소설 ‘쌍둥이별’(My Sister's Keeper)을 영화화한 작품의 삭발 연기를 위해, 직접 매력적인 금발을 밀었다. 머리는 민둥산이 됐지만, 병때문에 머리카락이 없는 딸을 위해 기꺼이 삭발을 하는 어머니 사라를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의 연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한국에서 대머리 배우는 찾기 힘들다. 배우 이덕화나 가수 설훈도가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가발을 착용하고 등장
지난 해 여동생 시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우리 동네병원에 입원하셨던 적이 있었다. 때문에 부부가 우리집에서 출퇴근을 하며 간호를 하였다. 일요일 아침 외교통상부 공무원인 매제가 물었다. “성모병원 가는 버스를 타려면 어디서 타나요?” 우리 동네를 통과하는 노선이 없어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터미널에서 위로 올라가면 노선버스가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마을버스가 있다”고 답하면서 노선버스가 동네를 통과하지 않는 미안함에 지난 시간이 떠올랐다. 2010년 새로운 의정부시장이 선출되기 전, 새해가 시작되면 전(前) 시장은 각 동사무소를 순회하며 주민과 대화를 나누었다. 국장을 포함해서 적게는 10명, 많게는 과장급 공무원 20여명과 함께 동정보고회를 가졌다. 기자 2~3명은 꼭 대동하고 들러리로 시·도의원도 끼웠다. 나 역시 그 자리에 동행했던 적이 있었다. 신곡1동 고가도로 밑 아파트 주민들이 신곡1동과 성모병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신설 민원을 연초 시정보고회 3년 동안 시장에게 건의했었다. 시장은 큰소리로 노선을 신설하지 않는 과장을 야단쳤다. 반말까지 섞어가면서. 시장은 버스노선 신설을 시원하게 약속했지만 실
‘조건없는 국회 등원’을 선언한지 하루만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다시 거리로 나섰다. 민주당의 등원 결정에도 원외인 자신은 그동안 펼쳐왔던 장외 행보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과 물가대란, 전세대란, 실업난 등 민생파탄의 현실 앞에서 솔로몬의 재판정에 선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국회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전격 등원을 결정함에 따라 작년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두 달여 동안 표류해 온 국회가 정상화를 맞게 될 전망이어서 반갑기 짝이 없다. 모처럼 국회가 가동될 예정이라니 구제역 확산, 전월세 대란, 물가급등, 일자리 부족 등 줄줄이 대기중인 대형 민생문제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풀렸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당장의 고통이 너무 심각하고 큰 만큼 이번 임시국회는 이른 바 4대 민생대란 해결을 위한 법안 처리나 대책 마련에 최우선의 비중을 두고 임해야 할 것이다. 여야의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여러가지 발언내용을 보면 영수회담이나 임시국회의 의제 등에 관해 서로 상당 수준의 내적 합의는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통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는 17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대보름은 예로부터 추석과 설, 단오, 한식 등 4대 명절과 함께 우리민족의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였다. 지금도 설과 추석은 명절로 지내고 있고 공휴일로 지정돼 있지만 단오나 한식은 이제 명절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러나 4대 명절에는 끼지 못하지만 정월대보름은 단오나 한식보다 더 큰 대접을 받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신라시대부터 지켜 온 절기로 달이 가득 찬 날이라 해 재앙과 액을 막는 날이다. 대보름 때 행해지는 세시풍속도 매우 다양하다. 지역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정월 14일 저녁에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부럼을 깨거나 귀밝이술을 마시고, 팥죽을 먹는 것은 같다. 또한 달맞이를 하며 풍요와 건강을 빌고, 쥐불놀이를 하며 한해 농사에 대비했다. 지신밟기와 줄다리기, 윷놀이, 더위팔기 등도 대보름의 풍속이다. 올해는 대부분의 대보름 행사가 취소됐다. 가축 뿐 아니라 사람까지 죽이고 경제를 마비시키는 등 온 나라를 초토화 시키고 있는 저주받을 구제역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서 대보름 민속한마당 잔치인 고색동 민속줄다리기(코잡이놀이)가 지난 13일 고색동 큰말새마을금고 뒤에서 열렸다. 고색동은 도심지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