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회원 ‘임의가입제’ 시행 무산에 따른 회원사 회유책으로 회비 인하 방안을 지난해 각 지역 상의에 요청했지만 전국 71개 지역 상의 중 단 한 곳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일정한 매출세액 이상의 기업은 당연히 상공회의소 회원이 돼 회비를 내야 하며 각 지역의 기업 분포에 따라 매출세액의 0.001~0.004%를 연 2회 부과한다. 도내의 경우 남부지역 상의의 회비 부과율이 약 0.0025%, 북부지역 상의는 0.0028% 가량으로 기업 분포 수가 적은 북부지역이 회비 부과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회비 수입 규모로 보면 용인상의가 약 20억원으로 도내 상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화성, 수원상의 등이 도내 상위에 랭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회비 수입이 가장 많은 서울상의의 경우 전국 상의 중 가장 적은 0.001%의 회비 부과율을 적용, 더이상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며 나머지 지역 상의는 회비 회수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한 인하 조정 결정이 당연히 쉽지 않은 모양세다. 하지만 상의는 당초 올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임의(자율)가입제가 변동없이 실행됐다면 일부 지역상의는 고사위기
G마크는 경기도지사가 인정하고 소비자단체가 검증한 우리 농산물이다. G마크의 ‘G’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고(Guaranteed), 우수하며(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G마크는 생산단계부터 농약이나 비료, 항생제 등의 약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출하직전에 정밀검사를 거친 농축산물에게만 부여된다. 이 때문에 G마크 상품은 품질이나 안정성 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사실 경기도내에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명품 농산물들이 많다. 우선 우리민족의 주식인 쌀만 해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 여주쌀, 김포쌀 등 고품질의 안전하고 맛있는 경기미가 있다. 송산·서신 포도와 비봉 현명농장 배와 달아배, 포천 해솔촌 사과, 김포파주인삼농협과 개성인삼농협에서 생산한 홍삼, 가평축령산 잣, 화성 맛김 등은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 구제역의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양평 개군, 이천, 여주, 안성 등지의 한우고기도 브랜드화 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핵심 양돈농가가 생산해 종돈, 사료, 사양관리, 음용수를 통일시킨 ‘아이포크’도 소문이…
체크카드는 통장 잔고 범위안에서만 쓸수 있다. 신용카드처럼 할부나 현금서비스 기능이 없다. 그래서 신용카드를 남발하다 신용불량자 근처까지 간 사람들이나 적절한 경제를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체크카드의 성장세는 놀랄만 하다.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이 17% 성장한 데 비해 체크카드 사용은 30% 넘게 증가했다. 문제는 연체 위험도 없는 체크카드에서 수수료 수입이 급증할 판인데 카드회사측이 수수료를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평균 1.85%로 네덜란드.덴마크(0.15%), 벨기에.스위스(0.2%) 등에 비해 10배 정도 높다니 말이 필요 없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이용자의 예금에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떼일 위험이 없고 자금조달 비용도 들지 않는다. 그런데도 신용카드와 비슷하게 높은 수수료를 매겨온 것은 ‘횡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도 체크카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그간 지나치게 높은 체크카드 수수료의 부당성은
수백 명의 교사·교장들이 운집한 대형 연수회장,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 곧 교육감 혹은 고위직이 입장한다는 안내방송이 반복된다. 분위기를 정돈하고 정중한 예를 갖춰 달라는 뜻이다. 교직생활을 웬만큼만 한 교원이라면 어느 지역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드디어 그 교육감이 부하직원들을 거느리고 호기롭게 나타나 단상으로 올라가면 연수회장의 앞좌석까지 가득 차게 되고, 그때까지의 지루했던 기다림의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국민의례와 교육감 인사가 일사불란하게 이어진다. 때마다 그렇다고 했으므로 바쁘지 않을 때가 있을 것 같지 않고 그 날도 여러 가지 일로 너무나 분주한 가운데 특별히 시간을 마련했다는 그 교육감이, 교육의 지향점과 자신의 교육관을 역설하고 단상을 내려오면, 입장할 때 뒤따르던 그 인사들이 우르르 튀어나가 다시 도열하게 되고 일어서는 연수생들을 사열(査閱)하듯 훑어보며 퇴장하게 된다. 뒤이어 등장한 강사는 주요인물이 다 빠져나간 것 같은 썰렁해진 분위기에서 연수생들의 마음을 다잡아주며 강의를 진행한다. 그들은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 왜 그렇게 나타났다가 자리를 지키지 않고 사라져 분위기만 흔들어 놓는 것일까?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교원들을 불러
폭염 혹은 한파가 이어질수록 냉·난방기 사용 증가로 전력사용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올 겨울철은 예년과 다르게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 전력예비력이 4천42㎿로 비상수준인 4천㎿에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번 겨울은 예년과 달리 ‘삼한사온’이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혹한이 계속될 것이란 예보다. 당연히 전기 용품과 난방기 사용 증가로 이어지겠지만 이에 앞서 전력수요를 조절하는 정부의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기난방기의 에너지 효율은 석유나 가스의 50%에 불과하지만 최근 5년간 난방용 전기 사용량은 평균 10%이상 급증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 2004년 이후 도시가스와 등유 가격은 45% 인상됐지만 전기요금은 13%인상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정부는 전기를 생산해내는 발전용량 설치의 공급 측면에서 발전소를 추가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기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특성 때문에 소극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발전이 가능하지만 건설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난관에 봉착하는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으며, 화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화력발전소도 마찬가지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내에서 어떠한 체벌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내놓은 학교문화 선진화방안에는 직접적인 체벌은 금지시키면서도 교육적 훈육인 간접체벌은 허용하고 있다. 간접체벌을 제도화 할 목적으로 간접체벌의 내용이 담긴 학칙은 학교에서 마음대로 정해 시행하라는 것이 골자다. 진보 교육감 입장에선 교육자치에 역행하고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체벌의 경중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착잡하기만 하다. 체벌을 없애는 것이 학생들의 인권이나 학교 민주화에는 득이 될지언정 학교내에 질서를 유지하고 땅에 떨어진 교권을 확립하는데는 어떤 효과가 있을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의문스러운 것은 직접체벌과 간접체벌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점이다. 교과부는 신체 또는 도구를 이용한 직접 체벌은 금지되지만 교실 뒤 서 있기, 운동장 걷기, 팔굽혀 펴기 등 교육적 목적의 간접체벌은 허용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간접체벌이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체벌 못지않은 심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안겨 줄 수도 있다. 급우들이 열심히 수업을 받고 있는 교실 뒤에 나가 수업시간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물가 고용분야에서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로 인해 서민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재래시장의 경기는 침체일로에 있어 각 지자체마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래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다는 지자체와 상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곳도 있다. 수원 못골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못골시장은 작고 허름한 재래시장에 지나지 않았으나 관공서와 상인들의 노력 끝에 이젠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장이 됐고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최근 전국의 재래시장들도 국내외 벤치마킹과 상인 교육 등을 통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에 위치한 조원시장도 그중의 하나다. 그러나 조원시장은 또 다른 측면에서 변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원1동 새마을금고 지하1층에 자리한 조원시장 상인교육장에서 지난 연말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겨울방학 무료특강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강은 영어·한자·미술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어묵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제공된다. 이 모든 비용은 상인회에서 부담하고 있다. 상인들의 ‘아름다운 생각’에 감동받은 강사들도 ‘봉사’
수원시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羅蕙錫·1896~1948)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나혜석이 태어난 지금의 팔달구 신풍동 47 일대를 대상으로 생가터를 찾기 위해 탐문을 벌이고 있으며, 국가기록원에 1911년 당시의 지적도 공개를 요청했다. 또 나혜석 부친 나기정의 호적 변동사항과 토지이동내력 등을 파악하고 나혜석의 후손과도 접촉해 구체적인 생가위치와 규모 등을 파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가 위치가 확인되면 토지를 매입하고 나혜석 후손, 기념사업회, 미술가협회 등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생가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시는 오는 2013년까지 모두 45억원을 들여 540㎡ 규모의 생가와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토지매입비 7억6천500만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수원시가 나혜석의 생가를 복원하려는지, 쉽게 수긍이 가지를 않는다. 더욱이 생가터에 대한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데다 설령 생가를 복원한다 해도 이를 고증할 만한 자료나 사진도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정체불명의 집을 지어놓고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모를 일이다.…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는 1919년 사망할 때까지 3천 개의 도서관을 설립했다. 또 카네기 재단을 통해 교수들을 위한 연금기금을 설치했고, 문화의 발전을 위해 막대한 후원금을 기부했다. 코넬 대학과 각종 사회단체에도 기부를 했다. 하지만 자식에겐 한 푼도 물려주지 않았다.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평소 생각이었다. 가정용품 유통업체인 홈디포사의 공동 창업자 케네스 랑곤(66)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부는 거름과 같아서 쌓아두면 썩은 냄새를 풍기지만 뿌려주면 많은 것들을 자라게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유제품과 육식의 문제점을 고발하며 채식만을 고집하는 환경운동가 존 라빈스는 세계최대의 아이스크림 회사인 ‘배스킨 라빈스 31’ 창업자의 외아들이다. “아버지와 삼촌은 전세계에 매장을 수천 곳이나 둔 아이스크림 제국을 건설했고, 아버지는 당연히 내가 그 사업을 물려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그 엄청난 부를 택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설계해 지었다는 통나무집에서 아들과 함께 환경운동단체 ‘어스세이브(Earthsave)’와 ‘YES(Youth for Environmental Sanity)’를 이끌고 있다.…
최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출생률이 저하돼 전체 인구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도의 산업화, 도시화, 가족제도의 핵가족화 및 노인부양의식의 약화는 노후생활의 경제문제, 건강문제, 심리문제, 여가선용문제 등을 야기해 노인문제를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더욱 길어진 노년기 동안 노인들로 하여금 건강하고 보람있는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그러므로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으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보람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사회참여를 촉진시켜야 한다. 노인의 사회참여는 노인을 소극적, 수동적, 의존적, 비생산적 존재에서 적극적, 능동적, 독립적, 생산적 존재로 변모시킨다. 즉 이것은 노인을 수혜자에서 제공자로 변화시키고 자신들이 평생 동안 축적해 온 경험, 지식, 기술, 지혜, 능력 등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노인의 사회참여의 형태에는 취업을 포함한 경제활동, 취미활동, 교육활동, 운동활동, 단체활동 등을 포함한 여가활동, 정치활동, 종교활동, 자원봉사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