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는 두 여자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빚에 몰리던 끝에 VIP병동에서 일을 시작한 해림(서영희)과 임신한 상태로 의식불명이 돼 병원에 실려온 여자 미나(권소현)다. 서영희는 세상으로부터 벽을 쌓은 여자를 표현하려 절제된 연기를 선보이고 권소현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착취당하는 여자 역을 맡아 보기에도 힘겨운 연기를 펼친다. 20일 오후(현지시간) 칸 영화제 한국관에서 만난 서영희는 “네”라는 한 마디 대사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연기할 때보다 끝나고 나서 느낀 감정이 더 컸다”고 했다. 권소현은 미나 역을 위해 ‘일부러 토할 정도로 먹어서’ 살을 찌웠다. 지금은 영화를 찍을 때보다 14㎏를 뺐다고 한다. 출연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듯하지만, 권소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권소현은 “라면 먹는 장면을 찍을 때는 한 번에 5∼6봉지씩 먹었다”면서 “오늘 처음 영화를 보니 더 찌울 걸 싶었다”며 웃었다. 반면 서영희는 피폐해 보일 정도로 마른 몸을 만들라는 과제를 받았다. 그는 “살이 빠지긴 했는데 얼굴이 동그란 편이라 티가 많이 안 났다”며 “더 빼려 했는데 감독님이 쓰
가수 겸 배우 이승기(28)가 6월4일 정규 6집으로 컴백한다고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 6집은 2012년 11월 발표한 5.5집 ‘숲’ 이후 2년 7개월 만의 새 앨범으로 그 사이 이승기는 연기 활동에 전념해왔다. 소속사는 “6집에는 발라드와 미디움 템포 곡 등 다채로운 장르가 담긴다”며 “그간 자신의 앨범에서 자작곡을 들려준 이승기가 이번에도 자작곡을 수록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10주년이란 타이틀은 붙지 않지만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이승기의 가수 활동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긴다. /연합뉴스
가수 박재범이 21일 자정 싱글 ‘몸매’(MOMMAE)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AOMG가 이날 밝혔다. 이 곡은 랩과 보컬을 넘나드는 박재범의 직설적인 표현에 어글리덕의 개성 있는 랩과 재치있는 가사가 균형을 이루며 재미를 더한다. 박재범은 이달 초 아이튠스를 통해서만 공개해 관심을 모은 해외 싱글 ‘섹스 트립’(Sex Trip)도 함께 발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서민들의 생활 속에 살아있던 그림, 자유로운 상상의 회화인 ‘민화’를 주제로 한 ‘우리 문화의 멋과 민화’展을 연다. 조선시대의 궁중 회화와 사대부의 그림을 토대로 일반 대중들이 자신들만의 예술 세계로 창조해 낸 민화는 한국적 미의식과 정체성을 대표하는 동시에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 미술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매력적인 분야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인 민화는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운 면이 존재하지만 표현 형식이나 색채 간의 조화 등에 있어 시대를 앞선 측면이 있다. 특히 지금의 현대미술에서나 보일 법한 자유로운 시점과 변형된 원근법, 비례감과 입체감의 무시 등이 상당히 전위적이다. 이번 전시는 민화에서 주로 그려졌던 소재인 꽃과 새, 동물, 산수, 인물, 문자와 책가 등 모두 여섯 섹션으로 나눠 구성돼 관객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시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전시에서는 민화에 내재한 이미지와 색채의 주술성, 힘에 주목한 박생광, 민화가 가진 소재의 해학성과 표현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김기창, 유양옥 등을 비롯해 문자 그림에서 영감을 받
수원문인협회는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올해 ‘수원문학상’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홍재문학상과 젊은 작가상이 추가됐으며,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을 포괄적인 범위로 확대해 공적을 심사했다. 대상은 수원문학을 이끌어 온 전임 회장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안희두 시인이 받게 됐다. 작품상에는 임성자 수필가의 수필집 ‘오늘 아침에 까치가 울었거든요’와 수필 ‘봄으로 가는 향연’, 윤재열 수필가의 ‘늦게 꽃을 피우는 나무를 보면서’, ‘화성을 걸으며’ 두 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홍재문학상은 김성렬 희곡작가에게 돌아갔다. 김 작가는 처음 수원화성국제연극제를 기획하는 등 정조대왕 작품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질문하는 작가의식에 충실해 첫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젊은 작가상은 교직에 몸 담고 있는 박노빈 시인이 수상한다. 박 시인은 지난해 출간한 시집 ‘하얀 축복 속을 달리다’와 ‘길’, ‘물총새’, ‘소매물도’가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모았다.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인상에는 김경은 시조시인과 이광훈 수필가가 선정됐다. 수원문학 신인상에는 시부문은 윤영화의 ‘파란목선’ 등 5편, 권지영의 ‘귓속말’ 등 6편이, 시조부문은 송하성의 ‘
수원시립교향악단은 21일 오후 7시30분 ‘2015 가족음악회-클래식으로 감상하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익숙한 클래식에서 벗어나 색소폰, 심벌즈, 기타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재즈와 로큰롤 음색이 짙은 연주를 선보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음악회는 정주영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번스타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오페레타 캔디드 서곡’, 미국 작곡가 거쉰의 ‘파리의 미국인’을 연주한다. 거쉰이 파리를 방문하는 동안 만든 ‘파리의 미국인’은 자유로운 구성의 교향시 형태로 유쾌하고 생동감있는 연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심포닉댄스’는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를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곡을 담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주요 장면을 9곡의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해 맘보, 차차차, 재즈 등 미국색채를 더했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수원시향에서 준비한 이번 공연은 콩가, 핑거심벌즈, 카우벨, 마라카스 등 일반 클래식 공연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타악기들이 총출동해 온가족 모두 색다르고 유쾌하게 공연을 즐길
인천시는 매월 문화가 있는 날 마지막 수요일 영화와 함께 특별한 이야기 손님과의 만남이 있는 무료 밤마실 극장을 마련한다. 밤마실 극장 첫 번째는 오는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최근 개봉돼 재즈의 화려한 연주와 함께 눈과 귀가 즐거웠던 영화 ‘위플래시’를 상영한다. 영화상영 후에는 국내 최고 록밴드 드러머이자 팟캐스트 방송 ‘Drum&Drumer Show’를 함께 진행하는 ‘부활’의 드러머 채제민씨와 ‘시나위’, ‘H2O’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김민기씨의 만남 시간도 마련된다. 이들은 ‘드러머가 본 영화’에 대한 특별한 관람후기를 들려주면서 음악인으로서의 삶과 한국의 음악교육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로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밤마실 극장의 재미에 푹 빠지도록 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시상식 3관왕에 빛나는 영화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가 되고 싶은 음악학교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하도록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내용으로 국내 개봉 한 달 만에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시 관계자는 “음식, 스포츠, 여행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운영되는 밤마실 극장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지루하고 무료한 저녁시간을 흥미롭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올해 페스티벌 무대를 빛내줄 신인 뮤지션을 찾는다고 20일 밝혔다. 펜터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부터 루키 선발 프로젝트를 통해 밴드들에게 꿈의 무대인 펜타포트에서의 공연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에는 200여팀이 참여해 총 3팀의 루키가 페스티벌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다. 올해는 루키선발 및 혜택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신한카드와 함께 ‘GREAT 루키 프로젝트’로 추진, 역대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중 최고 금액의 상금과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인뮤지션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Top 6에 뽑힌 팀에게는 인천송도에서 개최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신한카드 스테이지’ 출연기회가 제공된다. 총상금 5천만원과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신한카드 스테이지 무대 및 신한카드 Year End Pary 콘서트에 무대에 서게 된다. 프로젝트 일정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뮤직 뮤지션리그를 통해 오디션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다음달 전문위원 심사, 온라인 네티즌 투표, 라이브 경연 및 청중평가단 투표 등을 거쳐 최종 6개팀 선발하고 7월 중 최종 6개팀(Top 6)의 라이브 결선 무대를 개최할 예정이다./인천=김상섭기자 kss@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을 맞아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예술창작 프로젝트 ‘성남 느낌지도 만들기’를 추진한다. ‘성남 느낌지도 만들기’는 1960년대와 1990년대, 2000년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조성해 수정·중원구를 중심으로 한 본시가지와 신시가지인 분당·판교 사이의 환경이 크게 다른 성남시에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역사와 사연을 발굴해 감성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성남 거리에 담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시민들을 모집, 청소년반 15명과 성인반 14명으로 참가자를 선정했으며, 참가자들은 오는 8월까지 ‘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나의 거리 창작 워크숍’, ‘통합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예술 체험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오감으로 만나요’, ‘우리가 사는 곳’, ‘나의 거리 이야기’, ‘우리 동네 거리 이야기’를 주제로 예술 활동가와 함께 저마다의 성남 거리 이야기를 다양한 예술로 창작한다. 또 15주 간의 프로그램과 워크숍의 과정을 공연으로 담아 오는 8월 28~29일 양일 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인다. 참가자와 참가자의 친구나 가족이 동반 참여할 수 있는 ‘나의 거리 창작 워크숍’은
간신 장르 : 드라마/사극 감독 : 민규동 배우 : 주지훈/김강우/천호진/임지연 ‘채홍’은 연산군 11년, 장악원 제조로 있던 임숭재와 그의 아버지 임사홍을 채홍사로 임명해 조선 팔도 각지의 미녀를 색출해 궁으로 들이도록 명한 사건이다. 최악의 간신인 임숭재는 천하를 얻기 위해 양반집 자제와 부녀자, 천민을 가리지 않고 미녀를 징집한다. 그렇게 모인 이들을 운평이라 칭했고 임숭재 부자는 운평 중 뛰어난 미색을 갖춘 단희를 직접 수련시킨다. 천하의 요부 장녹수는 임사홍 부자에게 권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를 불러들여 다희를 견제하고, 왕의 눈에 들기 위한 이들의 치열한 권력다툼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영화 ‘간신’은 희대의 간신 임숭재와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강제 징집했던 사건인 ‘채홍’을 새롭게 조명했다. 계급을 막론한 수많은 미녀들이 궁으로 징발됐다는 점에서 ‘채홍’은 연산군이 가진 권력의 전횡을 가장 극렬하게 보여주는 사건으로 꼽힌다. 특히 영화는 왕에게 간택받기 위한 채홍사의 수련 과정을 적나라하게 담아 리얼리티를 살렸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기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