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오나 포랏 어린이 극단의 특별한 아동극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날거야(Something Wonderful is about to Happen)’가 다음달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4차례에 걸쳐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무대에 오른다.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날거야’는 엄마가 동생을 임신하면서 첫째 아이에게 생기는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아이 스스로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은 아동극이다. 아이에게 동생이 생겼을 때, 그 아이가 느끼는 충격은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집에 데리고 들어왔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1970년 이스라엘 여배우 오나 포랏(Orna Prat)이 창단한 오나 포랏 어린이 극단은 예술작품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예술의 아름다움과 인간적 가치를 알리고 세계적인 문화시민으로서의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하는 어린이 연극 전문 단체다. 이스라엘 과학문화체육부와 텔아비브-자파 시의회의 지원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텔아비브에 위치한 수전 델랄 센터 야론 예루살미홀에 상주하며 매년 2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공연은 독특한 무대언어와 풍부한 극적 움직임, 실과 옷감, 밀가루 반죽 등 우리 주변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융복합 국제미술기획전 ‘로봇 에세이’전을 28일부터 7월 19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로보틱 아트’라는 신미술 분야를 소개하고 지난 역사와 미래 사이에서 기계적 대상에 대한 가능성을 고찰하고자 기획됐다. ‘로보틱 아트’는 로봇이라는 첨단기술을 예술의 범주에서 고민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기계, 로봇을 다른 환 경과 조건속으로 전유해 그 세계 안에서 예술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전시는 레베카 혼, 비르길 비트리히, 패트릭 트레셋, 피터 윌리엄 홀든, 노재운, 김상진 등 6명의 작가와 미디어 아트 그룹(신승백, 김용훈), EXP LAB 등 2팀이 참여한다. 기계와 사물의 존재성에 대한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레베카 혼은 홍학 깃털이 연결된 움직이는 기계 장치 ‘공기’(1994)를 선보인다. 비르길 비트히리는 ‘Make/Real’(2010)을 통해 공상과학 영화를 기반으로 로봇과 인간의 삶의 대한 새로운 연대기를 보여준다. 패트릭 트레셋은 창작 행위를 하는 로봇 ‘폴이라는 이름의 다섯 로봇’을, 피터 윌리엄
차이나타운 장르 : 느와르 감독 : 한준희 배우 : 김혜수/김고은/엄태구/박보검/고경표 “증명해봐, 네가 아직 쓸모 있다는 증명.”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곳인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지는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가 찾아온다.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진 일영(김고은)은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김혜수)라 불리는 여자를 만난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쓸모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 일영에게 엄마는 유일하게 돌아갈 집이다. 그러던 어느날 일영은 엄마의 돈을 빌려간 악성채무자의 아들 석현을 만난다. 그는 일영에게 엄마와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친절한 세상을 보여준다. 석현과 만나면서 일영은 처음으로 차이나타운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해진다. 그런 일영의 변화를 감지한 엄마는 그녀에게 위험천만한 마지막 일을 주게 된다. 차이나 타운은 세상의 이방인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영화는 이러한 특수성을 지닌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갈 곳을 잃고 세상을 부유하는 인간 군상들을 그려낸다. 특히 한준희 감독은 차이나타운의 절대적인 지배자로 군림하는 역할에
위험한 상견례2 장르 : 멜로/로맨스/코미디 감독 : 김진영 배우 : 진세연/홍종현/신정근 전라도와 경상도의 풀리지 않는 지역 감정을 발랄하게 풀어낸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웃음폭탄을 들고 4년 만에 돌아왔다. 29일 개봉하는 ‘위험한 상견례2’는 경찰가문의 막내딸과 도둑집안의 외동아들의 결혼을 막기 위한 두 집안의 대대적인 결혼 결사반대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은 김진영 감독은 겸상은커녕, 얼굴조차 맞댈 수 없는 경찰과 도둑이라는 앙숙 관계를 조금 더 격식 있고 공식적인 상견례 자리를 통해 엮어 나아가며 모두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설정으로 또 한 번 유쾌한 코미디를 풀어낼 예정이다. 전편에서 이시영-송새벽 커플이 최고의 코믹 호흡으로 위험한 상견례를 주최했다면, ‘위험한 상견례2’에서는 충무로의 신예 진세연-홍종현이 반전매력을 뽐내며 이들을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단아하면서도 러블리한 미소로 브라운관에서 눈도장을 찍은 진세연은 전직 펜싱선수이자 마약 3팀장 ‘영희’로, 훤칠한 외모와 완벽 비율 몸매를 갖춘 홍종현은 찌질이 경찰고시생 ‘철수’ 역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우선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손자(孫子)’를 비롯해 ‘십팔사략(十八史略)’에 이르는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중국 고전 15권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 이 책은 중국 고전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지도자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래 중국 고전은 사회 지도층이 같은 지도자층을 대상으로 쓴 것들이다. 따라서 중국 고전은 옛날부터 사회 지도자들에게 인격을 형성하는 기본 교양서로 읽혀 왔다. 또 중국의 중심을 이루는 한족은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관념적인 사색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은 ‘경세제민(經世濟民)’과 ‘응대사령(應對辭令)’ 두 가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경세제민은 쉽게 표현해 정치를 말한다.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점이 옛날부터 한족의 최대 관심사였으며, 이는 중국 고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응대사령은 한마디로 인간관계의 학문이다. 한족은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관념적인 사색보다 눈 앞에 보이는 냉엄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관심을 뒀다. 그것이 고전에서 응대사령학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인간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가 두루 담겨 있는 ‘
최근 대학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A양이 자신도 모르게 합격 취소가 된 일이 발생했다. 경찰 수사 결과 합격 취소는 A양의 지인인 B양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가 됐다.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틈틈이 SNS를 통해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B양은 자신이 지원했다가 낙방한 대학에 A양이 수시로 합격한 사실을 알게 됐다. A양이 SNS에 그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재수를 하던 B양은 A양의 합격 소식을 듣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결국 질투심에 사로잡힌 B양은 A양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합격을 취소시켰다. ‘질투의 민낯’은 질투심을 통해 드러난 우리 안의 숨겨진 욕망을 담고 있다. 질투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 겹 걷어낸다. 그러면서 우리가 질투를 통해 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질투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과 정의, 고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질투에 관한 학설과 속설 등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질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질투와 관련된 해묵었던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일반적으로 질투에는 열등감이 내재돼 있다. 질투를 인정하는 순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100~15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 중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가 무너졌다. 우리나라 역시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조흥, 제일, 한일, 상업, 서울은행 등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5대 시중은행이 모두 간판을 내리고 사라지는 뼈아픈 경험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미국의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는 살아남았고 일부 대형 헤지펀드들은 오히려 막대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국제금융시장은 도전과 기회의 공간인 동시에 약육강식의 잔인한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이다. 반복돼 온 금융위기 속에서 국제금융의 냉엄한 현실과 그 이면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저자는 “국제금융시장은 나름대로 규칙도 있고 심판도 존재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정해진 트랙도, 규칙 위반을 알리는 휘슬도 없이 출발점도 제각각인 야생마들의 경주장”이라고 비유한다. 또 “크고 작은 함정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살아남아 패자의 쓴잔이 아니라 승자의 축배를 들이켜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과 시장 실패의 역사를 잘 배우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lsqu
특별함으로부터의 초대 작은 음악회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015 ‘문화가 있는 날’ 첫 번째 공연으로‘특별함으로부터의 초대-작은음악회’를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행복한대극장에서선보인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문화시설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국공립예술 기관의 공연, 전시를 무료나 반값에 개방하는 날이다. 도문화의전당에서 준비한 2015 문화가 있는 날 첫 번째 공연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러시아출신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브가 솔로 및 듀오 연주를 선보인다. 두 살 때 시력을 잃은 피아니스트 김예지는 고등학교 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국내에서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피바디 음악대학원에서 석사,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제2회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벤쿠버)에서 아티스트상 및 다니엘 그랙 마이어스 추모상 등 각종 콩쿠르를 석권했다. 이날 연주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7번 d단조 Op. 31-2 ‘템페스트’를 비롯,…
경기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중 하나인 ‘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축제의 공간적 확장을 위해 오는 30일 사전 프로그램인 ‘프리페스티벌-원곡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액션(City in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48작, 해외 13작 총 10개국 61작 내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축제의 첫 포문은 창작그룹 노니 ‘안녕(安寧)’과 프랑스 에어로스컬처 ‘비상’이 연다. 현대적으로 해석된 길놀이와 하늘을 수놓는 흰색 벌룬 인형들이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 예정이다. 3일 간의 축제 마무리는 ‘그랜드 콘티넨탈’이 장식한다. 아시아 최초로 안산에서 공연되는 대형 커뮤니티 댄스 작품으로, 춤을 사랑하는 시민댄서 160여 명이 워크숍에 참여해 다양한 난이도의 동작들을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이전 축제와 구별되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프로그램별 특성이 명확히 구분되며, 보다 발전된 형태의 지역에 대한 예술적 고찰을
가평군은 27일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포스터(사진)를 공개했다. 자라섬을 향해 걷는 다양한 관객을 삽화로 나타냈다.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길을 걷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자라섬 재즈에 대한 기대와 독특한 경험을 강조했다. 포스터의 주가 되는 가운데 녹색은 가평지역의 수련한 자연경관을 상징하며 바탕을 옅은 회색으로 칠해 페스티벌이 열리는 가을과 재즈를 표현했다. 2004년 시작된 자라섬 재즈는 누적관객이 170만명을 돌파하며 아시아의 대표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12회째인 이번 페스티벌은 10월 9∼11일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