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지난 3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무대를 끝으로 3일 간의 수원 공연 일정을 끝마쳤다. 1886년 발표된 영국의 시인·소설가인 R.L.B.스티븐슨의 괴기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04년 국내 초연,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10여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중 하나다. 자신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으로 제2의 인물 하이드가 내면을 지배하면서 두 인격체가 공존하게된 지킬은 이로 인해 혼란을 겪는다. 충돌하는 두 인격체안에서 고뇌하는 지킬 역은 이날 류정한이 연기했다. 탄탄한 가창력에 연기력까지 더해진 그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두 인격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좌우로 각각 지킬과 하이드로 분장해 충돌하는 선과 악을 연기하며 ‘대결(Confrontation)’을 부르는 장면은 배우와 관객 모두 무대에 몰입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술집 매춘부지만 지킬을 사랑하게 되는 루시를 연기한 소냐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욱이 빅토리아 시대를 반영한 무
수원 행궁재갤러리는 오는 3일부터 28일까지 천세련전을 연다. 수원-뉴욕-베를린 미술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뉴욕작가 천세련이 수원을 찾아 설치, 회화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수원-뉴욕-베를린 미술프로젝트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와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현대 미술의 현주소를 세계 속에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지난 1월10일부터 3월30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장혜홍 개인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원에서 진행된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천세련 작가는 이날 전시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무수한 점들과 공의 실밥처럼 뒤엉킨 줄로 표면을 완성시킨 서클 시리즈와 한글 모음‘ㅇ’과 자음‘ㅁ’이 상징하는 하늘과 땅에서 착안해 우주와 인간을 연결하는 관계를 작품으로 표현한 OM시리즈를 선보인다. 장혜홍 행궁재갤러리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뉴욕과 베를린의 미술 현황을 작가에게 직접 듣고 수원의 위상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세련 작가 개인전 오프닝은 오는 6일 오후 4시 행궁재갤러리에서 열린다./민경화기자 mkh@
딸들의 무의식 속에 여러 형태로 자리잡은 아버지의 영향력을 관계심리학으로 풀어낸 책. 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자는 아버지와의 관계 손상으로 힘들어하는 내담자와 환자, 그리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진솔하면서도 세심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한때 자기분석 시간을 통해 20살 무렵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꿈도 미래도 사라진 것을 깨달았는데, 그 기저에 아버지의 물리적 부재를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데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의 영향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분석심리학자들은 아버지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을 ‘아버지의 딸(father’s daughter)’이라고 표현한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은 세상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리를 잡아가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은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나치게 애를 쓰거나 벗어나려 할 때마다 더 곤경에 처하고 만다. 이런 딸들은 형제자매 중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딸이기도 하고, 아버지와 닮지 않으려고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닮아가는 딸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특별한 딸들은 어려서 아버지와
밤새며 시험공부를 했는데 막상 시험지를 보면 머릿 속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질 때,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등 누구나 한 번쯤은 이 모든 문제의 정답을 속 시원히 알려주는 도구가 있었으면 한다. ‘정답을 알려 줄게’는 이렇게 누구나 한 번쯤 바란 적이 있을 법한 ‘마법 연필’을 갖게 된 14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연히 마법 연필을 갖게 된 에이바는 눈앞에 맞닥뜨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필을 사용하면서 삶의 각도가 미세하게 달라진다. 처음에는 ‘정답’과 ‘비밀’을 알고자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필의 대답에 의지하고 얽매이게 되면서 에이바를 생각지도 못한 딜레마와 번민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에이바는 연필을 놓아주고 제자리로 돌아온 뒤, 그제야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과 스스로의 참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마법 연필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 이야기의 기본 뼈대는 자기 내면에 갇혀 있던 아이가 외부로 시선을 돌리면서 자유로워지는 한편, 옹골찬 내면의 지표를 얻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법 연필이…
첨단 의료과학 장비들의 개발로 암, 당뇨 등 불치병들이 금새라도 완치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한민국 인구 10만 명당 암 발병률은 2012년 445.3명으로 1999년 214.2명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당뇨병 환자는 2003년 전체 인구의 8%인 401만 명으로,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시간이 더 지나고 더 나은 치료약이나 첨단 과학기술이 동원돼도 현대의학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질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바로 ‘자연치유’다. 자연치유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순수의식연구소(IONS)의 자연치유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에는 800종이 넘는 학술지에서 찾아낸 자연치유 사례 3천500건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마음(이미지)요법은 암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항암 치료를 받는 화자의 오심, 구토를 감소시키고, 암 환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투병 중 빠진 체중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포함된다. 또 만성 통증 치료에도 유용하고 당뇨병을 비롯해 여러 질병의 보조치료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인천서구시설공단 문화회관 3일부터 4일간 무대 마련 관악기 캐릭터 총 출동 납치된 엄마 구하기 모험 감수성·창의인성 ‘쑥’ 배우도 어린이도 재미 두배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문화회관은 레퍼토리 기획 사업으로 오는 3~6일 청소년 극장 나들이 시리즈 1탄, 오페레타 ‘부니부니 음악 탐험대’를 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매년 선보이고 있는 인천서구문화회관의 ‘청소년 극장 나들이 시리즈’는 문화예술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 감수성 향상과 창의인성교육을 이루고자 진행한다. 올해 첫 장을 장식할 ‘부니부니 음악탐험대’는 국내 최초의 창작 오페레타로, 2010년 초연 이후 끊임없는 인기를 받으며 성장해 왔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초연 당시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고, 2년 연속 클래식 부문 연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고루 받았다. 이 작품은 주인공 동훈이와 트럼본, 튜바, 호른, 트럼펫 등의 관악기 캐릭터가 크크크 대마왕에게 납치된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악가 출신의 소프라노, 바리톤 배우들이 참여해 음악적 전문성을 지니며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베토벤의 운명 등 유명한 클래식 음악이 7명의 관악기 캐릭터
롯데갤러리 안양점 문주호 개인전 마련 현대사회속 소비문화에 축적된 시간의 이미지 표현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문주호 개인전 ‘The Museum-축적된 시간에 대한 변주’를 연다. 안양 출신인 문주호 작가는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기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박물관이라는 개념을 차용해 작품에 담아낸다. 박물관은 문화적·학술적으로 가치 있는 자료를 수집, 보관, 진열하는 장소다. 작가는 작품 안에 선반 형태의 틀을 만들어 컵을 진열하고, 그 뒤에 이미지를 투사함으로써 다양한 가치와 기억을 담은 기호들을 보여준다. 화면 전면부에 보여지는 컵은 일상에서 흔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컵을 석고로 떠서 부서지고, 균열이 있는 상태로 연출하고 있는데, 작가는 소모품에 불과한 일회용 컵을 마치 박물관 안에 오래된 유물과 같은 느낌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 속 소비 문화에 대한 비판의식과 공허함을 담고, 사물에 대한 시선의 변화 과정을 통해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뿐 만 아니라 그 안에 투영되어 있는 이미지의 상징성을 고찰하고 있다. 문주호 작가는 “오래된 오브제를 덧붙이는
수원미술전시관 28일까지 전시 댐·식물원·구멍·타원크레인 등 4개 주제 미디어 설치작품 선봬 수원미술전시관은 오는 28일까지 김선하 작가의 개인전 ‘장막(帳幕)’을 프로젝트 스페이스Ⅱ(PS II)에서 진행한다. 김선하 작가는 자작소설을 바탕으로 키워드가 될 만한 단어를 선택하거나 소설 문장 일부를 선정한 뒤 이미지화해서 텍스트 애니메이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댐, 식물원, 구멍, 타원크레인 등 4개의 주제로 작업한 미디어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시장에 들어서면 각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4개의 미디어 작업이 전시장 벽을 가득 채운다. 전시장 벽마다 텍스트가 위, 아래로 떨어졌다 올라갔다 혹은 텍스트의 숫자가 늘어났다 줄어 들었다를 반복하며 하나의 텍스트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매우 반복적이고 가변적인 형태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영상은 관람객들이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묘한 감정의 상태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김선하 작가는 “자작소설을 바탕으로 작업하면서 소설 속에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들이 어떤 다른 몸을 가지게 됐을 때는 조금 더 감정적이지 않고 단정한 형태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동작을 취하길 바랐다”며 “컴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4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그리스학 전문가인 유재원 교수의 특강 ‘신화로 읽는 연극, 연극으로 읽는 신화’를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소재로 한 연극 ‘변신이야기’의 6월 공연에 앞서 마련된 자리로, 변신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고 홍미롭게 볼 수 있도록 작품 배경에 대한 신화의 이해 폭을 넓혀준다. 특강 참가비는 1인 2천원(8세 이상)이며, 2015년 ASAC 티켓 소지자 및 청소년 등은 무료다. 한편, 연극 ‘변신이야기’는 오는 19~29일 양일 간 공연된다.(문의: 080-481-4000, 22) /김장선기자 kjs76@
인천시평생학습관은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손승범, 인원전’과 ‘김진경 개인전’을 각각 연다. ‘손승범, 인원전’에서는 손승범, 오민수, 장경애, 민나래 등 21명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기 고백을 각자 작가들의 내적 고민과 존재적 의미를 사회적 문제로 재현한 작품 25여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인 손승범 작가는 “어느 누구에게나 민감한 부분은 있다. 이러한 민감한 부분을 작품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이 신진작가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진경 작가는 ‘치유’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치유는 의학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김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과 종교의 기도에서 치유를 추출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치유’에 대한 환희와 고단함이 묻어나는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진경 작가는 “용서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마음 혹은 단단해지고자 하는 마음을 ‘묶다’, 순리에 순응함을 배우고 시간을 녹여내는 마음을 ‘풀다’, 그것들을 모두 무아의 기원하는 마음 ‘놓다’를 이미지화해 그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무료.(문의: 032-899-1516~7)/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