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순수 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고(故)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공유하는 ‘천상병예술제’가 오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의정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천상병예술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음악, 무용, 전시회, 백일장, 야외프로그램 등 지역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종합예술축제로 진행된다. 이번 예술제는 ‘천상으로 보내는 소망 편지’, ‘책 놀이터’, ‘제3회 천상문학산책’, ‘제4회 천상병시낭송대회’, ‘추모22주기 천상묘제 봄 소풍’, ‘제12회 천상백일장’, ‘제17회 천상병 시상 시상식’,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 ‘시사랑 동요콘서트’, ‘문학콘서트’를 비롯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천상음악살롱’과 ‘모과나무심기’를 정례화하고 ‘시화전 및 유품전’을 통해 의정부지역 예술단체들의 참여를 도모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학예술제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한다. 올해도 열리는 문학다방 ‘천상음악살롱’은 천상병 시인의 유품인 클래식 레코드를 소재로 문학과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시인의 일상과 문화를 체험해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과나무심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17일까지 ‘2015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 희망지역 및 시설을 모집한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문화공간이 부족한 문화소외지역과 신체적·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문화활동을 누리기 힘든 이웃을 대상으로 문화예술단체가 찾아가 음악,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연극, 국악, 클래식, 무용 등의 관람형과 교육, 워크숍 형태의 체험형으로 구성된다. 신청대상은 문화소외지역 및 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단체 및 시설과 옹진군, 강화군, 중구 등 도서지역 관련단체 및 기관(학교 포함)이다. 방문, 우편, 이메일(tae0924@ifac.or.kr)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www.ifac.or.kr)하면 된다.(문의: 032-455-7144) /민경화기자 mkh@
검은손 장르: 호러 감독: 박재식 배우: 김성수/한고은/배그린/신정선 의문의 사고로 인해 손 접합수술을 하게 된 유경(한고은)과 그의 연인이자 수술 집도의 정우(김성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섬뜩한 공포를 담은 ‘검은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상으로부터 조여오는 두려움으로 손에 땀을 쥐는 스릴과 공포를 선사한다. ‘검은손’의 박재식 감독은 “유전자 변형을 통한 장기이식이라는 특화된 소재를 이야기 하며, 인간의 뒤틀린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생체공학이식과 유전자 변형을 통한 장기이식이라는 특화된 소재를 다룬 영화 ‘검은손’은 의학의 발전과 윤리적 논란 사이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생체이식술의 실태에 대해 신랄하게 파헤친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건이나 최근 의학 발전의 성과로 기사회되는 안구, 신장, 간 등의 장기이식이 세계 의학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르는 윤리적 논란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박재식 감독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서 비롯된 생채이식의 실체와 비윤리적
나쁜 사랑 장르: 로맨스/멜로 감독: 브누와 자코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브누아 포엘부르드 /키아라 마스트로얀니/카트린 드뇌브 실비(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자신이 거주하는 프랑스 리옹의 한 바에서 우연히 세무조사원 마크(브누아 포엘부르드)를 만나 강한 끌림을 느낀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이들은 서로의 이름도, 전화번호도 주고 받지 않은 채 금요일 오후 6시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 재회를 약속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엇갈리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실비는 여동생 소피(키아라 마스트로얀니)의 결혼식에서 동생의 남편이 돼 버린 마크와 마주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나쁜 사랑’은 한 여자가 운명이라고 믿었던 남자를 동생의 남편으로 다시 만나는 비극과 그 남자와의 심장을 멎게 할 치명적인 사랑을 담은 프랑스 멜로 드라마다. 지난해 8월 말 열린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제목처럼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선정적인 욕망 묘사 등을 배제하고 열정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스릴 넘치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세
‘최승천-시간의 풍경’展 국립현대미술관은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과천관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 전시 ‘최승천-시간의 풍경’展을 연다. ‘최승천-시간의 풍경’전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강찬균(금속), 황종례(도자)에 이은 공예부문 3번째이자, 목공예 부문으로는 첫번째 전시다. 한국현대목공예의 선구자 최승천(1934~)의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2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시간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나무가 가진 고유 속성뿐 아니라 그것의 정신적 특성을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구축한 작품세계를 4개의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첫번째 섹션인 ‘은유로서 자연’에서는 작가가 공예가로서 도약하는 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70년대 기(器)의 형태에서부터 ‘새와 나무’를 모티브로 하나의 목조형체로 정형화시킨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두번째 섹션 ‘본질을 묻는 오브제’에는 자연을 형상화하는 순수 조형단계를 넘어 나이테를 여러 방향으로 추출해 기하학적이고
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24일까지 G1 시민 갤러리에서 지난해 인천문화재단 국제 교류 기획 지원의 선정 작가인 옥경래의 개인전 ‘Environmental Colours in Berlin’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간 독일 베를린 모아비트(Berlin Moabit)의 ‘ZK/U’(Zentrum fur Kunst und Urbanistik) 레지던시 공간에 머물며 작업한 옥경래 작가의 창작 결과물을 보여준다. 옥 작가는 우리 삶 속에서 가시적, 비가시적인 색채와 형태에 집중한다. 색을 지각하는 것은 개인적 심리와 감각을 요구한다. 그 심리와 감각은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잿빛의 도시’라는 표현을 하듯이 사회적인 것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작가는 그러한 흔적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수집, 연구해 상징적인 표식을 창작물로 만들어내고 있다.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레지던시 공간에 거주하는 동안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베를린의 색채다. 이 색채들 안에는 베를린에서 포착하고 경험한 작가만의 다양한 이야기가 함축돼 있다. 또 전시에서는 함께 거주하며 창작한 작가들과 방문객에게 베를린의 색채에 대해 질문한 설문
갤러리 박영 기획초대전 ‘김재일, 오관진’展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 위치한 갤러리 박영은 다음달 27일까지 제1, 2전시실에서 기획 초대전 ‘김재일, 오관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그리고 도예기법 등 자기만의 특별한 작업기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김재일(1전시실·14점)과 오관진(2전시실·13점) 작가의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김재일 작가는 원근감이나 환조적인 돌출되고 드러냄의 형식을 취하는 대부분의 회화나 입체작업과는 달리 들어가게 파내고, 숨김으로서 형태와 이미지, 개념을 나타내고자 하는 역설적 작업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대상과 생각을 좀더 다이나믹하게 표현하는 작용을 한다. 김 작가는 “조각이 표현할 수 있는 3차원적 구조와 회화가 표현하는 2차원적 구조를 한 화면에 담아내고 싶다”며 “이러한 기법들을 통해 우리 주변의 여러 흔적들을 음각화 하는 행위를 통해 실제로 실현하려고 하며, 이것은 놓치기 싫은 나의 흔적을 작품 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나만의 언어”라고 설명했다. 오관진 작가는 종
성남시청소년재단은 ‘2015 꿈과 사람 속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2015 꿈과 사람 속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은 올해 ‘우리는 너에게 반하다’(반은 베트남어로 친구라는 뜻)라는 부제로 함께한다.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9박10일동안 베트남 탱화성에서 실시되는 봉사활동은 베트남의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참여형으로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치위생교육, 노력봉사, 홈스테이 등을 통해 현지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를 교류하며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1995년 1월1일부터 2002년 12월31일에 출생한 취약계층청소년을 대상으로 16명을 모집하며 4월 17일 오후 6시까지 청소년국제교류네트워크 홈페이지(iye.youth.go.kr)에서 온라인으로만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본 사업의 주관단체인 수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 베트남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031-729-9257)으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화성과 안산에서 추모공연 및 전시가 마련된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음악회 ‘진혼’을 오는 16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가슴 아팠던 기억으로 자리 잡은 세월호 참사,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참사를 기리고자 준비한 이번 공연은 세월호 희생자와 그 유가족 그리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위해 기획된 특별공연으로, 사물놀이 김덕수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진도 씻김굿 형태로 진행된다. 길놀이로 시작된 공연은 무속음악과 사물의 예술행위를 기본으로 원혼들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관람객 모두의 복덕을 빌어주는 역동적인 몸짓을 통해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안전한 사회를 기원한다. 권영후 재단 대표이사는 “어느덧 1년이 된 세월호 참사. 죽은 자와 떠나보내는 자,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 돼 모두의 복을 빌어주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청원상생(請願相生)의 장을 통해 아까운 영혼들에게 꽃을 뿌려 향내 나는 세상으로 인도함과 동시에 남은 우리는 자신을 성찰하고 참사를 잊지 않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료.(문의: 1588-5234) 세월호 참사를 추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37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1996년에 창단된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은 정기, 기획연주회 및 해외초청연주회 등을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하고 있는 전문여성합창단이다. 이날 연주회 1부는 안네의 일기 본문을 가사로 발췌해 작곡한 ‘Anne Frank: A Living Voice(안네프랑크: 살아있는 목소리)’를 선보인다. 미국 작곡가 린다 튜터스 하우젠이 작곡한 여성합창곡으로 과천시립교향악단의 반주가 함께 한다. 2부에서는 남성 5인조 성악앙상블그룹 ‘펠리체싱어즈’가 부르는 ‘You raise me up’, ‘대학가요제 히트곡 메들리’를, 3부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움만 쌓이네’, ‘깊은 밤을 날아서’ 등 대중음악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김희철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지휘자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하며 준비했다”며 “공연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찾는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석 5천원. (문의: 02-507-4009)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