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유안진 천천히 담담하게 조용히 객쩍고 미안하게… 이런 말들과 더 어울리는 오후午後 그래서 오후가 더 길다 지는 해가 더 처절하고 더 장엄하고 더 할말 많고 더 고독하지만 그래서 동치미 국물보다 깊고 깊은 맛이여 그런 오후를 살고 싶다 - 유안진 시집 ‘세한도 가는 길’에서 하루는 오전과 오후 각 12시간씩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오전보다 오후가 더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그것은 오전의 대부분은 수면시간이며 하루를 시작하고 준비하는 분주한 아침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화자는 이 시를 통하여 인생을 80살로 볼 때 40대 이전은 오전, 40대 이후는 오후로 이미지화 했다. 패기와 열정으로 시작하는 오전은 젊음의 상징으로서 돌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반평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오후는 인생의 가치와 삶의 농도를 감지할수 있는 경험과 연륜을 갖고 있다. 좀 더 여유롭고 능숙하다. 그래서 담담하고 처절하고 고독하고 할 말이 많다. 인생의 멋을 즐기며 향유할 수 있는 오후, 떨어지는 태양이 붉고 장엄하게 보이는 이유다. /정겸 시인
경찰서 생활질서계 풍속담당은 하루에도 게임장 단속을 해달라는 신고로 전화벨소리가 요동친다. 듣다보면 결국은 돈을 찾아달라는 전화다. 하소연을 들어주고 전화를 끊은 후 떠오르는 생각이 과연 저렇게 후회하는 사람들이 “도박을 그만 둘수 있을까”에 대해서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하 게산법)에 사행성게임물이 정의되어 있다. 많은 종류의 사행성게임물 중에서도 서민경제를 침해하는 불법게임장에 대하여 소개하려 한다. 길을 걷다 무심코 주위를 둘러보면 PC방들이 500m 사이를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 성인 PC방은 고스톱, 포커, 바둑이 등의 도박을 하는 게임장이다. 영업하는 방식은 손님들이 직접 실명인증을 통하여 회원가입 후 아이디 비밀번호를 생성하여 게임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주들은 손님들의 편의 제공 면목하에 자신들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임의로 만든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게임머니(알)을 충전하고 손님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방식의 개조변조(개·변조) 된 불법 영업을 하고 게임에서 얻은 불법이익금을 환전까지 한다. 벌칙규정으로 게산법 (제32조 제1항 2호 개변조)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
농업용수 공급이냐, 환경파괴냐의 해묵은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화성호 문제가 또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 전부터 화성시가 화성호 담수화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담수화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4일 서신면 궁평리 화성호관리소에서 화성호의 물을 인근 탄도지역으로 보내는 도수로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도수로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 200여명은 공청회가 끝날 때까지 화성호관리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담수화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확실한 수질보존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도수로 사업을 먼저 강행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더욱이 담수호의 수질이 농업용수의 염분 기준치를 이미 초과해 사용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에서 도수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약 화성호를 담수화하면 수질악화는 물론 환경파괴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화성시 역시 시화호의 사례에서 보듯이 수질악화가 우려된다며 화성호의 해수유통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로 건설을 위한 국비 306억원을 이미 확
본보는 그동안 수차례 본란을 통해 중국어선의 지속적인 서해안지역 불법조업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 영해를 불법으로 침범한 중국 어선들은 창과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떼로 몰려다니며 조업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 우리 바다인데도 중국어선이 나타나면 우리 어민들은 다칠까봐 피하기 바쁘다. 오죽하면 어업지도선이 피하라고 방송할 정도라니 분노를 넘어서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대한민국 영해와 특정금지구역에서 불법 어로행위를 한 것만으로도 큰 범죄인데 이를 단속하는 해경의 지시에 불응한 채 극렬히 저항하며 인명피해까지 입히고 있는 것이다. 사고가 벌어지면 관계당국은 항상 중국과 협력해 단속한다고 발표하지만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 지척인 서해는 물론이고 제주도 인근 해상이나 심지어 동해상 울릉도 인근에서도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치어까지 싹쓸이해 어류의 씨를 말리고 심지어는 우리어민들의 어구를 훼손하거나 훔쳐가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실로 국제 떼강도나 다름없다. 따라서 당사자인 어민들은 물론 국민들은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 어민들을 보호하고 국권·국익 수호와 영해관리차원에
전통정원에서 아름다운 곳을 이야기할 때 민간에서는 담양 소쇄원을, 궁궐에서는 부용지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먼저 소쇄원은 보면 이곳의 전경은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자연계류 주변의 지형 사이사이를 이용하여 만든 별서건축이기에 건물보다는 자연이 주체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풍광보다는 자연과 동화되는 촉각적 장소이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그 뒤를 따르는 바람 소리가 자연의 푸름에 더 빠져들게 하는 곳이다. 이에 반해 부용지의 영역은 소쇄원보다 크지만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자연 속에 있지만, 넓고 터진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용정과 연못, 원도, 어수문, 계단, 화계, 주합루가 큰 하나의 축을 이루어 경직된 느낌을 줄만도 하지만, 배경의 녹음(綠陰)과 조화되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로운 풍광을 보여주고 있어 ‘왕의 정원’에 대해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정조가 짓은 부용정 상량문(1793년)에 의하면 “마침내 봉래선인(3산- 봉래산, 영주산, 방장산으로 仙人이 사는 곳)의 영역에 부용정을 지었으니…, 이곳에 있으면 마음이 잔물결에 씻은 것처럼 깨끗하니 바로 군자(君子)임을 알겠도다.”라 적고 있
구리시가 시정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절차상 수많은 난제를 극복하고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시는 행자부의 요구사항을 보완해 재심사에 나섰으나 번번히 실패,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하고 말겠다는 의지다. 시는 행자부의 요구에 따라 사안별 구체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계 대상을 외국인과의 관계에서 눈을 국내로 돌려 균형감각을 이루는 모양새다. 이는 그간 이룬 성과가 5조7천억원에 이르는 데다 미국의 앵커 래리 킹 등과 같은 유력인사 동참을 이끌어 낸 점도 감안된 듯하다. 최근에 열린 관련 포럼과 투자기업간 MOU 체결은 눈을 국내로 돌린 사안으로 지목된다. 12개 투자그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내 포럼에서는 투자전문가 및 학계, 정부관계자 등도 나서 GWDC 성공배경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 A&C, 호반건설, 한국자산신탁 등 투자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져 GWDC사업에 깊숙히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구리시의 사업의지와 지역 각계의 관심이 좀 달라 보인다는 점이다. 10여년간 이 사업추진에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NATURE & PEOPLE 아토피를 비롯한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사회적 관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요즘,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목침, 도마, 장난감, 큐브칩(편백나무 알갱이) 등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생활소품과 아이들 장난감을 편백나무를 이용, 제작·판매하고 있는 ‘NATURE & PEOPLE’의 목표는 ‘환경질환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모든 제품의 99%를 편백나무로만 제작하고 있는 ‘NATURE & PEOPLE’ 배준상(34) 대표는 “편백나무를 주재료로 선택한 이유는 아토피에 좋은 나무기도 하지만 나무 자체가 부드럽기 때문이다”며 “가시를 만져도 살에 박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무른나무에 속해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만들기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NATURE & PEOPLE’은 아이들 장난감을 만드는 것에서 부터 시작됐다. 인테리어 업계에서 근무하던 배 대표는 공룡을 좋아하던 조카들에 자주 플라스틱 장난감을 사주곤 했는데 하필 당시 사준 장난감이 언론 보도를 통해 유해물질이 무척
장휘(황남숙탁구교실)가 제2회 용인백옥쌀배 전국탁구대회 혼성 1·2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휘는 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혼성 1·2부 개인전 결승에서 오병만(오병만탁구클럽)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 출신인 장휘는 이날 열린 예선부터 남다른 기량을 보이며 결승까지 순항을 이어왔고 결승에서는 오병만이 허리부상으로 경기에 나설수 없게 돼 기권승을 거두는 행운까지 더해지며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혼성 1·2부 단체전에서는 김하준, 김유미, 박동원, 지창석이 팀을 이룬 문화체육관이 김경수탁구를 종합전적 2-1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문화체육관은 제1단식에서 지창석이 상대 김경수에게 세트스코어 0-3(9-11 7-11 8-11)로 패했지만 제2복식에서 김하준-박동원 조가 나홍균-한용운 조를 3-0(11-8 11-8 16-14)으로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제3단식에서 김유미가 상대 오병만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7-11 11-9 10-12 14-12 11-4)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혼성 3·4부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민성(수지김기택탁구)이…
생활체육의 꽃인 탁구 동호인 최강자를 뽑는 제2회 용인백옥쌀배 전국탁구대회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돼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용인시체육회와 경기신문이 주최하고 용인시탁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900여명의 탁구 동호인들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지름 40㎜, 무게 2.5g의 작은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탁구 동호인 간의 화합과 우정을 다진 뜨거운 현장을 화보로 꾸몄다. /특별취재팀 손 맞잡은 ‘핑퐁 우정’ 분당 여류탁구 동회인들이 손을 맞잡고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탁구 동호인 최강자를 가리자 지난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용인 백옥쌀배 전국 탁구대회의 예선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힘찬 파이팅 탁구대회 개회식에 참가한 선수들이 시합에 앞서 파이팅으로 외치고 있다. 희비 교차 남자,여자 예선 경기 참가자들의 희비(悲喜)가 엇갈리고 있다. 아름다운 투혼 남자 예선 경기 한 참가자가 장애를 뛰어넘어 혼신의 힘을 다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자존심 건 한판 승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