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과정에서) 당이 여러가지로 발목을 잡은 부분도 있었다" 6·1 지방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과정을 복기하며 민주당을 겨냥한 '작심 비판'을 내놨다. 여기에 향후 '정치교체공동위원장'으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경기지사를 하면서도 당내 혁신 과정에서 한껏 존재감을 키우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김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여러 가지 일로 인해서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고,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다"면서 "제 통제 바깥의 일이라 정면돌파식으로 뚫고 나가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변수들이 조금 어려운 상황을 만들 때가 몇 번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공개 갈등 등 당내 문제를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책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부재한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신이 이런 당의 혁신을 전면에서 이끌겠다는 의지
더불어민주당에 불어닥친 6·1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부 충돌이 차기 당권 싸움으로 번지며 묵은 계파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설상가상 리더십 공백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일촉즉발의 내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은 지방선거 완패의 책임자로,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목하며 대대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소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프레임을 동원해 지방선거 전면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주장이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 고문은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1천614만명이 뭉쳐서 도와줄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으로서는 참사였다.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이 대선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결정적이었다"며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사실은 이 고문이 그런(계양을 출마)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36대 경기도지사로 당선됐다. 그가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소년에서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거쳐 경기도지사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손오공의 ‘긴고아’ 같은 어려운 현실은 젊은 시절의 김 당선인을 옥죄었지만 그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던 밑바탕에는 다양한 시련을 극복하면서 얻은 값진 경험과 자기 자신에 대한 반란, 사회 변화 기여를 위한 확고한 꿈 등이 있었다. ◇ 판잣집 소년에서 부총리 거쳐 경기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소년에서 출발해 성남 단대동 끼니 굶는 소년 가장을 하면서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을 했고 아주대 총장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제까지 해왔던 그 어떤 영광스러운 자리보다 우리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고 싶습니다.” 김 당선인은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집중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달 28일 저녁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신청사 인근에서 이같이 호소한 바 있다. 연설 속에서 드러나듯 그가 걸어왔던 길은 결국 경기도민의 마음을 이끈 힘이 됐다. 1957년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난 김 당선인은 열한 살 때, 서른셋 나이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선 이후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붉은 바람을 일으켰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기 동부권 등에서 모두 승리하며 총 22곳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기초단체장 선거구 31곳 중 연천군과 가평군을 제외한 29곳을 싹쓸이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가평·연천·양평·여주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을 비롯해 성남·남양주·하남·오산·의왕·포천 등 우세 지역으로 꼽았던 12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승전보를 올렸다. 이천 김경희, 의왕 김성제, 포천 백영현, 양평 전진선, 여주 이충우, 과천 신계용 후보는 민주당 현직 시장·군수인 엄태준, 김상돈, 박윤국, 정동균, 이항진, 김종천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성남은 신상진 후보가 민주당 배국환 후보를, 오산은 이권재 후보가 민주당 장인수 후보를 각각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인 가평과 연천은 각각 서태원, 김덕현 후보가 일찌감치 압승했다. 초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밤새 피 말리는 ‘초접전’ 대결을 펼친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2일 오전 7시6분쯤 개표율 99.67% 상황 속에서 김동연 당선인은 281만8085표(49.05%)를 득표해 280만9899표(48.91%)를 얻은 김은혜 후보를 제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14%p, 득표수는 8186표 차에 불과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수원시 팔달구 선거캠프에 마련된 선대위 상황실에서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변화를 바라는 도민, 국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우러져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를 지지해 주셨던 분들 또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와 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 저의 역량과 경륜, 모든 경험을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6·1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을 차지해 의석수가 같아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위원회가 최종 집계한 경기도의원 득표현황에 따르면 지역구는 민주당 71석, 국민의힘 70석, 비례대표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8석으로 의석수가 여야 동수가 됐다. 도의회 사상 거대 양당이 같은 의석수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수정당은 득표율이 기준(5%)에 미치지 못해 비례대표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142석 중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민주당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당시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은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했고, 민주당 주도로 의회가 운영됨에 따라 야당과 충돌 없이 이재명 집행부가 추진한 정책들이 순조롭게 의회 문턱을 통과했다. 하지만 민선 8기에서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단계부터 각종 조례와 안건 의결까지 사사건건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의장 선거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도의회 회의 규칙을 보면, 의장과 부의장은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되는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정의당 대표단 전원이 6·1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비상 대표단 회의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너무나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으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4.01%의 표를 얻었다.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는 1.21%, 이정미 인천지사 후보는 3.17%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비상대책 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지지해 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2천974명의 후보들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끝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5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이에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40분간 비공개 회의를 거쳐 이런 입장을 발표했다. 회견문 낭독 전후로는 다같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비대위원들이 각자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향후 당의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대
윤석열 대통령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이번 선거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대변인실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돼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경제활력을 살리는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지방정부와 손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6월부터 도내 지역서점에서 지역화폐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하는 ‘지역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경기도 인증 지역서점 중 지역화폐 가맹점인 280여 개소에서 시·군별 지역화폐 결제금액의 10%(최대 3만 원)를 마일리지 형태의 해당 시·군 지역화폐로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 지역화폐 인센티브 등을 고려하면 온라인·대형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측은 전했다. 다만 환급받은 소비지원금은 자동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 모바일앱에서 사용등록 처리하고 사용해야 한다. 특히 지역화폐 운용사가 변경되는 김포시는 오는 14일부터 소비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며, 지역화폐 운용사가 다른 성남과 시흥시는 결제 1개월 이후 일괄 지급한다. 소비지원금 지급 후 3개월 이내 사용하지 않으면 환수된다. 올해 처음 추진된 이번 사업은 연말까지 우선 진행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지역화폐 가맹점 목록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