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그램, 망했다”는 이서진의 예언은 들어맞지 않았다. 이서진이 출연하는 케이블채널 tvN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인기는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17일 평균 4.6%(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프로그램은 2회 5.8%, 지난 주말 방송된 3회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3회 시청률이 7%를 뛰어넘었다. ‘삼시세끼’는 해외 배낭여행 시리즈 ‘꽃보다’로 이름을 날린 나영석 PD와 그의 예능 페르소나인 이서진이 다시 뭉쳤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프로그램의 기본 뼈대는 특별날 것이 없다. 이서진과 KBS 2TV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그의 배다른 동생으로 출연했던 아이돌 그룹 2PM의 옥택연이 강원도의 한 시골집에서 함께 밥상을 차리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지상파와 케이블 할 것 없이 새로운 요리 프로그램들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데다 전국 팔도의 청정 밥상을 보여주는 화면들도 숱하게 많다. 그럼에도 ‘삼시세끼’가 유별난 인기를 끄는 데는 시청
힙합가수 MC몽(본명 신동현·35)이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인 6집 ‘미스 미 오아 디스 미’(Miss me or Diss me)가 음원차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3일 0시 공개된 6집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지니, 벅스, 몽키3뮤직, 소리바다 등 9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싸이월드뮤직에서는 또 다른 타이틀곡 ‘도망가자’가 1위에 올랐다. 또 싸이월드뮤직을 제외한 9개 음원차트에서는 수록곡들이 10위권 ‘줄 세우기’를 하며 차트를 도배했다. 새 앨범은 5년 만에 내지만 MC몽이 지난 2010년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법정에 서며 활동을 중단한 지 4년 만의 컴백이다. 그는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MC몽의 복귀는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란 점에서 컴백 반대와 찬성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대중에게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대인기피증에 시달릴 정도로 외로운 시간을 보낸 그는 13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 짙은 그리움을 노래했다. 사랑 얘기에 빗댄 듯 보이지만 여러 곡에서 그간의 시간을 노래하는 듯한
EBS TV ‘다큐프라임’은 3~5일 밤 9시50분 죽음에 관한 다큐 ‘데스’(Death)를 방송한다. 역사학, 물리학, 심리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죽음을 조명하고, ‘죽음의 실체’를 실험으로 증명하는 과정도 카메라에 담았다. 1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에서는 공포관리이론을 기반으로 좋은 죽음의 이미지와 나쁜 죽음의 이미지가 우리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 2부 ‘비탐 에테르남’(Vitam aeternam: 영원한 삶)에서는 의학적 죽음을 맞이한 후 남아 있는 의식과 사후세계의 존재를 양자물리학으로 풀어낸다. 3부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에서는 죽음을 피하지 말고 직면하라고 얘기한다. 제작진은 “7세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죽음 교육의 효과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인간 수명의 끝 ‘죽음의 실체’를 현대의학으로 알아본다
KBS는 애니메이션산업 활성화와 주시청층 확대를 위해 ‘TV동화 빨간자전거’를 평일 밤 특별 재방송한다고 3일 밝혔다. 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금요일 밤 10시55분 1TV에서 방송될 ‘TV동화 빨간자전거 스페셜’은 KBS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TV동화 빨간자전거’ 에피소드 중 엄선한 30여 편으로 구성된다. 원로만화가 김동화 원작의 ‘TV동화 빨간자전거’는 시골마을 야화리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을 통해 고령화, 다문화사회로 변모하는 한국사회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KBS는 이 애니메이션을 심야보도 프로그램 ‘KBS 뉴스라인’ 앞에 편성, 이 시간대 고정 시청층을 사로잡기 위해 오프닝과 엔딩을 정비하고 기존 에피소드도 보정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KBS는 “애니메이션이 지상파 프라임타임에 성공적으로 자리 매김하고 가족·성인 부문에서도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연합뉴스
■ 道문화의전당,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Untitled’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4~15일 양일 간 자연으로부터 생성된 춤의 에너지와 소리의 파동을 느낄 수 있는 컨템포러리 발레,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Untitled’를 행복한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컨템포러리 발레는 클래식한 발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형태의 현대발레를 일컫는 말로, ‘Untitled’ 공연은 ‘춤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됐나’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돼 춤이 가진 본래의 의미와 모습을 찾아보고자 기획됐다. 정형일 안무가는 춤의 기원을 자연의 힘이 인간의 에너지와 감응하면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게 됐다고 생각하고 자연의 에너지와 소리, 그 파동을 움직임으로 표현해 작품을 완성했다. 국내에서 선보이는 창작발레 작품들은 주로 스토리텔링 위주의 작품이 많은 데 반해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작품은 이미지가 강조된 작품이다. 어떤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 안무가의 의도, 시각적인 감각과 무용수들의 테크닉에 중점을 뒀다. 정형일 Ballet Creative의 예술감독 정형일은 다양한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이 드문 우리나라 무용계의 현실에서 기존의…
■ 성남아트센터 ‘나무야 나무야’ 성남아트센터는 내년 2월 1일까지 어린이들에게 자연세계의 소중한 의미를 전하는 취지에서 자연체험전 ‘나무야 나무야’를 연다. 지난달 31일부터 큐브미술관에서 시작된 ‘나무야 나무야’는 자연스럽고 순수한 동심을 일깨워주는 오감자극 전시로 공연기획자 이영란 씨의 작품이다. 이 씨는 앞서 ‘나루야 가루야’,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 등의 체험전을 호평 속에 가진 바 있다. 이번 전시회를 갖는 ‘나무야 나무야’는 이들 작품 전시회를 잇는 세번째 작품으로, 도시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가는 친환경 소재 블록과 자동차, 도미노 놀이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레 촉감 발달과 창의력, 구상력을 높일 수 있게 했다. 또 나무와 친해진 후에는 하트, 꽃 등 여러 모양으로 자신만의 나무도 만들고 종이로 만든 눈이 내리는 하얀 세상과 잘게 부서진 코르크가 가득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나무놀이터 등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센터 관계자는 “자연을 만나고, 뛰어놀며 소통하고, 만들기 체험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은 저절로 자라고, 예술적 풍요로움을 느낄
■ 국립현대미술관 ‘박스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은 4일부터 내년 9월 13일까지 서울관에서 현대미술계의 주요 작가를 지원하는 ‘박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인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를 연다. 지난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헨티나 국가관 작가로 선정된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MACRO 로마 현대미술관, MoMA PS1,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해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제적인 현대미술작가로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작가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공간을 전복시켜 실재와 환상 사이의 모호함을 부각시키는 작품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독창적이며 창조적인 언어를 구축해 왔다.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신작 ‘대척점의 항구’(Port of Reflection)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중심에 위치한 서울박스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하여 제작됐다. 이 작품은 항구에 정박된 선박들과 가로등, 이를 반영한 물그림자를 표현한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서울박스 공간 위를 부유하는 선박들은 거울 같은 수면 위에 반사된 물그림자와 함께 꿈 속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수원남성합창단이 오는 9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이웃에서 따뜻한 손을’을 주제로 제24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권선구 가정위탁아동(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자선음악회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부 하늘의 위로(성가), 2부 자연의 위로(가곡), 3부 우리의 위로(가요)로 진행되며 테너 오경근, 클라리넷앙상블 해피바이러스가 특별 출연해 수원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1988년 창단해 그동안 다양한 음악제와 연주회에 출연해 경험과 기량을 인정받은 수원남성합창단은 수원지역의 공연 및 기부 문화에 힘써 왔다. 합창단은 해마다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를 열어 공연수익금과 후원금을 동수원병원, 아주대병원 불우 환우 돕기, 그리고 영통구청, 팔달구청, 장안구청의 사회복지과에 기부하는 등 아프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며 수원 시민에게 따뜻하고 중후한 남성의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다. 이찬웅 단장은 “이번 음악회는 수원시 각 구의 가정위탁아동과 수원시민과 함께 축제의 밤이 되고자 마련했다”며 “저음부의 부드러우면서 격정적인, 고음부의 다이다믹한 소리가 어우러진 남성만의 합창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문의: 010-3219-91
군포문화재단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은 오는 8일 수련관 4층 청소년극장에서 ‘우리는 뉴스리더 청소년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토론회는 ‘선거연령 하향화 논의,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이 직접 토론 주제와 관련된 자료와 의견들을 발제할 예정이다. 외국의 선거연령 현황, 현재 청소년들의 정치적 판단력 등 이에 대한 맥락을 짚고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어떠한 방향성이 요구되는지, 청소년들이 다양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펼치는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군포시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모의 전자투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 참가 희망자는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031-390-1424)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 편집의 구체적 방법론 제시 창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해체·재구성한 것의 결과물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방송 활동으로 잘 알려진 김정운 명지대 교수가 점점 중요성이 커지는 편집의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 책. 모래밭에 나체의 여인이 누워 있다. 가슴은 두 팔로 감싸고, 배꼽 아래 그곳은 ‘아이팟’으로 아슬아슬하게 가렸다. 저자는 그곳, 아니 그것을 뚫어지게 바라보지 않는 당신을 ‘변태’라고 말한다. 저자는 변태를 ‘창조적 인간’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생식기에 집중하는 것은 동물적 본능을 가진 인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본능 너머의 것을 볼 수 있는 자만이 남들과 다른 창조적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창조란 별 다른 것이 아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것도 아니다. 창조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의 결과물이다.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라는 뜻이다. 그는 통섭, 융합, 크로스오버 개념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 너무 세분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