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은 살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수려하고 특징 있는 경관들을 여덟 가지 경치로 구분하여 산수시(山水詩)란 형태로 즐겨 표현했다. 그리고 이를 팔경시(八景詩)라 이름 붙였다. 주로 특정한 읍성를 중심에 두고 특징적인 장소나 의미있는 곳 등을 택하여 노래한 이 팔경시는 고려때 부터 조선조에 이르기 까지 약 4천여수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건국의 주역 정도전(鄭道傳)의 신도팔경(新都八景)도 그중의 하나다. 지금의 서울지역중 빼어난 풍광과 문물을 노래한 것으로 정도전은 이 신도팔경을 당시 좌의정인 조준과 우의정 김사형에게도 각각 한 폭씩을 주기도 했다. 팔경(八景)은 수려하고 특징 있는 경관을 명료하게 나타내는 전통적인 표현방식인 인 만큼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단양팔경과 같이 경승 여덟 곳으로써 그 일대의 광활한 경관 모두 정리해 보인 대표적인 팔경이 있는가 하면, 무수히 많은 정자에서 그 주변의 풍광을 여덟 수의 사언절귀 또는 차운시로 읊는 방식의 일명 정자팔경도 있다. 강원도 관동팔경이 대표적이다. 또 특정한 읍성를 두고 특징적인 장소나 대상 그리고 의미 있는 곳 등 여덟 곳을 택하여 노래한 팔경도 있다. 수원팔경은 화성 축성과 연계되어 지어진 대표
우리가 흔히 하는 농담 중에 장사꾼이 손님에게 "손해보고 판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그 말은 어떤 장사꾼도 손해를 보고 물건을 팔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비슷한 의미로 노처녀가 ‘시집안간다’는 말도있고 노인이 ‘빨리 죽어야 할텐데’ 하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있다. 모두가 본심과는 상관없는 속내를 드러낼 때 쓰는 농담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이 무얼 뜻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릴 때 배운 양치기 소년을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고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부르고 자주 할수록 습관이되어 어느 순간엔 자신이 거짓말 하는 사실조차 잊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이런 거짓말과 관련해 예전에 흥미로운 사실을 들은 기억이 난다. 지인인 심리학 교수와의 대화중 우연히 들은 이야기다.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성인인 경우 말하는 본인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그런 의식이 없다고 한다. 거짓말은 이런 점에서 무의식적인 거짓말'과 '의식적인 거짓말'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智者란 곧 지혜로운 사람이다. 다시말해 판단을 그르치지 않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달콤한 제의가 들어오면 곧잘 덤벼들면서 말려들고, 결국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익을 추구할 때는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 어짜피 인간 사회는 이해관계다. 이익을 얻은 이가 있으면 손해보는 이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兩面思考(양면사고)가 존재하게 된다. 孔子는 ‘공교하면서 법도까지 좋아하면 반드시 공교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고(巧而好度必工) 용기가 있으면서 동화를 좋아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으며(勇而好同必勝) 지식이 있으면서 도모하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다(知而好謀必成)’.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이와 반대이니, 무릇 중요한 자리에 처하면 총애를 독차지 하려들고, 어떤 일을 專任(전임)하면 어진 이를 질투한다. 이것이 곧 어리석은 자의 성정이다. 뜻을 얻었다고 교만하게 굴고 옛 원한을 가벼이 여기면 높은 자리에 있으면 반드시 위험하게 되고, 임무가 중하면 이기지 못하여 무너지져 욕을 당하게 된다. 지혜에 해독을 끼치는 것으로 술보다 더한 것이 없다.지혜로운 자에게로 가서 지혜로움을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 지혜로운 자가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 가를
녹(綠) /정재학 이십년 넘은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 녹물로 밥을 지어먹고 녹차를 끓여먹고 양치를 했다. 녹물을 많이 마시면 우울해진다. 종일 무기력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눈물에서 쇳가루가 검출되었다. 머리가 녹슬고 가슴이 녹슬고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름도 녹슬었다. 노란색을 보면 우울해진다. 노란 나비가 나에게 침을 뱉는다. 노란 꽃도 싫어지고 은행나무 잎도 싫어졌지만 난 노란 살덩이가 되어 누런 오줌을 싸고 있었다. -정재학 시집 〈모음들이 쏟아진다〉에서 오래된 아파트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쏟아진다. 녹물이 눈에 보일 때까지는 그 동안 서서히 마신 녹물이야 오죽하랴. 녹은 산화작용으로 인해 쇠붙이 표면에 생기는 물질이다. 대부분 붉거나 검거나 푸르지만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발견하는 녹물은 누렇다. 누런 녹물을 마시다보니 노란 것들에게까지 거리낌이 생긴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의 몸조차 이미 누렇게 녹물이 들었으니 이미 늦은 것일 수도 있겠다. 녹슨 수돗물은 타성에 젖었던 지난 시간으로까지 확대 해석이 가능할 것도 같다. 늘 갈고 닦고 갈아야만 제 빛을 낼 수 있는 것인데, 게으름 탓일까. 제 빛을 내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시인의 자조적인 심정도 엿보인다.…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시원한 바람을 가끔씩 느낄 수 있는 이즈음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복감이 간혹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던 중 내 몸을 이곳저곳 살펴보다가 문득 “어?”하고 놀라며 “이거 큰병 아닌가?”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가끔씩 하게 된다. 이에 흉부외과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다가 가끔씩 보게 되는 병 아닌 병에 대하여 몇 가지 정리를 해보려 한다. ▲티체병(Tietze's disease) 빗장뼈로 더 잘 알려진 쇄골의 끝부분(어깨쪽이 아닌 목 쪽 끝)이 붓고 아픈 현상이다. 본인도 모르게 진행하여 어느 날 문득 발견하고는 왼쪽이나 오른쪽이 다른 쪽보다 부어있는 것을 알게 되는데, 당연히 불편감이 있고, 욱신거리고, 어떤 분들은 자꾸 뼈가 자란다고 느끼기도 한다. 압통이 있을 수 있으나, 다른 화농성 관절염이나 연부조직염과 달리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 뼈가 많이 부은 듯 한쪽이 커 보이지만 초음파 혹은 CT 촬영을 해보면 부은 두께가 1-2㎜ 도 되지 않을 정도로 부은 정도가 미미하다. 다른 종양성 질환이나 연부 조직 감염증, 외상 등이 아니라면 이런 경우가 바로 티체병이다. 티체병은 남녀 공히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생활쓰레기 처리문제로 지자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 쓰레기 량은 500만t으로 처리비용이 30조원에 달한다. 처리과정의 운반과 오염문제도 심각하다. 1천255만명의 경기도민이 버리는 쓰레기 량은 연간 2천600만t을 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쓰레기 감소를 위해 실시한 쓰레기종량제가 19년이 되었건만 아직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사용이 제대로 되지 않자 재활용품과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는 전면 수거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문제는 시민들이 쓰레기 처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자발적인 참여와 정부기관의 획기적인 대안마련이 절실하다. 성남시는 오래된 쓰레기 종량제가 일부 시민들의 무질서한 의식 때문에 이행률이 60%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른 불결한 도시환경과 행정력 낭비 등을 막기 위해서 마구 버려진 쓰레기에 대해서는 일체 수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음식물 쓰레기 등이 함께 배출됨에 따라 소각 시 환경오염 등이 우려돼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반입을 중단시키는 등 지역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어 문제이다. 우리도 이제 쓰레기 처리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의 사료화와 바이오가
‘수원시민화폐’ 출범식이 15일 오후 장안구청에서 열렸다. 수원시민화폐는 지역 내 상권의 활성화, 사회적 경제 및 마을 만들기와 연계해 수원시의 자립과 순환경제 생태계를 가꾸어 가기 위한 시스템이다. 기존 국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장점을 온라인상에서 유통하도록 설계해 운영되는 대안화폐인 것이다. 지역화폐는 회원 사이에 통용되는 화폐를 발행하거나 계좌를 개설함으로써 돈이 없이도 회원 간에 재화와 서비스를 주고받는 제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지역화폐를 통해 서로는 경쟁자가 아닌 공유자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화폐운동은 지역 문화공동체로서 서로 함께 나누고 즐기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역화폐는 1983년 캐나다의 작은 마을 코목스밸리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처음 탄생해 주민들끼리 노동력과 물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3천개 이상의 지역화폐가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지역화폐운동이 일어났으나 시행착오도 적지 않다. 지역화폐 운동에 나섰던 지역이나 단체에서 실패한 사례들도 많다. 그래서 이제 시작되는 수원시민화폐는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수원시민화폐의 거래 방식은 이렇다. 거
지난달 5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대표가 합의한 ‘경기 연정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 합의문’의 후속조치로 경기도 산하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했다. 이번 첫 인사청문회는 도와 도의회 여야의 연정과 경기도 산하기관의 혁신과 개혁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9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는 ‘경기도 공공기관의 장 인사 청문 업무협약서’를 체결했었다. 국회와 달리 경기도의회에는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간담회 형식으로 인사청문회가 될 수 밖에 없는 법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청문회는 임기가 남아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제외한 경기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경기개발연구원 4개 기관에 대해 실시하였다. 이번 경기도 인사청문회는 검증위원만의 1차 도덕성검증과 소속 상임위에서 실시하는 2차 업무능력 청문회로 구분하여 실시하기로 하고 2차 업무능력 청문회는 언론과 도민에게 공개적으로 실시했다. 도덕성검증은 지난 4,5일에 이틀간 실시하였으며 지난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