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 종사자! 아무래도 거창한 이름이다. 지식산업, 지식기반산업! 자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학교 교사들도 자신들이 하는 일을 그렇게 부르지 않는 걸 보면 쑥스럽고 민망하다. 어떤 일을 하기에 그러느냐고 캐묻지 말고 이 고백이나 들어주면 좋겠다. 지식산업 종사자라고 해서 교사들과 같은 수준의 신념, 책무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실제로 그런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도 드문 것 같다. 그저 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 수요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대가(代價)를 받아 큰 변동 없이 지낼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큰 변동이 없었으면…’ 하는 점에서는 듣기에 편한 말이 있는가 하면 불안감을 주는 말도 있다. “선의의 경쟁으로 학력을 높여야 한다!”면 우리 입장에선 부담이 없는 말이다. 악의의 경쟁도 있긴 하겠지만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의문이고, 경쟁을 즐기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도 묻고 싶다. 경쟁은 치열하고 혹독하지만 ‘선의’라는데 할 말이 있겠는가.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게 하자!” “수월성을 높이자!&rdq
정조가 즉위하고 6년째 되는 해 큰 가뭄이 들었다. 그러자 정조는 그해 5월22일 다음과 같은 윤음(綸音) 즉,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보리는 이미 흉년을 고하였는데 모내기도 또 시기를 어기게 되었으며 논밭의 도랑은 모두 말라서 거북 등이 되었고 샘물도 또한 말랐으니, 당장 애타고 황급한 상황이 마치 불에 타는 것 같다. 전국의 가뭄 가운데 경기지역이 가장 극심하고 혹독하다. 특히 왕실과 가까워 더욱 나의 부덕함이 환히 드러났으니, 하늘이 경계를 고한 것이 분명하기 그지없다. 물줄기는 근원에서 흘러나오는 것이고 그림자는 드러난 외표에 연유되는 것이니, 이것이 어찌 뭇 신하들의 잘못이겠는가? 첫째도 과인 탓이요 둘째도 과인 탓이니, 하늘의 큰 노여움을 당하고도 스스로 풀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을 위한 방도는 군신 상하(君臣上下)가 한마음으로 구습(舊習)을 고쳐 새롭게 하기를 도모하는 것이다. 내가 바야흐로 두려워 마음이 편치 못한 관계로 자숙한 다음, 교외(郊外)로 나아가 이틀밤을 지내고 몸소 희생(犧牲)에 대신하는 거조를 행함으로써 신기(神祇)에게 은혜를 받기를 바라겠다.’ 가뭄이라는 국가적 재앙이 모두 임금인 자신의 탓이며 하늘의 도움을 받기…
허수아비 /양문규 자기 몫으로 거두어 들일 낟알 하나 없이 빈 들판을 지켜 서서 왼종일 찬 바람에 마른 목을 서걱이누나 출렁이는 나락 물결 발목을 포근히 감쌌던 못물들 다 빠져 나가고, 쭉정이 흩날리는 맨땅에 홀로 서서 지는 해 바라보누나 몸뚱이 팔 다리에 피를 끓게 하던 새떼들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오직 싸늘한 기운만 안은 채 흐느적거리는 허수아비 한 점 바람에 기우뚱거리누나 여름이 무겁다 시골 들녘에서 팔순노인의 모습이 그렇고 작은형 내외가 힘겨운 인삼밭 작업이며 조카의 늦은 농사의 길잡이가 그렇다. 무성한 잎새를 달고 짙은 옥음을 자랑하는 플라타너스 나무도 펄럭이는 기운이 넘치지만 한쪽 날개를 잃은 듯 진지한 글을 쓴다. 지나간 삶들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는 사간을 보는 일이 여유롭지 않다. 빈 들녘에 외롭게 서 있는 허수아비처럼 초라한 시간들이 우리에게도 있고 필자에게도 있다. 새떼를 쫓기 위해 말없이 노래하는 허수아비의 모습이 참 처량하게 느껴지는 시다. 가난한 영혼은 빗물이 고이고, 시심은 사라져 마음의 풍선이 떠난지 오래다. 우리들의 영혼에도 따스한 눈이 내리면 좋겠다. 이 여름, 왠 눈이 그리울까 세상은 보다 넉넉한 사람들로 정겨우면 좋겠다.…
‘병무비전 1318 로드맵’ 구체화 자체 창조 병무3.0 추진단 구성 직원들 혁신과제 적극 발굴 전문가 검토 후 간부회의서 확정 병역 이행자 선양사업 지속 12년째 병역명문가 선정·혜택 부여 경인지역 387가문 선정 영예 인천지방병무지청 7월 1일 개청 TF팀 구성… 차질없는 준비 만전 인천·부천·안산·광명·김포·시흥 6개 지역 병무행정 모든 분야 관장 지난 1월 제38대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한 송엄용 청장은 병무청 모병과장, 동원과장, 전북지방병무청장,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병무청 병역자원국장, 부산지방병무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병무행정 전문가다. 송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향인 파주가 있는 지역의 기관장으로 부임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전국 최대의 병역자원을 관리하고 있으면서도 3년 연속 특정 성과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경인청의 청장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천지역 시민의 숙원인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선조들은 국내외에서 군사조직을 만들어 무장투쟁을 하거나 또는 비밀 결사조직을 통한 독립운동에 나섰다. 3·1운동이나 6·10만세 운동 등으로 많은 선조들이 죽음을 당하거나 고문을 받고 투옥됐다. 이렇게 온몸을 바친 투쟁을 했으면서도 조국 해방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애국지사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대한민국은 이들의 피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아직까지도 친일파 후손들이 독립투사 후손들보다 득세하고 있긴 하지만. 6·25 때도 많은 이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북의 남침으로 인한 전쟁이 발발하자 전국토가 전쟁터가 됐고 군번 없는 학도병을 비롯해 많은 용사들이 참전해 장렬히 전사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유골조차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 어느 들판이나 산허리에 쓸쓸히 묻혀 있는 무명용사들이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국민들은 이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흐뭇한 소식이 있다. 호국 보훈의 달 첫날인 지난 1일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백년수 정상 인
지속적인 이촌향도 현상으로 농촌이 공동화되어 가고 있다. 농업소득감소와 생활복지시설의 미흡으로 농촌생활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빠른 도시성장으로 이촌 현상이 가속화되어 농촌정착을 위한 새로운 공동체 개발이 절실하다. 도·농간 소득을 보면 도시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중이 최근 15년 사이 20% 이상 감소하고 농촌인구 비중도 10%미만으로 하락하였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미래의 국토공간관리와 식량자급자족 문제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시행이 필요하다. 최근경기연구원에 의하면 도시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중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3.6%에서 지난해 61.5%로 줄었다. 농촌인구가 우리나라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8년 13.6%에서 2013년에 9.6%로 감소하였다. 반면에 이 기간의 농촌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9.6%에서 37.3%로 급증했다.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복지비증가와 성장률 하락 등 총체적인 대안모색이 절실하다. 외국인과 여성 및 노인인력 활용방안을 찾아야한다. 농촌에 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정책과 과감한 인센티브의 지원이 요구된다. 도시 위주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도·농간 격차와 농촌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최근 귀농
2011년 IT업계 키워드는 융복합(convergence)이었다. 융복합이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에도 접목되어 일상적으로 듣고, 활용하는 용어다. 사회현상이 복잡다단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과거보다 소비자 요구(needs)가 다양하고 복잡화 되었다. 단순사고보다는 융복합 사고로 접근하여야 해결책 제시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융복합 시대다. 관광 또한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타산업과의 융복합 접근이 필요하다. 1997년 지방자치제도 도입이후 안정적 재정자립도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지방자치단체의 도시발전 패러다임이었다. 지방자치제도 도입 초기 도시발전 패러다임으로 관광산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 관심 산업 중에 하나였다. 산업 특성상, 지역 역사와 자연자원을 잘 개발하면 관광객 유치와 수입증대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업들에 비해 부가가치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산업 트렌드의 변화가 있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비자, 다시 말해 관광객의 다양한 요구가 시발점이었다. 관광콘텐츠가 과거 역사와 자연자원에 한정되었다면, 이제는 쇼핑, 놀이시설, 호텔·
경찰은 위험에 처한 국민에게 단 1초라도 빨리 현장에 출동하기 위해 112신고출동 패러다임을 국민·현장 중심으로 재편했다. 관할 및 기능을 불문하고 신고현장 최인접 경찰이 출동하여 처리하고 있으며, 선지령·선응답의 도입으로 선제적·자발적 체제를 구축, 국민편익치안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112신고 총력대응체제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들의 올바른 신고 방법이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단 1초가 사건의 상황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신고자가 정확히 신고하지 못한다면 신고출동에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면 올바른 112신고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정확한 위치 알리기이다. 자신의 집이나 주택 골목길에 있다면 도로명 주소를 알려주면 된다. 아파트 이름이나 주변 큰 건물의 상호명을 알려줘도 되고, 만약 주변에 건물이 없는 곳이라면 도로표지판을 알려주거나 주위의 전봇대 관리번호 알려줘도 된다. 둘째, 현재 상황 알리기이다. 사건종류와 피해상황에 따라 경찰의 대응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상세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범인의 수 또는 인상착의, 도주방향, 피해상황 등을 함께 신고해야 한다. 만약 신고자가 범인과
길을 가다보면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다른사람과 부딪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이며,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습관처럼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보행 중 스마트폰에 집중하다보면 위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져 사고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대응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칫 목숨을 잃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사고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0년 459건으로 늘더니 2013년에서 848건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보고다. 실제로 관내 순찰 중 시민들이 빈번하게 다니는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건너던 시민들은 셀수 없을 정도이며, 아예 전화통화를 하거나 이어폰을 낀 채 길을 걷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무의식중으로 건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어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에 습관적으로 길을 가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이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순찰차로 관내를 순찰을 하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