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청 구내식당에 주 1회 또는 격주 단위의 휴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지역상권 활성화’다. 구내식당에서 밥을 못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도청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게 되므로 인근 식당들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구내식당은 학교나 직장 등에 있는 단체 급식소다. 이용자는 구성원들이지만 관공서의 경우, 민원인들도 직원들보다 약간 더 많은 금액을 내고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구내식당은 당연히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대부분은 직원 상조회에서 사용자 측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사원 복지 차원에서 아주 적은 금액만 받고 훌륭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구내식당은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몰려 식사를 하기 때문에 얼핏 군대 급식을 연상시킨다. 취사기구와 식판, 길게 늘어선 줄 등이 모두 그렇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은 괜찮은 편이다. 음식도 국산을 위주로 우수한 식자재나 부식을 직접 구매하며, 영양사를 두어 음식을 질을 관리한다. 물론 단체 급식이라서 맛은 일반 식당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나 안전하고 푸짐하게,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선호한다. 도청 구내식당 역
봄 오는 소리로 들판이 수런하다. 물오른 나무는 새순을 품기 시작했고 겨우내 칙칙하던 물빛이 한결 맑아졌다. 청둥오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봄을 물어 올리고 강둑엔 냉이며 쑥이 햇살을 불러들인다. 도로변을 따라 걷는다. 살 속으로 스미는 바람이 아직은 차지만 상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길이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언제부턴가 조금씩 늘어나던 쓰레기가 이젠 쌓이기 시작했다. 먹다버린 캔이며 과자봉지는 애교다. 냉장고며 쇼파는 물론 침대 매트리스까지 온갖 것이 버려져 있다.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내놓아야 할 것들을 몰래 불법 투기한 것이다. 예전에 비해 한결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서 국민의 자연환경에 관한 의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곳에서는 환경이니 자연보호니 하는 것들은 실종된 지 오래된 것 같다. 그 옆에 평화공원 조성이라는 팻말이 있고 그곳에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수중생물 번식을 위해 낚시를 금한다는 현수막도 아랑곳없이 차를 몇 대씩 대놓고 낚시는 물론 식사까지 챙기고 있다. 관리가 되는 않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양심을 버리는 사람이 더 문제다. 임시로 식재한 나무도 더러는 죽고 살아있어도 관리 상태는 엉망이다. 물론
최근 북한은 미국에 대한 협박을 강화하고 있다. 9일, 〈로동신문〉을 통해 북한은 미국을 ‘사이버 공격의 원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미국이 첫 국가급 사이버공격 행위를 감행한 주범으로 사이버공간을 전쟁마당으로 전변시키는 악랄한 해커 제국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탓에 사이버 공간이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9일 〈로동신문〉에서도 북한은 남측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를 국가보안법 위반여부의 조사와 관련해서 미국이 북한에게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명분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런 북한의 대미협박은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2일 이후에 계속 이어진 것이다. 이 협박의 요지는 한마디로 미국이 북한의 도발위협을 내세워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북미관계가 최악에 빠져든 것은 미국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는 일이다. 그 근원에는 바로 북한의 핵실험문제, 미사일발사문제 등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국제문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북미관계는 최악인 상황에 처해 있다. 북미대화는커녕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도 닫혀 있다. 이런 상황 하에서
3월 제철과일 하면 딸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이야 사시사철 지천이지만, 그런데도 봄철이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입맛 잡는 인기 과일 반열에 오른다. 왠지 나른해지고 기운이 없을 때, 잠을 자도 자도 졸린 춘곤증에도 딸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이유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비타민 C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정하는 기능을 활발하게 해줘 체력을 증진시키는데 딸기는 이런 비타민 C가 100g 중 80mg이나 들어있다. 많다는 귤·레몬의 두 배, 사과의 10배나 된다. 뿐만 아니라 부신피질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 피부를 좋게 하고 풍부히 함유된 펙틴이란 식이섬유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신체를 회복시키기에 이만한 게 또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품종과 모양이 가지가지인 요즘 딸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재배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토종인 산딸기와 복분자와는 전혀 다른 종이며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지금의 딸기가 18세기 유럽을 거쳐 19세기 일본에 의해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70% 이상이 일본 품종으로 되어 있고 재배농가 대부분이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죄인 박덕규 코를 세게 고는 통에 잠을 설쳤잖아! 다리 꼬고 앉지 마, 허리 나빠져! 젓가락으로 반찬 들쓰시지 말라니까! 잔소리하던 아내가 오늘은 한쪽 무릎을 세운 채 고개 한번 안 들고 밥을 먹고 있다 아침 신문에 난 배병우 씨 사진의 소나무 껍질 같다. 백련사 뒷숲에서 오래전 딱 한번 꽃 피워 본 뒤 해바라기 해바라기하느라 몸이 뒤틀려버린 동백나무 닮았다 창밖 구름 쪼아 먹는 오리주둥이 같다 이제는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 할 것 같다. -박덕규 시집 『골목을 나는 나비』(서정시학, 2014) 우리의 삶에는 익숙해서 놓치는 풍경이 있다. 남편의 풍경, 아내의 풍경, 가족의 풍경, 이웃의 풍경이 그러하다. 특히 아내의 잔소리 풍경은 늘 같은 맥락이라 무심히 지날 때가 많다, 어쩌면 아내는 정말 백련사 뒷숲에 딱 한번 꽃 피우려 해바라기 하느라 몸이 뒤틀려버린 동백나무는 아니었을까? 사랑하는 이가 전하는 말(語)들 중에 감추어져 있는 참 말, 속마음을 자신도 꽃으로 피고자하는 몸부림을 놓치며 사는 것은 아닐까? 더러는 고개숙인 채 말을 잃어버린 그를 쳐다보게 한다. 아니 내가 얼마나 무심한 사람인지 나를 돌아보게 한다. 시인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 주
방콕 센트럴 월드 페스티벌 공연장 2010년에 이은 두 번째 초청 공연 수천 명의 관객들 눈과 귀 사로잡아 취재열기 후끈… 어린이 삼총사 인기 화성시 홍보대사 역할 ‘톡톡’ 안병선 화성두레농악보존회 이사장 “화성의 농악 전세계로 전파할 것” 전통 농악이 좋아서 뭉친 사람들이 열악한 사정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농악을 익혔다. 이들은 태국 방콕 센트럴 월드(centeral world) 페스티벌 공연장에서 열린 ‘World Musiq &world Bar-b-q’ 페스티벌에 초청돼 우리의 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리는 한마당을 펼쳤다. 농악놀이 하면 60~7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겠지만, 이들은 최연소 8세 어린이부터 40대 중후반의 단원들로 남매, 쌍둥이 자매, 모녀지간, 부자지간 등 가족회원을 비롯해 주부, 학생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고정적으로 지원받는 지원금이나 단원 개인들에게 주어지는 보수는 없지만, 그저 화성농악이 좋아서 시작한 것이 벌써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수입원이라곤 학회 출강비나 공연 수임료가…
학교가 긴 잠에서 깨어나 종알종알 아이들 소리가 가득한 개학식으로 봄과 함께 신학기가 시작됐음을 알린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도 연일 각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잔인·흉포화 된 학교폭력의 실상을 시청하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또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불안,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사건 이후 정서, 인지, 신체, 대인관계, 행동 등 영역에서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피해자의 가족들 역시 이러한 심한 정서적 후유증을 장기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걱정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학교폭력을 최우선적으로 척결해야 할 4대 사회악의 하나로 보고 지속적으로 전 방위적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경찰에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학교전담경찰관의 전문화와 함께 지역사회 컨버넌스 구축 등 학교폭력의 항구적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여성청소년과 인원을 증원하고 24시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여성청소년 수사팀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하는 민·경 협력체제 구축은 우리 아이들을
‘마이스(MICE)산업’은 컨벤션, 전시회, 숙박, 관광, 쇼핑, 요식 및 도시마케팅이 융·복합된 ‘서비스 산업의 꽃’이다. 굴뚝 없는 산업의 대명사였던 관광과 서비스 산업이 진화한 종합서비스산업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당연히 세계 각국이 새로운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정부도 마이스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 지난 2012년을 ‘한국컨벤션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다. 경기도 역시 본격적인 마이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양 한류월드다. 도는 한류월드와 킨텍스를 포함한 인근지역을 국제회의산업, 이른 바 마이스 복합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류월드 개발 사업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류문화 콘텐츠의 생산·유통·소비가 이뤄지는 관광문화단지다. 경기도 고양시에 한류관광문화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도는 한류월드 사업지구 내 ‘한류 MICE 복합단지’를 조성해 국제회의는 물론이고 숙박, 쇼핑, 문화 체험 등을 연계, 경기 서북부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경기도에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회의복합지구와 국제회의집적시설 제도 도입
인간은 자기 몸의 역사를 한 마디로 압축해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세상 만물을 비롯해서 모든 생명체가 시작과 끝이 있듯이 인간 또한 그 흐름을 벗어 날 수 없기에 태어나서 죽음의 과정까지 늙고 병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 것이다. 다만 인간은 생의 과정 중 질병없이 좀 더 건강하고 천천히 늙어 갈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질병과 늙음은 늘 함께 따라 다닌다. 아무리 젊다고 하더라도 깊은 병을 앓고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늙어 버린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아무리 늙었다 할지라도 건강한 신체능력을 유지하면서 젊은 사람들 보다 더 정열적으로 사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더해진다면 그 사람은 결코 늙은 것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늙음과 병듦의 핵심에는 체력이 자리잡고 있다. 만약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세상 모든 질병에 노출되어 더 빨리 늙어 버릴 것이다. 반대로 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왠만한 질병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세상 어느 것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질병이 우리 몸에 침입을 하면 조화로움을 해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