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월에는 서민가계가 더욱 힘들어진다. 왜냐하면 신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천만 원 대를 넘나드는 등록금을 척척 꺼내 쓸 수 있는 부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지만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가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터이다. 3월의 경제 위기설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등록금 마련을 위한 학자금 대출이다. 지금까지 학자금 대출은 너무나 고마운 정책이었다. 2005년 시작된 정부의 학자금 대출사업은 서민가계의 등록금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학자금 대출 기준금리는 7.3%로 지난해 8%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4% 떨어진 것에 비하면 학자금 대출 금리는 더 오른 셈이 되는 것이다. 은행들이 가신금리는 2.5배 정도 올렸기 때문에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학자금에도 고액의 이자가 얹혀져 시중은행의 배만 불리는 제도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해 학자금 대출 신청을 한 대학생은 전체의 20%로 나타났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에서는 자녀대학학비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학자금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학문을 나오는 순간 백수가 돼버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야구 강국을 꺽고 승승장구 하며 세계 야구계를 휘젓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가뜩이나 경제난에 움츠러든 몸을 추스르며 한국선수들의 기량에 맘껏 환호를 보내고 있다. 척박한 국내 야구 인프라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기적’이라는 표현이 옳다.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돔구장이 없다. 우리 야구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지도자와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다. 부럽지만 일본엔 돔구장이 6개가 있다. 198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돔구장인 도쿄돔이 1호다. 돔구장 한개당 프로리그 2팀이 이용하는 꼴이다. 미국은 현재 7개의 돔구장을 쓰고 있다. 1965년 휴스턴 홈구장 애스트로스돔이 최초다. 이후 70년대 후반부터 돔구장 건설붐이 불어 한때 10개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7개만 사용하고 있다. 개장 이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애스트로스돔과 킹돔은 2000년 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국내 돔구장 건립추진은 야구계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에는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서울 상암동에 월드컵경기장을 신축하기로 하면서 돔구
예언은 신의 의지를 인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한다. 과학적으로는 초감각적 감지라고 하지만 그 정체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노스트라담스(1503~1566)는 역사상 회고의 예언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프랑스 태생의 의사로 유럽을 여행하던 중 페스트로 아내와 자식들을 잃고 방랑길에 오르는데 이때 예언의 능력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왕이던 앙리2세에게 “왕이 10년 안에 죽을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왕은 이말을 듣고 늘 조심했는데 10년을 일주일 앞두고 친위대장과 무술시합을 하다 눈을 찔려 10년째 되는 날 죽었다. 진 딕슨 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 예언가로 알려진 에드가 게이시(1877~1945)는 잠을 하면서 예언을 하는 초능력자로 유명했다. 그는 주로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치료방법을 1만432건이나 예언했는데 적중률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특히 그는 “남극과 북극은 기온이 상승하고 육지가 나타나며 화산이 폭발한다.”고 예언했는데 지금 지구에는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 춘하추동, 3한4온의 질서가 무너지고 빙하가 소멸되어 가고 있다. 그의 예언은 적중한 셈이다. 딕슨 부인은 194
지난 20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한국예총김포시지부 제4대 지부장 취임식이 시민회관 2층 별실에서 치러졌다. 이.취임식이 병행된 만큼 꽤 많은 인파가 모이리라 예상 했지만 하객은 불과 50여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취재진과 기관장 등을 빼고 나면 예총 식구들은 고작 20여명뿐이었다. 예총회장의 이취임식에 회원들 조차 참석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협회 등 총 7개의 예술단체가 가입하고 있는 예총이 이처럼 초라한 이취임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데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내부문제가 있었다. 예총회장 선임과정에서 있었던 싸움질은 고조된 감정의 발산이었다고 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더 큰 문제는 회원과 각 단체 상호간에 쌓인 불신과 불협화음이다. 한걸음 더 나가서 들여다보면 김포예총 휘하 각 예술단체의 현주소에 관한 문제가 있다. 과연 그들이 적합한 조건을 갖춘 단체들인지 그리고 회원들이 진정한 예술혼을 가진 예술인들인지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금번 제4대 노수은 지부장은 아직 젊고 그 스스로가 한국무용에 인생을 던진 전문예술인이다. 예술의 생명은 창작이다. 창작은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며 작품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만
최근 세계 철강 산업의 거목인 포스코가 최근 큰 일을 해냈다.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를 설립하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어느 기업도 꿈꾸지 못한 일을 함으로써 모든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지난해 말 정부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일할 권리를 차단 당했던 장애인들의 고용기회를 늘리기 위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법 개정에 따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올해부터 2%에서 3%로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2.45%에 그친다. 전체 공무원 3만7천960명 가운데 929명만 장애인으로 의무고용률인 3%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기영어마을을 비롯한 8곳의 도 산하 공공기관들 역시 법정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은 ‘정부의 사회적 책임’이란 것을, 장애인이 스스로의 존중감을 높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뒤주는 쌀.콩.팥 등 곡식을 담아 두는 나무로 만든 궤를 말한다. 곡식이 습기나 쥐, 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통나무나 널빤지로 짜서 튼튼하게 만든다. 뒤주의 재료로는 회화나무가 가장 좋고 무쇠나 놋쇠로 장식하기도 한다. 쌀뒤주는 보통 쌀 1∼2가마, 잡곡뒤주는 3∼4말 정도가 들어가는 크기이다. 전라북도 김제시 월촌면 장화리에 보존되어 있는 조선 후기에 회화나무로 만든 약 70가마들이 대형 쌀뒤주는 옛날 한국 부호들의 모습을 알려 주는 유물이다. 최고의 실업률과 물가고에 수입이 줄어 살기 막막한 요즘이다. 지난 2007년 가을 시흥시 신현동사무소에 등장했던 쌀뒤주가 떠오른다. 동사무소 민원실 내에 쌀뒤주를 마련하여 쌀이 필요한 저소득 가정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쌀 나누기 운동을 통해 17명의 후원자가 1,210kg의 쌀을 기증했다. 혼자사시는 노인들이 우선 쌀뒤주를 이용하도록 했다. 호응은 좋았다. 지난 20일 오산시 대원동 주민지원센터에서 이기하 오산시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이 사랑의 쌀뒤주에 쌀을 채우는 장면이 목격됐다. 오산시가 어려운 이웃들이 쌀을 직접 퍼갈 수 있는 ‘사랑의 쌀뒤주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가 그것도 단숨에 건너야 하는 게 우리네 사정이다. 전반적인 도로여건이 차량위주로 짜여져 있는 우리의 교통체계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더욱이 일반적인 점멸 형태의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에서는 남은 시간을 알 수 없어 머뭇거리거나 급하게 뛰어 건너면서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보행신호 잔여시간을 표시해 주는 신호등이 있기는 하지만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라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건널목을 건너면서도 불안은 이어진다. 정지선을 넘어 건널목을 버젓이 차지해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면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서있는 차량이나 신호를 무시하고 정지선을 넘어 급정거하는 챠랑 등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은 이래저래 불안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는 운전자들의 불성실한 운전습관이 문제다. 그리고 이같은 정지선 침범을 반짝 단속하고 마는 경찰에게도 있다. 아울러 건널목을 건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짧게 조작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도 큰 문제다. 경기도내 건널목에 설치된 신호등의 보행신호주기가 기준치보다 짧다고 한다.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횡단보도 신호
우리는 선거만능시대, 선거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어떤 선거건 투표율에 상관없이 1등만 하면 그만이다. 경기도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보름 뒤로 다가왔다. 도민들은 교육감선거를 아는지 모르는지 절대적으로 무감각이다. 도민의 절반이상이 ‘교육감도 우리가 뽑나?’하고 반문할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어쨌거나 각급 선거 가운데 유일하게 정당공천이 최대의 무기였던 만큼 교육감선거 방식에 그나마 기대를 걸고 싶었다. 벼슬로 치자면 도지사 다음의 큰 벼슬이 교육감이다. 그래서 교육감 후보자는 정당가입을 불허하면서까지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자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10여명 선을 넘나들며 혼란스럽기까지 한다. 경기도 보다 먼저 선거를 치른 서울 등의 사례에서 보듯 그 후유증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여느 정치권 선거와 하나도 다른 것이 없었다. 버젓이 내 놓고 여당의 지원세력임을 밝히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뭉텅이 돈을 선거자금으로 써놓고 뒤탈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꼭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는 마지막 과정을 남겨 놓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 성 싶은 불길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갈증(渴症)의 근본은 무엇일까? 돌아가신지 몇 년 지나 기억속에 아른거리는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오랜만에 환한 소식으로 다시 듣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권정생(權正生,2007년 작고) 선생.동화의 고전적(古典的)인 위치로 자리잡은 ‘몽실 언니’의 작가(作家)다. 억척같은 강인한 우리들 어머니의 전형(典型)인 몽실 언니는 당시로서 엄청난 50만부가 팔렸다. 따라서 드라마로 방송되었는데 나이든 사람들은 “맞아! 맞아! 그땐 그랬어.” 하면서 손수건으로 눈시울을 훔치기도 했다. 당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임원회의 때 ‘몽실 언니’를 단골 화제로 삼아 회사 임원들이 저녁약속을 줄이고 TV 앞에 앉았다는 일화도 있다. 권 선생과 인연은 매우 까다롭게 시작됐다. 회사에서 거금 300만원의 드라마 원작료(原作料)와 정주영 회장의 격려금 200만원까지 총 500만원을 권 선생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필자는 당시 MBC 근무) 안동시 일직면 조탑동에서 교회의 종지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동리 입구에서 아동문학가 권정생씨를 찾으니,모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사람이 누
그동안 논란이 돼 온 탤런트 故장자연씨의 ‘심경문건’이 장씨의 친필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이 예고되고 있다. 연예인 관련 비리가 터질 때마다 약방에 감초처럼 불거지곤 했던 것이 바로 성상납의혹이다. 그러나 한 번도 그 실체가 밝혀진 적이 없다.원래 이런 은밀한 거래는 주고받는 것이 명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성과 관련된 거래라는 것은 언제나 음습한 음모의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겉으로 들어 내지 못하는 그럴만한 사유라는 것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가 공정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조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도 상납을 받는 자들의 위세에 눌려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장씨 사건 역시 한쪽 당사자가 실존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건구성상의 허점이 많은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그 규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그동안 필적감정결과와 함께 문건에 거론된 인사들을 모두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납 등을 강요받으면서 폭행까지 당했던 한 젊은 연예인의 죽음을 이렇듯 동네 불구경꺼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거에도 있었던 유사한 사건의 수사결과는 항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