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인천 라면형제 사건’의 어머니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14일 오전 3시53분쯤부터 7시간50분 동안 아들인 B(11)군과 C(사망, 당시 8세)군 형제를 두고 지인의 집에 방문하려고 집을 비우는 등 아이들을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일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B군이 가스레인지로 휴지와 햄버거 봉지에 불을 붙이다가 발생한 화재로 형제는 중화상을 입었으며, 동생 C군은 치료를 받던 중 한 달여 만에 숨졌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28일∼9월14일에도 11차례 B군 형제를 집에 남겨둔 채 지인 집에 방문하려고 장시간 외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가정방문과 대면상담 등 사례관리를 받아왔다. 지난해 8월27일에는 인천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 결정과 피해 아동 보호명령 등을 받았으나 형제를 계속해 방임해왔다. 이 판사는 "A씨는 보름 동안 이틀에 하루꼴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연이틀 300명대 확진자는 '4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 3월 15∼16일(379명·363명) 이후 3개월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인 것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데 그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방역당국도 일상 감염이 여전한데다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지역발생 347명 중 수도권 257명-비수도권 90명…수도권 74.1% 차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74명 늘어 누적 14만8천64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99명)보다 25명 줄었다. 374명 자체는 3월 23일(3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평택의 한 토목 공사현장에서 철제 거푸집이 쓰러지면서 50대 작업자 1명이 깔려 숨졌다. 14일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쯤 평택시 진위면의 한 교량 토목 공사현장에서 3t 무게의 철제 거푸집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근처에 있던 작업자 A(50대)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는 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거푸집이 쓰러진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당시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용인의 한 경사로에서 화물차가 뒤로 밀리며 추락해 40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3시 20분쯤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의 한 경사로를 오르던 3t 화물차가 5m 아래 공터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A(45)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인근 타운하우스 건설 현장으로 자재를 배달하러 가던 중 경사로를 주행하다가 뒤로 밀리며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안녕하십니까. 경기도교육감 이재정입니다. 경기신문 창간 19주년을 경기교육 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진실하고 공정한 뉴스를 전하기 위해 애쓰시는 경기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신문은 경기·인천 대표 언론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 소식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독자에게 전달해왔습니다. 또 지방자치 현안과 지역민 삶을 조명함으로써 지역 공동체를 위한 건강한 담론을 제시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해왔습니다. 경기신문은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도 역사·예술 등 여러 분야 주제로 시민과 소통하며 ‘정직하고 바른 신문’, ‘사람을 존중하는 신문’이라는 사시(社是)를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경기교육은 학생중심‧현장중심 교육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스스로 동기를 찾고 자기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학교를 넘어 마을과 지자체가 함께 내일을 열어가는 미래 시민을 키우는 경기교육에 독자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경기신문 창간 19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경기교육이 만
“한국에 와서 15년 넘게 일했습니다. 5년 후 미래는 솔직히 희망보단 절망입니다. 비자 문제 탓에 스리랑카로 돌아가게 된다면, 자식들과 부인은 어떻게 돌봐야할지 막막합니다.” 화성에 있는 가로등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국적 이주 노동자 자미크르(41)와 로샨(44)씨는 한국에 10년 이상 근무해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자미크르 씨는 “한국에 오고 첫 1년이 너무 힘들었다”며 “(회사를) 그만두려 했으나 수원이주민센터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박봉에도 지금까지 버텼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스리랑카의 한 기업에서 경리 업무를 담당했다. 로샨씨는 스리랑카에 있는 회사에서 무역 관련 수출·수입을 도맡았다. 이들 노동자는 스스로를 이주 2세대라고 설명했다. 1990년 이후 한국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에서 입국한 이주 노동자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자미크르씨는 2000년대 중반 한국에 건너와 용접 기술을 배웠으며, 특수용접기능사와 한국어능력시험(TOPIC) 6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주 노동자들은 보통 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E9) 비자나 특정활동 전문취업(E7) 비자를 발급 받아 한국에서 근무한다. E9 비자로 입국한 이
“저에게 희망은 보호아동이 잘 성장해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하는 것입니다.” 장화정 아동권리보장원 아동보호본부장은 지난 1일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진행된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희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장 본부장은 약 24년간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예방 정책을 담당해왔던 ‘아동학대’ 분야 전문가다. 작년에는 아동권리보장원 아동학대예방본부장을 맡아 오다가 하반기부터 아동보호본부장으로 발령받아 학대 피해 아동뿐만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발생하면 그 아동이 ▲가정위탁 ▲입양 ▲보호시설 등의 방법으로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입양가정과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시설 등에서 아동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아동학대 ‘발생’ 아닌 ‘발견’ 높아져”…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 시급 그런 그가 최근 유독 깊은 고민에 잠겼다.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이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수원시청 옆 오도환 법률사무소엔 경기신문을 비롯한 경기지역 신문들이 비치돼있다. 상담 온 고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오도환 변호사는 “보통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만, 여전히 종이신문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라며 “고객이 대부분 경기도민이라 중앙지보다는 지역신문을 본다”라고 했다. 오도환 변호사는 2014년부터 본지를 구독했다. 벌써 8년째다. 본지가 올해로 창간 19주년을 맞았으니 절반의 세월을 함께 한 셈이다. 오 변호사는 “요즘 신문·방송 뉴스를 보면 자기만의 색깔이 없이 비슷해서 아쉽다. 나와 생각이 맞는 걸 떠나 경기신문의 확실한 방향이 좋다”라고 전했다. 오 변호사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 티타임과 함께 경기신문을 꼭 펼친다. 특히 사무실을 둔 수원시나 인근 지역의 소식을 꼼꼼히 읽는 편이다. “맡은 사건이 수원지역 내 일이거나 의뢰인이 수원시민 등 경기도민일 경우가 많아요. 일을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지역현안에 밝아야 해서 더욱 유심히 챙겨보는 편입니다.” 매일 아침 읽다 보니 관심이 더 가는 섹션을 찾아보는 버릇도 생겼다. 오 변호사는 “스마트폰으로 포털에 올라온 기사는 기사 경중도 잘 모르겠다. 그냥 제목만 훑고 끄거나, 정말 궁금할 때만 클릭
“제 꿈은 한국에서 열심히 일한 돈으로 고향에 돌아가 음식점을 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우리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도 끊겨 미얀마 양곤에 계신 부모님도 목소리만 겨우 듣는 상황이라 너무 걱정됩니다." 미얀마 양곤의 한 비닐봉지 제조 공장에서 8년간 근무한 칫 우멍(32)씨는 돈을 벌기 위해 먼저 한국으로 떠난 친구의 권유로 2019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미얀마에서 일하는 것보다 빠른 시간 내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화성에 있는 공장에서 2년째 근무한 칫 우멍씨는 이 공장 라인에서 수납장, 옷장, 소파 등을 제조하고 필름 접착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0여 명의 이주노동자 모두 미얀마 국적이며, 나머지 30여 명이 한국인이다. 회사에 적응하던 1년간 서툰 한국어 탓에 무시받은 적이 종종 있었다. 칫 우멍씨는 당시 몇몇 직원들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 “(다른 직원이) 반말하고 괴롭혀도 내가 말을 잘하고, 빨리 일에 적응하면 ‘언젠가 인정해준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행히 그는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버팀목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이주민센터의 도움으로 한국어를…
매일 아침,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살을 조명, 거실을 무대 삼아 한국무용을 하며 하루를 여는 이가 있다. 그날그날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주제곡도 바뀐다. 틈이 나면 유튜브로 각종 무용 공연 영상도 찾아본다. 요즘엔 어떤 몸짓이 대세인지, 트렌드는 어떤지 유튜브만큼 정보가 빠른 곳도 없다며 매일 들여다본다고 웃었다. 여느 젊은 무용수의 일과가 아니다. 올해 74세 수원 조원동에 사는 한매녀 어르신의 이야기다. 이런 한매녀 어르신의 남다른 일상에 빼놓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경기신문이다. 2016년 본지 인터뷰를 했던 인연으로 구독을 시작한 이후 남편과 함께 열혈 구독자가 됐다. 2016년 당시 수원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국무용을 가르치던 한매녀 어르신은 인터뷰 요청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 한 어르신은 “무용을 가르치는 일은 내 평생의 꿈이었고, 정말 열심히 강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좋게 봤는지 신문사에서 인터뷰까지 한다니 정말 기분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 어르신의 사진과 기사가 실린 신문지면은 자택 현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벽면에 걸려있다. “가족들이나 손님들이 이 기사 액자를 볼 때마다 흐뭇해해요,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