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하늘과 맞닿은 바다가 하얗게 피어올랐다. 하늘과 바다의 틈을 가르며, 거칠어진 바다에도 흔들림 없이 달리던 쾌속선이 한 시간 남짓하여 숨을 고른다. 뒤이어 가파른 산지(山地)로 된, 대마도가 나타난다. 이곳은 역사이래로 대륙문명이 일본으로 전달되는 디딤돌 역할을 하면서, 엉덩이 밑에 도사린 가시처럼 우리를 괴롭혀왔다. 일찍이 왜구들의 소굴이었으며, 이곳 이즈하라는 일본 공산품의 한국 밀수출 근거지였다. 지금도 4만여명의 도민들이 바다를 건너오는 수많은 한국관광객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 예부터 우리나라에 빌붙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는 곳이다. 대마도 북쪽 히타가츠 항에 닿았다. 이곳에서 부산항까지 49Km, 일본 후고오가까지는 130Km이다. 뱃길 한 시간이면 제주도, 울령도, 흑산도 등의 외딴 섬들보다도 가깝다. 그런데도 일본 땅인가, 안타깝고 억울하다. 역사자료에 따르면, 대마도는 본래 신라에 속했으나 토지가 협소, 척박하고 바다 건너에 있어 백성들이 살지 않았다. 이에 왜에서 살 수 없는 부랑한 왜인들의 소굴이 되어 섬 밖으로 나와 약탈, 살인, 방화 등 극악한 짓을 하였다. 고려 우왕 때와 조선 세종 때도 군사를 보내 토벌하였다. 흉년이 들자,
얼마 전 TV 공익광고 한 편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광고 속 장면에는 사랑스런 아내, 귀여운 아이들의 나오는 동시에 “보고 싶어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 사랑해 문자도 보내지 마세요, 좋아요도 누르지 마세요,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라는 다소 이해하지 못할 내용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이 광고의 끝부분을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공익광고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역설적이다. 하지만 광고 마지막에는 운전하는 남성이 울리는 전화기에 단지 눈길 한번 보내고 무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비로소 이 광고의 의도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도로교통공단의 조사 결과,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발생률은 99% 증가하며 휴대전화를 사용 중에 교통사고를 경험한 운전자가 50%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 현행 국내 음주단속 기준 혈중알코올농도는 0.1%(면허취소)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운전 중에는 자신이 뜻하지 않게 돌발적인 외부상황에 부딪칠 수 있고 여러 가지 위험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를 쳐다보고 있을 경우 빠르고 충분한 대처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도로교통법 49조 10
대학생활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대학시절은 한 사람이 지적 능력과 도덕적 소양을 갖추고,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때입니다.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 용기 있고 상상력이 넘치는 사고방식, 소통과 공동체적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 위험을 감수하고 개척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고등학교까지의 공부가 대부분 입시와 진학을 위한 것이었다면, 대학교에서는 ‘큰 공부’, 다시 말해 ‘살아남는 법’과 ‘사는 법’을 함께 배우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나누고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만남이 기쁨만이 아니라 때로는 상처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여러분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스스로 결단하고 책임지는 성숙한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선생님들과 새로운 학문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대학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만이 아니라,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다시 묻게 될 것입니다. 전공공부는 여러분의
뼈 /박광배 치골과 치골이 딱, 딱 부딪힐 때 아하, 나에게도 뼈가 있었구나. 그렇지, 너도 뼈가 있구나. 이 뼈도 그나마 재수 좋으면 흙더미에 흩어져 굴러 댕길 거다. 새들이사 늘 지저귀겠고 해야 그렇게 비추겠고 비 눈 우박이사 오게 생기면 오고 안 올거면 안 오겠지 뼈와 뼈가 으르렁거리며 의사소통 한다. 사람한테 뼈가 있었구나. -박광배 시집 『나는 둥그런 게 좋다』/시인학교 ‘난 둥그런 게 좋다’고 어울렁더울렁 살다보면 사람 좋다는 평은 받을 것이다. 부조리한 세상에 뚜렷한 각을 세우지 못하고 살다보니 과연 내게 뼈대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치골과 치골이 부딪힐 때’ 나에게도 뼈대가 있었구나 문득 깨달았을 것이다. 새는 새들 방식으로 세상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 비와 눈, 우박도 제 역할을 하고 태양도 그렇게 제 할 일을 다 하는데 사람인 나와 넌 대체 뭐하는 자들이란 말인가? 세상이 온통 비상식과 부조리와 부도덕 범벅인데 사람이라는 명칭을 단 사람들은 도대체 뭣들하고 있는가? 뼈대가 있는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세상에 대고 사람인 난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는가? /성향숙…
서로 다른 1만2천900개 플라스틱 블록을 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다는 레고(Lego). 장난감을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 들어본 이름이다. 그리고 60년 넘게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면서 세계 어디에서나 가장 주목받는 장난감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연매출 3조7천억원 (2012년 기준)의 덴마크 대표 수출품목이기도 하다. 레고는 1949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커크 키르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이 농촌 지역인 빌룬드(Billund)에서 조립식 블록 완구를 내놓게 된 것이 그 시초다. 이름의 유래는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뜻을 가진 ‘LEG GODT’를 줄인 것이며, 회사 이름인 동시에 완구 이름이기도 하다. 우연하게도 LEGO라는 말은 라틴어로 ‘내가 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초기에는 나무를 깎아 블록을 제작했으나 플라스틱을 이용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블록 완구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됐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블록은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의 아들 고드프레드가 고안했다. 블록 장난감계의 지존인 레고도 컴퓨터나 태블릿에 밀려 10여년 전 문을 닫을 뻔 했었다. 하지만 사업의 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기능강화가 절실하다. 지방자치 20년의 역사가 부끄러운 현실이다. 도시성장에 따른 불평등구조는 시민들의 불평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위원을 비전문가로 위촉하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현실적으로 행정관리체계에 많은 문제를 갖고 있으나 적어도 지방행정의 전문가를 지방자치발전위원으로 위촉하여 운영함이 당연하다.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여야정치인을 참여시키는 일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 9명의 위원 중 3분의 1이 지방자치와는 관련이 없는 인사로 구성된 현실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지방자치행정이 여야의 정치논리에 좌우될 때 주민피해는 막중하다. 수원시는 인구 100만이 넘고 있어 대도시의 특례법 도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른 지방자치발전방안을 대통령에게 올바로 보고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위원들이 비전문가로 위촉되어 제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전문성의 결여로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자치단체의 자치권한 강화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재정·인사·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 중앙권력의 장악력을 조정하는 역할은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조직기능과 역할에 심각
의정부시에 컬링 전용경기장이 건립될 것 같다. 경기도가 도내 컬링팀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 건립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재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의정부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원래는 수원시에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의정부시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도내 컬링팀이 모두 8개 팀인데 의정부시에만 5개 팀(중학부 3개·고등부 2개)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력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1일 끝난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종목에선 남중 1위, 여중 1위, 여고 1위를 휩쓸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컬링경기장은 단 두 군데밖에 없다. 서울 태릉과 경북 의성이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컬링 선수들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현실은 이렇게 열악하다. 실제로 컬링이란 종목은 우리 국민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간혹 동계올림픽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펼칠 때마다 ‘별 우스꽝스런 경기도 다 있네’라고 웃게 했던 경기였다. 한 포털에 연재된 곽인근 작가의 ‘반짝반짝 컬링부’라는 만화는 컬링 장비를 구하지 못해 대걸레로 화장실 청소를 하며 컬링을 배워가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다. 우여곡절 끝에 컬
문명이 외형적 발전을 거듭하는 것에 반비례하여 사람들의 행복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근대화 이후 인간은 이성의 힘에 기대어 생각하고 행동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의 이성적 행동에 근거한 시장메카니즘 작동 원리를 신성시한다. 더 많은 소유를 향한 사람들의 경쟁은 끝이 없다. 사회는 무한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만 기억하라고 요구한다. 어떻게 그리고 왜 사는 것인가를 묻지 말고 오로지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요구한다. 이를 위해 청년들은 매일매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스펙 늘리기에 올인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무한 경쟁을 한다면 소수의 승리자를 제외하고는 다수가 패배자만 남는 사회가 된다. 그러면 미래 세대의 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보장할 수 있을까? 인류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의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선구자적 노력에 힘입은바 크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비이성적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 건설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꽃은 기업조직이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으로 끊임없는 혁신적
지난 3월7일, 오산시의회가 제200회 개원을 선언하고 6대 마지막 임시회를 개최했다. 오산시의회는 1991년 4월15일 제1회 오산시의회 개원을 시작으로 제200회 임시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0회를 맞이하기까지 제6대 의회는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의회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제6대는 개원 당시 민주당 5명, 새누리당 2명으로 구성되면서 민주당시의원들이 압도적인 시의원석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하반기 들어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탈당하고 동시에 하반기 의장선출에 있어 민주당 내에 큰 내홍과 갈등이 표출되면서 많은 변수와 이변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불협화음으로 심한 내부진통을 겪은 오산시의회가 이제는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의회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결과를 만든 오산지역 민주통합당 지역위원회야말로 책임성을 가지고 분골쇄신(粉骨碎身)의 한자성어처럼 이제는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해 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의회기능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높아져 가고 있는 시민의 눈높이와 글로벌시대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생소한 일들은 시민,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