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돼 온 경인지역 6곳의 향교와 서원이 올해부터 인문정신 회복과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재청은 향교·서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지역공동체 문화의 중심으로 활용하기 위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38개 사업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5대5 비율로 총 24억원이 지원된다. 문화재별로는 향교 24건, 서원 14건이며, 지역별로 전남 7건, 경남 5건, 경기 4건, 충남·전북·경북·제주 각 3건, 인천·강원·충북 각 2건, 서울·대구·광주·세종 각 1건이다. 프로그램은 체험·교육·답사·공간활용형의 4개 유형으로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선비의 생활문화 체험 ▲인성·예절교육 ▲역사 인물과 연계 유적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문화재 누림길·즐김길 ▲학교 교육과 연계한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향교의 ‘향교골에서 만난 정조임금님’, 용인 심곡서원의 ‘심곡서원에서 문화유산의 향기를 느끼다’, 김포 우저서원의 ‘우저서원 전통문화 체험사업’, 포천 용연·화산서원의 ‘오성과 한음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
고양시는 오는 29일까지 ‘2014년도 여성발전기금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모 대상 사업은 ▲여성친화도시조성 분위기 확산과 기반사업 ▲자치법규 내 성차별적 요소 찾기 사업 ▲여성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 등 공익사업으로,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관련 사업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신청 대상은 고양시 소재 여성관련 비영리 법인 및 단체, 기타 남녀평등과 여성 권익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기관·단체다. 사업신청은 단체별 1개 사업만 가능하며, 총 사업비의 10% 이상은 자부담해야 한다. 공모된 사업은 고양시 여성발전기금운용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2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성발전기금 지원 사업을 통해 고양형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참신하고 특화된 내용의 사업 발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홈페이지(www.goyang.go.kr) 고시·공고란 ‘고양시 공고 제2014-2호’를 참고하면 된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용노동부는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겨울방학에 맞춰 다음달 말까지 청소년 고용사업장 941곳을 집중 감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감독대상 사업장은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전체 감독 대상의 10%는 최근 1년 이내 법을 위반한 사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새롭게 적용되는 최저임금 준수와 서면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임금체불, 성희롱 예방교육 시행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김장선기자 kjs76@
군포시가 올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가정생활과 자립에 필요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지역 특화 시책을 추진한다. 시는 세계인의 날인 오는 5월 20일부터 1주일 간 ‘세계인 주간’으로 지정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공감, 소통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산본 1동, 군포 1동에서 ‘다문화가족 행복 김치 담그기’ 등 생활밀착형 지원 사업을 적극 발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사업들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상반기 중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협의회’도 구성한다. 구성원으로는 교육청 또는 경찰서 관계자가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관련 지원 단체, 기관, 학계 전문가, 1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등이 위원으로 위촉된다. 손정숙 여성가족과장은 “지난해 말 ‘군포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 제도적인 근간을 마련했다”며 “국적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을 모든 군포시민이 가질 수 있도록 다문화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
여성가족부는 국내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흩어져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을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내년 중 문화재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여성부 관계자는 “국내와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 있는 위안부 관련 자료들의 현황을 조사해 목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목록 작업을 끝내고 내년 문화재청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적 영향이 있는 인류의 중요한 기록으로 인정받을 만한 기록물로 유네스코가 2년마다 선정한다. 문화재청이 공모를 통해 신청 대상을 선정, 이듬해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하면 그 다음해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에는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이 3월 중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돼 내년 6~7월쯤 등재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여성부는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본 다른 당사국, 위안부 문제를 다뤄 온 일본 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공동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국가 간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여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신청하기보다 공동으로 신청하는 쪽
수원 영통과 팔달, 권선, 장안, 제2장안, 제3팔달 등 6개 수원지역 하나님의 교회가 16일 겨울철을 맞아 인계동 일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섰다. 하나님의교회 경기수원연합회 소속 중·고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이번 행사에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협동심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뜻을 기특히 여긴 청년과 어른들까지 모두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김종수(75) 할머니 댁을 비롯해 독거노인과 청소년가장 가정 등 인계동의 7세대에 연탄 2천장을 배달했다. 학생들은 경험이 없다 보니 추운 날씨의 연탄 배달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연탄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한장 한장 정성스럽게 나르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도움을 받은 이웃들은 난방비 걱정을 덜어준 뜻 밖의 선물에 고마워했다. 특히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탄을 배달해준 학생들이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수 할머니는 “남편이 얼마 전 뇌졸증으로 쓰러져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봉사를 해줘 너무 고맙다. 이번 겨울은 정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어
안양문화예술재단과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8일 평촌아트홀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교류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의 두 거점 기관이 연합해 지역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브라보(Bravo)! 행복 가득 콘서트’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근거리에 위치한 두 거점의 연합공연을 통해 경기지역 중·남부 지역사회 내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또 두 지역 오케스트라의 화합과 동반성장의 기회를 부여하고, 협주를 함으로써 단원 간 실력 향상을 유도할 예정이다. 공연은 안양 ‘Bravo!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된다. 외국곡 ‘에델바이스’, 오펜바흐의 ‘캉캉테마’ 등 단원들이 수개월간 연습했던 소중한 연주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어 군포 ‘행복이 가득한 오케스트라’가 비제의 대작 ‘카르멘’ 모음곡,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등 서정적인 연주로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 무대는 안양·군포 오케스트라 단원 90여명이 함께 한다. 김경수 안양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음악으로 성장하고 ‘하나’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고 라성욱 군포 꿈의 오케스트라 음
수원미술전시관 분관, 어린이미술체험관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은 다음달 21일까지 ‘아듀! 2013’展을 진행한다. ‘아듀! 2013’展은 지난 한 해 동안 각 체험관에서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의 결과 보고전이다.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은 지난해 계절별로 총 4개 학기를 운영했다. 학기별로는 일반 단체아동을 대상으로 한 ‘Play! Kids’, 문화소외계층 대상의 ‘Play! Dream’와 ‘Play! Saesak’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Play! Kids’는 ‘Recycle’을 주제로 구성됐으며, ‘Play! Dream’은 ‘미술 다시 만나기’, ‘생활 다시 만나기’, ‘공간 다시 만나기’ 등이 진행됐다. 이번 결과보고전 기간에는 전시물 관람과 함께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눈사람에 소원을 적은 목걸이를 걸어주는 체험 프로그램 ‘꿈꾸는 눈사람’을 운영한다.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관 풀잎은 지난해, 교육의 주제를 ‘순환’으로 잡고 계절별로 각각 3개의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각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체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씨앗-뿌리-꽃, 그리고 씨앗을 품은 열매’라는 주제어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생성과 성장,…
인천어린이과학관은 2014년 새해를 맞아 오는 6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제4회 기획전시 ‘빛 색깔 과학놀이 체험전’을 연다. ‘빛 색깔 과학놀이 체험전’은 어린이들이 빛과 색을 주제로 신나는 놀이체험을 통해 직접 과학 원리를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에듀테이먼트 체험전이다. 빛의 탄생과 역사, 빛의 성질 등 과학적 원리와 과학사를 주제로 빛 터널, 빛의 혼합, 레이저 보안 시스템, 착시효과, 사이언스 매직쇼 등 총 29여종의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다. 한상열 관장은 “이번 체험전은 과학 놀이를 통해 빛과 색에 숨겨진 과학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 과학적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체험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어린이·청소년 1만3천원, 어른 1만원이며, 관람예약은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www. 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단, 상설전시관 관람은 별도로 인천어린이과학관 홈페이지(www.icsmuseum.go.kr)에서 사전 예약 후 관람가능하며, 당일 기획전시 입장권 소지자는 50% 할인받을 수 있다. /인천=김상섭기자 kss@
의정부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극단 하땅세(하늘부터 땅 끝까지 세게 간다)가 오는 18일 오후 4시와 7시 전당 소극장에서 신작 초연 쇼케이스 ‘원형 파우스트(Faust)’를 선보인다. ‘원형 파우스트’는 지난해 11월 연극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상주단체 기획공연 시리즈로, 괴테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보다 자유로운 접근과 해석에 의한 연출이 가능한 작품이다. 윤시중 하땅세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극작가 윤조병이 괴테의 고전을 재해석해 각색했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60년에 걸쳐 집필한 만년 대작으로, 이번 신작은 독일 극작가 뒤렌마트가 집필한 ‘원형 파우스트’의 기본 스토리를 살렸다. 아무리 다양한 학문을 섭렵해도 세상의 근본 원리를 깨우칠 수 없어 괴로워하는 파우스트와 신에 의해 인간 세상에 내던져진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파우스트는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악마 메피스토의 도움을 받아 학문에 대한 절망을 사랑으로 보상받지만, 그들의 거래는 오래가지 못한다. 우연히 만난 파우스트와 순수한 처녀 그레첸은 서로 한눈에 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