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일 수도권 규제철폐를 주장하며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쏟아 붇는 독설을 듣는 기업인들과 도민들은 시원함마져 느낀다. 한마디로 ‘김문수가 옳다!’며 박수를 친다. 공장을 짓지 못해 기업을 지방으로 옮기거나 중국으로 이전해야 하는 기업인들과 주변에 들어갈 대학이 없어 지방으로 원정입학을 해야 하는 도민들의 마음이 갈갈이 찢기고 있다. 이 모두 수도권규제로 인해 공장을 증설하지 못하고 대학을 설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규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대통령을 향한 김 지사의 규제철폐 촉구요구에 도민들의 동참분위기가 확산일로다. 김 지사가 규제철폐를 요구하며 행하는 청와대를 향한 독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 불이행에 기인한다. ‘대한민국 머슴론’을 내세우며 “잠자는 경제를 벌떡 깨워 놓겠다”고 외치며 유세장을 휘졌던 당시 이 후보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이 대통령의 각종 ‘공약’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대는 어느덧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
대나무로 유명한 전남 담양향토문화연구회가 ‘청죽골의 비망록’을 냈다. 이 비망록은 1910년부터 1969년가지를 제1권, 1970년의 10년간을 제2권, 1980년대의 군내 대·소사를 제3권에 수록하고 있다. 다만 특이한 것은 일반 사료(史料)나 자료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지방신문에 보도된 기사들을 군 공보실이 스크랩한 것을 정리했다는 점이다. 지금도 시·군에서는 시·군정과 관련 있는 기사들을 스크랩해서 행정 자료로 이용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오래 보관하지 않고 폐기하는 곳이 많은 듯하다. 기록문화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담양은 옛 것을 귀하게 간직한 탓에 훌륭한 향토 사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버리는 것과 간직하는 것의 차이를 확인시켜 준 예라할 수 있다. 비망록에는 1982년 3월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고서면 성월리 성산마을 김선두 이장 집에 민박하면서 주민들과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대통령 “제가 온다는 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김이장 “조금 전에야 알았습니다.” ▷대통령 “우리 일행이 많은데 저녁 준비가 되겠습니까” ▷김이장 “평소 먹는 대로 대접하겠습니다.” ▷영부인 “우리가 연탄집에 살 때는 아랫목만 미지근했는데 따뜻하네요.” ▷대통령
개학을 앞두고 성업 중인 ‘방학숙제대행사이트’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방학숙제대행 사이트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숙제를 해가려는 학생들의 ‘코 묻은 돈’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과제물 챙기는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가 개학이 임박해서야 부랴부랴 이를 해결하려고 ‘편법’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방학숙제 대행사이트를 통해 돈을 주고 산 과제물을 제출하는 것이 과연 숙제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는가. 정부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 단골메뉴로 나오는 것이 논문표절이고, 가짜 석·박사가 수두룩하고, 표절이 난무하는 세상에 방학숙제쯤 돈 주고 사는 것이야 어떠냐는 분위기가 학부모들 사이에 부지불식간에 자리 잡고 있다. 교육적이어야 할 방학숙제가 반교육적인 것으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방학숙제 대행사이트들이 올 여름방학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각급 학교에서 방학과제를 내 줄 때 이미 이러한 대행사이트를 통해 숙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특히 성적과 연관되는 수행평가 포함 과제는 돈을 주고 사서라도 자신의 자녀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
경기도의회 박명희 의원을 비롯한 81명의 의원이 ‘경기도 노인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공동 발의하고,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의 주요골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노인학대 예방과 보호를 위해 가칭 노인학대예방위원회를 도에 설치하고, 노인학대 상담, 조사, 보호, 치료 등에 관한 시책을 수립하여 관련 기관 또는 시설로 하여금 실무를 전담시키되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도의원들이 노인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조례을 발의했다니 반갑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경기도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88만명에 달하고 있는데 노인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문제는 노인 인구 증가 자체에 있지 않다. 이들 노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노인이 노인학대로부터 자유스러운가에 있다. 그만큼 학대받는 노인이 많다는 것이다. 도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신고 또는 상담한 건수가 6700여건이나 된다. 하루 20건 가깝다. 이는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학대 유형이 점점 가혹해지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폭행은 예사이고, 외딴 곳에 내다버리거나 침식을 제공하지 않아 굶어 죽게…
학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면서 고학력자와 20대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82.1%였는데 이것은 1980년 중학생의 고등학교 진학률 84%와 비슷한 수치이다. 그 결과 오늘 날 대한민국에는 대략 292만명의 대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7월 현재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257만여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일자리가 없는 ‘백수’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 3명 중 1명이 휴학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취업유예를 선언하고 자격증 취득에 몰리고 있으며, 구조조정에 밀려난 실직자들로 인해 고학력 실업난은 여전히 우리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업군은 금융기관을 비롯한 민간대기업, 공공기관의 직원이나 공무원이다. 비교적 안정된 고용과 고소득, 그리고 기업복지가 잘 되어 있는 괜찮은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일자리는 많지도 않고 경쟁률
일본 후쿠오카(福岡)전철 사장과 후쿠오카상공회의소 회두(회장)를 역임한 오다다이조(織田大藏)가 타계한지 35년째가 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4살 때 아버지를 잃고 소학교를 졸업한 후 13살 때 누에꼬치 브로커를 시작으로 싸전, 퀵서비스, 암거래상, 운송업까지 돈벌이가 될만한 것이면 무엇이던 했다. 패전 후 농지증권으로 큰 돈을 벌게 되자 후쿠오카전철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사장이 됐다. 그는 77살로 일기를 마칠 때까지 사업에 몰두했으나 남과 다른 일, 말, 행동을 거침없이 함으로써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한마디로 절세의 ‘괴짜’였다. 그가 평소에 남긴 말들을 그의 측근인 시미즈마사오(淸水昌夫)가 모아 펴낸 책이 ‘오다다이조어록(織田大藏語錄)’이다. 어록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을 하지 말라. 화장해서 뼈만 간수하라. 극락왕생 은은 하지만 지옥도 극락도 똥도 없다. 석가모니의 거짓말일 뿐이다. (중략) 죽고나서 무덤을 참배하려면 부탁이 있다. 물은 필요없으니 술을 가져다 뿌려 달라. 물보다는 술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향은 피우지 말라. 매캐한 것이 눈이 따거워 싫다. 대신 여자를 데려오라. 그리고 살짝 사타구니를 보여주면 결코 나
민노당이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을 받아 2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남북한 정당교류 차원에서 방북하기로 하고 지난 13일 강기갑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시, 도당 당직자 등 51명의 방북신청서를 제출하자 통일부가 반려조치 했다. 통일부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등으로 인한 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대규모 방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러한 방침에 따라 전교조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방북단,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방북신청을 반려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측은 “지금이야말로 민간, 정당간 남북교류가 필요한 시점이며 국민들도 금강산 사건이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남북관계가 어떤 일이 있어도 좌초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다. 지금은 민간단체나 정당간 남북교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라 북한이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 공식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도록 압박을 가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비무장 민간인이 그것도 우호적인 태도로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불귀의 객이 되었는데 이를 응징하지 못하는 정부가 무능하다고 비판해야할 야당 입장에서 도대체 북한에…
한탄강은 동두천시와 연천군, 양주시, 포천시 등을 통과해 흐른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있는 섬유, 피혁, 금속 등 4083곳의 폐수배출업소 가운데 49.5%인 2023곳이 한탄강 본류와 신천, 영평천, 포천천, 차탄천 등 4개 지류에 집중돼 있으며 이 중 934곳(46.2%)이 한탄강 수계에서 1㎞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동두천에 위치한 섬유와 피혁 단지에서 흘려 보내는 폐수 배출량이 많아 삼엄한 감시를 받아야 하나 그간 인력부족 등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는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신천 상류에서 유용 미생물을 배양한 EM(Effective Micro Organisms) 흙공 던지기 라는 다소 생소한 행사를 가졌다. 환경단체 회원과 지역주민, 양주시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야구공 크기의 흙공 300여개가 강으로 투척됐다. 이날 투척된 흙공은 EM균 배양액을 황토와 섞어 야구공 크기로 만든 뒤 1주일간 발효시킨 것으로 하천 수질정화와 악취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한탄강지킴이운동본부는 한탄강의 지류로 경기북부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신천을…
‘지구 환경, 10년 안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가 나온 지 꽤 시간이 흘렀다. 더구나 올해는 국제 원유가 폭등에 따른 부담으로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어느 때보다 경전철 얘기가 뉴스에 많이 등장한다. 많은 지역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지하철 계획을 경전철로 전환한다거나 대중교통망 확충을 위한 대책으로 경전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전철은 대기오염 및 진동소음이 적은 환경 친화적 대중교통수단입니다.’ 한 지장자치단체의 경전철 홈페이지에 띄워져 있는 문구다. 물론 이 문구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떤 방식, 어떤 형태로 이 수단이 쓰이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질 수 있다. 요즘 분위기를 봐서는 경전철 공화국이 되지 않을까 우려될 지경이다. 고양시에서도 지난해 주민들의 반발로 주춤하던 경전철 사업이 다시 본격화되면서 최근 다시 중요한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얘기했듯 경전철이 환경 친화적 교통수단임에 이견을 다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수단이 좋다고 모두 옳은 해법일 수는 없다. 고양
조금 오랜 얘기이긴 하지만 중국 여성 잡지 ‘중국부녀(中國婦女)’는 사위 ‘고르기 10계’를 실은 적이 있었다. 노래는 일투가구(一套家具), 이노귀서(二老歸西), 삼전일향(三轉一響), 사계복장(四季服裝), 오관단정(五官端整), 육친불인(六親不認), 칠십원전(七十元錢), 팔면영통(八面靈通), 구연불진(九烟不進), 십분만의(十分滿意)의 열가지였다. 굳이 풀이 한다면 ①일체의 가구 ②양친은 죽어서 없고 ③자전거·미싱·팔목시계와 라디오 ④사계절 의복 ⑤이목구비의 단정 ⑥육친 간의 친척 배제 ⑦70위안의 월급 ⑧무엇이든 해내는 재주 ⑨술과 담배를 하지 않음 ⑩그러면 합격이다. 우리나라는 사위를 고르는 기준보다 며느리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웠는데 중국은 사위 고르는 기준이 더 엄격했다. 비슷한 시기에 ‘북경일보’는 다음과 같은 결혼식 관련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친구 자식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일이 있는데 그의 집은 전기 스텐드 7개, 자명시계 2개, 모포 4장, 보온 물병 12개 등 혼수가 마치 백화점의 일용품 매장을 방불케 했다. 피로연은 옆집까지 빌려 27개의 식탁이 즐비하고 밤 12시가 넘도록 먹고 마셨다. 모름지기 500~600위안은 썼을 것으로 보인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