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나 냇가 또는 좁은 바닷목의 배가 건너다니는 곳을 나루 또는 나루터라고 한다. 신화에서 나루가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동명왕 신화에서이다. 주몽은 동부여 금와왕의 태자 대소의 추격을 피해 남쪽으로 도망치다가 엄수(淹水)에 이른다. 이에 천제의 아들이며 하백의 손자임을 고하자 물고기와 자라가 솟아올라 다리를 만들어 주었고 주몽 일행은 무사히 건너게 된다. 여기서 강은 필연적으로 국복해야할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십분의 이가 산이다. 산이 있는 곳에 골짜기와 물이 있게 마련이고 계곡에 흐르는 계류는 하천과 강이 된다. 육지에 육로(陸路)가 있듯이 물길에는 수로(水路)가 있으나 수로는 바닷길(海路)과 강길(江路)로 구분된다. 경기도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한강과 임진강 등이 있다. 한강은 서쪽으로 서해와 맞닿고 내륙쪽으로는 본류와 크고 작은 수많은 지류와 연결되어 있다. 나루와 나루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경기도가 발간한 ‘경기도 물길이야기’에 따르면 도내에는 모두 139개의 나루터와 포구가 있는데 그 중 포구가 42개, 나루터가 97개라고 한다. 시·군별로 보면 파주시와 평택시가 20개로 가장 많고, 구리시와 오산시가 각 1개로 가장 적다. 포구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기업규제 완화 즉,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쳐서라도 기업의 활동을 자유롭게 해줄수 있도록 하자는데 공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집권 초 불어닥친 새정부에 대한 각종 악재들이 겹친 상황에서 지방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 수정법 개정을 무리해서 까지 밀어부칠 힘을 상실한 상태다. 그렇지만 경기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정법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판단한 김 지사가 ‘위헌소송’ 이라는 새 카드를 들고 나왔다. 우선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4년제 대학 신설을 규제하고 있는 수정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 보자는 거다. 인구는 늘고 타 지역 인구까지 유입되는 경기도지역에 26년 동안 제대로된 4년제 대학설립을 불허하고 있는 수정법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타당성을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 더욱 치열해져가는 입시경쟁속에 수도권 지역의 우수대학 입학권한은 전국 모든 수험생들에게 개방하면서 수도권지역, 즉 경기도지역에 대학설립을 반대하는 것은 그만큼 경기도민들이 관내 우수대학에 입할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기고 우수인력을 지방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SK그룹이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SK의 모태는 수원에 있던 선경직물이다.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1953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구 권선동 평동 4번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웠다. 최 창업회장은 당시 종업원들과 마차를 이용해 5㎞ 떨어진 광교천에서 돌과 자갈을 날라와 공장을 세웠다. 1962년 10여년간 유학생활을 마친 고 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SK는 ‘패기(최종건)’와 ‘지성(최종현)’이라는 쌍두마차 체제를 갖추게 됐고 회사는 승승장구했다. SK는 그룹의 기틀이 다져지기 시작한 1975년 8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02년 매출 53조2천989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82조원의 매출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SK그룹은 에너지와 텔레콤 등 주력사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해 오는 2010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수원에서 신화를 창조한 그 SK가 수원에서 또 다른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는 ‘2020년 수원시도시기본계획(변경안)’에 장안구 정자동 SK케미칼 공장부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해주는 특혜를 베풀었다. 특히 수원시는 2010년 분양 목표로 권선구 고색동
올해 전 세계 나라들이 1년 전 보다 21% 오른 가격에 식량을 수입할 것이라고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밝혔다. 식량 가격 상승은 또 인구 증가와 화물운송비 인상, 그리고 호주 같은 밀 생산국의 밀 농사 흉작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식량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가장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의 급증이다. 곡물을 에너지를 위한 에탄올 제품으로 전용하기 때문에 그 만큼 식량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옥수수 수확량의 30%가 바이오 연료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세계은행의 비밀문건은 바이오연료가 전 세계 식량가격을 75%까지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미국 정부가 식물에서 생산된 연료는 식량가격 상승의 3%만 기여한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아시아의 일부 가난한 나라들은 곡물 가격 인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식량가격의 폭등은 전 세계적으로 1억명의 인구를 빈곤선 이하로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이집트의 경우 이로인해 폭동까지 일어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세계 선진 8개국 정상들은 일본의 홋카이도에서 모임을 갖고 현재의 전 세계적인 고유가 문제와 식량 가격…
지난 20여 년간 대형 국책건설사업들이 대부분 실패했다. 평화 댐, 새만금, 고속철도 등 주요 국책사업이 정치적 목적이나 대선 공약으로 급조되었기 때문이다. 건설사업의 필수요건인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와 국책사업 추진여부에 관한 국민의 여론수렴을 소홀히 한 결과이다. 전두한 정권은 북한의 금강산 댐이 붕괴되면 서울의 한강이 범람한다며 국민성금을 모아 불필요한 평화 댐을 건설했다. 국제하천은 인접국가가 공동이용 관리토록 하고 있지만 남북간의 한강과 임진강은 군사분계선으로 공동이용 관리는 커녕 공동조사도 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은 그런 한강하구의 모래를 준설하면 홍수도 막고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며, 그 대가로 북측의 고속도로와 철도를 건설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명박 정권은 한반도 대운하 구상으로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와 한강하구에 약 900만평의 나들 섬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촛불시위에 놀란 두 번째 대국민 사과를 통해 국민이 반대한다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후 경제정책의 실패로 경질이 거론되던 강만수 장관이 대운하를 다시 거론하더니 대운하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던 정종환 장관과 함께 유임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신임의장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하반기 서울시의회의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거에서 자신을 의장으로 당선시켜 달라며 같은 한나라당 의원 30명에게 1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모두 3천900만원의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뇌물 제공 문제로 논란이 제기되는 과정에서도 원 구성을 강행했고 그 결과 선출된 시의회의장이 직무 첫날 전격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김 의장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시의원들 중에 새로 선출된 서울시의회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의 수표추적 결과 뇌물수수 의원들은 이 돈을 생활비나 해외경비, 채무 변제금, 주식투자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고양시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출마해 선출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일괄투표 방식으로 투표하여 당선되는 일이 있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분양권 전매 단속을 무마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어 언론에까지 보도된 인물이었다.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변호사법 위반으로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 날씨는 덥고 경기는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아 숨이 막힐 지경인데 한가하게 웬 먹는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무더위와 힘든 세상살이를 견뎌내기 위해서라도 삼복 무렵에는 별미가 절실해진다. “양반은 삼복에 민어를 먹고 상놈은 구탕(狗湯:보신탕)을 먹는다”고 했던 것처럼, 오뉴월 여름의 고급음식으로 민어회가 첫 손가락으로 꼽힌다. 내장을 넣고 끓인 민어탕은 홍어애탕과 더불어 ‘탕중왕(湯中王)’으로 칠 만큼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민어는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 민어껍질, 지느러미, 부레도 모두 소금에 찍어 먹는다. 여름철 생선요리 가운데 일품으로 치는 것으로는 민어회·민어탕 말고도 유월 숭어, 칠월 칠산 장어가 있다. 숭어는 동짓달 숭어도 일품으로 치지만 유월 숭어는 맛이 한결 더 좋다. “태산보다 높은 보릿고개에도 숭어 비늘국 한 사발 마시면 정승보고 이노옴 한다”라고 했다. 칠산바다는 전남 영광 앞바다 서해를 일컫는다. 같은 생선이라도 맛이 더 좋은 때가 따로 있다. 음력 정월에는 도미를 가장 귀한 생선으로 치고, 방어도 맛이 좋은 때다. 방어는 추울 때 제 맛이 나는 생선으로, 제주 방어를
경기도를 비롯해 시·군이 일본 현·시와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매결연이나 국제교류를 맺고 서로 왕래하며 우의를 다져왔다. 그러나 일본 중등교과서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문제가 터지면서 한목소리로 그간 가져왔던 교류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규탄대회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발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미국산 쇠고기로 야기된 어수선한 국내상황을 기회로 삼아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민족감정을 건드리는 일본의 야수와 같은 본성을 익히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렇듯 선언적 의미의 규탄대회와 교류중단이라는 일회성 행사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이겨나갈 수 있을 지 되묻게 한다. 1990년부터 가나가와현 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의회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규탄대회’를 열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훼손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신 제국주의적 폭거를 즉각 포기해야 하며 반복적인 역사교과서 왜곡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나가와현 의회와의 대표단 교류활동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의 성명발표는 일단 내용면에서 완강한 것이었다. 그러나 가나가와현 의회에서 도의회의 요구사항을 받아들
마른 장마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연로한 노인들의 폭염사와 실신 사태다. 한낮에 논밭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인이 이미 여럿 생겼고, 더위로 실신해 입원 가료 중인 노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홀몸 노인 폭염대책을 내놓았다. 가족이 부양하는 노인과 달리 혼자 사는 독거 노인들은 환경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 누구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찜통 더위나 엄동설한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2008년 6월 현재 도내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89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의지할데 없는 홀몸노인이 2만900여 명이나 된다. 바로 이들이 문제인 것이다. 홀몸노인들은 집밖으로 나오지 않고 덥던 춥던 웅크리고 있는 특성이 있고, 자신의 처지 때문인지 남의 도움을 받으려하지 않다보니 무원고립(無援孤立)의 처지가 되고 만다. 결국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이 불가피하다. 도는 시·군 재난부서와 119구급대, 보건소 등을 연계해 폭염대책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폭염기간 동안 홀몸노인들을 특별관리하기로 하였다. 대책 가운데는 ‘무더위 쉼터’ 마련과 생활지도사의 가정방문 및
균형과 조화, 대화와 타협은 민주정치의 시작이다. 지방의회에서부터 대한민국 국회에 이르기까지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혹은 국가와 민족의 부흥과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여당과 야당은 각 자의 위치에서 힘껏 날갯짓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상대편을 바라보며 속도를 조정하고 힘을 조절해야 한다. 한 쪽이 너무 세거나, 너무 약하다면 상대편을 배려하는 지혜를 발휘하여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창공을 나는 새가 좌우의 날개로 하늘을 날아가듯, 민주주의 또한 상대편과의 경쟁속에서 협력하고, 갈등·대립 속에 타협하면서 좌우의 날개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도의회의 모습은 이러한 균형과 조화, 대화와 타협의 지혜가 보이질 않는다. 일방통행과 힘의 정치만을 도의회는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도의회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의 면면을 보면 도무지 균형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회직을 독식하면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본지 7월 15일자 참조) 도지사도, 도의회도, 그리고 대통령과 국회까지도 대다수가 한나라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