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망치한(脣亡齒寒)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말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표현할 때 쓰이는 말이다. 춘추시대 말엽 진나라 헌공이 괵나라를 공격하기 위하여 우나라에 길을 빌려 달라고 청원하게 된다. 진나라에서 괵나라로 가려면 우나라를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우나라에 궁지기란 현인이 있었는데 그가 헌공의 속셈을 알아 차리고 우왕에게 간언하기를 “괵나라와 우나라는 한 몸이나 다름없는 사이인데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반드시 따라서 망할 것입니다.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괵나라와 우나라를 두고 말한 것입니다. 결코 길을 빌려 주어서는 안됩니다.”라면서 절대 불가함을 주청하게 된다. 그러나 뇌물에 눈이 어두워진 우왕은 궁지기의 말을 묵살하게 된다. 헌공의 야심과 우왕의 어리석음을 간파한 궁지기는 “우나라는 한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다”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재앙이 미칠 것이 두려워 가족과 함께 우나라에서 도망가게 된다. 진나라는 그해 12월에 괵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공격하여 우왕을 사로잡아 버린다. 과연 우나라와 괵
마음이 아이처럼 여리면서도 개성이 강한 작가 김덕용의 작업실을 찾았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작업실까지는 구불구불하여 다시 찾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길이었다. 내비게이션에 따라서는 안내가 도중에 종료되는 수가 있어서 전화 통화를 해야만 찾을 수 있는 상황도 종종 있다고 했다. 햇볕이 따갑고 무더우며 불쾌지수가 높은 두 시 무렵에 낮잠을 즐겨보려는 작가 김덕용에게 필자는 불청객이 되어 들이닥쳤다. “잠 좀 자려고 했어요. 전업 작가가 이런 맛도 없으면 재미없지요.” 시간에 쫓겨 움직이다 보니 작가의 소중한 낮잠 시간을 빼앗아버렸지만 마음 편한 고향 친구이자 화우(畵友)이기에 미안함보다는 반가움이 더했다. 이삼층을 모두 쓰고 있는 작업 공간은 여느 작가들의 것에 비해 넓은 편이었다. 작업실 여기저기에는 나뭇조각들이 흩어져있었는데, 김덕용은 그 사이를 검정 고무신을 신고 지나다녔다. 작가는 전라도 사투리가 은근하게 풍기는 말투로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혹은 술 마시는 것에 대해 구수한 입담을 늘어놓았다. 작품 이야기와 술 이야기가 범벅이 되었지만 마치 어느 시골의 사랑방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허물없는 이야기를 나누 듯 부담이 없었다.…
보도에 의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중대한 국가기밀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무단으로 반출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측이 지난 1월 18일 ‘별도의 e지원 시스템’을 청와대가 아닌 외부업체 명의로 주문 제작 구입한 뒤 25일 청와대로 들여와 2월 14~18일에 기존의 e지원 시스템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하드디스크 원본을 떼어내 별도의 e지원 시스템에 옮겼다”는 것이다. 더불어 “2월 18일부터 원본 e지원 시스템이 봉하마을 사저에서 가동되었고, 그간에 사저에 설치된 e지원 시스템에 두 차례 고장이 나서 사설업체가 수선한 사실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은 하드디스크 원본을 가져간 게 아니라 복사를 한 것이며, 반출 목적도 단지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이 세상 천지에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자 누가 있겠는가. 그 행태가 참으로 고약하고 경악스럽기 짝이 없다. 퇴임 대통령에게 이 나라 어느 법조문에 그런 권한이 부여되고 있단 말인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여파로 초래된 촛불집회도 언젠가부터는 애초의 순수성에서 한참 벗어난 듯한 양상을 보이
일본의 여러 섬에 처음으로 인간이 살게 된 것은 신석기 시대 이후로 알려져 있다. 농경문화가 시작될 무렵 일본은 약 100개의 씨족 국가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야마토조정(大和朝廷)이 등장하면서 4세기말 경 통일이 이루어졌다. 7세기 초 쇼토쿠(聖德)태자가 17조의 헌법을 제정함으로써 국가 형태를 갖추었다. 중세에 후지와라(藤原)씨가 천황 섭정을 담당할 때 내란이 일어나게 되고 하극상(下剋上)의 풍조가 만연되면서 전국시대를 맞았다. 이때 오다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를 거쳐 도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에 이르러 17세기 초 에도(江戶)에 도쿠가와 바꾸후(幕府)가 성립된다. 오만해진 일본은 16세기말인 임진과 정유년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 침입하여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지만 우리나라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와의 교린(交隣) 필요를 느낀 일본은 1607년(선조 40)부터 1811년(순조 11)까지 12차례의 조선통신사를 받아들여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배울만큼 배웠다고 생각한 일본은 더 이상 통신사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뺨치고 아양 떠는 버릇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1800년을 전후해 러시아가, 1853년 미국
경기도의회는 여대야소다. 현재 도의회 의석분포는 전체 119명 중 한나라당 104명, 민주당 12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지난달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후보가 7명이 당선됐고 한나라당이 2석을 건지는데 그쳤지만 그나마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10석을 간신히 턱걸이 해 교섭단체를 만들어 의회내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의장 1석과 보다 많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할애해 달라며 삭발투쟁까지 하며 버텨왔던 민주당이 부의장 1석은 커녕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차지하지 못하고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막을 내렸다. 14일 치러진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힘의 논리에 의해 의장과 2석의 부의장, 10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해 갔다. 사실 이제와 얘기지만 민주당에 부의장 2석 중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했으면 한나라당은 점잖고 이해심 많고 아량을 베풀줄 아는 풀뿌리민주주의 신봉자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었다. 교섭단체까지 구성한 민주당을 원구성에서 아예 제외시킨 한나라당의 처사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치의 ABC도 모르는 집단’,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정당’, ‘속 좁은 정당’, ‘집행부 견제기능을 스
지난 7월 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6만2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최근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합치면 43만8천개에 이른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점점 커지는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고용과 설비 투자에 소극적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 경제가 기침을 할 때면 한국 경제는 폐렴을 앓는다는 얘기가 있다.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 또한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경제지표들이 속출하고 있다. 10년 만에 가장 높아진 물가상승률과 11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여기에 금리 상승세는 사상 최고치인 640조원에 이르는 가계 부채와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 가계 부실이 확대되면서 생활고에 몰려 무너지는 가정이 늘어나고 민간소비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기업투자도 7년 만에 최악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체 채산성 업황지수는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의 자료에 의
세계경제는 공동무역시대를 지향하고 있으며 모든 시장을 개방하는 추세에 있다. 환율이 상승하거나 인하될 때 정부가 개입하면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장한다는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며 이는 바로 무역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정부의 신중한 접근과 검토가 있어야만 한다. 특히 증권시장 안정을 위해 연기금을 출연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뒷 따라야 한다. 일시적으로 시장을 부양시키거나 안정시키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이나 기타 정부가 관리하는 기금들이 개입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환율시장이나 주식시장의 정부 개입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며 그 이후의 휴유증이 더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첫째로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기름값 파동사태이고, 둘째로는 달러의 가격하락에 의한 영향으로 국제적 통용화폐의 가치혼란이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셋째로는 거대자본의 왜곡된 투자와 편향에서 오는 유동성 투기자금에 의한 국제펀드 사태이다. 이러한 영향은 국제 원자재값 인상과 곡물값 폭등으로 이어져 국제적 경제불황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1973년 오늘, 경남 경주시 화남동 155호 고분 천마총에서 금관을 비롯한 신라시대 유물 1천300여 점이 출토됐다. 12m 깊이의 봉분에서 5세기에서 6세기 사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古)신라시대의 유물을 발견했다. 특히 금으로 만든 수많은 달개를 금실로 매단 금관은 호화로운 신라금관의 전형으로서 팽창기에 있던 신라의 국력과 왕권을 짐작하게 해 준다. 이 신라금관은 1978년 12월 ‘천마총 금관’이라는 이름의 국보 제188호로 지정된다.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 당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1997년 오늘 신유고연방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신유고연방 의회는 이날 단독후보로 출마한 밀로셰비치를 압도적 지지로 제3대 유고연방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밀로셰비치는 당선 이후 그 동안 의례적인 권한만을 갖고 있던 연방대통령의 권한을 화하고 연방체제를 중앙집권화한다. 신유고는 1992년 4월 옛 유고연방를 구성했던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으로 구성된 연방이다. ▲제1차 십자군, 예루살렘 점령(1099) ▲조선-덴마크 수호통상조약 체결(1902)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 사망(1904) ▲제인 폰다, 베트남 하
김문수 경기지사가 요즘 단단히 뿔났다. 제3의 오일쇼크로 지칭되는 우리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내·외국을 뛰어 외자를 유치해도 각종 규제에 발목을 잡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김 지사는 특히 미래지향적 국토 대변혁에 관심이 높다. 경기도와 중국 서해안 지역을 지하로 연결하는 한·중해저터널을 제안한 것은 김문수 지사다. 국제세미나도 열어 타당성을 토론해 보기도 했고 관계기간 연구를 통해 그 실효성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단지 많은 돈과 시간이 걸리고 국민들의 여론벽을 넘는게 과제이긴 해도 김 지사의 의욕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한반도의 경기도를 통해 동남아시아로 연결할 수 있는 관문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베이징대 경제학과 리샤오룽(李紹榮) 교수는 국내 한 언론에 기고를 통해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3국 경제의 일체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중국과 한국 간에 놓인 서해를 관통하는 해저 터널의 필요성도 커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중국 간에 해저 터널이 놓인다면 한·중 양국은 단일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가지…
농업은 식량공급 역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전, 전통문화 계승 등 공익적·다원적 기능을 지닌 중요한 생명산업이다. 특히 생태계의 물질순환시스템을 활용해 자연생태계를 유지·보전하면서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친환경농업은 최근 안전한 먹을거리와 환경보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 농산물의 무역자유화 확대에 대응한 농산업의 경쟁력 강화, WTO 무역과 환경 연계 추진 등 국내외적인 요구와 여건변화에 부응키 위해 우리농업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정부에서는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 향상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환경을 보전·유지하기 위해 2013년까지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40% 감소, 경종과 축산이 연계되는 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화학비료 가격의 급상승으로 농가 경영수지 악화 및 대체비료 자원 확보 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중 화학비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작물 재배에 기본바탕이 되는 땅심을 높이는 것이다. 땅심을 높이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객토, 유기물과 축분 사용 등이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작업, 노력, 비용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