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이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화 분야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어떤 일에도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항상 공존하듯이, 정보화와 관련된 우리 사회의 변화에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함께 하고 있다. 그중 어두운 단면의 하나가 일부 청소년들의 사이버 공간 이용행태일 것이다. 사실 그 어둠의 출발은 또 역시 어른들이겠지만, 가상 공간의 문화에 더 빠르게 익숙해지고 더 많은 이용빈도를 보이는 청소년들의 이용행태상 문제는 어른들의 그것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것이다. 청소년이 관여된 개인 및 조직의 비밀정보의 유출과 해킹, 음란물과 폭력물의 범람 등과 같은 역기능이 위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그뿐 아니라 언어폭력과 살인, 폭행 등의 정보, 각종 범죄관련 사회질서위반 정보, 도박과 게임 등 사행심을 조장하는 정보, 명예훼손과 사생활침해와 같은 권리침해 행위 등이 청소년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고 또 청소년이 가해자가 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법·유해정보 외에도 논리적인 토론보다는 언어폭력과 집단공격이 예사로이 이루어지고 있는 토론방 문화에 청소년들이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초부터 소문처럼 떠돌던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들 중 정당의 비례대표의원들이 임기 4년의 의정활동을 반으로 나눠서 하기로 해 전반기에 활동하던 의원들이 사퇴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얘기가 돌 때만 해도 ‘설마’했다. 그런데 파주시의회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한나라당 비례의원이 공천을 받기도 전에 ‘2008년 6월 30일자로 사직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쓴 것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시켰고, 이는 파주시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 강원도, 경상도 등지의 한나라당 여성비례대표에게 일관되게 일어난 것으로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2006년 치러진 제5대 지방선거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에서의 책임정치 실현을 이유로 기초자치단체장 뿐 아니라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인정하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적용된 첫 선거였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도입과정에서 중앙정치가 지방정치를 압도할 것이고, 이는 지방의 중앙에 대한 예속을 가속화하는 현상을 초래하여 궁극적으로 지방정치의 본질,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공천과정의 문제 등이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지방정치에도 선거 참
이달 17일은 대한민국이라는 독립국가 건국의 기초이자 골격인 헌법이 공포된 지 60년이 되는 회갑날이다. 대한민국 건국사 또는 해방 후 3년의 정치사를 일별해 볼 때 1948년 7월은 대한민국의 골격을 마련한 ‘제헌기간(制憲期間)’이자 ‘건국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사상 처음으로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가 개원되어 헌법이 제정 공포되고, 초대 대통령이 선출되고, 대한민국이라는 신생 독립국가가 건국을 선포한 1948년은 우리 민족사에 큰 획을 긋는 대단히 뜻깊은 한해였다. 그러나 60년 전 7월은 벅찬 감격만 계속되었던 게 아니었다. 남북이 분단된 가운데 남한사회는 좌와 우로 갈리어 허구한 날 극렬한 투쟁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었다. 남로당을 비롯한 좌익세력의 테러와 폭동과 파업이 쉼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좌파들은 적반하장으로 ‘테러 폭압 반대대책위원회’를 조직해 ‘테러방지 시민대회’를 개최하기까지 했다. 제헌기간·건국기간 회갑을 맞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60년 전 그때와 너무나도 닮은 양상이다. 동계의 줄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0년 전 그날 좌·우익의 서로 다른 플래카드와 깃발로 뒤덮였던 광장엔 밤마다 촛불이 두 달째 켜지고…
경기도내 최고의 장인하면 단연코 ‘경기으뜸이’를 꼽는다. 경기으뜸이는 음악, 미술, 예술 분야의 기성 장인과는 사뭇 다르다. 김치 만들기에서부터 갈비 요리, 전통막걸리, 주방용칼 제작, 도자기빚기, 전통악기제작, 크리스탈, 나전칠기, 미용 기술, 구두 수제화, 한지 공예, 장승 조각, 사과 재배, 야구배트 만들기, 피자 배달, 집배원, 구두닦이, 폐백 음식 조리 등 밀접한 곳에서 평범하게 생활하는 ‘생계형 장인’이 대부분이다. 지난 99년 당시 임창열 경기도지사에 의해 창안된 경기으뜸이는 도내 31개 시·군의 추천을 받아 26명을 선발한 데 이어 매년 10~20여 명씩 뽑고 있다. 탁월한 기능을 가졌거나 3대 이상 가업을 훌륭하게 발전시킨 사람이 대상이다. 으뜸이로 선정되면 인증패와 함께 홍보책자 제작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까지 160여명의 으뜸이가 탄생했다. 2005년 경기으뜸이들이 모여 사단법인 경기으뜸이(회장 남영희)를 구성해 이들이 지닌 기예를 전수하고 경기으뜸이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으뜸이들이 손수 만든 제품들은 투박함이나 화려함이 기성제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예술성을 지닌
‘발가락이 닮았다.’ 1932년 ‘동광(東光)’지(誌)에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의사인 ‘나’에 의해 서술되지만 작품의 주인공은 생식불능자인 ‘M’이다. 그는 자신의 치명적인 결함을 숨기고 결혼을 한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임신을 하고 아들을 낳는다. 하지만 M은 자신이 아내를 속이고 결혼했다는 원죄(原罪)를 안고 있다. 이때문에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책망할 수도 없고 아내의 임신을 받아 들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M은 자신을 합리화할 탈출구를 찾아야 했다. “자신의 발가락과 아들의 발가락이 닮았다”는 구실로 자신을 속인다. 파국으로 치닫는 국회 마지막 회기일이 4일인데도 한달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식물국회’와 의장단 자리싸움에 매몰돼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경기도의회를 보면 ‘발가락이 닮았다’는 소설이 떠오른다. M과 그의 아내처럼 서로를 탓하고 자신을 합리화시키려는 모습에 국민들은 비극을 보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일 “촛불정국이 꺼져
국내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애견산업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파악되는 애견수는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250만 마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애견인구는 약 550만명에 애완견 관련 업체 숫자가 벌써 4천개 가까이 된다는 분석이다. 애견용품 시장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개사료만 해도 약 3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사료 시장은 네슬레 퓨리나, 페디그리, 유카누바 등 외국계 브랜드들이 휩쓸고 있다. 최근 들면서 기능성 사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나이 많은 노견 전용사료는 물론 비만전용 다이어트 사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적으로 2천600여 개에 이르는 동물병원도 점차 전문화·고급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펫프렌드’는 150평 규모로 치과, 내과, 피부과, 안과, 산과 등 전문 의료진 1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병원은 동물 치료는 물론 애완용품 판매와 미용, 호텔 등 애완동물과 관련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완동물 전문점과 동물병원에서도 미용 서비스가 이뤄지지만 애견 전문 미용실과 방문 미용 서비스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애견미용전문학원이 몰려드는 수강생들로 덩달아 즐거
북한이 지난 6월26일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27일에는 북한 핵 활동의 상징이었던 영변 5MW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정치적 이벤트를 벌였다. 영변 원자로 핵시설은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일괄공정을 갖추고 86년부터 가동되어 지금까지 핵폭탄 10개분 정도의 플루토늄을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따라 미국은 북한을 적성국 교역법 적용대상에서 해제하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과 적성국 교역법 적용대상에서 해제되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고 무역할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미국 금융기관에 동결돼 있는 3170만 달러(약 329억 원)에 이르는 북한 관련 자산에 대해서도 반환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언뜻 평양을 둘러싼 국제정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요즘 국내 인터넷에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다. 물론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과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쇼에 따라 북핵 협상은 당분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 신고 검증과 불능화 및…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오일쇼크에 상당하는 충격이 올지 관심사다. 대통령의 발언은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고유가 등 경제위기와 관련 “우리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1, 2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3차 오일쇼크라 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이 난국을 정부 혼자 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국회, 기업, 근로자 모두가 위기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초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각계가 대중교통수단 이용하기, 한집 한등끄기 등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가상승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문은 무엇보다 승용차 등 운송부문이다. 민간부분 승용차 요일제 실시가 대안으로 떠르고 있다. 그러나 민간부문 승용차 요일제는 국민생활 불편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지만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및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 사
국제 유가가 140달러를 넘어서면서 3차 오일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는 150달러 선을 넘으면 비상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도리어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 의장은 조만간 170달러, 골드만삭스는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서 우리 정부의 고유가 대책이 왠지 막연해 보인다. 여기에다 소비자물가 5%, 경상수지 적자, 경제성장 3% 전망까지 겹쳐 우리 경제는 벼랑 끝에 선 꼴이 되고 말았다. 위협은 또 있다. 각종 공공요금과 소비자물가의 인상 대기가 그것이다. 지금의 상태로도 서민들은 하루 버티기가 힘겹다고들 하는데 공공요금과 생활물가가 일제히 인상되면 흔히 하던 탄식이 무슨 소리로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결국 생활물가만은 사수할듯이 떠들어 대던 이명박 정부의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이제 믿을 것은 정부 대책이 아니라 국제 질서에 의해 고유가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게 됐다. 이런 참에 안양시가 7월 1일부터 상수도요금을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나라 안팎이 공공요금과 물가 인상에 몰입하고 있는 마당인데 10%를 인하한다고 해서 뜬금 없는 말장난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본지 7월 1일자 1면) 7월 납기
1973년 오늘, 포항제철이 준공됐다. 착공한 지 3년 3개월 만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용의 3배인 1천200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제선·제강공장 등 10개 단위 공장과 12개의 부대시설을 거느렸다. 포항제철은 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3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중화학공업 건설의 중추역할을 떠맡게 됐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은 73년 1기 설비 준공 이후 생산설비 확장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 1976년 5월 2기 설비, 78년 12월 3기 설비, 83년 5월 4기 2차 설비 준공으로 910만t의 조강 능력을 확보한다. 포항제철이 1987년 준공한 광양제철소는 1천180만t 규모의 조강능력을 지녔다. 포항제철은 조강 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하고 2000년에는 민영화됐다. 1988년 오늘 페르시아만에서 미 해군의 최첨단 이지스(AEGIS) 순양함 ‘빈센스(Vincennes)호’가 이란항공 소속 여객기 A-655기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을 맞은 여객기는 공중폭발했고 승객과 승무원 등 290명의 탑승자 모두가 사망했다. 미국은 빈센스호가 이란의 초계함을 추적하다 레이더에 나타난 민간 여객기를 전투기로 오인해 벌어진 사고라고 해명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