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거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不狂不及(불광불급).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그것인데, 미치지 않고선 거기에 이르지 못한다는 하나의 요결이라 할 만 하다. 아무 생각도 없고 고행도 없는데 스님 옷만 걸쳤다고 깨치고 득도 할 수 없는 것이고, 무엇을 해서 꼭 이루고 말겠다는 다짐이나 뼈아픈 노력도 없는 데 자고 일어나니 성공이 눈앞에 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논어에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라 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즐기는 것은 이루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옛말에 ‘쇠도 달구어졌을 때 두들겨라’는 말이 있고, ‘햇볕 좋을 때 잘 말리라’는 말이 있다. ‘죽은 자식 생각으로 쓸데없이 애석해할 필요 없고, 바람 불 때를 노 저어라’는 말도 있다. ‘지혜롭고 부지런한 사람은 방법을 찾지만 어리석고 게으른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는 말도 있다. 불교에 夢中一如(몽중일여)
온몸에 추위가 쏙쏙 스며든다. 머플러를 둘러 목을 따뜻하게 해도 왠지 자꾸 움츠려지는 11월 끝 무렵, 날씨가 점점 맵싸해진다. 엊그제는 겨울비가 온종일 마음을 적시더니 오늘은 바람 드는 무처럼 마음 안이 휑하다. 그러면서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잠시 다녀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문득 지난 초가을 다녀왔던 길상사가 생각난다. 지난 가을, 문학 동료가 데이트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길상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정보로 상냥한 가이드가 되어 나를 안내했다. 서울 성북동에 가을이 막 밀려들고 있을 무렵이었다. 길상사에 들어서면 서울 중심에 있다는 생각은 전혀 없이 어느 산 속에 든 느낌이다. 아름드리나무들과 그 사이로 굽이굽이 돌아가며 난 오솔길 사이에 있는 벽돌집들이 단칸집처럼 들어서 있다. 내력을 듣다보니 법정스님을 빼놓을 수 없지만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가 더 마음을 자극한다. 김영한이란 여인의 삶이 회한처럼 스민 곳이다. 한 시인을 지고지순하게 죽는 날까지 그리워하고 연인의 생일날엔 식사를 거르기까지 하며 그리던 사랑, 그 곳에서 그녀가 한이 서린 삶을 껍질같이 벗어놓고 간 흔적을 밟으며 애절한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연인 백석시인이 시 ‘
이맘때면 눈에 띄는 기사들이 있다. 소외계층에 관한 내용들이다. 기부 단체도, 기탁 내용도 참 다양하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예보이고 보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다. 또 있다. 정부나 각종 기관단체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국가품질경영대상, 자랑스런 자치단체장상, 한국 최고경영인상, 감염병 역학조사 우수 기관상, 전국소상공인대회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실천대상, 의정대상, SNS시민소통관제 안행부장관상 등 셀 수조차 없는 상과 관련한 기사들이 각 지역에서 올라온다. 한결같이 시상과 표창을 통해 사회 발전을 전반적으로 꾀하기 위함일 게다. 바로 레토릭 기사다. 물론 매년 치르는 연례성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생색내기라고 폄훼할 수도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레토릭 기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순기능 때문이다. 같은 팩트(사실)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보도함으로써 개인이나 해당 기관단체 또는 국가의 홍보는 물론 불특정 다수에게 선행이나 미담, 공로 등 착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궁극적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레토릭 기사를 읽은 독자로 하여금 선행 사례의 학습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장점이 있다. 데스크로서 레토릭 기사를 중요시 하는 이유다. 한
속초 동명항 부두에 가면 포장마차가 줄줄이 늘어선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초겨울만 되면 나타나는 이 포장마차들은 간판도 없고, 상호도 없이 1호집, 2호집 등 숫자로 구별하는 게 특징이다. 바로 황금알을 품은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 파는 곳이다. 요즘 동해안 일대 항포구 어딜 가나 이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의 별미 도루묵과 양미리가 한창 나고 있어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생선, 도루묵과 양미리. 우리가 알고 있는 도루묵의 어원과 양미리의 진짜이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임진왜란 때 신의주까지 피난 간 선조가 먹고 맛이 있어 감탄했던 ‘목어(木魚)’라는 생선을 궁궐로 돌아와 다시 먹고 실망해 “도로 목어라 해라”는 말에서 생겨났다는 게 도루묵의 어원이라 알려져 있다. 이런 내용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적이 있어 아주 널리 퍼져 있지만 정설은 아니라고 한다. ‘도루묵’이 옛 문헌에 ‘돌목(木)’으로 나오는 것만 보아도 ‘다시’라는 뜻의 ‘도로’와는 무관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지역 명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날씨가 제법 추워진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2000년 4월 고성, 강릉, 동해, 삼척까지 삼켜버린 동해안 산불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여의도 면적의 30배나 되는 산림이 재로 변했으니 말이다. 이처럼 산불의 대형화는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산불예방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사람에게 있는데 산불예방을 위한 대부분의 교육은 산불조심 기간에 홍보성으로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산불은 감시가 소홀한 공휴일에 사소한 부주의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등산, 행락인구 증가에 따른 입산자 실화가 대부분으로 산행 전에는 반드시 담배와 라이터 등 인화물질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 또한, 산불은 진화 인력의 즉각적인 현장투입이 곤란하고, 진화인력 부족으로 초동진화에 어려움이 많다. 겨울철 화재에 대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작은 불씨라도 부주의하게 다룬다면 금방 대형화재로 번져 큰 물적·인적피해를 내게 마련이다. 매년 겨울철마다 유사한 산불소동이 되풀이 되니 예사롭지 않다. 산불 원인의 대부분이 인위적인 것
2007년부터 추진된 USKR(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 조성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420만109㎡ 부지에 5조1천억원을 투입해 테마파크, 워터파크, 골프시설, 프리미엄아울렛, 콘도미니엄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현재 미국 LA와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 센토사 섬 등 3곳에 조성돼 있는데 항상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 환상과 같은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황금알 낳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15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천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으로서 화성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꿈에 부풀었다. 특히 이 사업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으로 포함 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도 역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 경제투자실 투자진흥과에 USKR 조성팀, USKR 기반시설팀 등의 조직까지 갖췄다. 도는 5조1천억원이 투입되는 USKR 사업이 2018년 완공되면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2007년 김문수 도지사의 민선 4기 취임
매년 유치원 입학지원자는 늘어나고 있으나 도 당국은 시설 부족에 따른 대처 부족으로 학부모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유아교육은 인간발달의 기본원리인 적기성, 기초성, 누적성, 불가역성을 향상시켜 주므로 필요성이 절실하다. 현실적으로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출산율 저하가 심각해 국가의 보육책임과 보육의 공공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가족구성원의 변화로 인한 유아에 대한 사회적 양육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유아교육을 이룩하기 위해 정부와 학부모 모두가 진정한 사랑으로 돌봐줘야 할 때다. 유아시절부터 기대와 사랑을 갖고 아름답게 성장해 갈 때에 독선과 아집이 없는 미래의 행복한 삶을 영위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내 공·사립유치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매년 유치원생 입학 전쟁이 벌어지면서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내년도 유치원 취원 대상 아동은 37만6천400명인 데 반해 공·사립유치원 수용 규모는 18만6천830명으로 전체 대상 아동 중 절반가량이 유치원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턱없이 부족한 유치원 시설의 확충을 위한 과감한 예산확보와 유아교육의 프로그램개발이 절실하다
정치권의 키워드 중 하나가 ‘복지’다. 특히 2005년 정부의 사회복지서비스 지방 이양화에 따라 지방정부는 사회복지 수요 증가, 서비스 욕구의 다양화 등 급격히 변화하는 복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이 요구됐다. 이러한 방안의 하나로 정부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증원해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민간영역에 종사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들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지방정부에서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이 선결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은 선거용으로 전락돼 버린 현실이다. 이러한 민간영역 사회복지전문가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반영이라도 하듯 58.4%가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12년 한국사회복지사 기초통계연감). 이같이 높은 이직률은 결과적으로 사회복지 대상자들에게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함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사회복지전문가들에게 처우개선과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2011년 3월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
목적을 이룬 뒤에는 도와준 사람의 은공을 잊어버리거나 결심을 굳힘을 뜻하는데, 중국 元史(원사)에 나온다. 兵法書(병법서)나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 보면 濟河焚舟(제하분주)라는 말도 유사한 뜻이다. 즉 건너온 배를 불태우고 물러설 수 없는 필사의 싸움밖에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는 전략으로도 사용되는 말이며, 이러한 말들을 인용해 자기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조선시대 학자 한분은 술을 끊고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했다. 술은 殺人之耽毒(살인지탐독) 麴蘖杯樽(국얼배준) 釜甑廬舍(부증여사) 保養精神(보양정신) 安享壽考(안향수고) 濟河焚舟(제하분주)로 ‘술은 사람을 죽이는 독이다. 술을 만드는 누룩과 술잔 술병을 곁에서 모두 치워라. 술 만드는 솥을 깨버리고 술 담는 장소를 없애버려라. 술을 끊어 내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살리라. 남은 내 인생 술 안 먹고 편안하게 살리라. 이번에 금주에 실패하면 다시는 물러설 때가 없다’는 말이다. 인용이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금주 금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던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비유다. 天下第一鐵關門 是花柳關(천하제일철관문 시화류관) 천하에 제일 뚫기 힘든 문이 철관문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