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학을 가기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학능력시험, 중국은 가오카오(高考), 미국은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 프랑스는 Baccalaur at, 일본은 대학입시센터시험 등이 그것이다. 이중 우리의 수능과 중국의 가오카오는 세계적으로 그 유명세를 탈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의 SAT와 ACT는 대학 입학을 위한 전국 공통 시험이긴 하지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인 경우 지망한 대학이 요구할 때 치러야 하는 약간은 제한 적이다. 프랑스는 고교졸업인증시험의 성격을 띠고 있고 일본은 수능격인 센터시험보다 대학본고사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요란하지 않다. 해서 모두가 대학 관문이긴 하지만 해마다 전국적으로 학생 학부모 모두 몸살을 앓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우와는 매우 다르다. 그러나 미국 SAT는 대학입시위원회(College Entrance Examination Board)가 관장하는 시험으로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유명 사립대학과 주립대학 800여곳이 이 시험을 채용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 경쟁과 열기는 매우 뜨겁다. 이 시험은 우리의
이십원 /심호택 뒷산에서 노는데 어떤 어른이 나를 알아보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이십원 주고 갑니다 지켜보던 동훈이가 손 내밀면서 번시 라주 __________ 십원 주라 그 말입니다 아깝지만 그런대로 공평합니다 나중에 사귀어보아도 크게 경우빠지는 짓은 안 합니다 위아래 모두 금니빨 내놓고 웃으면 시원합니다 -출처 심호택 시집 <하늘밥도둑/창작과 비평 1992>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넉살좋은 동훈이가 손바닥 펼치며 절반을 요구하는 모습이 눈에 삼삼히 다가온다. 그걸 두말 않고 건네주는 시인의 넉넉한 마음도 푸살지다. 나중에 사귀어보아도 그런대로 공평하니 게다가 크게 경우 빠지지 않는다니 참 행복한 경우다. 그 친구는 아마도 남이 벌리는 손길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시인과 함께 주고받으며 살았을 것이다. 금이빨 내놓고 웃는 웃음이 다가올 가을을 물들였으면 좋겠다. 더위를 저만치 물리치는 시원한 웃음이다. /조길성 시인
우리는 흔히 교육을 두고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을 많이 쓴다. 그만큼 교육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 계획을 세워야만 비로소 올바르게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천탄생 600년을 맞은 우리시는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4대 시정전략에 ‘지속가능한 명품 교육도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여 각종 교육 분야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제 서서히 그간의 노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천은 교육의 불모지라 불릴 정도로 열악한 교육환경과 학습 인프라 및 교육 분야 투자 부족 등의 삼중고를 겪으면서 관내 우수한 자원들은 인근 지역의 좋은 교육시스템을 갖춘 도시로 본의 아닌 유학을 가는 등 악순환이 지속됐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근절하고자 포천교육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2020 평생학습 & 교육도시 비전선포식’을 2010년 범시민적 참여하에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또 2012년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계기로 지역출신 인재 육성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이 외에 미래지향 핵심인재육성사업, 학습부진 ZERO 지원사업(학력 향상 프로그램), 자랑스러운 학교 육성지원사업, 방과 후 학교지원사업, 초등학교 영
지난 토요일 밤 행궁동에서 참 벗 몇 사람과 노닐었다. 초가을 밤공기는 온화했고, 하늘엔 성근 별 가물거렸다. 수원사람의 특권이다. 수원살이 별미는 아무 때나 도심을 거닐며 정조임금님 빙의 놀이를 즐겨도 좋다는 거다. 행궁동 레지던시에서 출발한 발걸음은 시드 갤러리 카페 <다담>으로 이어졌다. <다담> 뜰에서 차 한 잔 마시는 동안 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술가들의 삶에서 인문학의 정신과 인문학 도시로, 생태교통 페스티벌로 아저씨 수다가 늘어졌다. 인문학 강의가 꽤 많아졌어. 강의라는 형식이 인문학 정신과 맞나? 일단 긍정적으로 보자고. 그런데, 인문학 강의 후기가 “강의 너~~무 좋았어요” 일색이면 곤란하다는 거지? “강의 듣고 났더니 이노무 세상 고마 확!”도 있고, “내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강의한 당신과 한 번 겨뤄보겠다”도 있고, “강의 듣는 내내 마음이 불편해서 혼났다”도 있고, 뭐 그래야 제대로 된 인문학 아니겠어? 이른바 ‘시민인문학’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도 좋아보이지는 않아. 명실상부한 인문학 도시가 되려
경기도의 재정난에 따른 여파가 도내 각 부분으로 파급되면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도의 내년 세수결함 예상액은 무려 1조원. 도의 재정에 비상이 걸려 전반적인 예산감축과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도 구조 조정한다. 거론되는 통합 대상은 연구 업무가 중복되는 경기개발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가족여성연구원 등이며 경기도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도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성적자 상태의 파주영어마을과 양평영어마을 등은 매각한다는 소식이다. 건설본부, 축산위생연구소, 문화재단, 가족여성개발원, 농림재단, 보건환경연구원 등도 매각 대상이라고 한다.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곳은 도 산하기관뿐 아니다. 내년 도내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보조금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된다.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예산이 올해 8억5천만원에서 내년 3억원으로 약 60%나 삭감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당연히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이다. 현재 도내에서 사립으로 운영되는 곳은 박물관 62개소와 미술관 29개소로서 직간접 타격을 입게 됐다.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도 심하다. 60% 예산 삭감은…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를 지나 머지않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다. 문제는 노인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이다. 2012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의 경우 1천86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4.6%를, 부상자는 2만9천699명으로 8.6%를 차지하고 있다. 포천시의 경우 2010년 8명, 2011년 9명, 2012년 7명, 올 9월 현재 5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생을 달리하셨다. 언제까지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무방비 상태로 버려둘 것인가? 이제 사회적인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면서 집중력 감소, 시력·청력 저하, 균형 감각이 둔화되는 신체적 특성이 나타난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교통사고 치사율이 3.6배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들을 우리가 모르지 않을 것이다. 노인들은 연령으로 볼 때 농작물을 손보기 위해 자동차보다 이륜차(오토바이)와 자전거, 사륜바이크 등 손쉬운 이동수단을 주로 이용한다. 특정된 노인차량, 특정된 연령, 특정된 땅(논밭) 등등 이렇듯 노인하면 특정되는 것이 하나 둘로 좁혀진다. 여기에 교통안전을 집중 투자한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들판의 곡식이 여물어가고
가평과 같은 관광지의 행락객들과 농촌에서는 원거리 교통에 흔히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그런데 관계법령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편리하다는 이유로 번호판도 없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가 흔한 것도 현실이다. 최근 증가하는 교통사고로 인한 오토바이는 사고처리과정에서 과실 책임을 밝힐 경우 무면허나 무적차량은 피해보상 등이 있어서 구제나 보험처리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난 시에도 찾을 길이 막막하다. 특히 고령화된 시골의 경우 노인들이 면허도 없이 그저 구전으로 익힌 간단한 기계조작만으로 오토바이를 ‘자전거에 발통하나 달린 정도의 단순함’으로 인식하여 국도와 지방도로 등을 운행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입는 경우를 흔히 본다. 사람도 시속 20km 정도로 뛰다 부딪히면 중상을 입는데 60km 이상의 운동에너지를 지닌 기계를 전혀 두려움 없이 몰고 다닌다. 그것도 안전모도 없고 온몸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아무리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낙법에 능한 사람이라도 차량과 충격 시 중상을 모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뿐인가, 거기에 일상화된 시골정서는 한두 잔 음주운전까지 예사롭게 하고 있어 오토바이는 움직이는 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이제 더 이상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된 지 오래다. 미래 세대인 그들을 우리는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관심과 이해심을 갖고 학교폭력이라는 악으로부터 그들을 지켜가야 할 것이다. 이에 경찰은 학교폭력 근절의 종합대책으로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 및 학교폭력전담경찰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은 중·고등학교에 출범돼 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열린 상담교실을 운영하여 가해·피해 학생들과 상담을 한다. 또한 학교별 1회 이상의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실시,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은 경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첫째, 효율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위한 학교 내의 개별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폭력방지홍보를 위한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의 자발적인 홍보 참여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고, 학생들의 홍보로 자발적이고 효과적인 학교폭력예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청은 정기적이고 바른 예방교육
입법예고 중인 기초연금법에 ‘독소조항’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기초연금법 제7조 3항이 문제의 ‘독소조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기초연금 최댓값은 최초의 기준 금액에서 해마다 소비자물가변동률만 반영하도록 되어 있다. 2014년 기준 기초연금 최댓값이 20만원이므로 해마다 여기에 물가가 오르는 만큼만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초연금의 실질가치는 20만원에 묶일 수밖에 없다. 현행 기초노령연금제도보다 훨씬 후퇴하게 되는 것이다. 기초노령연금법은 물가인상률이 아니라 국민연금 가입자의 최근 3년 평균 소득과 연동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초노령연금은 2008년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 5%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상승, 2028년엔 10%가 되도록 법에 명시되어 있다. 단순히 물가인상 수준을 보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실질 임금이 상승하듯이 연금이 올라가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물가변동과 연계한 기초연금은 기초노령연금보다 갈수록 가치가 작아져 2028년엔 반토막이 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초노령연금제도를 그대로 두었으면 2028년 받게 되었을 연금액이 기초연금법에 따른 기초연금의 2배라는 얘기
최근 박근혜정부의 일련의 인사 조치들과 공천과정을 국민들은 납득하기 대단히 어렵다. 최근 연속적으로 감사원장, 검찰총장, 그리고 복지부장관이 사퇴했다. 전임 두 명은 이명박정부에 의해 선임된 사람들인데 모두 박근혜정부 들어와 임기를 보장받지 못했다. 감사원장은 박근혜정부에 코드를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 사람이라는 이유로 물러났고, 검찰총장은 혼외자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물러났다. 그러나 검찰총장도 자연스럽게 의혹이 제기돼 물러났다기보다는 법무부나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미운털이 박힌 상태에서 의혹이 제기되어 물러났다. 국민들은 독립성이 강조되는 직위에서 법과 제도에 따른 인사원칙을 기대했지만 박근혜정부에 들어와서도 주요 직위의 임기제는 유명무실해졌다. 복지부장관의 사임은 더욱 어리둥절하다. 장관 본인은 대통령에게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없었고,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청와대는 그런 기회가 있었지만 장관이 외면했고 자기 이미지만 관리하면서 독불장군 식으로 사퇴했다고 불만이다. 과연 누구 말이 옳은지 혼란스럽다. 뭔가 박근혜정부가 내세우는 원칙의 정치, 신뢰의 정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박근혜정부의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혼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