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오전 6시에 시작돼 오후 6시에 마감되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의 유권자들이 신성한 한 표를 던져 4년 동안 국회에서 국민주권을 행사할 대표를 뽑는다. 이번 선거는 10년 동안 진보를 내세우고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퍼주기’ 의혹도 받는 좌파정권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종식시키고 새로운 우파정권시대를 연 이래 처음 실시되는 총선이다. 국민은 집권 여당이 된 한나라당의 ‘안정의석 확보’ 호소와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의 ‘견제의석 확보’ 호소 중 어느 것이 타당한가를 점검해 직접민주정치에 참여하게 된다. 지역구별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호보자 개인에 대한 지지, 정당별 지지라는 의의를 종합할 때 뒤바뀐 여야당에 대한 재 심판의 성격을 띤다. 한나라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유권자는 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에게 한 표를, 한나라당이 오만해서 독재로 흐를 염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유권자는 야당 후보와 야당에게 한 표를 찍으면 된다. 어느 정당이건 상대적 관점에서 다른 당 후보를 일제히 압도할 수 있는 입후보자를 선정할 수는 없
오늘 우리는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총선은 국정의 기초인 법을 만들고 정부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입법부 구성원을 선택하는 중차대한 정치행위이다. 입법부 구성원이 어떠냐에 따라 나라가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국법을 만들고 국정을 살펴달라고 고용하는 머슴들이지만 사실 그 품삯이 대단히 비싸게 먹히는 상전(上典)이기도 하다. 세비에 보좌관과 비서, 운전기사 등의 인건비까지 다 국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렇게 국회의원 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돈이 한 해에 무려 22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4년 동안 299명의 국회의원에게 들어가는 품삯은 2조6천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계산이 된다. 그 뿐인가. 국회의원은 해외 나들이 때 1등석을 탄다. 이런 특권과 편의는 모두 국민 세금으로 드려진다. 그러나 우리 국회가 무슨 의미를 갖는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하는 등을 제대로 인식하는 국회의원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의미 몰각과 가치 부재는 국회의 위상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독재자가 등장하자 국민은 국회의 의미와 가치를 쉽게…
이정지가 추구해온 작업세계가 한국성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처럼 의도적이거나 계획적이지 않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흙을 빚는 도공의 손길에 한국의 숨결과 혼이 자연스레 담긴 것처럼 물감의 흔적 속에 우리만의 투박한 감성이 담겨지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그녀의 예술세계는 한국인으로서의 타고난 감성과 체질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물감의 투박함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무기교적이면서도 뚝배기와 같은 맛’,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미술 사학자인 고유섭선생의 이 말은 미술인들의 정신과 마음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크게 자리하여 왔다. 평론 활동을 하는 필자도 뚝배기와 같은 한국의 작가들을 찾아 왔지만 은근하고 진한 맛을 풍기는 작가를 만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960년대 이후부터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많은 추상주의적 화가들은 한때 서구 현대미술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그들의 작품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서구의 추상 미술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정서와 정감을 풍기는 작품이나 작가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단지 한지를 캔버스에 붙인다거나 오방색을 사용하여 추상 작업을 하였다고 해서 우리의 정서나…
여느 총선 때라면 이즈음에는 각 정당이나 후보 모두 유권자들의 표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제18대 총선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도 그럴싸한 정책 공방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정책은 간 데 없고 오직 상대를 향한 비방과 험담, 논리를 찾아볼 수 없는 과장과 왜곡만 난무할 따름이다. 그나마 쟁점이라고 나온 것을 꼽으라면 겨우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 두 갈래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정책적으로 날개를 달 수 있는 ‘안정적 정치’ 행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여당의 ‘안정론’에 맞서 야당은 다수의 의석을 확보해 집권여당을 견제함으로써 여권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이 역시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겠지만, 정작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은 그저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도대체 각 후보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또 지역 유권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는 얘기다. 선거 때가 되자 듣도 보도 못
노숙자는 잘 곳이 없어서 거리에서 자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나 유엔이 정의하는 노숙자는 집이 없는 사람과 옥외나 단기보호시설 또는 여인숙 등에서 잠을 자는 사람, 집이 있으나 UN의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집에서 사는 사람, 안정된 거주권과 직업과 교육, 건강관리가 충족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킨다. 반지하의 곰팡이 냄새가 나는 방에서 사는 사람과 고시원의 1평 정도의 비좁은 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노숙자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최하의 빈곤층에 속한 노숙자들은 서울 역 앞 지하도, 영등포 역 청사를 비롯하여 서울의 지하철의 보행 통로를 내 집처럼 알고 담요를 깔고 덮은 채 잠을 청한다. 거리에서 잠자는 사람이 보행인들의 발걸음과 잡담에 귀를 막고 단잠을 자기란 지극히 어렵다. 노숙자 중에는 낮에는 밥을 얻어먹는 거지, 밤에는 집 밖에서 무단으로 투숙하거나 쪽방에서 새우처럼 몸을 굽히고 잔다. 그들은 공공건물이나 회사의 화장실에서 세수하지만 독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서울 영등포 갑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전여옥 의원이 지난 달 27일 영등포 구청 역 앞에서 유세하면서 “반드시 우리 영등포역에 KTX를 세우겠다. 그러려면 노숙자 정리해야 한다. KTX가 백날…
늦은 새벽 지구대에 가족을 잃은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가보니 버스를 잘 못타 부모님과 떨어져 먼 이 곳까지 와 버린 아이였다. 이름을 물으니 대답도 없고, 부모님 성함이나 연락처도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집 찾기가 요원해지고 초조함이 길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순간, 아이의 팔에 먼가 번쩍하여 확인해보니 바로 아이의 이름과 집 연락처, 휴대폰 번호등이 적힌 미아방지용 팔찌가 확인되었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아이의 집에 연락을 하고 아이를 안전하게 부모님 품으로 돌려보내고 뒤돌아서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미아방치 팔찌나 목걸이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들어 실종아동과 가출인에 대한 여론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자연스레 실종과 미귀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신고도 많아지고 있고, 실제 우리주변에서는 실종과 가출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뚜렷한 예방책등을 실행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보통 가정에서는 의사표현능력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살고 있는 지역명, 부모이름, 연락가능한 전화번호등을 기억할수 있도록 수시로 교육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부모나…
18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투표율이 사상 최저로 나타나지 않을 지 걱정이 많다. 네 달 전 치렀던 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사상 최저였듯이 국민들은 날로 공직자 선거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물론 일차적으로 정치인들의 책임이다. 정치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 결과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실시되었던 각종 여론조사들은 투표 1주일 전까지도 무응답층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지난 2월 29일 자 경향신문 보도로는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응답층이 26.1%였으나 한 달 뒤인 3월 29일 조선일보 조사 때는 이들이 41.2%로 늘어났다. 이는 4년 전인 2004년 4.15 총선 때의 같은 시기 무응답층 21.3%보다 갑절 이상 뛴 것이다. 그만큼 후보별 당락 예상이 어렵다. 무응답층은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엷어지는 법인데 이번 경우는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무응답층이 많은 것은 수도권 30~40대가 방황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보냈지만 총선에 임하면서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내각’이니 ‘강부자
과거에도 그랬듯이 선거철만되면 후보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연신 굽신거리며 한표를 호소한다. 그것도 잠깐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들은 선거사례라는 현수막을 지역구 서너곳에 붙이고는 사라진다. 지역구에서 임기 4년동안 자기가 뽑은 국회의원 얼굴 한번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4년이 지난 지금 그 국회의원은 여지없이 자신을 뽑아 달라고 또 지역을 돌며 고개를 굽신거리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국회 단상을 점거하고 구둣발을 날리고 욕지거리를 퍼붇던 그 국회의원이 거의 고스란히 다시 출마해 한표를 달라고 변죽좋게 악수를 청한다. 이번에는 뭐 지하철 역사를 신설하고 고등학교 유치하거나 뉴타운 건설을 단골 메뉴로 들고 나왔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국가나 해당 자치단체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것들을 자신이 새롭게 시도하는 것 처럼 거대포장해 떠들어 댄다. 도대체 어느정당 누구에게 표를 줘야 할지 혼란스런 정치판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꼭 42일이 지났다. 집권당인 한나라당 후보들이나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밖에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난립하는 군소정당 후보들도 원내 교섭단
안양·과천·의왕·군포 등 안양권 4개 도시를 관할할 수원지법 안양지원과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내년 3월 개청을 앞두고 신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곳곳에 금이 가고 비가 새는 것도 모자라 발디딜 틈조차 없이 포화상태인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이들 청사의 개청으로 다소나마 숨통을 틀 수 있게 된 것이다. 연내 준공을 목표로 신축 중인 수원지법 안양지원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천593번지 일대 9천122㎡ 부지에 지상 12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이들 청사의 개청을 앞두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혹시나 자신이 신청사로 발령이 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 신청사에서 근무하게 되면 가시적인 업무 성과를 내야 하는 등 이래저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 물론 이들 청사의 개청을 손꼽아 기다리는 직원도 적지 않다. 대부분 주거지가 안양권역인 직원들이거나 좁디 좁은 현 청사에 대한 불편과 불만이 극에 달한 직원들이다. 실제 한 직원은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면 업무의 효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한 반면 또 다른 직원은 &ld
청바지는 가장 세계적인 옷의 대명사다. 세계적이란 말은 5대륙 6대양 어디를 가도 눈에 띄며, 지위의 고하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애용하고, 입어서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청바지는 푸른색의 바지에서 출발했지만 색깔과 모양이 천차만별로 분화하여 이제는 바지 뿐 아니라 치마, 자켓, 조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구가 집에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한대도 설치하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듯이 청바지를 한 벌도 갖추지 않은 사례도 별로 없을 것이다. 본래 이탈리아의 선원들이 즐겨 입다가 간편 복장으로써 서양에서 풍미했으며,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에는 개척자들과 악당들을 가리지 않고 자주 입었고, 편한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이 자유민주주의 사회 뿐 아니라 공산사회, 아프리카의 오지에서까지 좋아하는 옷이 청바지다. 청바지는 뒤 호주머니의 무니로 변화를 추구하며, 특히 애호가의 엉덩이 선을 잘 부각시키는 특징이 있다. 미국의 대통령들은 주말에 농장에서 청바지를 입고 쉬기도 한다. 청바지는 밑으로 쳐진 똥 싼 바지, 일자 바지, 통바지, 카고 바지, 스키니진 등 종류가 다양하다. 청바지 중에 단연 화제의 주인공은 무릎, 허벅지, 정강이, 엉덩이,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