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느 총선 때라면 이즈음에는 각 정당이나 후보 모두 유권자들의 표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제18대 총선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도 그럴싸한 정책 공방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정책은 간 데 없고 오직 상대를 향한 비방과 험담, 논리를 찾아볼 수 없는 과장과 왜곡만 난무할 따름이다.
그나마 쟁점이라고 나온 것을 꼽으라면 겨우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 두 갈래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정책적으로 날개를 달 수 있는 ‘안정적 정치’ 행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여당의 ‘안정론’에 맞서 야당은 다수의 의석을 확보해 집권여당을 견제함으로써 여권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이 역시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겠지만, 정작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은 그저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도대체 각 후보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또 지역 유권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는 얘기다.
선거 때가 되자 듣도 보도 못한 후보들이 줄지어 현수막 내걸고 황당한 공약을 내걸고 표를 구걸하고 나서는가 하면, 자기 당에서 공천받지 못한 후보가 당을 뛰쳐나와 총선용 1회성 정당으로 옮기는 ‘철새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급기야 이들은 서로를 향해 ‘철새’라 공격하는 웃지못할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좋은 정책으로 무장한 각 후보들이 저마다의 공약을 앞세워 좀더 수준 높은 정책공방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한껏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후보들은 가뜩이나 정치에 대한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선거판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4.9 총선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의 ‘참여정부 심판론’ 등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갖 출범한 이명박 정부 출범 첫번째 심판대가 될 것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는 듯하다. 특히 혹독한 공천갈등으로 겪었던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그 후유증을 치유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진철<제2사회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