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주력 상품의 하나로 생산해온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가 나온 사건은 일파만파의 충격을 사회에 주면서 이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고 이미 시중에 나간 제품들은 회수돼 폐기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농심은 18일 발표한 ‘노래방 새우깡 이물질 사건에 대한 입장 및 사과’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노래방 새우깡 이물질 검출 사건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농심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전제하고 이물질이 나온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노래방 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한편 시중에 유통 중인 노래방 새우깡 제품 중 이물질 검출제품이 생산된 1월 31일에 함께 만들어져 출고된 2만 5천 719박스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국민에게 친숙한 새우깡의 종류는 이물질이 검출된 대포장 ‘노래방 새우깡’과 소포장 일반 새우깡, 매운 새우깡, 쌀 새우깡 등으로 나뉜다. 전체 새우깡 제품의 연매출은 600억 원 가량으로 농심 전체 매출의 3~4%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물질이 검출된 대포장 ‘노래방 새우깡’의 매출은 150억원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국민은 농심과 새우깡이란 이미지를 연결시켜서 연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노래방 새우깡 뿐 아니라 다른 새우깡에
따뜻한 햇살이 “봄이 왔어요!”라고 속삭이는 시점. 봄날처럼 따뜻한 시선을 간직하고 있는 미술평론가 장준석 선생을 만났다. 미술평론? 비평? 딱딱한 직업이란 느낌이 강하다. 시멘트같이 굳어버려야할 인터뷰가 실타래 풀어내듯 풀어진다. 예상은 빗나가면 유쾌한 법. 직업에 대한 첫인상은 말과 말, 대화와 대화 속에서 사라져 갔다. 시선과 시선 사이에 눈빛으로 대화하는 그와의 인터뷰는 배경으로 자리잡은 그림에서 묘한 동질감을 발견해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터뷰는 그림이 다가서듯 인간성의 어색함을 평면성 속으로 넣어버렸다. 수다스럽다는 느낌조차 모두 잠재울 만큼 그와 어우러졌고, 1시간30분의 시간은 흘러서 내렸다. 계절은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한국적임을 찾아 작가들과의 ‘티 타임’을 즐길만한 인물로 왜 장준석이 어울리는지 알게된 소중한 시간이었다.<편집자주> 그의 생각, 즉 ‘문화란 발달된 곳에서 세련된 것이 나오기에 세련되고 나은 삶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애매모호하지만 한곳으로 흐르는 생각의 요지가 담겨있다. 장 선생님은 “남들이 봤을 때, ‘저 집안에 재미있는
3월 14일 국제유가가 처음으로 100불을 경신하면서 폭등에 대한 뉴스들이 계속해서 보도되어 막연한 불안감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사용하는 에너지의 거의 전량이라 할 수 있는 97%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에게 있어서 이러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고유가는 유가의 하락을 우려한 산유국의 인위적인 생산량 감축이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수급불안의 우려는 없으며, 이제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고 난방용 석유의 수요가 줄어들면 상승세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빠른 경제성장이 세계 석유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만큼 예전의 낮은 수준으로 유가가 하락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물론이고 각 산업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이번 신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에너지절약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에너지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이러한 유가의 폭등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에너지를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합리적인 이용과 에너지절약 뿐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연일 세계 경제 위기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 진원지는 미국이다. 경제 강대국인 미국 경제가 위기에 봉착하면 세계 경제도 휘청거리기 마련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가 헝클어져 일어난 미국 경제의 난관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에서 “현재 미국의 금융 위기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최악의 고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금 미국에는 시민들이 주로 투자용으로 사두었던 주택 60만 채가 매물로 나왔고, 여기에 신규 주택물량 20만 채가 추가돼 집값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주택을 구입할 때 은행의 융자를 받지만 그 이자를 갚지 못할 때 금융부실을 초래한다. 2007년 8월 BNP 파리바가 예상치 못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거액의 손실을 폭로함에 따라 경제현상의 신뢰감이 깨져 도산과 금융기관의 잇따른 부실 공포 분위기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공포는 신경망처럼 전 세계로 엮어진 금융기관의 부실 또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거의 매일 세계 경제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17일 경북 구미공단에서 지식경제부 업무 보고를 받으면
요즘 때아닌 섹서폰(Saxophone) 열풍이 일고 있다. 섹서폰의 감미로운 음률을 감상하는 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악기를 구입해 음악학원을 다니며 연주법을 배우고 직접 연주하는 섹서폰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섹서폰에 빠지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70~80년대 향수에 젖어 있는 4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원에서 자영업을 하는 조재방씨(54)는 “젊은 시절 그룹사운드의 열광적인 사운드가 문득문득 생각나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고 싶은 충동에 섹서폰을 구입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에 의하면 이같이 섹서폰을 배우는 사람들이 요즘들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섹서폰, 전기기타, 드럼 등을 가르치는 학원에 40~50대의 수강이 부쩍 늘고 있다. 수원에서 기타학원을 운영하는 박재만씨(52)는 “종전에는 기타를 배우려는 층이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이었으나 요즘들어 40~50대 청장년층의 기타수강이 크게 늘었다”고 말한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대형 할인마트에 악기취급점이 큰평수를 차지하며 속속 들어서고 있다. 수원시내 한 대형할인마트에 악기전문점 엘레 매장을 책임지고 있는 이모씨는 개점 이후 섹서폰 등 악기구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가 재점화되고 제3차 석유파동이 현실로 닥치면서 한국 경제에 내ㆍ외수 복합불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고유가와 물가상승 등으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도 급속도로 소진돼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10년 장기불황에 빠지고 칼라일 캐피털의 청산 가능성과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외환, 주식, 채권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여 시장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자금이 필요한 미국 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에 이어 채권까지 급히 처분하자고 나서면서 주가는 연일 급락하고 금리도 오를 조짐이다. 여기에다 환율불안으로 주식, 채권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혼란은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파급력이 큰 시장에서 대형 악재가 생기면 세계 어느 국가든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정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충격 흡수정책을 구사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선 정부 당국자들이 확실한 신호를 보내고 그 결과에 대해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압승을 끌어낸 한나라당이 목전에 둔 4월 총선에서 압승을 하기는커녕 과반수 의석 확보마저 힘겨운 상태라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전하고 있다. 이것은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선전하고 있는 안정 의석 확보라는 명분이 통합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견제 세력 확보라는 명분에 밀리고 있는 것을 의미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된 한나라당이 벌써 국민에게 식상한 행동을 많이 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드시 불교 용어를 빌리지 않더라도 이것은 인과응보의 적나라한 예다. 한나라당에 몸을 담고 정치를 하고자 한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호재를 내세워 대선 정국을 장악했을 때만해도 한나라당 간판만 달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는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정권인수위 소속 인사들이 우리나라가 미국의 식민지가 아닌데도 각급 학교의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게 한다든가, 국민의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겠다든가하는 무리수를 두어서 국민의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내놓은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이 국민의 1%에 속한 사람들로서 노무현 정권과의 연계,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등 국민을
인류의 역사는 평화의 역사라기보다는 전쟁의 역사다. 인류가 사는 지구는 비록 평화를 지향하지만 그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한 피로 얼룩져있다. 전쟁에서 이긴 민족은 진 민족을 지배하며 억압하고, 모든 피압박 민족은 독립을 위한 투쟁을 계속한다. 군인들 간의 전쟁이 아닌 전투, 사회와 가정 공동체에서의 싸움과 갈등도 평화와 배치된다. 평화는 아름다운 이상향이면서도 현상적으로는 ‘깨지기 쉬운 유리잔’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과 티벳의 역사도 그렇다. 1950년 중국 인민해방군에게 점령당해 중국의 자치구로 편입된 티벳 민족은 1959년 3월 10일 대규모 독립운동을 벌여 12만 명이나 학살당했고, 1987년 10월 1일에도 승려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시위를 벌여 60여 명이 무자비하게 구타당하며 체포됐으며, 금년 3월 14일을 기해 다시 수도 라사를 중심으로 승려와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10명에서부터 100명까지 엇갈리고 있다. 지금 티벳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은 베이징 올림픽을 5개월가량 앞두고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세계의 양심세력 중 일부는 베이징 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
요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제단’은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의 준말이다. 즉 천주교 사제들의 모임을 말한다. 한국 사제단이 ‘삼성 비자금’을 폭로한 이후, 로마 교황청에서는 ‘세계화 시대의 신((新) 7대 죄악’을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는 ‘소수의 과도한 부의 축적으로 인한 사회적 불공정’문제도 들어 있다. 사제단의 지향점과 교황청의 지향점이 같은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사제단이 바라는 것은 경제민주화일 것이다. 사제단의 결성 동기에 대해 사제단 홈페이지(www.sajedan.org)의 설명은 이렇다. “1974년 원주 교구장 지학순 주교 구속을 계기로 태동, 1974년 9월 26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순교자 찬미 기도회’에서 ‘우리는 인간의 위대한 존엄성과 소명을 믿는다’로 시작하는 제1시국선언문의 발표와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쓰여 있다. 1974년은 단군의 개국 이래 한반도에서 가장 엄혹한 시절이었다. 5천년 동안 한반도를 지배했던 왕조들이 어김없이 모두 칼 잘…
‘노블레스 오블리주’. 초기 로마시대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한 공공정신에서 비롯된 이 말은 현대에 이르러 사회 고위층과 기업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다양하게 쓰이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삼성특검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미를 단순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진정한 기업의 도덕적 의무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 11월 삼성의 비자금 의혹을 밝히기 위해 시작된 삼성특검은 3개월 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특검에 쓰러지는 것은 삼성이 아닌 삼성과 관련된 협력중소기업들이었다. 삼성과 관련된 한 협력업체의 경우 지난해부터 장기화 되고 있는 삼성특검으로 인해 올해 사업진행이 모두 올스톱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따라 경영위기를 넘어 생존권 마저 위협 받고 있다고 말하는 이 협력업체 대표에게는 더이상 삼성의 비자금 문제는 진실 여부를 떠나 조속히 해결해야 될 생존의 문제가 돼버렸다. 삼성과 관련이 없는 수출기업의 경우도 삼성특검 이후 해외바이어로부터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스런 얘기를 들었다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