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지는 소리 /정명희 지상 저편으로 날아가는 일들 그 속에 흐느껴 떨어지는 비파소리 윤회적 낙하에서 비상을 본다 피는 것보다 지는 것이 더 아름다운 서걱 거리는 몸짓 이별의 그 밤 꽃잎 지는 소리 함께 들린다 문화 가 - 00224<일간> 2002년 6월 15일 창간 시인은 수원의 정자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대외협력위원장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꽃이 피면 꽃이 지게 마련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소생과 사멸을 맞는다. 대자연의 이 이치를 거스르지 못하는 법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언젠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소생할 때보다 사멸할 때 그 아름다움이 더 커지는 것은 왜일까? 꽃은 필 때보다 질 때 더 아름다워 보이며, 해는 뜰 때보다 노을로 질 때 더 아름다워 보인다. 우리는 사멸하는 것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한편 아름다움도 느낀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한순간의 사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다. 세상 만물이 윤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희망을 품으며 살아가야 한다. 아름다움이 또다시 반복된다는 것을 깨닫고 슬픔의 눈물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꽃잎이 지는 순간 다시 꽃잎이 피어나기
지난달 28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태교통 수원2013 개최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의 무모한 도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이 말을 통해 그가 그간에 했던 고민과 겪은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염 시장 말처럼 선거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이 주민들에게 도로를 넓혀주고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말 대신 주민들에게 차 없이 사는 불편을 감수하자고 말하다니… 이런 사람은 다시없을 것이다. 그 ‘무모한 바보’가 바로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9월 한 달 간 수원시 장안구 행궁동에서 열리는 지구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다. 수원시와 유엔 해비타트, 이클레이가 주최하는 행사다. 인위적으로 화석연료 고갈 상황을 설정한 뒤 실제 생활을 통해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국제행사로,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시범지역에서 주민과 방문자들이 화석연료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사는 ‘불편 체험’을 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시범지역에 있는 차량은 모두 외곽 주차장으로 빼낸다. 주민들은 자전거나 친환경 탈것, 또는 임시로 마련된 셔틀버스로 집과 주차장을 오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다. 그것도 무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 세계에 퍼지는 시간은 5초다. 70억명이 넘는 세계 인구 중 90%가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트위터는 한 달 이용자 2억명을 넘었다. 페이스북은 1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SNS 생태계의 65.08%를 장악하고 있다. 사이버 세상은 SNS의 급속한 발전과 그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SNS 특성은 인터넷상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이 핵심으로 참여·공개·대화·커뮤니티 연결의 복합체로 정보를 생산·공유하고 확산한다. SNS 순기능, 역기능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는 전화 받으면 25만원이 차감된다는 거짓 트윗이 돌았다. 같은 해 9월에는 경기 김포 촬영진 사칭 인신매매 ‘런닝맨’ 루머에 이어 올해 6월 20일에는 택시기사가 수면제로 승객을 기절시킨 뒤 콩팥을 적출 당했다는 글이 카카오톡으로 전파됐다. 경찰에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는 근거 없는 괴담으로 인해 국민들이 필요 이상의 공포에 노출돼 실제로 괴담에 겁먹은 승객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6월 20일 페이스북에 실린 &l
‘폐채석장의 재탄생-포천 아트밸리’, ‘산과 호수의 만남-산정호수’, ‘한국의 그랜드캐니언-한탄강’ 등을 보유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수도권 제일의 녹색휴양도시로 각광 받는 도시가 있다. 바로 6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포천시다. 요즘 포천의 관광은 소위 ‘핫이슈’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SNS를 애용하는 나로서는 “포천에 가 볼만한 곳이 너무 많은데 이번 주말에는 어디를 가면 좋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때론 반평생을 포천에 살아온 지인으로부터 “포천에 그런 볼거리가 있었냐?”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럴 때마다 가슴 한 구석에 차오르는 뿌듯함과 함께 좀 더 많은 분들에게 홍보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무궁무진 포천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 사철사색 주말여행특별시 포천의 관광을 소개하고자 한다. 2009년 10월에 개장한 포천 아트밸리는 개장 3년 만에 누적 관람객 70만명을 돌파하였으며, 매 주말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기발한 전시 및 체험활동 등을 통해 올해 관람객 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중의 우물과 같은 호수’라는 의미의 산정호수 역시 화려한 산세와 아름다운 호수의
동탄신도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인근의 악취 민원이 보름이나 계속되는데도 원인조차 못 찾고 있다니 납득이 안 간다. 본보 8월30일자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에서 신고 되는 악취 민원이 여전히 1~3건에 이른다고 한다. 주민들은 밤만 되면 타는 냄새와 소독약 등의 악취로 창문조차 열기 두렵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화성시가 1주일에 3회 4명의 인력을 동원해 오후 10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지도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점검을 하기에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주에 걸쳐 악취가 이어지는데도 원인을 가리지 못 하는지 답답하다. 더구나 동탄 주민들이 화성시의 진정성에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미 지난 8월17일 오후에 발생한 능동7단지 악취 신고가 엉뚱한 업체를 지목하고 끝났기 때문이다. 능동7단지면 올해 1월과 5월 불산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인근이다. 따라서 이곳 주민들은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당시 이곳 아파트 주민들은 ‘락스 또는 전선 타는 냄새 등과 유사한 화공약품 냄새가 밖에서 진동을 한다’고 신고를 했다. 그러나 출동한 공무원들은 즉각 원인을 가리
이번 휴가의 시작과 끝은 뜻하지 않게 조금 특별해졌다. 중학생 딸아이를 교육적으로 배려한 휴가지는 천년고도 경주였다. 성수기에 바닥난 기차표 덕분에 마지못해 생색내듯 KTX 시네마 칸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말로만 들어오던 하행선, 상행선 기차 속 영화관에서 두 편의 영화를 만났다. ‘더 테러 라이브’와 ‘마지막 현악 4중주’, 영화 두 편은 공교롭게도 서로 전혀 닮지 않았다. 하행선에서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뉴스 앵커 역을 맡은 하정우가 주인공이고, 한강 다리를 폭파하는 테러범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긴박감이 넘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저예산의 제작비로 알려져 있다. 개봉 5일 동안의 관람료 수익만으로도 벌써 손익분기점을 넘어 엄청난 흑자를 기대하고 있을 정도이다. 밀폐된 세트장에서 만들어진 테러 현장이 달리는 열차에서 묘한 긴박감을 더해 주었다. 2시간 남짓의 기차 여행은 영화의 화면과 함께 긴장하는 와중에 이미 끝나 있었다. 재난 영화가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더욱 실감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굉음을 내쏟으며 폭파되는 장면과 터널 속의 바람을 가르
경기개발연구원 미래비전연구실 이상대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지자체로서는 충격 받을 만한 내용이다. 우리나라 도시 중에 ‘지속가능 위험 지자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쉽게 얘기하자면 도시가 쇠퇴하는 징후를 보이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2005~2010년 기준 전국 144개 도시 중 96개 지역(66.7%)이 도시쇠퇴 징후를 보이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설마 우리지역은 아니겠지’라는 것이 지자체의 바람이겠지만, 불행하게도 경기도내의 많은 지자체들이 이 연구위원이 분석한 ‘쇠퇴도시’에 해당된다. 과천·화성·시흥·김포시 등이다. 그는 도시가 쇠퇴하게 되는 원인으로 네 가지를 지목했다. 고령인구, 주력산업 붕괴, 인프라 노후, 부동산 하락 등이다. 이 가운데 도시쇠퇴의 가장 심각한 요인은 고령인구다. 고령화는 생산 가능인구를 감소시켜 지속가능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주력산업 붕괴도 심각한 문제다. 그 도시를 경제적으로 지탱해오던 특화된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잃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대량 실업이 발생한다. 대기업이 없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내는 중소기업이 산업을 지배하는
안전행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의 범죄지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이라는 현 정부의 이른바 ‘4대악’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역을 표시해 알려주는 지도다. ‘생활안전지도’로 명명된 이 지도는 그동안 부처별로 개별 관리되던 재난·교통·안전사고·범죄정보 등과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제공된다고 한다. 안행부는 올해 25억원을 들여 1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 구축을 해 본 뒤 200억원의 예산으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범죄지도는 범죄의 예방과 수사를 위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8년간 발생한 범죄를 유형별, 지역별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유사 범죄 발생을 예측한 결과 정확도가 71%에 이르렀다고 한다. 어떤 범죄가 어느 지역에서 언제 잘 일어나는가를 안다면 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범인 검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범죄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범죄지도의 작성과 공개는 별개의 문제다. 지도를 공개한다고 범죄가 줄어든
요즘 대학생들은 학업은 물론, 봉사활동과 토익준비, 어학연수 등 다양한 스펙 쌓기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 중 봉사활동은 대학생들에게 특별하다. 취업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취업 활동 시 남들과 차별화 되는 이력을 남길 수 있는 해외 봉사활동은 면접을 봐야 할 정도로 인기가 아주 높다. 그러나 국내 봉사활동은 말 그대로 ‘찬밥’ 신세다. 특히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봉사활동, 일명 ‘농활’은 그 명맥만 간신히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농촌계몽과 봉사활동이 주를 이루던 1970~1980년대에 대학생이라면 농활은 꼭 다녀와야 할 필수 코스였다. 그러나 지금, 그런 농활 행렬이 사라진 농촌은 활기를 잃은 지 오래됐다. 농활이 학점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혜택이 없는데다 농촌 일손 돕기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활은 대학생들이 단체로 농촌지역에서 부족한 일손을 거들면서 노동의 의미와 농촌의 실정을 이해하는 활동이다. 교과서를 통해서만 배우던 농촌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농활의 장점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일손을 도우면서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