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의 배우 겸업이 새삼으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가을에는 아이돌 스타들의 주연 영화들이 부쩍 눈에 띈다. 이준, 서인국, 최승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유천도 최근 영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관객들을 만난다. 아이돌 가수들이 TV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경우는 많지만, 더 강한 끈기와 집중력, 시간을 요구하는 영화계에 안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가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2PM 출신 준호(이준호)가 ‘감시자들’로 호평을 받은 것 정도다. 이준이나 최승현, 박유천, 서인국 등이 그 바통을 잇는 영화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덤을 이끌고 다니는 이들의 인기가 작품의 흥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아이돌은 엠블랙의 이준. 그의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이준의 연기에서 ‘최고’보다 뛰어난 ‘최선’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빅뱅 ‘탑’으로 더 잘 알려진 최승현의 두 번째 영화 주
극의 제목은 ‘늙어가는 기술’이다. 멋지게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야기 혹은 멋지게 늙은 이들의 이야기를 연상 시킨다. 그런데 정작 포스터에는 “늙어가는데 기술이 있습니까?”라는 문구가 버젓이 걸렸다. 아이러니한 카피가 자못 도발적이다. 커튼 콜을 비롯한 공연의 모든 것이 끝날 무렵, 관객을 물론이거니와 배우들의 박수 갈채 속에는 병아리 한마리가 우뚝(?) 서있다. 경기도립극단이 지난 11일과 12일 예술단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 공연 ‘늙어가는 기술’의 이야기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희곡상을 받으며 도립극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 된 ‘늙어가는 기술’은 우리 주위 어딘가에 있을 법한 11명의 소시민의 이야기가 담겼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 현순은 언제나 외롭다. 젊어서는 글도 제법 썼다는 그녀의 감수성은 비범한 수준이다. 사채업자인 그의 남편 찬봉은 우연히 만남을 가진, 알콜 중독에 남자같은 여자 태분에게 마음을 빼앗긴 상태다. 한편, 때밀이 순옥은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목욕탕을 인수하기 위해 찬봉에게 사채까지 끌어다 썼지만, 사랑한 여자는…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사적 제479호인 고양 북한산성 행궁지 내전지 1차 발굴을 실시하고 오는 15일 오전 11시 현장발굴설명회를 개최한다. 13일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북한산성 행궁 내전지는 1712년(숙종 38년)에 준공돼 사용되다, 1915년 산사태로 매몰돼 현재에 이른 것으로 기록돼 있다. 내전지는 북한산 내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고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후대에 훼손이 이뤄지지 않아, 1915년 전후 수해로 붕괴됐을 당시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발굴됐다. 이는 역대 발굴된 행궁지 중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좋다는 평가다. 발굴된 내전지는 가운데 마루와 좌우온돌방을 갖춘 28칸 규모이며 그 중심축에는 어도와 대문, 외전지로 내려가는 계단이 좌우행각으로 둘러싸여 중심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중심건물들은 그 재료와 축조방법에서 당시 성숙한 건축기술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설한 구들이 남아있어 흥미롭다. 또한 중심영역을 둘러싸는 배수로 처리와 후면 화계, 내전 영역의 경계를 이루는 내·외곽담장지는 궁궐의 내전에 걸맞는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내전지 발굴 결과는 조선시대 행궁 건물지 복원을 기준 자료를
수원문화재단과 수원문화클럽위원회는 지난 12일 수원화성행궁광장에서 국악 등 30여 개 동아리가 참여한 가운데 ‘제1회 퍼니(Funny)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동아리 간에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정보교류 및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수원문화클럽 열림’ 발족식을 시작으로 국악, 탱고, 재즈밴드 등 30개 동아리 공연과 다양한 전시 및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또한 아름다운 행궁길 등 작가들이 함께 행사에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특히 가을의 정취를 물들인 동아리 5팀 50여명이 참여한 연합 오케스트라는 ‘아리랑 랩소디’ 등을 선보이며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1980년대 청춘스타 가수 전영록이 특별출연해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이밖에 재단은 동아리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문화예술 기부를 위한 싹(SSAC) 부스도 운영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날 공연이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더욱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마련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빈소년합창단과 가수 임재범이 차례로 과천시민회관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소년합창단 중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빈소년합창단은 오는 15일 과천을 찾아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 중세 교회음악, 모차르트, 바흐, 오스트리아 민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지상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티켓은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이와함께 임재범 전국투어 과천콘서트 ‘걷다보면’이 18~19일 열린다. 임재범은 이번 공연에서 본인이 직접 구성한 아름답고 감상적인 영상과 독특한 무대연출을 선보인다. 공연 영상의 시나리오와 선곡 작업, 무대연출, 영상 출연까지 참여했다. 그는 2013 전국 투어를 끝으로 당분간 해외 투어와 정규 앨범 작업에 매진할 계획으로 이번 무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티켓은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깊어가는 가을, 오색으로 물든 화폭으로 우리 민족의 멋스러움을 맛볼수 있는 민화 전시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도문화의전당 소담한 갤러리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 모습이나 민간, 전설 등을 소재로 그려지던 민화는 장수나 길상에 관한 소망과 관념을 담고 있으며 오랜 시간동안 우리네 생활 속에 깊게 자리잡아 왔다. 송현민화회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7년의 경력을 가진 민화회 회원 22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송현민화회는 수원·분당·화성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화작가 송현 안옥자와 그 제자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9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2년마다 정기전을 열고 있다. 송현 안옥자는 민화계의 거목 파인 송규태 선생의 문하생으로 우리 그림인 민화를 보급하고 그 아름다움과 즐거움은 나누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안옥자 작가는 “민화는 행복을 기원하는 그림인 만큼 회원분들과 민화를 그리면서 즐거움과 행복한 상상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즐거운 작업의 결과물들을 많은 분들께 소개함으로써 민화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dquo
‘조국보다 먼저 짓밟히고/해방보다 먼저 잊혀진 역사의 눈물 꽃이여/처절하게 짓밟힌 들꽃이여/서러움에 못다핀 동백꽃이여/검정치마 흰 저고리 순결한 그대들은/낮에는 노역에 시달리고 밤에는 위안부로 온몸을 찢기었네/하루에도 수백 번 능욕된 그대의 여성 그대의 인권/어이타 조국도 부모도 형제도 그 설움을 짐작하리’. 지난 8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고양상여소리보존회가 연 진혼제의 축문 중 일부 내용이다. 현대사회에 들어 장례문화가 간소화되고 다양화되면서,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낯선 문화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를 고증?재현해 공연을 펼치는 단체가 있다. 바로 고양상여소리보존회다. 위안부를 위한 진혼제를 열고 상여소리로 공연을 펼치는 이 보존회의 김우규(75?고양문화원 부원장) 회장을 만나 진혼제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보존회 소개에 대해 들어봤다. 김녕김씨 충의공파 문중의 ‘고양 선공감김감역 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 고양상여소리보존회의 정식명칭은 ‘고양시 향토무형문화재 제58호 <고양 선공감김감역 상여?회다지소리…
수원 남창동에 위치한 공방거리(아름다운 행궁길)에는 민속악기 제작의 ‘민속악기공방’, 서각공예의 ‘나무아저씨’, 한지공예의 ‘한지갤러리 서윤’ 등 여러 가지의 공방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공예가들이 활동하는 이 거리에서 칠보공예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나녕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칠보공예가 김난영(47?여)씨다. 그는 탁월한 감각과 실력으로 칠보공예의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수많은 수강생들을 두고 칠보공예가로서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예술가’다. 각종 장신구(열쇠고리, 목걸이, 반지, 브로치 등)와 액자 칠보작품 등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는 그의 나녕공방. 이곳에서 김난영 씨를 만나 칠보공예가 무엇인지, 칠보공예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등을 물었다. 1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 높아진 우리나라의 칠보공예 수준 칠보공예는 금, 은, 동, 도자, 유리 등에 유약을 올려 가마에서 구워내는 공예로, 일곱 가지의 보석 색상을 지닌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 이집트에서 발생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파된 이 공예는, 일제강점기
강화도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시작된 섬이다. 단군왕검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제사를 지낸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숱한 역사가 펼쳐졌다. 또 외국의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육지로 들고 나던 관문이기도 했다. 이런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찾아가는 도보여행길이 있다. 바로 강화 나들길이다. 현재 15개 코스로 조성되어 있는 강화 나들길은 바다를 따라 걷거나, 외국의 침략에 대비해 섬을 빙 둘러 만든 53개의 돈대를 만나거나, 몽골항쟁에서부터 병인양요, 신미양요에 이르는 민족의 국난 극복의 의지가 서린 전적지와 함께 할 수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주말 강화 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을 걸었다. 이 길은 염하(鹽河)와 함께 한다. 염하는 강화도와 김포를 나누는 물길로 폭이 가장 넓은 곳도 1.5km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의 조류는 예전부터 악명이 높다. 염하의 물살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손돌목의 유속은 시속 8노트(14.8㎞)다. 사람만한 바위가 물살에 쓸려 다닐 정도로 빠르다. 염하의 활약은 조선 말기에 빛을 발한다. 이곳에서 통상개방을 요구하는 서구 열강에 맞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또 한양과 삼남(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을 잇는 중요한 교역로였
뇌사 상태로 입원 중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솔로 여가수 로티플 스카이(김하늘·25)의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배우 엄지원, 방송인 박지윤 등 기독교 모임을 통해 친분이 두터운 동료들을 비롯해 애프터스쿨의 가희 등이 조문했다. 또 온라인에서도 동료들의 애도 글이 이어졌다. 가희는 트위터에 “로티플 스카이, 하늘이는 제 컴백곡 ‘잇츠 미(It’s Me)‘의 작곡가 엘리스 스카이입니다”라며 “하늘이의 첫 작품입니다, 마지막이 돼버렸습니다. 하늘이를 위해 노래하겠습니다. 하늘이를 기억해 주세요. 모두 하늘이와 남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며 슬퍼했다. 이 밖에도 로티플 스카이와 절친했던 빅뱅의 태양(본명 동영배)과 배우 동현배 형제, 레인보우의 정윤혜 등이 트위터를 통해 애도했다. 로티플 스카이의 사인은 세간에 보도된 것처럼 뇌종양으로 투병한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9일 유족의 말을 빌려 “의료진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알 수 없는 원인에 따른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