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사동 갤러리 환, 수원출신 이득현 작가 ‘상흔 이미지의 추상적 표현’전 “우리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고 있는 사회인으로서 그 어느 시대보다도 풍요로운 과학, 물질, 문화, 의료, 정보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고독과 행복하지 만은 않은 삶을 숙명처럼 떠메고 살아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수원 출신 작가 이득현<사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환에서 24일부터 30일까지 ‘상흔(傷痕) 이미지의 추상적 표현’ 전을 연다. 작가 이득현은 이번 전시에서 “나는 작업에 상처를 낸다. 머릿속을 비우고 생각을 비우고 마음의 상처를 내고 안료들을 베어낸다”면서 “어떤 때는 응어리진 심상처럼 덩어리를 뭉쳐 놓기도 하고, 베어진 상처위에 연고를 바르듯이 물감을 입히기도 한다. 큰 상처는 수술하듯 물감으로 봉합하고 덧칠하고 가라앉기를 기다려 다시 채색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칠게 긁혀 화면 가득 표현된 상처 난 자국 이미지들은 생물·생체적 고독의 상처와 자아(自我)의 고통을 표현한 것으
23일 새벽 1시 반부터 영풍문고 종로 본점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오전 9시가 되자 400여 명이 인근 SK빌딩까지 250m가량 줄을 늘어섰다. 이날 10년 만에 새 앨범을 내는 조용필(63)의 19집 ‘헬로’(Hello)를 사러 온 조용필의 팬들이었다. 조용필의 팬클럽인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 회원들은 이곳에서 조용필의 친필 사인 CD 450장을 선착순 판매한다는 소식에 열일 제쳐 두고 한걸음에 달려온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음반 시장 침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음반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은 가요계에서 일대 ‘사건’이다. 앞서 서태지의 새 음반을 사려고 팬들이 음반매장 앞에 줄을 선 적은 있다. 하지만 올해로 데뷔 45주년이 된 환갑이 넘은 가수의 음반을 빨리 듣고 싶어 전국 각지에서 중장년 팬들이 움직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이 줄의 맨 앞에 선 팬은 소방관인 김기태 씨. 그는 하루 휴가를 내고 새벽 1시30분에 도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밖의…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8주년을 맞았다. MBC는 23일 “‘무한도전’이 오늘로 8주년을 맞았다”며 “제작진은 27일 ‘무한상사 창사 8주년 기념 뮤지컬 특집’을 통해 지난 8년의 소회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4월 23일 예능 프로그램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한 ‘무한도전’은 재미와 감동, 메시지를 함께 전하며 대한민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와 같은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것은 2006년 5월 6일 방송부터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무한도전’의 인기 요인으로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아이템이 꼽힌다. 드라마와 뉴스, 다큐멘터리, 시트콤까지 ‘무한도전’이 손대지 않은 장르는 거의 없다. 제작진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무한도전’을 오늘에 이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김태호 PD는 MBC를 통해 “시청자만 보고 간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긴 시간 크고 작은 어려움에 맞닥뜨리며 단단한 내성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시청률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완성도와 효율성을 고려한 최선의 아이템, 관록을 살린 연속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어린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사상 일일 최다 조회수 기록을 세웠다. 23일 유튜브에 따르면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지난 14일 일일 기준 조회수 3천840만 건을 넘어서며 전세계 유튜브 콘텐츠 중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 됐다. 앞서 유튜브에서 일일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지난해 3월 공개된 ‘코니(KONY) 2012’였다. 아프리카의 아동 군인과 성매매 추방을 목적으로 만든 영상으로 하루 조회수 3천만 건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코리아는 “싸이가 유튜브에서 일일 최다 조회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다시 세웠다”며 “유튜브에서 4월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는 등 유튜브 사상 가장 대단한 기세의 뮤직비디오 중 하나다. 전세계 기대가 최고조에 오른 14일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현재 조회수 2억530만 건을 기록 중인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앞서 유튜브에서 공개 첫날 조회수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 싸이는…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의 새 싱글 ‘봄봄봄’이 발매 이틀째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봄봄봄’은 23일 오전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벅스,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몽키3, 달뮤직 등 10개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이 곡은 지난 22일 발매 당일 싸이의 ‘젠틀맨’과 조용필의 ‘바운스’가 경합을 벌이는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예의 힘을 보여줬다. ‘봄봄봄’은 로이킴의 자작곡으로 컨트리 풍에 복고 감성을 더해 완성한 노래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후렴구에 반복되는 ‘봄봄봄’이란 가사가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거나 감정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아주 사소한 일로 분노를 터뜨릴 때도, 별것 아닌 일에 엄청나게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할 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수치심이나 두려움에 휩싸일 때도 있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대개 남을 탓하거나 상황을 탓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이와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원인이 남에게 혹은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원초적 상처)를 자극받으면 그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신분석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원초적 상처를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브이스폿(V-spot, vulnerable spot)이라고 표현한다. 브이스폿은 지스폿(G-spot)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지스폿이 육체적 쾌락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이라면, 브이스폿은 감정적으로 가장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부분을 가리킨다. 브이스폿은 특히 연인이나 배우자, 친구, 동료들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극받기 쉽다. 그리고 브이스폿이 자극받으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브이스폿이 자극받으면 우리는 현실을 판단하고 검증할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주체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갈수록 강해지고, 느림의 미학이 여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위로의 메시지가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한 삶 속에서 느끼는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그 해답을 모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책에는 조선의 선비들 중 ‘불천위(不遷位) 인물 51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 ‘불천위(不遷位)’란, 나라나 유림에서 그 삶과 업적이 후세인들이 영원히 기리며 본받을 만하다고 인정한 인물을 말한다. 수백 년이 흐른 지금에도 후손과 후학들이 그 신위(神位)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기리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불천위에 오른 인물은 학덕이 뛰어난 사람, 초야에서 공부를 하다 전쟁터에 나아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사람, 벼슬을 하지 않고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한 사람, 충과 효의 실천이 남달랐던 사람, 선정을 펼쳐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인 사람 등과 같이 무척 다양하다. 불천위 인물들은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본받을 만한 삶을 살았다. 다시
지난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민족의 비극,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UN 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Mark Wayne Clark)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金日成),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3년이 넘는 전쟁을 중지하는데 서명함으로써, 휴전상태로 들어갔다. 1951년 7월 10일 개성(開城)에서 첫 정전회담이 열린 지 2년만이었다. 남과 북 사이에는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DMZ)가 설치됐고 스위스·스웨덴·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로 구성된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을 관리했다. 그리고 60년이 흘렀다. 이렇듯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26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경기평화센터에서 특별전 ‘분단 풍경’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분단 풍경’, ‘6.25전쟁과 정전’, ‘한반도의 힐링캠프 DMZ, 사람·자연을 품다’ 등 3부로 이뤄졌다. 제1부 ‘분단 풍경’에서는 오랜 기간 섬세한 눈으로 DMZ를 기록해온 사진작가 이지누의 작품을 통해 한 켠의 옛 기억을 버리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멀지 않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부평문화사랑방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3일부터 내달 29일까지 ‘가족연극시리즈’ 네편을 선보인다. 23일과 24일에는 이미지 음악인형극 ‘소금인형’을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인형극에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구성과 철학적 깊이를 더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특히 한번쯤 정체성의 고민에 빠지는 청소년들에게 ‘나’와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깊이 있는 기회다. 또 오는 5월 3일에는 작고 소중한 것의 가치와 함께 우리 옛 이야기의 참 재미를 일깨워 줄 가족인형극 ‘좁쌀한톨’이 기다리고 있다. 전래동화 ‘좁쌀 한 톨로 장가간 총각’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좁쌀한톨’은 돌쇠가 들고 떠난 작은 좁쌀 한 톨이 쥐, 고양이, 강아지를 거쳐 마지막에는 어여쁜 색시가 된다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는 우리 전래동화가 지닌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전한다. 또 같은 달 10일 공연되는 세번째 작품 ‘엄마, 나 셋째 생겼어&r
수원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민인기)이 오는 30일까지 2013 수원합창페스티벌을 함께 할 시민합창단 200명을 모집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수원야외음악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등에서 공연 예정인 수원합창페스티벌의 폐막공연에서 모든 참가 단체들과 함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합창단이 연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합합창단을 조직해 성대한 피날레를 펼칠 예정이다. 시민합창단은 합창음악을 사랑하는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단, 6월부터 8월까지 주 1회 총 8회에 연습과 폐막공연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연습은 매주 월요일 7시에 진행되며, 안익태 작곡의 ‘한국 환상곡’ 외 1곡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참가신청서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031-228-2813~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