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나눈 그날부터 연이은 대형 재난 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의 명복과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지난 설날 아침 여수 유조선(WU YI SAN) 송유관 충돌사고를 시작으로, 2월15일 부산 앞바다에서 유조선 급유 중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며칠 뒤 동해안에는 폭설로 인한 피해가 도처에서 발생했고, 2월17일 경주에서는 리조트 강당이 붕괴돼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장이 아비규환이 됐다. 뉴스를 보면 최근 미국 동북부 지방에서도 초강력 한파와 눈 폭풍으로 도시 기능이 한동안 마비되고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에너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 새로운 재난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대량 석유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서남해안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단이 있어 대형 유조선 입출항이 빈번하다.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충돌사고로 1만2천547㎘의 원유가 누출돼 청정해역을 오염시켜 큰 고통을 겪은바 있다. 또한 폭설로 인한 사고 사례 중 2003년쯤 충청지역 폭설 당시 비닐하우스와
우리선조들은 조기(助氣)를 하늘의 이치를 아는 고기라 해서 천지어(天知魚)라 했다. 또 하늘의 기운을 알고 있다고 해서 조기(朝氣)라고도 불렀다.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는 물을 좇아오는 고기라 해서 추수어(追水魚)로 적고 있으며, 조선 정조 때 학자인 황윤석의 어원연구서인 화음방언자의해(華音方言字義解)에는 종어(宗魚)로 표기돼 있다. 종어란 물고기 중 가장 으뜸이라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이의봉이 쓴 고금석란에는 석수어(石首魚)라고 했는데 참조기의 머리에는 뼈가 변하여 돌처럼 단단한 것이 붙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기는 자기들 끼리 이 석수를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것이라 알려지고 있는데 모양은 다이아몬드 형태를 띠고 있어 부새와 참조기를 구분하는 기준으로도 삼고 있다. 이러한 조기는 예부터 산란을 위해 동중국해로부터 회유하여 곡우 무렵에 영광 법성포의 칠산 앞바다를 지나는 것을 제일로 쳤다. 알이 꽉 찬 이 같은 참조기를 잡아 해풍에 통째로 말린 것이 그 유명한 영광굴비다. 지금은 그 바다에 참조기가 귀해져 볼 수가 없고 대부분 타지에서 잡은 조기가 영광(榮光)을 대신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칠산 앞바다에 2012년 겨울, 참조기가 대량으
6·4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여 시중의 화제는 단연 ‘우리 지역에서 누가 출마하며, 누가 우세한가’라는 내용이다. 또 있다. ‘그 후보의 캠프에 요즘 누가 기웃거린다더라’ 하는 소문도 귀를 쫑긋거리게 만든다. 일반인들에게도 그렇지만 특히 고위직 공직자들의 줄서기는 공직사회에서 최고의 화젯거리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선거캠프에 고위직 공무원 퇴직자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한다. 전직 구청장과 지자체 산하기관장을 역임한 사람들이 시장·군수 예비후보들의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고 한다. 본보(13일자 1면)에 의하면 수원시의 경우 김용서 전 시장 선거캠프에는 현 염태영 시장 취임 이후 구청장으로 영전해 퇴직하고 시 산하기관장에 재직하다 퇴직한 A씨가 사무국장으로 선거운동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구청장과 산하기관장을 역임한 B씨도 김용남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해 중요 업무를 맡고 있단다. 용인시장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캠프의 경우는 더하다. 최승대 전 부시장 선거캠프에는 구청장 출신 퇴직 공무원만 3명이나 참여했다. 김기선 전 도의원 캠프에도 전직 구청장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니 6·
인간의 생명 존엄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살예방을 위해 인천시가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일에 기대가 모아진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자살공화국이라는 슬픈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우리국민의 35%가 자살충동을 경험하였으며, 2012년에는 1만4천명이 자살을 하였다. OECD국가의 평균자살률보다 2.5배나 많은 우리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여 자살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가야 한다. 2012년 인천시의 자살률은 10만명당 31.2명이다.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이며 원인은 성적 부진과 진학문제로 목숨을 끊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살은 개인심리학적 원인, 사회문화적 원인, 정신질환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므로 적절한 예방교육과 지도가 절실하다. 생명의 절대적 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존중해 갈 때에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생명존중교육과 더불어 실천을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해 가야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여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인 활동을 해간다. 우리나라는 연간자살예방 관련 예산이 47억8천만원에 불과하다. 이 예산으로 응급실 기반자살시도자 관리, 생명존중문화조성 홍보,…
‘세계화’와 ‘문화의 세기’라는 두 용어는 21세기의 거대한 흐름이다. 시간과 공간의 거리가 압축되면서 진행되는 이 현상은 범지구적으로 확산되었고 물과 공기처럼 우리들 주위에 자리 잡았다. 대부분의 경우 발전이라는 구호와 마찬가지로 이 흐름은 우리 인류에게 행복한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으나 동전의 양면처럼 세계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생태계 파괴, 식량 위기, 끊이지 않는 전쟁의 위협 등은 우리가 세계화라는 이념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를 되고 있다. 한편, 문화의 세기라는 세기적 패러다임 또한 모든 문화 현상이 인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가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문화라는 아름다운 용어로 치장한 새로운 거대자본이 지배하는 세기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가 없다. 사실 우리가 ‘문화의 세기’라고 표현할 때는 지난 세기까지는 문화의 세기가 아직 도래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길고 긴 인류 역사를 통하여 문화가 중심이 된 시대가 없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앞으로도 문화가 모든 삶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될지 회의
생선종이 /신효석 향 싸던 종이는 향내가 나고 생선 싼 종이는 생선비린내 난다고, 하더라도 때론 생선비린내 종이를 맑은 강에 종일 띄우고 싶습니다. 맑은 물 머금은 종이에 석양도 잠시 머물면 좋겠습니다. - <슬픈 근대>(심지, 2011)에서 좋은 냄새 나는 사람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야 인지상정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비린생선을 싼 종이처럼 비루하니 못내 서글플 따름입니다. 이 시에서 가장 맛 나는 대목은 ‘때론’입니다. 설사, 설령 우리 삶이 그렇다하더라도 어느 한때 맑은 강에 몸 푹 담그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민호 시인
경기도가 조성하고 있는 한류월드 조성사업이 요즘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 성공을 예감케 하는 좋은 조짐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고양시에 건립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 99만4천756㎡에 약 5조6천260억원(민간자본 4조8천96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테마파크,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 호텔, 방송미디어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류월드 호텔 및 SM관광호텔 부지계약이 지난해 1월과 4월에 각각 완료됐고 엠블호텔킨텍스가 3월 개장했다. 또 지난해 12월 디지털 방송제작 지원센터인 빛마루가 개관됐고, 올해 2월에는 K팝 공연장 및 대중음악박물관 한류월드 유치도 확정됐다. 한류월드사업단이나 경기도·고양시에 더욱 큰 경사가 생겼다.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일산 킨텍스~삼성역 구간 즉시 추진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당연히 한류월드 조성사업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에 따르면 GTX사업 확정 발표 후 대형매물인 한류월드 인근 호텔용지나 테마파크 부지 매입에 대한 문의가 발표 전보다 30% 정도 증가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류월드는 문화
지자체와 중앙정부는 최선을 다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야 한다. 노동조건과 취업자의 성향이 합치할 수 있는 지역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대졸자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자신의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서 열심히 일할 때에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다. 일하고 싶어도 갈 곳이 없어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젊은 실업자를 위해서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이 14년 만에 10%를 상회하여 47만3천명의 젊은 실업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제조업에 취업하는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을 뿐 젊은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 찾기가 너무 어려운 현실이다. 1997년에 발생한 IMF 때보다 취업하기가 더 어렵고 살기가 힘들다며 서민들은 고통스러워한다. 지역여건을 고려한 특성화된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평택시가 고용노동부와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 것처럼 자치단체 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할 때이다. 평택시의 경우 고용
■ 군포시 거센 ‘인문학 열풍’ 군포시는 5~6년 전만 해도 도시를 둘러싼 경기 제3도립공원 수리산 외에 외부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위치나 지역 특성을 설명하려면 한참 걸리던 곳이었다. 이후에도 도심 한가운데 야산에 16만 그루의 철쭉을 심어 조성된 철쭉동산 덕분에 일부에게 알음알음 알려지던 군포가 2010년 여름부터 ‘책 읽는 도시’로 이름을 높여 위상을 달리하더니 요즘은 또 다른 명칭으로 불린다. ‘인문학의 도시’가 그것이다. 도시 규모가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작은 이곳에 최근 몇 년 동안 인문학 강연을 위해 다녀간 유명 인사와 작가 수는 두 손 두 발을 다 써도 꼽기 힘들다. 시골의사 박경철, 안도현 작가, 김창옥 교수, 김홍신 작가, 혜민 스님, 유홍준 교수, 김난도 교수, 이지성 작가, 최재천 교수, 황석영 작가, 조용헌 동양학자, 영화평론가 이동진, 지휘자 서희태, 김별아 작가,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등등.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배경과 성과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도서관 확충·동아리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독서문화운동 시책 펼쳐 인문학 강연, 책과 친해
지난 연말, 한국문인협회의 지인이 멀리 안동서 필자를 찾아 이곳 수원까지 찾아온다는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며칠 후 팔달문 근처의 한 식당에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이 깊어 숙소를 근처에 있는 화성행궁 앞 수원호스텔로 안내하였다. 다음날 그는 “안동에도 하회마을이 있지만, 수원만의 색다른 호스텔을 경험해서 참 좋았다”라고 말해 필자의 마음은 흡족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의 여러 모습과 특히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의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만 했다. 실제로 수원시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도까지 3년간 팔달문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하여 팔달문시장은 ‘왕이 만든 시장’으로, 그리고 시장의 상인들은 ‘유상(儒商)’으로 브랜딩 하여 팔달문시장의 이미지와 가치를 향상시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시장 상인들도 중기청의 칸막이 없는 행정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과 연계하거나 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발굴·개발하여 국내외 관광객이 장보기와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말하며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매칭사업이다. 그리고 올 초, 영동시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