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역시 ‘피겨여왕’ 김연아였고 ‘빙속여제’ 이상화였다. 거기에 또 박승화·심석희·조해리·김아랑과 이승훈·주형준·김철민 등이 있었다.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시상대 앞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메달 색깔이 금이면 어떻고 은이나 동이면 어떠랴. 그리고 메달권엔 들진 못했지만 4년 후 평창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꿈을 키우기 위해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출전한 수많은 어린 선수들의 패기 넘친 모습도 든든하고 대견스럽다. 모두 수고했다. 김연아는 세계 최고의 무결점 연기를 깔끔하게 보여주며 성원을 보내 준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세계 언론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듯이 ‘홈 텃새’로 은메달에 그쳤지만 연아가 연출한 경기력과 배려의 마음은 금메달 그 이상의 감동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자신의 지난 올림픽 기록과 동시에 올림픽 신기록까지 갈아 치워 의미가 더욱 컸다. 조해리·박승희·김아랑·심석희로 구성된 여자 쇼트
함박눈 /이병률 행색이 초라한 어르신 게다가 큰 짐까지 든 그 곁을 따라 걷다가 억장이 무너지는 듯하여 식사는 하셨느냐고 물어요 한 끼만 묵어도 되는데 오늘은 두 끼나 묵었으예 날은 추워 마음은 미칠 것 같아 담배나 몇 갑 사드릴까 하고 담배는 피우시냐고 물어요 오늘은 두 끼나 묵어서 안 태워도 되야예 이제부터 낮달과 제비꽃이 배고파 보여도 하나도 그 까닭을 모를라구요 -이병률 시집 ‘눈사람 여관’ / 문학과 지성사 서로가 서로를 보는 순간 사라지는 날이 많다. 서로가 껴안지 않으면 사라지는 겨울, “함박눈”처럼 모두는 “각자”이며, “개인”이다. 눈은 내리고 날은 추운데 “짐”을 들고 가는 초라한 노인의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는 가슴이 껴안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세한이다. “까닭” 모를 아픔들이 줄었으면 좋겠다. 세 끼도 모자라 배가 터져라 먹어대는 음식점의 불빛은 꺼질 줄 모른다. “비대함”은 보편적이 되었다. 보편을 뛰어넘지 못하는 가난한 것들을 우리는 “세상의 나머지
학교에 복지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요즘 학교폭력, 가족해체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 있는 복지관 때문에 학교가기가 즐겁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머리에 이가 있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무릎베개를 해서 이도 잡아주고, 아침 굶고 오는 아이들에겐 따뜻한 밥상도 챙겨줍니다. 관심과 사랑이 담긴 다양한 활동으로 학교생활이 점점 즐거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복지지원사업은 교육취약계층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 및 힘 있는 아이, 이웃이 많은 아이를 키우기 위한 교육목표 아래 각 학교에 교육복지실을 마련하고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배치를 통해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일선에서 돕는 활동을 해왔고, 이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 및 학생복지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삶 전반에 대한 맞춤형 통합지원을 위해 학교가 중심 되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그들의 교육적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사업목적은 첫째, 교육·문화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저소득지역의 저소득층 및 위기학생 지원에 있습니다. 둘째,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다차원적 지원과 이를 위한 학교-지역사
사람들과 비교할 순 없지만 개들도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애완견에서부터 투견 탐지견 사냥견 구조견 썰매견 경찰견 야생견 군견 안내견도 있다. 이중 아마도 보람으로 친다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이 가장 돋보인다. 청각장애인의 귀 역할을 하는 도우미견이나 환자의 정서 안정을 도와 회복을 앞당기는 치유견 등 저마다 역할이 다양하지만, 대부분 반려의 구실을 하는 반면 안내견은 거기에 더해 주인을 사전에 위험으로부터 방어하고 보호하는 역할까지 하기 때문이다. 역할이 이러한 데도 때론 주인의 명령을 따르지 말아야 하는 자율훈련까지 받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주인이 가자는데 앞에 위험상황이 있을 경우 스스로 판단하여 명령에 불복해야 하기 때문이라니 놀랄 뿐이다. 뉴욕의 9ㆍ11테러 당시 무역센터 78층에 있던 시각장애인을 억지로 끌어 지상까지 데려온 안내견의 활약이 알려진 게 대표적 예다. 문헌에 따르면 이런 안내견을 처음 훈련시킨 사람은 1819년 오스트리아 빈의 요한 클라인 신부라고 한다. 그 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적십자사와 셰퍼드협회가 손잡고 학교를 설립한 데 이어 1923년에는 독일 포츠담에 국립학교도 세워졌다. 6년 뒤에는 미국 뉴저지주
일반 서민대중들의 일상생활에 중소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서 서민경제의 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경기도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다행스럽다. 중소기업은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대기업보다 원만하기 때문에 서민들의 생활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특수한 수공적 기술과 대규모화가 어려운 다종다양한 품목을 생산해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가야한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본부는 경기전망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히며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내수 확대는 물론이고 해외수출을 늘려서 지속적인 기업성장을 유지시켜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가야한다. 이제 중소기업도 격변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선도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폭넓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해 갈 때다. 계절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생산과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성장지향적인 미래사회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영해가야 한다.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업황전망건강도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하여 93.1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등의 공업부문은 물론이며 비금속광물제품도 상승
2013년 노벨경제학상은 미국인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는 유진 파마(Eugene F. Fama)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와 라스 피터 한센(Lars Peter Hansen) 시카고대 교수, 로버트 실러(Robert J. Shiller) 예일대 교수 등 3명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고전주의 경제학파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전주의 경제학파 중에서도 시장을 합리적으로 보는 시카고학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 사람은 고전경제학을 기본으로 서로 다른 영역에서 시장을 예측하는 방법론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공통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고전(古典)을 잘 알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만, 고전(古典) 모르면 고전(苦戰)할 수밖에 없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3.5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스마트시대에 무슨 ‘고전’인가? 물론 디지털은 보이지 않는 시공간의 무한확장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기반의 테크놀로지만으로 이 공간을 채울 수 없다. 최대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들이 이 점을 놓칠 리 없다. 그들은 스마트경제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이 미래의 성장 동력임을 간파하
공자가 말한 의도는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며 그들의 생각과 애환과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올바르게 듣고 올바르게 보고 올바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율곡 선생도 일생동안 실천해도 끝이 없나니 잠시라도 잊지 않도록 하라(思無邪毋不敬)는 글을 남겼다. 어떤 이는 ‘思無邪’는 항상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思無邪常不輕)는 말로도 표현했다. 맹자에 ‘求放心(구방심)’이란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늘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그 흐트러진 자기 마음을 잘 추스리고 다시 불러 모으는 것이 바로 求放心이다. 나쁜 마음을 먹지 않고(思無邪) 달아나려한 마음을 찾아 들이는 것(求放心)이 공부하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이며 수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옛날 학자들이 말하길 ‘자기가 가르던 닭이나 개가 달아나면 힘들게 찾아 나서지만 자기 마음이 도망가는 것은 찾으려 하지 않는다’ 하였다. 무엇을 구하려 하거나 찾으려 한다면 자기 수양이 먼저다. 수양이 부족해서는 찾거나 얻어도 바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 세상의 무서운 법도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어 2014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2.7%를 차지하고 있고, 4년 후인 2018년이면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며, 2026년이면 20.8%가 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의 문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 수준과 맞물려 미래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후소득보장제도가 미흡하여 노인빈곤문제가 심각하며 노인자살률도 OECD국가 중 최고로 높아 노후 삶의 질이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연금, 건강보험 등의 사회보장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젊은층의 부양부담 증가로 인한 세대 간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인구고령화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는 전략 하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고령자 고용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이 채택되고 있는데, 더 오래 일하고 더 늦게 은퇴하며,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활동적 고령화(active aging)’가 핵심 기조이다.…
지난 2월 7~23일까지 제22회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로서 세계 13위의 위치를 확보했다.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만족해야만 했다. 먼저 선수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한다. 필자는 올림픽경기를 보면서 느낀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우리의 생활모습과 연계하여 고찰해 보려고 한다. 첫째, 선수들은 혼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저마다 0.01초(1/100초)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진정으로 엄마의 젖을 먹던 힘까지 쏟아내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에 눈물겨운 느낌이 든다. 결과는 기록이라는 수치로 나타나 희·비극이 엇갈리고 있었다. 4년 동안을 하루같이 연습해 온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힘들고 긴 세월이었지만 경기는 순간이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말이 생각난다. 선수들의 교훈일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들의 생활도 선수들과 같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과연 나 자신은 어떠한 사고방식과 생활태도를 갖고 살아왔는가를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세상에 노력 없는 대가는 없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하고 부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