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하고, 다른 농장과의 차별성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은퇴로 인해,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또는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등 여러 이유들로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로 인해 귀농을 원하는 도시민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귀농귀촌종합센터’가 개설되는 등 귀농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귀농에 도전하며 갖은 어려움과 실패를 겪은 끝에 성공한 사례만큼 귀농 희망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또 있을까?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추천을 받아 꾸준한 자기계발과 친환경 농산물 재배 및 판로개척 등을 통해 귀농에 성공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어느덧 귀농 19년차에 접어든 덕분인지 그의 눈동자와 표정에서는 여유와 자부심이 엿보였다.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에 위치한 ‘가나안 농장’의 대표 김삼천(59)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과연 제가 귀농 희망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쑥스러워했지만, 이내 자신의 귀농 성공기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서울서 승승장
나는 보리밥을 먹지 않는다. 어릴 때, 하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던 아버지 탓에 초중등 시절 내내 혼식에 앞장서야 했는데, 내 도시락은 학급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보리알을 뽑아가도 거뜬히 검사를 통과할 정도였다. 늘 반 이상은 누리끼리한 보리가 섞여 있는 도시락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도 보리밥만큼은 절대 사절이다. 대신 현미와 잡곡을 섞어 먹는다. 그래서 어쩌다 식당에서 하얀 밥을 보면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풍요를 즐기게 되었을까 놀라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600년의 역사라고는 하지만 조선이 그렇게 자랑할 만한 나라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세종 대까지 이어지는 건국 초기의 활력을 제하면, 국사학자들의 허다한 ‘조선 구하기’ 노력에도 새겨볼 것은 많지 않다. 오히려 그 건국 초기의 에너지에 힘입어 간신히 600년의 역사를 버틴 것 같다. 임진왜란 이후의 조선은 외교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한 절름발이 나라였다. 영·정조 시대의 반짝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게 다였다.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나라였던 조선은 서양 국가의 개항 요구에 대해 청나라에 물어보라고 할 정도였다. 최근 역사 드라마 <정도전&
이 말은 禮記(예기)에 나오는데, 활쏘기는 꼭 과녁 맞추기만을 위주로 하지 않고 몸가짐과 예법 절차를 중시하는 활쏘기를 가리킨다. 승패이 아니라 禮(예)와 樂(낙)에 맞춰 활쏘기 한다는 것이다. 古典(고전)에 활쏘기를 정기지(定其志)라 적고 있는데 곧 뜻을 바르게 한다는 말이다. 중국 송나라 대문호인 程頤(정이)는 中庸(중용)이란 말 가운데 中자를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치우치지도 않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不偏不倚無過不及)’. 화살이 과녁을 지나쳐 멀리에 꽂히는 것을 過(과)라 하였고, 힘없이 과녁 근처에도 못가고 땅에 떨어진 것을 不及(불급)이라 하였는데 이 모두 中(중)으로 보았다. 과녁 바탕을 천으로 씌운 것을 布侯(포후)라 하고 하는데, 侯(후)에는 붉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검은 점을 찍거나 동물의 머리를 그려 넣었다. 이 검은 점이나 동물머리 그림에 화살을 맞혔을 때 正鵠(정곡)이라 한다. 정곡이란 과녁의 한 가운데를 말한다. 1등만을 뽑고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에 사는 우리는 왠지 씁쓸하다.…
각자가 지닌 재능을 사회공익을 위해 기증하는 일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50∼60대에 퇴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재능을 사회에 기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다양성과 전문성에 의한 사회구조의 발전은 재능기부를 통해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던 재능기부가 최근에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참여로 확대되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사회단체나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한정된 자원으로 부족한 복지사업 확충을 위해서도 재능기부는 바람직하다. 재능기부의 다양성은 개성화된 개개인의 취향을 발전시켜 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재능 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재능기부의 종류도 다양하여 의료와 보건 등의 슈바이처 프로젝트를 비롯한 저소득층과 사회복지분야의 키다리아저씨프로젝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 인천지역의 교육기관이 학생들을 글로벌인재로 양성시켜 가는 데 이들이 재능기부에 앞장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내 학생들은…
보조금이란 국가 또는 지자체가 특정산업의 육성이나 기술개발 등을 목적으로 시설·운영 자금 일부를 무상, 또는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돈이다. 그런데 그간 관리·감독이 허술한 탓에 ‘눈먼 돈’이란 소리까지 들었다. 오죽하면 지난해 6월 정부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돌아갈 몫을 가로채는 범죄행위로서 부정수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을까. 이후 검찰과 경찰이 국민혈세인 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한 대대적인 기획수사를 벌였고 그 결과가 지난해 12월 발표됐다.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적발한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자는 3천349명으로 빼돌린 돈은 1천700억원이 넘는단다. 어린이집 보조금, 대학 연구비, 탈북자 직업훈련 장려금 등 나랏돈을 빼먹은 ‘인(人)쥐’들이 곳곳에 넘쳐났다. 농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농민과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농업보조금을 타낸 비닐하우스 시설업자가 있는가 하면, 농가를 끌어들여 친환경 농산물 허위 인증을 만들어 거액을 횡령하기도 했다.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후 농민이 구입한 농업자재를 자신이 일괄 구입한 것처럼 꾸며 보조금을 챙긴 영농조합법인 대표도 있다. 농업보조금을 따내는…
안도현 시인과 인연을 맺은 지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 그는 오래전부터 유명한 시인이 됐지만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문학계와 독자들로부터 많은 시선을 받았다.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그는 시인 대신 정치인이 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는 시인의 길과 시업의 길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필자는 걱정이 많다. 그러나 얼마 전 그와 통화한 필자는 걱정을 거두게 됐다. 그에게서 새로운 글쓰기 작업에 몰입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안도현 시인은 참 따스한 시인이다. 그래서인지 그에 대한 언론의 혹평과 주변인들로부터 듣게 되는 말들로 안타까움을 느꼈다. 필자는 시인의 언어와 행동의 차이에서 나름대로 고민도 해봤지만 시인의 양심과 사유를 알고 있는 터라 안도현 시인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실제로 필자는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염려를 했다. 어느 날인가 <섬진강>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이 초청 강연을 마치고 그 다음의 행선지인 방송사에 녹음을 하러 갔는데, 필자는 김용택 시인을 배웅하던 승용차 안에서 안도현 시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용택 시인과 필자는 ‘시인
올해 6월4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정치개혁 논의가 활발하다.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는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이다. 새누리당은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기존 정당공천제하에서는, 정당이 해당 지역의 인물에 대하여 철저하게 검증하는 순기능보다는, 정당 공천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 등에 줄을 대거나 공천을 해주는 대신에 거액의 대가가 오가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었다. 또한 보다 근본적으로는,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의 연장선이 아니라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과 이념이 작용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것이 지역 주민을 위하고 지방자치의 취지에 맞는다는 인식하에, 지난 대선 시 여·야 모두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에는 여당과 야당의 복잡한 셈법이 깔려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새누리당은 기호 1번의 여당 프리미엄을 놓치고 싶지 않고, 민주당은 수도권에 자당의 기초단체장들이 현직에 많이 있으므로 정당공천제 폐지로 현직 프리미엄을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안철수 신당의 경
/송진 안녕 보고 싶었어 아니 안고 싶었어 아니 키스하고 싶었어 아니… 그 다음 말은… 안해도 알겠지… 폭풍우가 스치고 지나갔어 세 살 된 아이는 기차를 처음 만난 세계처럼 소리 지르지 온다! 보고 싶었어! 재수 없는 년 답답하게 그거였어? 메가박스 속에 집어넣고 싶어 마음대로 유영할 수 있을까 날개 달린 한 마리 붉은 등대 붉은 복싱 글러브가 닭을 잃고 거위를 키운다 -송진 시집 『시체분류법』/지혜 =================================================================== 레일 같은 평행선 관계가 있다. 안녕하고 싶은데 안녕할 수 없고 보고 싶은데 볼 수 없고 안고 싶은데 안을 수 없고 키스하고 싶은데 키스할 수 없는, 은빛 선로처럼 끝내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운명. 인간들의 능력은 위대(?)하여 그런 미묘하고 애틋하고 복잡한 관계도 잘 만들며 살아간다. 무심한 척 속앓이도 하며 살아가다 불쑥 내뱉는 말, ‘재수 없는 년. 그거였냐’고? 마치 다 알아버린 것처럼 욕설을 퍼부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필름처럼 ‘메가박스 속’…
■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허브 도약 전략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뒤로 하고 퀸텀점프(도약·대약진)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전망이 녹록치 않지만 IFEZ를 ‘규제 완화 시범특구’로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창조경제의 거점인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화’에도 노력, IFEZ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개발이 더딘 영종과 청라국제도시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대한민국 가치 높이는 핵심지역으로 부상 IFEZ에 있어 개청 10주년이던 지난해는 무척 의미가 많은 해였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대표 FEZ’에서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IFEZ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지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어려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9억4천만 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했고, 2003년 개청 이후 총 누적 외자유치 실적 50억7천만 달러는 우리나라 전체 FEZ 누적 유치액 80억 달러의 63.3%를 차지할 정도였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