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더욱 팍팍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삶의 만족도 면에서 별반 나아진 것 없이 우울했기 때문이다. 그 팍팍함을 달래기 위해서인지는 음주율은 여느 해보다 최고를 기록해 여전히 술 권하는 사회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여러 가지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올해 한국사회의 대표적 트렌드가 신경증적 히스테리라는 진단이 나올 정도였다. 모든 사람이 고슴도치 같이 서로 날을 세우고 서로 간에 거리를 두고 있다고도 한다. 그만큼 각박한 삶을 산다는 이야기다. 이런 우울한 한국사회의 자화상은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게 마련이다. 어제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3’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은 더욱 실감난다. 우선 한국인의 주관적인 삶 만족도는 OECD 36개국 가운데 26위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다른나라와 비교했을 때,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1점 만점에 6.0점으로 OECD 평균6.6점보다 낮았다. 스위스가 7.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은 한국과 같은 6.0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그리스 등이 우리보다 낮은 것이…
혁신학교 성과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 혁신고등학교가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이 19일 개최한 ‘개원 기념 혁신학교 성과와 과제 심포지엄’에서 백병부 연구위원은 ‘경기도 혁신고등학교 성과 분석’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분석의 근간이 된 설문조사는 도내 11개 혁신고(3년 이상 운영)와 인근 10개 일반고 1학년생 1천349명, 6개 혁신고 졸업생 281명과 일반고 졸업생 398명을 대상으로 고교생활 인식 비교, 삶의 태도, 스스로 생각하는 학업성취 등 3개 분야에 걸쳐 4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진행됐다. 또 설문 결과 혁신고 학생들이 학교의 전반적인 혁신 정도, 삶의 태도, 비인지적 학업성취 등의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고, 삶의 태도 비교 조사에서도 혁신고 학생들은 사회의식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3.0 이상을 보인 반면 일반고 재학생들은 주체성과 시민의식을 제외한 다른 항목에서 3.0 미만으로 나왔다. 특히 사회의식은 혁신고 재학생과 일반고 재학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고교 생활에 대한 비교인식 조사에서도 혁신고…
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내년에 보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모집 인원이 처음으로 줄어든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올해보다 많이 늘어나고 적성시험을 시행하는 대학 수와 모집인원은 대폭 감소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의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19일 발표했다. 내년 전체 모집인원은 37만9천107명으로 올해보다 407명 감소한다. 수시로는 24만3천333명으로 올해보다 7천887명 줄어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 비율이 올해 66.2%에서 64.2%로 2% 포인트 떨어진다. 전년 대비 수시 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은 수시가 도입된 200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54.6%인 20만6천764명을 뽑아 올해보다 비중이 10.1% 포인트 증가한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20만4천860명을,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11만8천905명을 각각 선발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로 재편됐다. 교육부가 2015학년도부터 적성시험의 자율적 폐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이 올해 30개교에서 내년 13개교로, 모집인원이 1만9
경기도교육청이 교내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또래중조(仲調·Peer Mediation) 프로그램이 올해로 3년이 됐다. 또래중조는 왕따, 싸움, 괴롭힘 등 학생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학생 중조인이 당사자들 사이에서 대화로 잘 풀 수 있도록 돕는 활동으로 2011년 첫해 10개교가 시범 시행했으나 올해는 70개 선도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0일부터 4개 권역별 중심학교에서 ‘또래중조 우수사례 발표회’를 연다. 발표회는 또래중조인 활동으로 학생들 스스로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한 사례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이를 공유하는 자리로 모범이 되는 8개교와 학생 20명, 교사 10명에게는 표창을 수여한다. 이 가운데 동백중학교의 ‘또래도우미’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동백중은 또래도우미 조직과 준비, 홍보와 예방활동, 운영 등 단계별 시행으로 프로그램을 정착시켰다. 또래도우미는 18시간 사전 교육을 받고 활동에 투입된다. 교육과정에는 역할극 연습까지 들어 있다. 음식점 같은 학교 밖에서도 상담이 이뤄지도록 쿠폰 형태의 또래도움권도 발행했다. 협의회에서 카카오톡 SNS 상담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희망자에 한해 카카오톡 아이디를 전교생에게…
부천 까치울초등학교는 외진 곳에 있고 맞벌이 학부모도 많아 저학년생 등하굣길이 항상 걱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1학기부터 통학방향이 같은 세 곳에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정류소를 설치하고 보행안전도우미 7명을 구성한 이후 고민을 덜었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보행안전도우미들이 매일 오전, 오후 등하굣길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정류장에는 같은 방향 학생들이 기다린다. 등교할 때에는 정류장에서 교문 앞까지, 하교할 때에는 교문 앞에서 정류장까지, 보행안전도우미가 학생들과 함께 걷는다. 파손된 도로나 보행을 방해하는 가로수도 구청에 연락해 처리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보행안전도우미 운영 결과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고 호응도 좋다. 경기도 내에는 25개 초등학교에 보행안전도우미가 있다. 보행안전지도 사업은 교육부와 안전행정부가 2010년부터 시범 추진하고 있는데 높은 만족도로 운영학교가 매년 늘고 있다. 등하교 거리가 멀고 도로교통 안전이 취약한 초등학교에서 같은 방향의 어린이들이 보행안전도우미와 함께 걷는다. 학교별로 4∼5개 노선이고 노선당 저학년 어린이 5∼15명이 모이면 도우미 2명이 앞뒤에서 인솔한다. 도교육
경기도 고등학생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빛낼 인재로 꼽히는 쾌거를 올렸다. 주인공은 단원고 이인국, 경기과학고 김재원, 한국디지털미디어고 고기완, 청심국제고 김수현, 안양예술고 한명오, 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용인외고 김시언, 세마고 이석진 등 7명이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꿈과 끼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탁월한 성취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우수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자들은 다양한 방면에서의 재능과 성과를 이룬 학생들로 이들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상장 및 메달, 장학금(300만원)이 수여되고 국내·외 석학과의 만남, 창의역량 및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위해 역대 수상자들과의 교류 기회 등이 부여된다.
경기도교육청이 18일 오전 (재)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도내 시설직공무원 335명을 대상으로 ‘2013년도 기술직공무원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교육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 시현 ▲학교시설 중단기 환경개선사업 추진계획 ▲학교시설 옥상 방수공업 선진화 방안 ▲교육재정 운용 효율화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학교 전기절약 우수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고경모 부교육감은 그동안 예산절감 및 에너지절약에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술직 공무원들을 격려하면서 “이번 연수를 계기로 미래학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중요한 구심적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화진 감단지 속으로 함박눈이 내린다 어찔머리의 하얀 아이들 자박자박 눈길을 지나 곶감단지 속으로 들어간다 단지 속 화톳불을 다독이며 할머니 아이들을 기다린다 어찔머리의 버스가 길을 뭉개며 마을을 빠져 나간다 --시집, 장마는 아이들을 눈뜨게 하고-민음사 1990 차 멀미나 배 멀미만 있는 게 아니라 눈 멀미도 있는가 보다. 시인은 함박눈송이가 곶감단지 속으로 쉼 없이 나풀나풀 내리는 걸 바라보다가 어찔한 멀미를 느낀다. 하물며 하얀 아이들이 자박자박 눈길을 걸어 곶감단지 속으로 들어가고 발갛게 익은 곶감이 들어있어 밝은 단 지 속은 할머니가 화톳불을 다독이며 아이들을 기다리는 방으로까지 확대된다.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본 원경에 눈보라 속 비틀비틀 마을을 빠져나가는 버스조차 어찔머리를 느낀다. 그립고 아득하다.…
2013년, 또 한해가 저문다. 새 대통령의 취임으로 서막을 연 계사년 역시 숱한 사건사고들이 무색할 만큼 많은 일들이 특보로 사람들의 뇌리를 스쳤다. 늘상 그럴 때이기는 하지만 지금 이맘때가 되면 언론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그리고 분주히 의견을 모으고 다듬어 야심차게 한해를 정리하며 앞 다퉈 ‘10대 뉴스’를 내놓는다. 사람들은 간추린 10대 뉴스를 보며 주마등처럼 지나간 한해를 되돌아보기도 하고, 가슴 한가득 아쉬움을 담아 ‘내년에는 기필코’를 습관처럼 다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올해는 참 쉽지 않다.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쉬울 정도로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10대 뉴스 선정을 위한 소중한 한 표를 사실상 벌써 기권에 가져다 놓은 지 오래다. 설사 싫은 소리 한 마디 들을 셈 치고 주변인으로 관전하는 것도 부끄럽지만 해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위로는 혼자만의 것일 뿐. 사실 연말에 터져 나온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이 베스트셀러인양 들불처럼 번지고, 대한민국을 하루아침에 뒤덮는 모양새가 썩 유쾌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바빠서’, 아니면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