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국제마라톤대회 우승이 처음이라 정말 의미가 남다르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3일 수원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 엘리트 국제부문에서 1시간02분43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에티오피아 출신 비라누 아디즈 아차미(18·Birhanu Adise Achamic)의 우승 소감. 1995년 9월 13일 생(만 18세 5개월)으로 이번 대회 국제 초청선수 중 최연소 출전자인 비라누는 지난해 10월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3 난닝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첫 공식 국제 무대 출전이었던 ‘신예 마라토너’다. 당시 1시간03분15초의 기록으로 데뷔 무대에서 4위에 입상했던 그는 국제 무대 출전 두번째인 이번 경기국제하프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마라톤 우승자의 상징인 월계관을 씀과 동시에 국제부문 우승 상금 1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평소 에티오피아 최고봉인 라스다샨(Ras Dashan·해발 4천620m)에서 고지 강화 훈련을 통해 실력을 다져온 비라누는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
“저를 믿고 끝까지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립니다.”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엘리트 국내 남자부 단체전에서 3시간17분53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충북 제천시청(사진) 박준철 감독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 감독은 “선수 개인당 대회 목표 시간으로 1시간 5분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상위 3명의 선수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주면서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사실 1~3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소 여유 있게 우승했다”고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천시청 육상팀은 단체전 승리의 주역인 김상훈, 박요한, 이태우를 비롯해 박수현, 문경복, 김형기, 최병수 등 총 7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이름을 올렸고 다음달 국가대표 선발을 겸하는 동아마라톤을 대비해 실전과 같은 동계훈련 성과 테스트를 목적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천시청 선수들이 큰 난조 없이 안정된 고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오는 동아마라톤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준철 감독은 “제천시청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뿐 아니라 앞으로
“선수들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립니다.” 23일 수원시 일원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엘리트 국내 여자부 단체전에서 3시간49분28초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사진) 김용복 코치는 “대구에서 동계훈련을 한 것이 오늘 우승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호선(29), 백순정(23), 염고은(21), 김성은(27), 이숙정(24), 현서용(21)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마라톤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은 만큼 다음 달 열리는 동아마라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여자 5천m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라톤 하프코스는 처음 뛴 팀 막내 염고은은 “대회 전에 훈련 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처음 뛰어본 하프코스라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뛰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코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용복 코치는 “동계훈련을 잘 마무리 한 선수들이 조금만 더 열심히 훈련에
“내년 대회서도 우승 노려볼 것” 마스터스 하프 남자 1위 서 건 철 “무엇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국내 실업팀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인증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내년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문 하프 남자부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서건철(43·서울 역삼동·회사원)의 우승 소감이다. 1시간 11분 57초의 기록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마라톤 경력 20년차로 이번 대회를 참가한 실업팀들과 경쟁해 자신의 기록을 비교해 보고싶어 참가하게 됐다는 서건철은 이날 1시간11분57초의 기록으로 마스터스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매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현재까지 하프코스 최고기록 1시간 7분을 기록하고 있다”는 서건철은 “이번 대회에 컨디션 조절을 통해 기록 단축을 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생각보다 기록이 좋지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힌 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비롯해 국내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참
경기남부지역의 마라톤 마니아 최강자로 군림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린 ‘수원사랑마라톤클럽(수사마)’이 올해 ‘소수정예’에서 ‘다수정예(?)’로 클럽의 문을 개방했음에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수사마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문 하프 단체전에서 1시간19분43초로 턱 밑까지 따라온 서울에이스(1시간20분12초)와 J&J러닝스쿨1(1시간22분00초)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수사마 외에 전국 명문 클럽으로 손꼽히는 구미사랑마라톤, 서울에이스, 수원마라톤클럽 등 여러 클럽이 참가해 손에 땀을 쥐게 했으나, 이들을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해 기쁨은 배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돼 온 수사마는 올해 최초로 신규·전입 회원 등을 늘려 팀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견고한 팀워크로 다시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수사마는 3개월여 동안 매주 화·목요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인터벌 훈련에 집중했으며 일요일에는 광교산과 팔달산에서 오르막 훈련을 실시하는 등
“먼 곳에서 이번 대회를 빛내주기 위해 초청된 외국인 선수가 경기 전날 가진 대표자회의에서 낡은 운동화와 운동복 차림으로 출전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의 심판장을 맡은 김기동(43) 경기도육상연맹 심판이사가 운동화와 운동복, 유니폼 등 100여만원 상당의 마라톤 용품을 협찬해 주기로 한 외국인 초청선수가 이번 대회 국제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심판장은 지난 22일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엘리트 국제부문 선수들과 가진 미팅에서 외국인 초청선수 중 낡은 운동화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이디오피아 출신 비라누 아디즈 아차미(18)의 모습에 너무 놀랐다. 김 심판장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독 초라한 모습으로 오직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먼 곳에서 와준 비라누가 다 떨어진 운동복을 입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며 “얼마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직 마라톤 우승이란 목표 하나로 힘들게 운동했을지 안타까운 마음에 그냥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라누의 집 주소와 연락
“경기신문에서 열리는 국제하프마라톤 대회를 축하해 주려고 마라톤대회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가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과 경기신문이 공동주최한 2014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문에 150여명이 참가하며 최다 참가팀으로 기록됐다. 정석천(48)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경영지원센터장은 “센터에는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즐기는 직원들이 많다. 등수에는 연연하지 않고 직원들의 화합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5㎞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정 센터장은 “그래야 가족들 단위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비록 마라톤은 뛰지 않더라도 가족들이 주말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생기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대회도 대회지만 아마도 축제 분위기로 이뤄져 더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대회를 찾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KT 직원들은 몸 관리를 위해 마라톤을 꾸준히 하고 있다. 요즘에는 건강해야 일도 잘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참석할 것이고 내년에 경기신문에서 열리는 국제하프마라톤에도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특히 내년에도 우리(KT)가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해 다시 한 번 최다 참
“일흔살은 아직 청춘이죠. 외국 대회에 참가하면 80, 90살 먹고도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 많아요.” 수원마라톤클럽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자 중 최고령인 윤의환(70·사진) 씨는 얼마전 7학년(?)으로 올라갔지만 아직까지는 21.0975㎞를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두팔을 번쩍 들며 제자리 뜀뛰기까지 선보였다. 10년째 이어온 마라톤의 생활화로 윤 씨의 얼굴과 몸은 ‘노익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여느 40~50대 못지 않았다. 실제로 윤 씨의 마라톤 풀코스인 42.195㎞의 4시간 18분대 기록은 비슷한 나이 또래 달리미들 사이에서도 뒤지지 않은 기록이며 사실상 완주자체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주위에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최고령 참가자라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씨는 “앞으로가 100세 시대라고 하고 지금도 90세 시대에 살고 있는데 나이를 먹었다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외국인들은 자신과의 한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백발을 날리며 마라톤을 하곤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레 겁을 먹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대회장에서 내 나이가 참가자 평균 나이가 되길…
“처음으로 출전하는 마라톤대회라 무척 떨렸지만, 완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뛰었어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부문 10㎞에 최연소 주자로 참가한 화성 기안초 4학년 김수현(10·사진) 양의 소감이다. 김 양은 “공부를 하려면 체력도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에 따라 오는 5월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제11회 삼성출판사배 어린이 철인3종 경기에 나가기 위해 수영, 웨이트트레이닝, 자전거 등을 병행하며 2개월 간 체력 보강 훈련을 해 왔다. 그러던 중 이달 초 경기신문에서 주최하는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보고, 그동안 훈련해 온 체력을 평가해 보자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 그는 체육보다는 음악이 특기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데뷔독주회도 성공적으로 마친 어린 피아니스트다. 뛰어난 테크닉과 열정적인 감정이 돋보이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을 좋아한다는 그는 피아노만큼이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도 나름 진지했다. 김수현 양은 “좌우명이 ‘모든 일을 할 때는 즐기고 거기에 미쳐라’인 만큼 대회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결국…
“시내 코스이다 보니 종종 응원해 주는 사람도 있어 레이스에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오르막 코스에서 조금 힘들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레이스를 펼쳐 좋은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문 10㎞ 남자부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유진홍(48세·서울)의 소감. 그는 마라톤과의 인연을 접었다가 10여년만에 다시 달리미가 됐다. “스트레스 해소에 마라톤 만한 것이 없었다”며 운을 뗀 그는 “중학교 때 선수생활을 시작해 실업팀까지 활동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마라톤에 대해 문의해 오는 사람이 많았고 결국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고 그간의 이야기를 전했다. 동호회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며 회원들과 매 주 2~3회의 정기적인 마라톤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그는 “훈련의 성과를 테스트 하기 위해 출전한 이번 경기국제하프마라톤 경기에서 종전의 33분대 였던 기록을 1분여 당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2분37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여유있게 1위를 확정 지었다. “레이스 중반 이후부터 확실히 격차를 만들 생각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고,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