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위 윤보선 전 대통령이 1990년 오늘 서울 안국동 자택에서 아흔세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을 졸업한 그는 상하이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서 독립운동을 벌였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40여 년 동안 우리 나라 헌정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난 뒤 내각책임제 아래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이듬해 5.16군사쿠데타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1963년과 67년 대통령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나섰지만 두 번 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윤보선 전 대통령은 야권의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의 유해는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가족묘지에 안장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1940년 오늘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됐다. 그는 현직 부통령인 존 낸스 가너(John Nance Garner)를 비롯한 여러 인사와 경합을 벌인 결과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루스벨트는 이로써 두 번째 임기를 마쳐가는 시점에서 3선을 향한 본격시동을 걸게 됐다. 루스벨트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터에 절대 미국 청년들을 보내지 않겠다고 공약하고 같은 해 11월 5일 3선에 성공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듬해 11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공격을 계기로 미국의 참전을 공식선언한다. 그는 전시 상황의 국가 운영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1945년 대통령 4선 고지에까지 오르는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다.
1976년 오늘 루마니아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Nadia Comaneci)가 올림픽 체조 사상 첫 만점을 기록한다. 14살 소녀 코마네치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1회 올림픽 체조경기 이단평행봉 부문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만점인 10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코마네치는 이단평행봉 부문 등 모두 7개 부문에서 10점 만점을 얻는다. 그녀는 결국 이 올림픽에서 3관왕의 자리에 올라 일약 세계적 체조 스타로 떠오른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실제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 청소년의 물질적 행복지수는 OECD 18개 국가 중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관적 행복지수는 23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그것도 4년 연속 꼴찌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부모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될 확률은 10%라고 한다. 매년 50만에 가까운 대학 졸업자가 배출되지만, 이들 중 스스로 만족하는 일자리를 얻는 사람은 5% 남짓이라고 한다. 지금의 살인적 경쟁이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는 현실, 청소년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불행의 근원지는 학교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학교가 행복의 터전이 아니라 불행의 원천이 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 학습으로부터 소외,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넘어 경쟁을 감당해야 하는 압박감, 그리고 학교폭력과 자살 충동 등 심리적 불안감이 위험 수위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가 터질 때마다 경쟁교육을 질타하고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급기야 교육과학기술부는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인성평가를 반영하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 학생들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작동
어릴 적 왼손잡이 낫이 없던 탓에 오른 손가락 교대로 피 흘려야 했다 키만 하던 말꼴 망태기 메고 헤매던 들녘에서 발등에 꽂힌 채 뽑히지 않던 낫을 붙잡고 누이와 함께 울던 벌건 대낮이 있었다 여물 썰던 작두날에 문드러진 검지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왼 손가락과 맞대어 보면 한 15도쯤 휘어져 있다 그런 사건들이 하나 둘 슬픔이 되어 쌓인 탓인지 내게는 지금도 한 15도쯤 휘어진 슬픔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 정원도 시집 / ‘귀뚜라미 생포작전’ / 2011 / 푸른사상 이 시는 대단히 역설적이다. 흔히 검지는 이것저것 무언가를 지시하고 가리킬 때 쓰는 손가락이다. 보통 사람과 다른 습성을 지닌 왼손잡이는 늘 위태로움이 따라 다닌다. 지금 세상에도 왼손은 오른 손(옳은 손?)의 반대이며 곁눈질의 상징이다. 왼손잡이에 대한 배려가 없던 시절 오른 손 쓰는 사람만을 위한 낫으로 다친 왼손잡이의 상처가 아이러니하게도 오른 손 검지다. 40년전 한 농촌의 소년에게 있을 법한 풍경 같지만 시인이 노래하는 ‘검지이야기’는 왼손잡이에 대한 배려가 없음으로 마침내 무언가를 가리키게 되는 오른손 검지에 15도 휜 아픔이 남아있게
얼마 전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학교 우유급식을 위한 회사선정 설문을 작성해 달라고 했다. 평소 학교급식 우유로 바나나, 딸기 우유나 요구르트를 먹고 싶다던 아이들 말이 생각나 우유급식회사 선정보다는 유제품 종류를 선택하라는 설문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유가 식품으로 갖는 영양 성분적인 우수성은 ‘완전식품’이란 표현에 잘 나타나 있으며, 건강 기능적인 우수성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영양, 내과학, 노인병학, 내분비내과, 생물통계학 등 관련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일본의 한 연구팀에서는 8천659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유제품 섭취가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호주 당뇨협회에서도 당뇨예방을 위해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약 70% 정도가 유당소화장애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우유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설사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라면서 유당을 소화시키는 소화효소가 점점 부족하거나 활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유제품,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적 이런 증상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발효유나 치즈를 제공하거나 유당을 미리 분해하거나…
지금까지 프로축구 최고의 영광인 K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4회나 오른 축구 명가 수원블루윙즈가 요즘 이상하다. 지난 19라운드 포항 전에서 0-5라는 치욕스런 패배를 당하더니 20라운드 경남 전(0-3 패)에 이어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리그 21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무려 11실점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란 별칭이 무색하다. 이런 졸전을 거듭하다보니 최근엔 홈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할 뿐 더러 오히려 야유까지 받고 있다. 포항전 0-5 참패 이후 분노를 참고 있던 홈팬들은 지난 8일 수원에서 열린 경남전에서도 0-3으로 완패하자 폭발했다. 경기가 끝난 후 ‘윤성효 퇴진하라’는 구호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 것이다. 수원 서포터스는 14일 전북전이 열린 경기장에 ‘베짱이를 위한 응원은 없다’는 걸개를 내걸었고 ‘윤성효, 빅버드 출입금지랍니다’, ‘집에나 가라’등 자극적인 구호로 비난했다. 평소의 ‘광적’이던 응원단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도 쌀쌀하게 외면했다. 선수들도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안방불패’를 자랑하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 개막 1976년 오늘,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제21회 하계 올림픽이 개막됐다. 세계 94개 나라의 선수 6천여 명이 참가했다. 72명의 한국 선수단은 참가국 가운데 22번째로 7만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한다. 그리스에서 온 성화를 남,녀 두 주 주자가 성화대에 점화함으로써 16일 동안의 올림픽 열전이 시작된다. 우리 나라는 권투, 유도, 사격, 남녀배구, 레슬링 등 5개 종목에 출전했다. 특히 양정모 선수는 레슬링 페더급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여자 배구팀도 구기종목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19위를 기록한다. 우승은 소련이, 2위는 미국이 차지한다. 몬트리올 올림픽은 치밀한 운영이 돋보였지만 아프리카 지역의 26개 나라가 보이콧해 5륜이 아닌 4륜대회가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헌법 공포 1948년 오늘, 오전 10시, 이승만 제헌의회 의장이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했다. 닷새 전인 7월 12일 제정한 것을 조선왕조 건국일인 7월 17에 맞춰 공포한 것이다. 대통령책임제와 국회 단원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제헌 헌법은 일본 헌법과 바이마르 헌법을 모방해 3권 분립을 규정하고 대통령
가장 닮고 싶은 프로감독 일등에 김시진 넥슨 히어로즈 감독이 뽑혔다… 선수들 각자에 고른 기회를 부여하고 실수를 막말로 대하지 않는 인격적 지도자라고 했다. 요즘 스포츠 뉴스에 넥센 히어로스가 이겼다고 하면 흐뭇하고 반대로 졌다고 하면 기분이 좀 그렇다. 지역 연고를 따지면 삼성 라이온즈, 맏아이의 직장으로 보면 한화 이글스, 히어로즈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구태여 이런 감정을 분석해 말한다면 ‘꼴찌에 대한 갈채’라고 할까? 봄은 봄인데 확실하지 않은 봄이라고 표현되던 1990년대, 전두환 대통령 재임 초기에 프로 야구가 창단됐다. 눈치 빠른 이들은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소위 3S(Screen, Sex, Sports)정책의 하나라고 고깝게 말했지만 어찌됐던 숨 꽉 막히던 시절에 작은 즐거움이었다.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주인공 쌍방울 레이더스, 태평양 돌핀스, 청보 핀토스, 삼미 슈퍼스타 그리운 이름이다. 직장 초년병시절에 ‘MBC 청룡’이란 프로야구단이 창설됐다. 그 때 사장은 L모씨였다. 권력에 대한 촉감은 남달랐고 충성심 또한 말할 나위없었다. 그 양반 성질이 보통이 아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