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 Irey라는 미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수십 명의 어린 여자아이들을 상대로 성폭력범죄를 저지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미연방수사국에 따르면 Irey는 4세에서 16세에 이르는 50여명의 여자아이들을 상대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그는 1천200개 이상의 아동 포르노그래피도 소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그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 평범한 미국인으로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했다는 것과 아동대상 이상성욕자(pedophilia)로 진단 받았음을 근거로 17년6개월의 형을 선고했다. 이는 최대 30년을 선고하라는 형선고에 관한 미국 연방가이드라인의 권고에 훨씬 못 미치는 판결이었다. 위 사건과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조두순(일명 나영이 사건)사건을 조명해 볼 때 법원의 판단과 일반시민의 생각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다. 조두순은 등교하던 8세의 여아를 유인·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했다. 그로 인해 어린 아이가 영구상해를 입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의 잔인성에도 범죄자가 나이가 많고 술에 취해 심신 미약의 상태에서 범죄를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총제적인 부정을 저질렀다는 1차 조사 결과가 2차 진상 조사에서도 거듭 확인됐다. 당 2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선거관리에서부터 현장투표, 온라인 투표에 이르기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 선거”라며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 부정이 저질러진 사실이 재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구당권파 측은 “또 한 번의 부실조사”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2차 조사결과에 책임지겠다고 했던 이석기 김재연 의원도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 당권파가 또다시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버티기 작전으로 국민적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차 진상조사 결과는 부정행위의 주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던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당권파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전체 투표의 85%에 달하는 인터넷 투표에서 미투표 현황이 일부 당직자에게 독점 열람 돼 특정 후보에게 활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특위는 서울 대방동 중앙당사 컴퓨터에서 당원들의 미투표 정보 조회가 IP 주소 3개에서 모두 1천484 차례나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지금 수원은 신풍초등학교 이전문제를 놓고 시끄럽다.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 대상인 우화관 복원 계획에 따라 신풍초등학교 동문과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들 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몇 차례 열린 공청회나 설명회는 성토장이 됐거나 아예 학부모들이 참석을 거부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신풍초등학교 이전 문제는 10여년전부터 시작됐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지금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원시는 화성행궁을 완전히 복원하기 위해서는 행궁에 들어선 신풍초등학교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풍초교는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오래된 116년 교육 현장이다. 지난 1896년 2월 화성행궁 우화관(于華館) 자리에 수원군 공립 소학교로 개교했다. 우화관은 조선시대 정조 때 지어진 객사이자 왕을 상징하는 전패가 보관됐던 곳이다. 관원들은 이곳에서 매달 두 차례 임금이 있는 서울 궁궐을 향해 예를 올렸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으로 화성행궁이 헐리고 이 자리엔 신풍초교를 비롯해 경찰서, 병원 등이 들어섰다. 어찌됐건 신풍초교는 졸업생이 무려 3만여명이나 되며 인재들도 많이 배출했다. 본지는 지난 4월27일자 사설을 통해 수
바위산 아래 산다, 바위산인 줄 알면서. 그래도 밭에 씨를 뿌리고 지붕을 단단히 묶고 아이들을 놀게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밤이면 잠자리에 든다. 어느 여름 저녁 어쩌면 긴 낫자루에 기대 바위산이 있다는 쪽으로 얼핏 눈길을 주게 되리라 혹은 어쩌면 어느 밤 잠에서 깨어 돌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 귀를 세우리라. 그러니 바위가 굴러 떨어진다 해도 미처 몰랐다고 할 순 없으리. 그래도 일어나 바위산 아래 푸른 밭을 치우러 나갈 것이다 생이 지속되는 동안은. - 하우게 시집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 2008년 / 실천문학 노르웨이의 시인 하우게의 시에는 인물이 등장하거나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시인이 세계와 홀로 대면한 결과물인 그의 시는 장작 쌓아올리듯이 단어를 쌓아올려 이파리움막과 눈집 같은 언어의 집을 짓는다. 그리고 노르웨이의 침엽수림과 바위산, 강과 호수들이 말없이 걸어 들어온다. 이 시는 ‘바위산 아래’ 살면서 ‘바위가 굴러 떨어진다 해도’ ‘푸른 밭을 치우러 나갈’ 우리의 일상이 담담하게 잘 그려져 있다. 시지프스처럼 비장한 느낌이…
2004년 오늘, 미국이 이라크에 주권을 넘겨줬다.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 존’의 옛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본부 내 한 사무실에서 열린 이양식에는 폴 브레머 전 미군정 최고행정관과 셰지크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대통령, 이야드 알라위 총리, 마크 키미트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라크 주권 이양식은 너무도 단촐하게 약 5분만에 끝나 버렸다. 브레머 전 최고 행정관이 주권 이양문서를 낭독한 뒤 미드하트 알 마모디 이라크 대법원장에게 이양서류를 넘겨줌으로써 1년2개월19일만에 이라크 주권은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에서 이라크로 넘어갔다.
1954년 오늘, 한국 대표로서 제네바정치협상회담에 참석하고 서울 여의도 공항으로 돌아온 변영태 외무부장관. 귀국과 동시에 제5대 국무총리로 임명됐다. 그는 이로써 외무부장관직과 국무총리직을 겸임하게 됐다. 사흘 뒤인 7월 1일 변영태 총리와 신임 5부 장관에 대한 임명식이 거행됐다. 그는 총리직을 같은 해 11월 말까지, 외무장관직은 이듬해까지 수행했다. 변 총리는 외국에 다녀올 때 여비를 남겨와 국고에 반납할 정도로 청렴하고 지조가 굳었다.
바야흐로 국내 관광의 전성시대다. 토요일과 빨간 날이면 가족단위 차들이 전국 도로를 가득 메우고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고성과 여수에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가처분 소득 증대와 주5일제 근무, 주5일제 수업제로 여가를 위한 여유가 늘어나면서 여가·관광 수요는 그 이전의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황이다. 이처럼 ‘굴뚝 없는 공장’이라는 표현처럼 관광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의 성장동력임을 이제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그저 볼거리만 제공하는 기존의 여가·관광만으로는 이같이 폭발하는 수요를 쫓아갈 수 없다. 앞서 말했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담당 PD가 어느 대학 초청강연에서 요즘 직장인들의 여가·관광의 포인트는 체험과 캠핑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볼거리만 찾던 시대에서 이제는 체험하고 휴식을 즐기는 웰빙 중심으로 여가·관광의 취향이 크게 옮겨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동두천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동막골 자연휴양림 사업은 방향만 잘 잡는다면 그야말로 동두천 재도약의 마중물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여가·관광…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전기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많다. 나라마다 전기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가끔 한국의 220볼트용 플러그가 무용지물이다. 나는 여행 가방에 다른 것들은 잘 챙기면서도 플러그만은 자주 잊어버린다. 내 여행 가방에 들어가는 전자제품은 생각보다 많다. 얼마 전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가져갔던 전자제품만 해도 노트북, 타블렛 PC, 스마트폰, 아이팟, 디지털 카메라 두 대, 블루투스 스피커, 전동칫솔 등등 전기를 쓸 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항검색대를 지나고 나서야 캐나다용 플러그를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부랴부랴 전자제품을 파는 면세점을 찾았고, 플러그 두 개에 1만8천원이란 거금을 지불해야했다. 대형마트 보다 무려 열배! 책상에 플러그가 잔뜩 들어 있다는 생각에 더욱 돈이 아깝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국가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호텔이나 숙박업소 마다 모양이 다른 세 가지 이상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달려있다. 어떤 멀티 탭을 연결해도 세계 각국의 플러그를 다 꽂을 수 있다. 중국에 갈 때마다 감탄한다. 결국 중국에 자주 오갔던 경험이 몸에 배서 다른 나라에 갈 때도 플러그를…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1등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소수의 초우량 상품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SQ)가 주관하는 공항서비스평가(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전인미답의 7연속 ‘세계최고공항상’을 차지했다. 7번째 수상식은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싱가포르에서 열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미 세계적 항공서비스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와 전문지인 ‘글로벌트래블러’로부터 6년 연속 세계최고공항으로 선정돼 터여서 새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세계 1천700여 공항과 소리없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낸 금자탑이어서 자랑스럽다. 특히 국제공항협의회는 여행객 35만명, 스카이트랙스는 여행객·여행전문가·여행사 등 1천200만명, 글로벌트래블러는 온·오프독자 3만5천명을 조사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어깨가 펴진다. 인천공항의 성공은 ‘공항은 비행기 정거장’이라는 구시대적 의식을 깨고, ‘공항은 휴식하고, 세계를 잇는 허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데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하드웨어적 성공을 넘어 브랜드를 수출하는 소프트웨어적 성공을 일궈내 “어, 공항이라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