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오늘,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은 파시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전직 각료 출신인 주동자가 독일의 히틀러를 찬양하고 그를 도와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히틀러가 군비증강을 통해 전쟁을 준비하고 영국과 독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영국 파시스트들은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춘다.
아이가 힘겹게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이 철없는 세상을 용서하기로 했다 마흔 넘어 찾아온 아이가 외로 자기 시작하면서 이 외로운 세상을 용서하기로 했다 바람에 뒤집히는 감잎 한 장 엉덩이를 치켜들고 전진하는 애벌레 한 마리도 여기 이 세상의 어여쁜 주인이시다 힘겹고 외로워도 가야하는 세상이 저기 있다 살아가는 이유가 누구에게나 있다. 어떤 절대적인 이유들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지나갔거나 지나가고 있거나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로 하여금 관계 하도록 만드는 모든 것들. 관계하는 것들 사이에 놓여 있는 길 위에서 겪는 우여곡절은 어제와 같지 않다. 오늘이 내일과 같지 않은 것처럼 ‘다르다’라는 이유와 무관하게 ‘전진’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다. 길 위에서 우린 모두 주인이다. /권오영 시인
대구에서 어린 학생이 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필자는 경찰관으로서 전국 지방경찰청을 순회하며 지역주민, 학생, 교사와 경찰이 한자리에 모여 학교폭력 대책을 논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 어른들이 학생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자살한 학생은 유서에서 부모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름 세상을 보는 눈이 있었고, 아픔을 담는 그릇이 있었다. 학교폭력 간담회에서 한 학생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이번 한번 참으면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힘든 상황을 마음의 그릇에 담아둬요. 그리고 그 그릇이 가득차서 넘치면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신고하겠지’, ‘신고하면 나도 찍혀서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닐까’하는 책임 회피 속에 문제를 바라만 보고 있는 수많은 방관자가 존재한다.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 어떻게 바꿨을까. 그들 가슴에 구멍이 생기는 동안 우린 무얼 하고 있었나. 지난 2월 지하철 7호선에서 여중생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을 때도 피해학생의 애절한 눈빛을…
‘사또마나부’ 교수는 공부와 배움의 차이를 ‘만남과 대화’의 유무에 있다고 했다… 공부가 무엇과도 만나지 않고 아무 대화 없이 수행되는데 비해 배움은 사물이나 사람, 사항, 다른사람 혹 자기 자신과 만나고 대화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Nationalism이란 주제에 대해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 Nationalism이 어떻게 표출되는가를 A4 10페이지를 쓰라”- 스웨덴 고 2기말고사 국어, 역사, 사회 통합 문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문제를 출제했다면?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도입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오는 26일 5번째로 치러진다. 교과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교육정책 연구·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 풀이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이 창의성을 말살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교육이 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학력의 본질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교육정책의 기저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학력은…
담합(談合)은 기업이나 사업자가 서로 짜고 계약과 협정 등을 통해 가격, 조건, 판매지역 등을 제한하는 불법행위다. ‘짬짜미’라고도 불리는 담합은 정부 등 발주처의 예산을 갉아먹고, 기업의 공정한 시장진입을 막는 현대경제의 대표적 범죄다. 우울한 것은 우리사회는 갈수록 담합이 기승을 부려 경제의 선순환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담합을 부추기는 주범이 바로 정부라고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3개 업체가 관련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의 비중이 2002년 47.6%에서 2009년 55.4%로 늘었다. 이같은 수치는 기업들이 담합할 환경이 그만큼 폭넓게 조성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독과점구조는 곧바로 담합으로 이어져 2003~2008년까지 상위업체간 담합으로 독과점산업의 소비재가격 상승률은 24.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16.8%를 크게 상회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고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간 담합을 적발하고도 느슨한 처벌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담합 적발시 유럽연합은 총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물리고, 미국은 기업뿐 아니라 담합에 연루된 개인까지 처벌함으로써 ‘담합은 패가망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
학습에서 질적 학습으로,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바꾸기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수학습 방법을 혁신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배움을 일으켜야 한다. 이제 공부와 결별해야 한다. 공부야 잘 가라. 가난할 때 사궜던 친구를 잊어서는 안된다(貧賤之交不可忘, 빈천지교불가망). 쌀겨로 겨우 식사를 때우며 가난을 함께해 온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되며, 가난하고 힘들 때 서로 정을 나누며 사겨온 벗을 잊는다면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다. 중국 후한서에 있는 내용이다. 후한 광무제 때 송홍(宋弘)이라는 대신과 황제가 나눈 대화로 오랜 벗이나 고락을 같이했던 아내는 잊거나 버려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송홍은 미천했으나 황제의 신임을 얻어 높은 자리에 오른 유부남이었다. 황제에게는 과부인 누님이 있었는데, 그가 손홍을 사모한지라 황제가 자기 뒤편 병풍에 누님을 숨겨놓고 이렇게 물었다. “사람이 높아지고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꾸는 것도 흠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公)의 마음은 어떻소?”하니 송홍이 말하길, “폐하, 예부터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서는 안되며, 고생을 함께한 아내를 버려서는 안된다고 들
1920년 오늘, 중국 지린성 허룽현 봉오동 골짜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우리 독립군이 일본군을 참패시킨다. 독립군에게 유인된 일본군 1개 대대가 봉오동 계곡까지 들어오자 매복해 있던 900여 명의 독립군이 홍범도 장군의 명령에 따라 집중사격을 가했다. 일본군은 3시간 정도 응사하다 막대한 희생자를 내고 후퇴했다. 이 싸움에서 일본군은 전사 157명, 중상 200여 명의 피해를 봤지만 독립군측은 전사 4명의 피해를 보는 데 그쳤다.
1996년 오늘, 우리 나라 대중음악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음반에 관한 사전심의와 사후제재가 철폐됐다. 7개월 전 정기국회에서 개정, 공포된 ‘음반과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가요 음반 제작과 수입 때 의무적으로 받던 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됐다. 그러나 유해음반에 대해서는 공연윤리위원회가 선별 심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음반 사전심의제는 1933년 일제가 ‘레코드 단속 규칙’을 제정한 이래 63년 동안 지속됐다. 음반 사전심의제 폐지로 정태춘 씨의 앨범 ‘아, 대한민국’을 비롯해 불법 딱지가 붙었던 대중음악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날 정태춘 씨와 윤도현, 장사익 씨 등 대중음악인들은 서울대 문화관에 모여 ‘자유’라는 제목의 자축공연을 펼쳤다.
1937년 오늘, 백인 육체파 여배우 진 할로우(Jean Harlow)가 26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할로우는 심각한 방광염을 앓았음에도 기독교적 신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해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재벌 아들과 결혼한 뒤 배우인 친구를 촬영세트장에 데려다 주면서 영화 관계자의 눈에 띄어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그녀는 ‘헬스 엔젤스’, ‘퍼블릭 에너미’ 등 영화에 출연해 마릴린 먼로보다 먼저 탄생한 이른바 ‘섹스 심벌’의 원조가 됐다. 할로우는 유흥가나 군대의 병영 등 가는 곳마다 그녀의 사진이 걸려 있을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진 할로우는 남자 배우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 할로우는 숨지기 전까지 영화의 상대역으로 나온 남자 배우와 함께 지냈다.